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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피습설과 허경영 메시아설

 

결론부터 내리면서, 글을 시작한다.


결론 ->
 
김정일은 사망하지 않았지만, 허경영은 메시아다. '10초 메시아! ' 

# 1.   2009년 별이 5개 떨어진다던 한 유명 역술인의 예언은?


별이란 말은 참 여러모로 쓰인다. 대중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도 별(스타)이지만, 나라 안팎의 중요 인물들 역시 별이라고들 한다. 그 반짝임의 정도야 각자 다르고, 그 영향력 또한 천차만별이겠지만....


‘2009년 무렵 다섯 개의 별이 떨어진다‘던 한 역술인의 예언에 언론사 기자들도 촉각이 곤두섰다.  2008년에 영면한 김수한 추기경을 제외하고서라도 올해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별이 진다‘는 관용적 표현대로라면 이미 두세 개의 별은 떨어진 셈이다.


호사가들은 나머지 2~3개의 별이 과연 누구일까에 관심이 많다. 특히 언론사 기자들은 거의 모든 레이다를 가동해 떨어질 별 후보들의 동태파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국회 기자실 주변엔 가끔씩 '헛소문 아닌 헛소문'이 독감 바이러스처럼 떠다닌다. 


기자들은 대개 나이가 지긋하고 병환중인 거목(?)들을 그 후보군에 올려놓고 역술가의 예언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모양새다.  '***가 죽었대!!' 라는 한 마디는 기자들을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강력한 키워드이다. ( 주변에 기자가 있다면 한 번 해보라,,,그리고 반응을 살펴보라..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생존해있는 인물에 대한 저주나 악담인 것 같아서 그 후보군 중 어느 누구의 실명도 거론하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그 중 한 사람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바로, 한 때나마 증권시장을 강타한 ‘김정일 피습사망설’이다.


김정일!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김정일 역시 북한에서는 ‘별 중의 별‘이다. 남한에서야 그를 김정일 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부르지만, 북쪽에서는 다르다. 김정일은 북한 사람들에겐 ’위대한 지도자 동지‘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을 둘러싼 수많은 설은 몇 년 전부터 분분했다. 간추려보면 이렇다.


- 김정일은 중풍으로 이미 권력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식물인간 상태다.

- 현재 북한언론을 통해 등장하는 김정일은 가짜 김정일이다.

 (일본 막부시대 카게무샤(그림자 무사)가 떠오른다. 쿠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도 있다)

- 김정일은 현재 군부실력자들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이다.

- 김정일은 이미 죽었다.

- 군부 실력자들이 가짜 김정일을 내세워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


물론 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다보면 김정일과 그의 아버지 김일성 뿐 아니라 이소룡,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까지도 무덤에서 일으켜세워야 하니까..


어쨌든.........다시 한번 강조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망하지 않았다.



# 2 .  허경영은 메시아다. ‘10초 메시아 ’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사실은 허경영이라는 자칭 ‘메시아’에 대해 언급하고 싶은 것이다. 메시아 허경영!


최근 sbs는 허경영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주제로 <그것이 알고싶다> 시리즈 1,2를 방송했다. 방송의 골자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겠다.


1. 허경영은 대선출마를 미끼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이다.

2. 그런 허경영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 역시 그런 사기에 동조하는 공범일 수 있다.


물론 , 그 다음에 이어질 3번 항목은 생략했다.  ‘그러니까, 허경영 같은 인간을 보고 환호하고 즐거워하지 마라~ 그러면, 너도 똑같은 *이다. ’


허경영은 그가 지난 대선 때 저지른 죄 때문에 감옥에 갔다 나오자마자, <Call me>란 노래를 담은 음반을 취입했다. 노래라고 하기에도 너무 조잡한 곡이었지만, 대중들은 (특히 10대,20대) 열광했다.


다들 잘 알겠지만, 그 노래의 요지는 간단하다.  ‘어려운 일 있으면, 허경영을 세 번 불러봐. 그럼 모든 일이 잘 될거야. 행복해질거야.....’




그런데, 대중들은 왜 그에게 환호할까? 왜 그가 가는 곳마다 20대 젊은이들은 핸드폰 카메라를 눌러내며 광분하는걸까?.......... 맞다. 어렵게 생각할 거 하나도 없다. 허경영이 사기꾼이든 아니든 그는 대중들에게 <꿈>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곰곰생각해보라. 우리 주변에 (사회 지도층 가운데) 허경영 만큼이라도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이가 있는가를... 있나? 정말로?  (물론 김연아,박태환,장미란 등도 있지만..)


허경영은 바로 그 점을 파고든 인물이다. 다른 건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가 무당이든, 정신병자든, 메시아든 그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는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벗어나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환각제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의 이름을 부른다고 취직이 될리도 없고, 로또에 당첨될 리도 없고 , 여자들에게 인기있는 남자가 될 리도 만무하다. 하지만, 10대와 20대들에겐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알게 모르게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알게 모르게 흥분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이란 대목이다.  이게 바로 환각의 가장 큰 특성이니까.....



(흔히 말하는) 우리 사회의 지도층에게 대중들에게 환각을 선물하고 대중들을 마취시키라고 강요하는 게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꿈을 선물하려는 노력을 좀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자기들만 아는 말로 지껄이지 말고,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집어치우고 모두 함께 꿈을 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땀을 좀 흘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꿈을 주는 정치, 꿈을 선사하는 경제, 꿈을 만들 수 있는 직장, 꿈꿀 수 있는 학교, 꿈 꿀 수 있는 농촌 등등. (어떤가? 너무 어려운가? 그렇다면 사회지도층이라고 자부하는 당신은 허경영을 욕할 자격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허경영을 재평가한다면 , 이럴 수도 있겠다.


‘허경영은 답답한 현실을 10초 정도 벗어나게 해주는 메시아다. 하지만 그를 보고 10초 이상 환호하거나 광분한다면 당신도 허경영 같은 사람일 수 있다. ’


어떤가? 필자의 ‘허경영 10초 메시아론’이.........


허경영은 분명 ‘10초 메시아’다.  아닌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길 바란다. 대환영이다. ^^


                                                                                                       - posted by  백가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