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2시에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로 배정되었네요.
▲ 2010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사진출처 = FIFA.COM) 2010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결과 -2009년 12월 5일 새벽2시(한국시간)
1986년 ~ 1998년 월드컵까지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1986년 :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이탈리아
지난 대회 우승팀이었던 이탈리아와 특히 1986년 월드컵은 마라도나로 시작해서 마라도나로 끝난 그 첫 상대가 하필 우리 나라였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24개국 출전 16강 체제여서 조 3위 중 와일드 카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흔히 월드컵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팀들은 경험 부족으로 인한 '울렁증'에 걸리곤 합니다. 물론 세계의 벽이 높았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차범근, 허정무는 해외파였고
그래도 아르헨티나전을 치르고 불가리아전을 수중전 속에 1:1로 비긴 것이나 특히 이탈리아전은 대놓고 편파판정이 보이기도 했었죠.
월드컵 무대에 인지도가 낮은 나라의 설움이랄까요? 한국 역사상 '최악의 조'인 것에 비해서는 희망이 보였던 월드컵이었습니다.
1990년 :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
예를 들면, 카레카의 브라질,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마테우스의 독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우승후보감이라고 하기엔 조금씩 모자란 느낌이었지만
첫 경기의 상대는 벨기에였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도 첫 경기부터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스페인전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오래 가지 못했죠.
우루과이전까지도 불운은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소득이 있다면, 황선홍, 홍명보라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얻었다는 것.
1994년 :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
첫 경기 울렁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0:0으로 잘 풀어가던 중 스페인 수비수 나달이 전반 25분에 퇴장을 당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유리함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초반에 살리나스에게 한 골을 내주고 말았고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스페인이 웃는 걸 원하지 않았나 봅니다.
기적 같은 무승부를 이뤘지만 볼리비아전은 지독한 결정력 부족이 드러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 준우승을 거둔 이탈리아는 한국의 경우 볼리비아전을 1:0으로 이겼으면 다득점에서 앞서게 되었을 겁니다.
마지막 예선전은 미국에서도 더운 댈러스에서 펼쳐졌습니다.
황선홍, 홍명보의 통쾌한 슛이 터졌고
독일이 전 대회 우승팀인 걸 감안하면 정말 선전한 것이었죠. 독일 선수들도 후반전에는 뭔가 홀린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1998년 : 멕시코, 네덜란드, 벨기에
백태클 규정 강화를 내세웠던 FIFA의 의지가 과하게 반영됐다고 할까요?
첫 경기 멕시코전이 기억에 남네요. 그러나 몇 분 지나지 않아 경미한 파울를 범한 하석주에게
블랑코의 얄미운 개구리 점프하던 장면이나
퇴장당한 하석주는 이후 한일전 1:0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까지 차범근 감독의 전술적인 아쉬움에 대해 아직도 회자되고 있죠.
3-5-2니 3-6-1이니 미드필더 5~6명을 두는데도 너무 쉽게 공격에 밀려버렸죠. 그게 결국 네덜란드전 대패로 이어진 겁니다.
결국 0:5으로 우리에게 참패를 안겨준 네덜란드 감독이 2002년 우리 감독이 되었는 걸 보면 인연은 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경기 유상철의 천금과 같은 골은 처절할 정도였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 경기라도 건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이동국, 고종수 등이 2002년을 주도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월드컵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2002년 : 폴란드, 미국, 포르투칼
워낙 생생한 감동을 남긴 2002년 월드컵인데, 대진운이 좋았습니다. 2006년 : 토고, 프랑스, 스위스
처녀출전한 토고가 우리와 맞대결한 것은 프랑스와 2번째 경기는 명승부였습니다. 2010년 : 그리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이번 조추첨을 바라보며 담담한 느낌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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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번에도 열심히 선전해서 예전의 그 감격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네요.
한국 선수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그래야죠. ^^
최악의 조는 면해서 다행입니다.
깔끔한 정리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하아... 자꾸 그리스의 유로컵 우승이.. 떠올라서 ㄷㄷㄷㄷ
그때 선수들 다 은퇴하였을려나? ㅎㅎㅎㅎ
무서워요.....
그나저나 북한은 캐안습이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기서 16강 올라가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대박이겠습니다 ㅎㅎㅎ
답변이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요.^^
말씀대로 유로 2004의 그리스는 진짜 수비와 조직력이 탄탄한 팀이었습니다.
설마 그 때만큼 강하기야 하겠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