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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

독도의 삽살개가 묶여있던 이유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독도 방문기

김형오 국회의장은 4월 18일 현직 국회의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하였습니다.
"어디쯤 오고 계시려나..?" 접안시설에서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경비대원들의 모습

헬기 착륙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산란기인 괭이갈매기들이 놀라지 않도록 보트를 타고 독도에 접근한 김형오 의장은 독도에 발을 딛기 전, 보트에서 아름다운 독도의 풍경에 할 말을 잊은 듯 했습니다.

접안시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맞이하는 독도경비대원들

독도경비대 건물로 가는 길, 작은 풀 한포기조차 아름답습니다.

"이야~ 너는 독도의 민들레구나!"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도 독도에서 만나니 무척 반갑고 대견스럽습니다.

독도경비대 건물 앞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맞이하는 독도경비대원들

목청이 찢어져라 우렁찬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호명하는 경비대원.
"좀 작게 해도 괜찮아요. 헬리콥터 소리보다 더 커서 괭이갈매기들이 더 놀라겠다."

그래서 조금 작은 목소리로 관등성명을 댑니다.
(앞서 목청 찢어져라 호명했던 선임대원분들, 혹시라도 목소리 작게 냈다고 후임들 뭐라고 하지 마세요~^^)

경비대원들이 준비한 시원한 물 한잔으로 건배사를 외쳐봅니다.
"독도는 우리땅!"

"암, 그렇고 말고! 독도는 대한민국 땅!"

독도경비대의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조근 경비대장을 격려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국회전자도서관 시스템을 확인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경비대원들이 인터넷으로 국회도서관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또한 국회도서관에서는 3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순직위령비에 놓여진 국화꽃

이어서 독도 경비업무 중 순직한 분들을 추모하는 순직위령비에 헌화, 참배했습니다.

경계근무 중인 경비대원을 격려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점심식사에 앞서 독도에 울려퍼지는 애국가

바닥태극기 - 하늘에서도 똑똑히 알아볼 수 있겠어요.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믿음직한 경비대원들의 모습.


그런데 이 때, 계단 밑에서 무엇인가 나를 바라보는 느낌이...!!!

"힝~ 손님 왔다고 나는 이렇게 묶어두고...안 짖을 자신 있다구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방문단을 바라보는 삽살개 "지킴이"

지킴이를
발견하고 조근 독도경비대장과 지킴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하나~ 둘~ 셋!"

결국 계단 밑에서 해방된 지킴이도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지킴이?? ^^


당연하고도 막연하게 "우리땅" 이라고 생각했던 독도에 직접 다녀오고 보니,
더욱 애틋한 마음입니다.

마치 예쁜 여동생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누군가 내 예쁜 여동생을 자기 동생이라고 우기는 것 같아요.
굳이 해명하지 않아도 내 동생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에 무시하거나, 의연히 대처하면 되는 일이지만 - 그래도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 독도를 경비하는 독도경비대원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사진촬영에 응해준 권춘구 수경, 전역 준비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