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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1 경향신문]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김형오 조직위원장 “연말연시 한국의 대표적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

서울 청계천 일원에서 한 달간 펼쳐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SCF)을 총괄한 김형오 조직위원장(69·전 국회의장·사진)은 “세계 유명 ‘빛 축제’인 일본의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나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페스티벌 폐막일인 10일 서울 마포구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간에만 무려 1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빛 축제를 보러 청계천을 찾았고,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청계천 물길을 수놓은 빛들이 삭막한 도심을 모두의 치유공간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회가 주최한 축제를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점도 축제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한 달간 펼쳐진 SCF를 총평하자면.

“짧은 기간에 수백만명이 청계천을 찾았다는 건 서울이라는 공룡 도시에 치유받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나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연말연시 서울은 물론 국내 대표적인 볼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 축제 기간에 청계천을 찾은 시민은 얼마나 되나.

“크리스마스이브 때는 30만명이, 금요일인 크리스마스엔 60만명 등 나흘간 120만명 이상의 인파가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보러 왔다. 전체 관람객 440만여명은 전년 비슷한 시기 두 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줘 기뻤지만, 한편으로 조직위에서는 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전에 진행요원 수를 몇 배로 늘리기도 했지만 통제와 안내를 잘 따라준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성황리에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


- 페스티벌의 의미와 성과를 꼽자면.

“교회와 시민들이 하나가 돼 축제를 즐겼다는 점이다. ‘그들만의 축제’로 묻힐 수 있었지만 종교 색채를 걷어내면서 시민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었다. 청계광장의 중앙 무대에는 교회들이 준비한 공연과 캐럴이 연말연시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화려한 빛으로 꾸며진 청계천 물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 앞으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처음 치르는 행사이다보니 홍보가 덜 된 측면이 있다. 올해 말에는 대시민 홍보와 시설 확충, 프로그램 다양화 등 보다 시민들 눈높이에 맞춘 기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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