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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희망탐방

[김형오] 일본을 정복한 한국농업, 품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뭐?

 

위기의 한국 농업,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이 이야기에 반전이 생겼습니다.

위기의 한국 농업이 기회가 된 이야기.

일본의 파프리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산무역의 파프리카 브랜드, ‘휘모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997년 IMF 도산 위기에서 파프리카 수출로 일본을 정복하기까지.

김형오 국회의장의 ‘2009 우리땅 희망탐방’에서 만난 한국 농업의 희망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남과 다른 것이 바로 경쟁력이다.


국정감사 기간 동안 진행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2009 우리땅 희망탐방’.

그 첫째 날인 6일, 농업의 희망을 찾기 위해 전라북도 김제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농산무역(주)을 방문했습니다.




<1층에서 우리를 반기는 초록색 파프리카 인형.>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시 노란색 파프리카가 우리를 반긴다.>

 회사를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앉은 초록색 파프리카 인형이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 주고 있습니다. 2층을 올라가는 길목에는 노랑색 파프리카 인형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파프리카 회사에서 방문객들을 반기는 파프리카 인형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배려가 이 회사를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요.



회사 공간들을 파프리카 색에 맞춰 구성한 인포메이션도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농산무역(주)가 남다른 이유.

바로 바코드와 ERP 등을 농업 최초로 도입하는 등 농업의 정보화를 선도한 것입니다.


 
농산무역(주)의 박경원 부장은 “지난 2004년 ERP와 바코드 시스템을 농업 분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농산무역(주)의 경우 영농법인과 시설농가 22개소가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이 꼭 필요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이 시스템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농가들의 생산량도 함께 관리할 수 있었고 이는 수확량 예측과 그에 맞춘 마케팅으로 이어지면서 선진국형 수출 농업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안산무역(주)는 회원농가에서 재배한 파프리카를 생산농가 재배이력관리와 상품품질관리를 통해 공동선별, 공동포장, 공동출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재배된 파프리카는 전자동 선별과정을 거쳐 크기별, 색깔별로 나눠지고 ‘휘모리’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출하됩니다. 

#품질은 기본, 안정성을 확보해라.

ERP와 바코드 등 농업에 정보화 시스템을 접목, 자동화를 이뤄낸 농산무역(주).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농산무역(주)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 바로 ‘안정성 확보’입니다.

박 부장은 “농업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예전에는 품질을 꼽았다면 이제는 안전성이 최우선이 됐습니다. 품질은 기본, 누가 먼저 안전한 상품을 생산하느냐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됐죠”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산무역(주)의 파프리카 생산라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을 먼저 소독해야 합니다.


그게 다가 아니죠. 손을 소독한 후에는 온몸을 샤워하는 에어샤워실을 통과해야 합니다.  

농산무역(주)의 파프리카가 생산되는 유리온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꼭 밟아야 할 단계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유리온실에 들어가기 전 소독 발판은 필수입니다.
 

 

이와 함께 농산무역(주)는 해충을 잡는데 살충제를 사용하기보다 무당벌레 등 천적과 해충이 좋아하는 파장을 이용한 살충등 등 친환경 기술을 이용해 파프리카의 안정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농산무역(주) 조기신 상무는 “이제는 농업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가까운 곳에 중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이 있는 만큼 장기간의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우리 농업에도 충분히 희망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농산무역(주)의 초기 멤버인 박부옥(42)씨도 “이곳에서 일한지 올해로 10년째에요. 세계에서 알아주는 농산물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희망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우리나라 파프리카의 1인자로 일본시장을 정복한 농산무역(주).

품질과 안정성이라는 남과 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그곳에서 우리 농업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