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0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가정에 기쁨과 행운이 가득하고, 뜻 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해는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려웠고,
국민들 마음도 편치 못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과 도약의 기운이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호랑이의 용맹스러운 기세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뻗어 나가고
국민 모두가 어깨를 활짝 펴는
희망찬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1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환담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사진-국회미디어자료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는 흐르는 강물과 같습니다.
수많은 굴곡과 험난한 장애를 만나 때론 깨지고 구부러지기도 하지만,
호호탕탕한 흐름을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온 몸으로 끌어안고 포용하면서
결국 드넓은 바다에 도달합니다.

이 역사의 물줄기의 중심에 바로 국민이 있습니다.
정치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담겨 있는 국민의 마음과 소망을 녹여내서
비전을 마련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치 현실은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겠다면서
개인의 이해, 정파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외치면서
편협하고 독선적인 생각에 갇혀
정작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합니다.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습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 위에서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조화시켜 나가는
‘상생의 정치’를 실천해야 합니다.

멀리 내다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해야 합니다.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내려진 결론에 대해서는 함께 책임지는
관행과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저는 국회의장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폭력 없는 국회를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민의의 전당인 우리 국회가
시대 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온전히 담아내는정책의 산실, 지혜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갈등과 대립의 응어리를 말끔히 녹여 버리고
모두가 함께 손잡고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회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세상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하루하루를 희망과 보람으로 채워가는 알찬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국회의장 김 형 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백성표 2010/01/02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현명하신 판단과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하는바압니다...정치가바로써야 나라가 바로씁니다..홧팅! 김의장님

  2. BlogIcon 바람흔적 2010/01/04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에는 즐겁고 행복한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예산부수법안 심사기간 지정의 정당성과 관련한 국회대변인 브리핑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늘 오전에 한 9건의 예산부수법안 심사기간 지정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이 심사기간 지정이 무효인 것처럼 일부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 보도 하거나, 무효임을 전제로 내일 다시 심사기간을 지정해 의결할 것처럼 잘못 보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의장실의 입장을 밝혀 드린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간 지정은 국회의장이 국회법 제85조에 따라 하게 되어 있다. 이 규정에는 의장이 심사기간 지정 시 특정 위원회가 산회를 할 것인지 등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없다. 의장은 이 규정에 따라 국회의장 고유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오늘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법 85조에 따라 10시5분에 결재를 했다. 이에 의사국에서 10시 6분에 교섭단체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그런데 의장의 심사기간 지정이 결정되고 난 뒤 법사위원장은 10시 9분에 산회를 선포해 버렸다. 의장의 심사기간 지정 공문은 최소 6, 7군데의 결재 과정을 거쳐 법사위에 공문이 접수된 것이 10시 15분 이었다. 말하자면 의장이 심사기간을 지정 할 때는 분명히 법사위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기 전이었고, 의장으로서는 산회가 될지 안될지를 사전에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법사위원장은 오늘안에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는 법사위가 정상적으로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해 주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심사기간 지정을 통해 본회의에 올린다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심사기간을 지정한 직후 산회를 선포한 것은 국회의장의 고유한 직권상정 권한행사를 막으려는 고의적이자 악의적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의장의 심사기간 지정은 안건처리의 시급성, 긴급성, 불가피성을 고려하고 국회의장으로서 위헌성과 위법성 방지를 위해 오로지 국회의장이 정한다. 그런데 특정 위원장이 예산안 처리를 막기위해 고의로 산회를 선포함으로써 의장의 심사기간 지정을 저지할 수 있다면 이는 의장의 권한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모순이다. 다시 말해, 위원장이 의장의 심사기간 지정을 일방적인 산회선포로 막을 수 있다면 이것은 의장의 직권상정권의 의의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이 된다.


또한 이번의 경우에는 의장이 예산안 부수 법안을 어제 밤 12시까지 법사위 심사를 마쳐 달라고 이미 본회의에서 요청했다. 이것은 예산부수법안을 그 기한내에 심사를 마쳐달라는 의장의 강력하고도 공식적인 요청이었다. 그런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개회 하자마자 위원들의 발언 허용 여부조차 확인하지 아니하고 산회를 선포한 것은 국회의장의 정당하고 고유한 심사기간 지정 권한을 막기 위한 부당한 행위이다.


결국, 이처럼 국회의장에게 국회법이 부여한 고유의 권한인 심사기간 지정을 통한 직권상정은 법안 처리가 막혔을 때 위헌 위법 상태를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취하는 조치인데, 이 조치에 대해 일일이 위원장이 제동을 걸고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국회법상 직권상정 제도의 입법 의도를 부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산안과 함께 예산부수 법안 9건의 심사기간 지정은 적법한 것으로서 오늘 중 정상적으로 표결에 부쳐 처리될 것이다.


(끝)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수상작인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은 덕만공주였지만,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고현정이었습니다.

그녀가 열연한 인물이 드라마에 존재하느냐 아니냐 그 사실만으로도 시청률을 좌우할 정도였고
또한 그 드라마 <선덕여왕>이 올해 최고 드라마였으니 대상을 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고현정이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녀의 대상 수상에 대해 '등극'이라는 말보다
'재기', '탈환'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고현정은 '미실'을 품고 연기할 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었던 연기자였기 때문이죠.


▲ 그녀에게 있어서 결혼과 이혼은 배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직전 인터뷰 모습)


그녀의 연기대상 수상을 바라보며 이혼 후 연예계로 복귀해서 자신의 위치를 되찾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현정이 '미실'로 사랑을 받기까지가 과거의 그녀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습니다.


▲ 미스코리아에 뽑힐 무렵의 고현정


그녀는 어린 시절 병약한 우등생이었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혼자 피아노와 책을 벗삼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장기에 그런 열등감들을 이겨내면서 더 강한 고현정으로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입시에 목표를 둔 여고생이 미용실 원장의 권유를 받고서는 인생이 바뀌게 되죠.
말랐던 몸이었지만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고 참가한
198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그녀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강하게 반대했고,
학교 측에서도 연예활동은 교칙에 어긋난다면서
미스코리아를 반납하든지, 아니면 전학가든지 양자택일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고현정은 전보다 건강해진 것을 내세워 부모님을 설득하고, 다니던 고교는 전학하기로 정했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였고, 연예계에 데뷔하면서부터는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죠.



▲ 왼쪽 사진의 고현정 옆에 있는 사람은 90년 미스코리아 진 서정민
 


▲ 데뷔 초기의 고현정은 시청자들로부터 어린 나이인데도 대담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그녀는 MC, DJ, 탤런트, CF모델 등 주어지는 역할마다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매번 하는 일에 걸맞게 그녀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느낌이랄까요?
 
1990년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에서도 털털한 성격의 '말숙이'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드라마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계기를 맞이했습니다.


▲ 당대의 최고 흥행메이커. <여명의 눈동자>의 성공 이후, 개국한 지 오래되지 않았던 SBS로 거액에 영입됨


바로 김종학-송지나 사단과 만나게 된 것이었죠.
당시에 김종학 사단이라 하면 드라마 최고 흥행 메이커였습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여명의 눈동자>라는 대작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여기서의 인연이 참 채미있거든요.

김종학-송지나 사단 + 박상원과는 이후 <모래시계>로 만나게 되었고
최재성과는 <두려움 없는 사랑>에서 함께 일하며 진한 눈물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여명의 눈동자>와 <두려움 없는 사랑>은 <엄마의 바다>로 가는 교두보가 됐습니다.
<엄마의 바다>에서 함께 연기했던 최민수와도 <모래시계>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죠.


▲ 역대 드라마 순위에서도 빠지지 않는 모래시계. 386세대를 사로잡아 퇴근시간 후 거리에 차가 없었다고 했죠


<모래시계>는 고현정이란 배우에게 있어서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그녀를 최고의 경지에 올린 드라마라는 것.
그리고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성적 카리스마를 선사했다는 것.

<엄마의 바다>의 영서부터 <모래시계>의 혜린, 이번 <선덕여왕>의 미실까지
그녀를 출연한 굵직한 작품들로 계보를 이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집안 혹은 불안한 시대 분위기 속에 맏딸의 캐릭터를 가지고
여러 남자들을 끌고 나가는 매력이 갖춘 여성상들입니다.
<엄마의 바다>에서부터 <선덕여왕>으로 갈수록 인물의 스케일은 커져가죠.

그런 면에서 '미실'은 '혜린'의 연장선 상에 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그녀 주변에는 항상 많은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모래시계> 이후 더 뻗어가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끝으로 연예계를 당분간 떠나게 됩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정용준씨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죠.

흔히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여자연예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도 더욱 기대가 되는 연기자였기에
결혼과 함께 그녀가 연예활동 중단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 조인성, 지진희와 함께한 복귀작 <봄날>


결혼 후,
다른 세계로 가버린 듯한 그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안 좋은 소식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더니, 끝내 이혼으로 이어지더군요.

이혼 후, 개인사가 점차 정리되면서 그녀가 복귀 여부에 연예계는 촉각을 곤두세웠죠.
 
결국 긴 공백기 이후 그녀에게 복귀작이 된 작품은 SBS의 <봄날>로 정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결혼 전에는 영화 촬영을 자제했던 고현정은 복귀 후 영화 출연도 잦아진 느낌입니다. 사진은 <해변의 여인>


공백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고현정은 영화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차례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 얼마 전까지 군복무 중이었던 천정명은 항상 전화를 잘 받아준 고현정이 고마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여우야 뭐하니>에서는 3류 에로잡지 기자인 고병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죠.
그녀가 맡은 배우 인생 중 가장 코믹하고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고현정을 보면서 새장에 갖힌 새가 드넓은 창공을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맏딸, 큰 누나 같은 그녀는 여리고 여성적인 이미지보단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잘 어울립니다 


뒤이어 MBC 드라마 <히트>를 통해 여형사 역에 도전하는 것도 저는 대환영이었습니다.
그녀 특유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쏟아져 나올 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죠.

(<히트>는 김종학 프로덕션 작품이더군요)


▲ <선덕여왕>. 그녀에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와 함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겁니다.


다사다난한 과정 속에 그녀가 다시 일어서도록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작품은 바로 <선덕여왕>입니다.
고현정만 놓고 봤을 때 <모래시계>의 '혜린'이 중장년으로 성장하여 악역을 맡게 되면 
'미실'처럼 되지 않았을까 싶은 호기심이 생겼던 작품입니다.

실제로 고현정은 남성 중심의 시회에서 
오히려 남자들을 이끌고 가며 정국을 주도하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그런 '미실'은 지략, 결단력에 리더쉽까지 겸비한 최고권력자였죠.
아이러니 하게도 왕이 될 수 없는 신분이었지만 왕 이상의 권좌를 누린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미실'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 말이죠.


▲ <선덕여왕>에서 왕좌에 오르는데 실패했지만, 연기대상에서는 정상에 등극했네요.


지금까지 고현정이 살아온 배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이제 그녀는 다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 번처럼 팬들 곁으로 떠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고현정이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지 더욱 궁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각 자료 출처 : mbc, sbs, TV저널, 뉴스메이커, 영화펀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31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래시계를 아마 중학교땐가 봤던거같아요.. (초등학교떈가??? 기억이 잘 ㅋㅋ)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모래시계 연기했던 고현정씨 나이가 24정도였더라구요..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인데 멋진 모습을 보였다니 새삼 놀라워요..
    (선덕여왕은.. 한번도 보질 않아서.. ㅜ 잘 모르겠네요 ㅋㅋ)

    접때 무릎팍도사보니까 성격도 정말 시원시원한 것 같더라구요~ ㅎㅎ
    현정언니 화이팅!

    칸타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녕하세요.

      고현정은 여장부 같은 대담함이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이대보다 더 성숙해보이고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MC나 DJ할 당시에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프로그램 진행하는 솜씨랄까 리더쉽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달콤시민님도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2. BlogIcon Phoebe 2009/12/31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 매력 만점 배우지요.^^
    올 한해 즐거운 글 감사합니다.
    맹태님, 칸타타님 그리고 나이드신 아저씨 한분(ㅋ, 화내지 마시길..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가득한 한해 되세요.^^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3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 전 사실 별로 안 좋아 했는데, 미실을 보면서 소름끼칠정도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연기 보여주시길..ㅎ

    아참. 2009년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0년에는 더욱더 행복한 하루 하루 되세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에게 있어서 끼는 무시 못할 요소인가 봅니다.
      무엇이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선천적인 어떤 끼, 감각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고현정이 '미실'역을 잘 소화해낸 것도 노력만큼이나
      특유의 끼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자이너김군님께서도 새해에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자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4. BlogIcon Mr.번뜩맨 2009/12/31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는 정말 눈썹이 씰룩씰룩 거리는 미실의 완벽한 연기의 주인공 고현정씨가 대상을 받았군요.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 ^

    포도봉봉, 칸타타님 마지막 남은 하루 보람있게 보내시구요.
    2010년에도 더 좋은 소식과 정보로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Mr.번뜩맨님의 블로그를 드나드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속해서 좋은 컨텐츠 많이 올려주세요.

  5. 옥주발 2009/12/31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을 안 보신분들은 꼭 보시길 바래요 ^^

    저도 안 보다가 봤는대 놓칠수 없는 연기입니다. 완전 강추에요 ~~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6. BlogIcon 탐진강 2009/12/31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찬 배우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는 부자들의 천국 같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더 배려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경인년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
    국회와 의원들이 더 노력했으면 합니다.

    올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칸타타~ 2010/01/02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이 늦었습니다.
      우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탐진강님 말씀처럼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회가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점은 부끄러운 일이죠.

  7.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1/10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최고군여

SBS 가요대전, KBS 가요대축제, MBC 가요대제전

연말 시상식과 가요축제를 보면서 문득 "예전 가요계의 모습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변진섭, 이승철, 박남정, 현철, 주현미 vs 소녀시대, 다비치, 애프터스쿨, 카라, 브아걸, 티아라

 

1989년의 최고 인기가수들과 2009년을 대표하는 걸그룹들을 놓고 보니 격세지감이라 느낍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 변했을 가요계도 많은 일들이 있었겠죠?

과연 20년 전의 가수들은 어떤 노래들을 불렀을까요?
1989년의 가요판은 누가 주도했을까요?
그 당시와 지금의 가요계 분위기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 양쪽의 공통점은 각각 1989년, 2009년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는 것. 그리고 <소녀시대>란 곡을 불렀다는 것

 
 

'남자가수-오빠부대' vs '걸그룹- 삼촌팬'

 

2009년 가요계의 가장 큰 특징은 '걸그룹의 강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과 몇 년전까지 '아이돌 스타'라고하면 미소년 그룹와 오빠부대를 떠올렸지만 2007년에 탄생한 원더걸스,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인기를 주도해 나간 후, 걸그룹은 유래 없는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더걸스는 <노바디>를 앞세워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00위에 오르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걸그룹의 성장에는 삼촌팬들을 위시한 남성팬들의 증가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걸 느끼게 해 준 대표적인 사례가 소녀시대의 <Gee>입니다. 공개녹화장에서 소녀시대가 이 노래를 부르는 중 따라부르는 남자팬들의 우렁찬 목소리를 여러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Gee Gee Gee Gee~ Baby Baby Baby~"

 

오빠부대의 소프라노급 환호성과는 다른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군대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이 광경은 이제 음악방송 녹화장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1989년 가요계를 주도했던 3인방. 변진섭, 이승철, 박남정


2009년에 걸그룹이 가요계를 휩쓸었다면 20년 전의 대중음악은 어땠을까요? 1989년의 가요계 판도는 올해의 양상과 정반대였습니다. 양수경, 이선희, 이상은 등 여자 가수들이 있었지만, 남자 가수들의 위세가 대단했죠.

1989년의 초반을 장식한 것은 변진섭이었습니다.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너무 늦었잖아요>를 히트 치며 가요계를 주도해 나갔죠. 그 당시 경쟁곡은 조성모와 이승환의 리메이크 하기도 했던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었습니다. 박남정의 기역자 춤으로 유명한 <널 그리며>와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도 인기를 끌었죠.

5월 전후로부터 이승철의 대활약이 시작되었습니다. 1989년 최다 음반 판매고를 올린 그는 <마지막 나의 모습>,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앞세워서 연중 흥행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마약 스캔들이 터지고 방송 불가 등의 핸디캡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조용필도 10집을 발표했으나 역시 스캔들이 터지면서 칩거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것이 가요계의 군웅할거시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신인 가수들이 치고 나갈 틈새가 더 커졌기 때문이죠.


▲ 조용필(좌)이 스캔들로 주춤한 사이 <여름날의 추억>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이정석(우)


늦여름 이후로 이정석의 <여름날의 추억>, 황치훈의 <추억 속의 그대>가 크게 유행한 노래가 되었고, 이후 김흥국을 지금에까지 있게 해 준 최대히트곡 <호랑나비>가 후반기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호랑나비춤은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죠. 

 
이렇게 남자가수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데에는 오빠부대의 공로가 컸습니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원조격인 조용필, 이승철의 팬클럽이 여전히 건재한 것을 보면 당시 그들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메세지, 인터넷 카페가 없던 시기에 팬레터는 가수와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죠



'발라드' vs '댄스음악'

 

2009년 가요계의 뒤흔든 장르는 댄스음악입니다.

 

걸그룹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 걸그룹들은 단순히 음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영입 0순위의 고객들이죠. 그들이 보여주는 춤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는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아이돌 스타', '댄스음악', '걸그룹'으로의 획일화가 우려된다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2000년대 이후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추이가 바뀐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올해 걸그룹의 강세를 말해주는 애프터스쿨, 티아라


이에 비해 1989년은 지금처럼 비디오형 가수보다는 오디오형 가수가 좀 더 강세였죠. 박남정, 김완선, 소방차와 같이 춤-노래에 모두 능한 가수들도 있었지만, 발라드의 강세를 뒤집을 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발라드 가수들이 인기를 끌면서 화보 촬영 등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높여갔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주류 매체가 되면서 시청각에 영향을 미쳤지만, 당시에는 TV 못지 않게 라디오가 강세였던 시기였죠. 일부 잡지에서는 작사가, 작곡가 등의 순위를 따로 올리기도 했었구요.


▲ 이선희, 이지연과 함께 1989년을 빛낸 여자가수들. 춤짱인 김완선, <DDD>의 김혜림, 탤런트 출신 가수 지예



 '솔로' vs '그룹'

1990년대 초중반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댄스음악을 대중음악의 주류로 끌어올린 시조격이었다면, HOT, 젝스키스 등의 남자아이돌 그룹은 본격적으로 정착화시킨 그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걸그룹의 강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남성그룹에서 여성그룹으로의 이동이 있었을 뿐,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아이돌 댄스그룹'의 위세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물론 2000년대의 남녀 솔로가수들도 자기 영역을 구축하며 꾸준한 인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의 대중음악 경향과 비교해본다면 상대적으로 그룹이 대세라고 하겠습니다.



▲ 인기스타 최수종과 <내 아픔 아시시는 당신께>를 부른 조하문은 처남-매부지간


이에 비해 1989년 무렵에는 그룹보다는 솔로에 집중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룹으로 가요 차트에 이름을 올린 가수라면 소방차, 무한궤도(신해철)였고, 얼마 후 그들도 해체의 수순을 밟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죠. 그리고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매니지먼트 체계를 갖고 있지 않았던 시기여서 그룹보다는 솔로가 보다 이점이 있었습니다.

1989년의 대중가요는 양질에 있어서 본격적으로 발전이 이루어지던 때였는데, 이 시기가 지나고 1990년대에 들어서자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등장하여 가요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죠. 그러면서 솔로와 그룹의 형태도 좀 더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룹에 따라서는 객원가수가 앨범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죠. 

1989년에는 이전의 시대까지 지배해오던 판에서 벗어나 신인급 솔로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들이 가요계에 태풍이 되자 가요계 내에서도 양질의 발전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국민들이 경제적 형편이 나아지면서 문화적 욕구가 조금씩 꿈틀대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1989년과 1988년에 다크호스로 돌풍을 일으킨 주역 <호랑나비>의 김흥국과 <담다디>의 이상은


과거 연말 가요시상식을 떠올리며


1990년대 중반까지 연말 TV 가요대상은 시대 분위기에 비해 보수적이었습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출연빈도, 노래가 방송에 나간 회수 그리고 음반판매량에서도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주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이나 가수들이 연말 시상식에서는 외면 받은 측면이 있었죠.
 

특히 KBS는 좀 더 보수적인 경향을 띄었습니다.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대상을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죠. 그리고 KBS에서 댄스음악으로서 대상을 처음 수상한 곡은 1995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었고, 댄스그룹으로서 첫 가요대상은 1998년 <빛>을 부른 HOT였습니다.


▲ 이승환과 신해철은 헤어스타일 빼곤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네요


1990년대 초반까지 매주 방영된 가요프로그램과는 달리 연말 가요시상식에서는 트로트와 비트로트로 나뉘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그리고 트로트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어드밴티지가 있었습니다.

1989년에도 그러했습니다. 변진섭, 이정석, 이승철, 황치훈, 김흥국와 같은 가수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러나 결과는 달랐습니다. MBC 10대가수가요제에서는 주현미가, KBS에서는 현철이 각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물론 이승철은 후반기에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방송 출연에 타격을 받았죠.)


▲ 진행자로 유명했던 임백천은 <마음에 쓰는 편지>라는 곡을 불렀죠.
그는 이경규와 <일밤>을 같이 진행한 바도 있고,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속은 적도 있었죠. "얼레리꼴레리~"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트로트의 위상이 달라지고 가요계의 인기 주도층이 10~20대쪽으로 쏠리자, 트로트가 연말시상식에 설 자리가 매우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MBC의 경우에는 1998년부터 4년간 10대가수가요제를 30대 이하-이상을 나누어서 시상하기도 했었습니다. 이후 가요시상식에 대한 과열 양상과 비난 여론이 일어나자 시상식은 폐지가 되고 가요축제 형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연말 가요시상식은 흥행성에 있어서 대중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각종 시상식이 그 의미가 퇴색되어감에 따라 회의론도 커졌습니다. 상에 대한 기준이 일관되고 명확하지 않는 이상, 연말에 상을 놓고 겨루는 가요프로그램에 대한 명분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연말 가요프로그램은 평소에 보았던 가수들의 재탕에서 탈피해서 다양한 이벤트와 실험을 통해 신선한 음악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건 1989년과 2009년의 가요계 분위기를 비교해봤는데,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데뷔 3년차 이하급의 신예 가수들이 가요계를 주도했다는 것이죠.


< 사진 출처 : 포토뮤직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펨께 2009/12/31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세대차인지 아시는 분은 조용필과 어디선가 들은 서태지씨 밖에 없는것 같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새해에는 더욱 행운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1989년은 저도 학생시절이죠.
      예전과 요즈음의 가요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2. BlogIcon Phoebe 2009/12/31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9년은 고등 학교 갓 졸업한 뽀송뽀송한 아가씨였어요.ㅎㅎㅎ
    옛날 분들 오랜만에 사진으로 보네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역시 청춘은 좋은 것인가 봅니다.
      시간을 돌렸으면 좋겠어요.
      새해에 원하시는 일 다 이뤄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3. BlogIcon 반광선 2009/12/31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9년도..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ㅋㅋㅋㅋㅋㅋ

  4. BlogIcon 악랄가츠 2009/12/31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초등학교도 가기 전이예요! ㅎㅎㅎㅎ
    당시에는 아이돌은 커녕, 그룹가수도 극소수였는데 ㅎㅎㅎ
    너무 어려서인지 기억이 날듯 말듯 해요! ㅎㅎㅎ


김형오 의장 "예산안 처리까지 의장석 지킬 것"   (연합뉴스)

[기사설명]

김형오 국회의장은 29일 "오늘부터 새해 예산안이 처리될 때까지 국회를 떠나지 않고 불가피한 약속을 빼고는 이 자리(의장석)에 머물겠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규평 2009/12/30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이세상에는 소수 빨갱이들이 판을치고 있다 툭하면 농성이용 의사당 점검이요
    전기톱으로 누구를 쓸어서 죽일려는지 휘두르고 다니는 발찌산 빨갱이들이 존재한다
    사형은 판결해놓고 사형을 시키지 않는나라 김대중이부터 노무현에 이어 이명박까지도
    그누구도 살인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사형을 시키지 않고 대신해 감방에서 배불리먹고
    잘살게하는나라 지금 이나라가 해야할일은 하루빨리 소수의 빨갱이들을 몽둥이로 떄려잡아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있다

지난주가 강호동의 한 주였다면 이번주의 주인공은 유재석입니다.
29일 진행된 2009 MBC 연예대상 대상의 주인공이 바로 유재석이기 때문인데요.

유재석은 "내년에 아빠가 되는데 나중에 아이와 함께 내가 출연하는 TV를 보고 싶습니다. 여보 사랑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나경은 아나운서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특히 올해 MBC 연예대상에서 가장 눈물났던 부분은 이경실의 최우수상 수상이었습니다.

수상자로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보이기 시작한 이경실.


쇼버라이어티 여자부문 최우수상자로 호명된 순간부터 시작된 이경실의 눈물은 무대에 오르자 걷잡을 수 없을 지경으로 펑펑 쏟아졌습니다.

우는 이경실을 진정시켜주는 박미선. 자신도 눈물나는 상황에서 이경실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던 이경실은 울먹이며 "저에게 또 이런 날이 올까, 예전에는 늘 참여하던 시상식이었는데 몇 년동안 시상식에서 후배들 상 받는 거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떳떳하게 오지 못하는 몇해가 있었다. 집에서 지켜보면서 내가 언제쯤 저길 갈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작년부터 참여를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경실은 "이렇게 상을 주니까 너무 고맙고 저를 다시 받아준 시청자분들에게 무엇보다도 감사하다. 그리고 집에 계신 저희 엄마에게도 감사드린다. 엄마, 막내딸이 다시 한번 해냈어"라고 외치며 오열했습니다.



하지만 이경실은 이 눈물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에 세바퀴 공동 수상 세레모니인 '핫바야' 춤을 춰서 사람들을 울다 웃게 만들었죠.

얼굴은 울고 있지만 몸은 핫바야 춤을 추는 눈물나던 상황을 한순간에 웃음바다로 바꿔버린 이경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내공입니다.



울면서도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희극인.
그 희극인의 본 모습을 이경실의 수상소감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경실은 항상 TV에서 쎈 캐릭터로 쎈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런 그녀의 쎈 모습에 부정적인 의견들도 참 많았는데요.

그녀의 쎈 모습 뒤에는 너무나도 눈물나는 여린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시상식이었습니다.

수상을 정말 축하합니다.


자신의 아픈 사생활과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딛고 다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이경실.
그녀의 최우수상 수상을 정말 축하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보아 2009/12/30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씨의 롱런을 기대합니다. 잘보고 가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시상식을 보면서 이경실을 따르는 선후배들이 참 많은 것 같았습니다. 함께 울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2. BlogIcon 맹태 2009/12/30 0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울면서도 웃겨야 하는 희극인들.. 화려한 모습 뒤에 힘겨운 노력이 있네요..
    어제 졸려서 끝까지 다 못 보고 잤는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0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그래서 개그맨들이 참 존경스러워요. 어떤 상황도 웃음으로 승화할 수 있는 여유같은 것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저도 어제 막 울다고 이경실 핫바야 춤에서 그냥 '빵' 터졌습니다. ㅋㅋ

  3. BlogIcon 달콤시민 2009/12/30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어제 1부도 채 다 못보고 잔거같은데, 대상이 궁금해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찾아봤어요~

    이경실씨는 저도 너무 무서운 개그맨이라고 생각해서 호감이 아니었거든요.. 너무 사람들 지적많이하고 그런 모습에 무서웠었는데 어제 임예진씨나 김지선씨 수상소감에 이경실씨 언급한 부분에 저도 참 감동했어요.. 최근 그녀의 살짝살짝 속깊은 모습들이 보여지면서 저도 호감형으로 바뀌고 있는 중인데, 어제 수상소감 직접 봤으면 저도 울었겠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경실씨 그렇게 좋아하는 개그맨 아니였는데 어제 울면서 수상소감하는데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거기다가 자기 지적개그 받아쳐준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고 그러는데 개그맨 선후배 동료들이 막 박수쳐줬어요. ㅠㅠ 본인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 같더라고요.

  4. 한진철 2009/12/30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실이 누님.
    항상 웃는 모습. 웃음을주는 누님 아픔을 전해주는 누님 인생을 알게 해주는 경실이누님으로 기억하고 싶네요.그리고 내년에는 대상을....기대하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이 힘든 일을 겪어서 그런지 이경실씨를 보면 여자 후배들을 참 많이 챙겨주는 것 같았어요. 어제 수상소감들을 봐도 김지선씨나 임예진씨가 이경실씨 언급하고 박미선씨도 같이 울어주고.. 그런 모습들이 참 좋았습니다.^^

  5. 명철엄마 2009/12/30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하드립니다. 경실씨가 노력한 만큼 좋은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쁩니다.
    항상 힘내시고 좋은 연기와 온 국민이 당신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6. 사비나 2009/12/3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멋진 개그우먼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7. 김은지 2009/12/30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나오시는 프로그램 보면서 제할말 대신해주시는것 같아 보고나면 속이 다 후련합니다.
    늘 지금 처럼 열심히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8. 이경실이 역시 MBC 살리더군요 2009/12/30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는 이경규가 아닌 이경실의 MBC시대인가요 ㅋㅋㅋ

  9. 경실언니화이팅~ 2009/12/30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상소감들으면서 내가 같이 울기는 처음이였어요~
    진짜로,,, 눈물나는 수상소감!!!
    이경실 화이팅!!!

  10. 핑자루 2009/12/30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이경실씨를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세바퀴에서 자작시발표하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본 다음부터 좋아졌습니다. 정말 마음 고생 많이 하는게 느껴지고 열심히 사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저도 어제 보면서 같이 울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이경실씨 보고싶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이경실씨 보면 막 쎈 척하면서도 주위 사람들 세심하게 챙기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요. 뭐랄까 남자보다 여자후배들한테 더 인기 많은 맏언니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11. BlogIcon 도로시 2009/12/30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도로시입니다~이경실 씨의 수상소감이 이렇게 감동적이었군요 ㅠ
    연예대상을 못 보았던 지라; 열심히 하시는 모습, 늘 활기찬 모습이 좋았던 희극인 이경실 씨.
    멀리서나마 축하드리고 싶네요 짝짝짝~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도로시님, 저도 정말 이경실씨가 이렇게 펑펑 우실지 예상도 못했어요. 다른 수상자들 경우 다들 예측했었는지 수상소감도 조리있게 얘기하고 그랬었거든요. 신애양만 우느라 소감 얘기 잘 못하고 ㅋㅋㅋ 근데 이름 불리우자마자 글썽글썽하는데 나중에 통곡 ㅠㅠ 아 괜히 저도 울어버렸습니다.

  12. shoominj 2009/12/30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이거보면서 울었는데... 맘고생이 정말 심하셨던거 같아여, 그리고 후배들을 아껴주는 대선배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여,,, 이경실 화이팅!

  13. 여자로서 힘든 삶 2009/12/30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힘드셨죠... 진짜 여자는 결혼은 잘 해야 하는 듯.. 그리고 첫번째로 사귈 때, 진짜 신중해야 함. 뭐든지 남보다 늦게 하면 됨. 남들이 다 사귀고 결혼하는 거 보고, 아.. 이런 남자가 괜찮겠구나 싶으면 그 때 결정해도 됨.

  14. 사랑 2009/12/30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짱나 말못하는연예인들않테는 막말하고 입담좋은연예인들않테는 좋은소리해주는
    왜 상을 주는뎅. 잼도 없어/. 싫어하는연예인이 잘되면 아예 무시하는 그런태도 좀 고쳐줘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랑님~이경실씨 개그 컨셉이신 것 같아요. 어제 소감에서도 자기 개그 받아준 선후배 개그맨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그러셨답니다.

  15. 우째 2009/12/30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퀴팬인데요 몇명연예인들않테 무슨소리만하면 째려보고.. 어설프게
    밉상으로 쳐다보던데요... 제발 고치세요.. 본인입장에서만 보면 보는 시청자들
    채널돌립니다.. 상은 그다지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째님~^^ 제 주위에도 이경실씨의 쎈 개그가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근데 또 그 쎈 개그가 속 시원하시다는 분들도 계시는 거 보면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쫌 심할때도 종종 있으시더라고요.ㅋㅋ 어제 수상소감에서도 자기 개그를 받아준 모든 선후배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답니다.

  16. 기무라 2009/12/30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경실 너무 쎄고 긍정적인 시각이 아닌것 같아서 좀 그러든데

    너무 직설적이고 때론 반감을 사게 해서 별루에요 드세고 억세고 ....좀 자제하셨으면

    바람직할것 같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1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경실씨의 개그는 호불호가 딱 갈리는 것 같아요.
      이경실씨의 쎈개그에 시원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 모습이 불편한 분들도 계시고.. 딱 그 접점을 찾으면 좋을텐데..^^

  17. 찹쌀떡 2009/12/30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실성에 가까운 모습으로 다가와 주길 바랍니다.

  18. 보안세상 2009/12/30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바퀴를 보질 않아서 그녀가 얼마나 활약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바퀴 자체가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
    분명 그녀의 남다른 노력이 뒷받침했던 것 같습니다

    kbs엣 박미선씨가 수상한 것도 그렇고
    수상자 연령대가 다양화 해지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19. BlogIcon Phoebe 2009/12/30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상식 리뷰 보면서 눈물나보긴 처음입니다.
    이경실씨 그동안 힘들었던 만큼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1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비님 진짜 시상식을 보면 이경실씨가 통곡을 하는데 눈물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ㅠㅠ
      힘든 일을 딛고 다시 최고가 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이경실씨의 눈물을 보면서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ㅠㅠ

  20. ㅠㅠ 2009/12/31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만 다시 읽는데 눈물이 납니다 ㅠ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그러게요. 정말 특이하게 분명 보고 다 울었다고 생각했는데도 또 보면 또 눈물이 나오고.. 얼마 전에 풀빵엄마도 본방송 때 울고 재방송 때 또 울고 인터넷 리뷰 보고 또 울고....

보육원이라고 하면 일반 가정의 아이들보다 어두운 모습의 아이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실 겁니다.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가 무척이나 조심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참여해 보시면 금방 아시게 되겠지만, 선입견입니다. 조금 다른 환경에 있을 뿐입니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에 OO지역에 위치한 OO보육원을 방문했습니다.
약 4년동안, 매주 금요일 1시간씩 학습봉사라는 이름으로 그곳의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냈거든요.
오랫동안 찾지 못한 미안한 마음으로 조심스레 들어섰는데, 역시!! 아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OO아,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냈더니, "...근데 누구세요?"
오랫동안 얼굴을 못 본 섭섭한 마음의 표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OO이 벌써 형 잊은거야? 형은 OO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아~ 기억나요."

<재작년 크리스마스 행사 모습입니다. 그냥 간식 파티?? ㅎㅎ>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과 많은 약속을 했었습니다.
'함께 놀이공원을 가자.'는 약속부터 '너희가 성장할 때까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는 약속까지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을 찾지 못했던 것이 벌써 9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9개월 만에 만난 아이들이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때마침 하늘에선 눈이 와서 아이들 몇명과 운동장에서 눈싸움도 했습니다.
못 본 사이에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퇴소를 해서 보이지 않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 다함께 놀이공원에 놀러 간다는 자랑도 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듣고, 준비한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다음 주에 또 올거지?" 하며 제게 대답을 강요했습니다만,
"다음 주? 글쎄..형이 다음 주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 다음 주는 모르겠어." 라고 솔직히 이야기 했더니
"다음 주 1월 1일이잖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신종플루 때문에) 사람들 별로 안 왔었어. 그냥 TV나 보고 있는거지 뭐." 라고 합니다.

보육원이라고 해서 부모님이 안계신 아이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아이들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명절이면 가족이 있는 아이들은 가정으로 복귀하여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남아있는 아이들은 더욱 쓸쓸할 수 밖에 없겠지요.

매년 연말에 갖던 후원의 밤과 같은 행사도 올해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취소된 것 같고, 보육원에 남아 있는 아이들에겐 심심한 연휴가 될 것 같아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찾아가서 함께 놀아줘야 겠어요.

아쉬운 마음에 봉사활동시 유의 사항을 정리해 봤습니다.

▼▼▼▼▼▼▼▼▼▼▼▼▼▼▼▼▼▼▼▼▼▼▼▼▼▼▼▼▼▼▼▼▼▼▼▼▼▼▼▼▼▼▼▼▼▼▼▼▼▼▼▼▼▼▼▼▼▼▼

1. 꾸준함★★★★★
-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활동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을 받았던 아이들의 질문이, 처음 오는 봉사자들에게 "언제까지 나올꺼야?"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봉사활동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꾸준한 활동이 중요합니다. 이미 어른들에게 상처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
"형, 저랑 공부하던 형은 언제와요?"
"이름이 뭔데?"
"OOO이요. (<- 자기 이름)"
"아니, 너 이름 말고. 그 형 이름이 뭔데? 언제 공부했었는데?"
"기억이 안나요. 한...3년 전에 나랑 공부했었는데. 왜 안오지?"
"......"



2. 적절한 배려
-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언제나 배려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의 특별한 배려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주변의 가까운 친척 동생을 대하듯 잘못한 것이 있을땐 혼내고, 칭찬 받을 일을 했을땐 칭찬을 해주는 지극히 상식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고래를 난동부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3. 지나치지 않은 관심

-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어느 누군가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편애)도 금물입니다.
보통 그러한 관심은 선물로 드러내기 마련인데요, 조금 특별한 상황에서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들은 '소유욕'이 비교적 강한 편입니다. 군대에서 사제물품 귀하게 생각하는 것 처럼 말이죠.

제 경우에는 함께 공부하는 아이가 일정 수준의 학습목표를 달성하면 MP3 플레이어를 선물하기로 약속하고, 목표를 달성해서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은 MP3 플레이어를 선물했었습니다. (1주일 후 고장, 한달 후 분실했지만 전혀 아까워 하지 않았음)
그 후 아이들 사이에서 MP3 플레이어에 대한 욕구가 생겨서 실제 아이들과 생활하는 보육담당 선생님들께서 많은 고생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 것을 빌려(?) 오는 아이들도 생겼다고 하고요.;;;

성능이 좋지 않은 MP3 플레이어라고 할지라도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요. 여유가 있어서 모든 아이들에게 공평하게 아주 좋은 선물을 할 경우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그 선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나치지 않은 꾸준한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물은 물품보다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4. 선생님을 인정하는 마음 / 선생님과의 신뢰

- 봉사자들의 큰 착각 가운데 하나는 '나는 꾸준히 활동할 것이므로 이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을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봉사자들은 아무리 꾸준히 활동한다고 하여도, 1주일에 몇시간이 고작입니다. 봉사를 마치고 돌아가면 한껏 들뜬 아이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돌보는 것은 보육담당 선생님들입니다. 아이들과 관련한 모든 것은 보육담당 선생님과 상의하고 그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아이들과의 신뢰
-  이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시혜적으로 - '내가 너에게 이만큼 베푼다.'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음을 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닫히는 것은 순간입니다. 다시 회복되기 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하지요.

<아이들과 봄소풍을 갔을 때 모습입니다. 아이들의 신상을 위해 흐릿하게...^^;;>


특히 아이들과 나눈 것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을 담당하는 보육원 측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많은 이야기가 돌기 때문에, 혹시라도 아이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아이들의 얼굴, 이름이 공개되거나 검색되어 아이가 어느 보육원에 있는지 공개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 나름의 사연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6. 아이들의 세계를 인정하는 마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처음 아이들의 생활 환경을 봤을 때, 저는 군대 내무생활을 떠올렸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좋다고도 할 수 없는 환경 - 솔직히 '우리 집' 만큼 편한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 사이에는 겉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분명 그들 사이의 암묵적인 룰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깨뜨리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그 속에 들어가, 그 룰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일방적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해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주일의 몇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룰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고,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갑니다. 불합리하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바른 길로 서서히 이끌어가려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동을 하던 보육원에서는 보육원 자체의 문제도 많았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공공연한 구타에 대해 듣기도 했고, 그곳에서의 생활에 잔뼈가 굵은 중고등학생 원생들의 동생들에 대한 불합리한 행동들도 보았습니다. 분명히 바뀌고 고쳐져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는 언제나 잡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주1회 봉사활동을 하는 봉사자가 아닌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 꾸준한 활동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 속의 씨는 셀 수 있으나, 씨 속의 사과는 셀 수 없다.

나름 열심히 활동을 할 때에도 아이들에게 항상 말했던 것이 있습니다.
학생때 과외 아르바이트 경험도 전혀 없었던 저는 고작 1주일에 1시간의 시간을 통해 아이들의 성적이 오르는 것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보육원 측에서 바라는 것은 그것이고, 저 역시 그러면 참 좋았겠지만요.)
성적이 오르면 좋겠지만, 그 보다는 아이들이 "(선생님 이외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변화하는 미래이기 때문에, 그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활이 달라질 것이라 믿었고, 지금도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사과를 품고 있는 아이들>

오랫동안 봉사활동에 소홀했던,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자책감에 긴 글을 포스팅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용기를 내어 봉사활동에 참여하신다면 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것도 같습니다.

*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자녀를 두신 분들께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조금 자제해 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그 마음은 참 감사하지만,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봄소풍을 나가는 행사에 자녀를 동반하고 참여하신 분이 계셨는데, 아무래도 자녀들을 챙길 수 밖에 없었거든요.(이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아이들 가운데 아무도 그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자녀들을 두고 봉사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꾸로 된 느낌이 들고요. (단체의 활동비를 후원한다거나, 아동의 개인 후원자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볼 때, 대학생 및 직장인 분들의 참여가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몇년 전 광화문에서 감명 깊게 보았던 어느 기업의 간판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에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뱀발 - 에피소드 (클릭!)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맹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29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올 연말시즌에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아무래도 단기간의.. 뭐랄까 봉사자들 만족의 봉사활동이 되지 않게 하려고 장기간으로 무언가를 준비해보려고 하는 중인데 참 도움이 되는 포스팅입니다~..

    마음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봉사의 의미를 먼저 잘 알아야 할 것 같아요.. ^^

    '진짜' 봉사활동 하시는 분들은 모두 천사~~! ^^

    • BlogIcon 맹태 2009/12/29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 달콤시민님,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기만족' 없이는 봉사활동 못할거 같아요. 저는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자기만족 덕분에 꾸준히 할 수 있었던거 같거든요. 아이들이 자꾸만 보관하기는 힘들고 버리자니 눈에 밟히는 그런 선물들 - 미술시간에 만든 찰흙덩어리 같은거 줄 때마다, 약간의 자기만족??을 느꼈어요.ㅋㅋ

  2. BlogIcon 악랄가츠 2009/12/29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 항상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네요.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상처를 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흑...
    이래저래 못난 녀석이옵니다 ㅜㅜ

    • BlogIcon 맹태 2009/12/29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츠님!
      너무 이른 걱정을 하시는거 같아요~ 산다는게 상처 주고, 상처 입는 것이라는 것도 아이들에게 하나의 배움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아이들에게 '어른에 대한 실망'을 주면 안되겠지만요..
      저도 애들이랑 장난치다가 제 주먹을 한 녀석이 너무 세게 깨물어서 완전 정색하고 (나도 장난치고 있었는뎈ㅋ) 그랬었는데-
      나중에 괜히 제 주변에서 얼쩡거리더니, "형, 아까 미안했어." 하고 휑~ 도망가버리는 애들 보면..아, 내가 더 많이 배우고 가는구나 싶더라구요.

  3. BlogIcon 뽀글 2009/12/29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잘봤어요.. 정말 마음아픈이야기네요.. 3년전 만난사람까지 기억하고..
    정말 어설픈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잘못하면 상처만 되겠어요..
    잘보고가요..

    • BlogIcon 맹태 2009/12/29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뽀글님~
      저도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 경험하게 해주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고 싶었는데 -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구요.
      나의 열심이 다른 봉사자들에게 부담으로 느껴져 활동 자체가 어그러지는 경험도 했었구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부분인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점들 명심하고 시작하면 아이들은 물론이고 봉사자들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4. BlogIcon 초록바람 2009/12/2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예쁜 글 보고 갑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더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할께요...^^

    • BlogIcon 맹태 2009/12/29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헥!!!!
      안녕하세요, 초록바람님~
      이런 과찬의 댓글을 남겨주시다니...정말 부끄럽네요^^;;
      (그렇지만 기분이 정말 좋은데요~)

      감사합니다, 초록바람님 ^^

  5. BlogIcon Phoebe 2009/12/29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 학교때 보육원 봉사 하러 간적있는데
    돌아올때 아이들이 울더라구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후 가보질 못했네요.
    다들 잘 자라서 참신한 성인이 되었겠지요.

    • BlogIcon 맹태 2009/12/30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피비님~
      그럼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더라구요.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한 이후에 퇴소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아직 아이로만 느껴지는데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참 마음 아프기도 하더라구요..

  6. 검단지역아동센터 2009/12/29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시설장 입니다. 금년 10월에 설립되어 1년정도는 운영비 보조없이 아동20여명

    의 식사, 간식, 학업지도를 하다보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비록 한두번 다녀간다 할지라

    도 아이들과 제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쁨이거든요.

    겨울 방학중에 사회봉사에 뜻있는 대학생들의 발걸음을 기대합니다.

    센터 위치가 인천시 서구 검단지역이며 김포지역과도 교통이 편리합니다.

    봉사자 여러분 에게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연락처 010-5242-7540

    • BlogIcon 맹태 2009/12/30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주변에서 검단지역아동센터와 가까운 봉사자가 생기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BlogIcon Mr.번뜩맨 2009/12/30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이렇게 나눔이 있어 행복한 세상이 되어 가는 거 같네요.
    저도 2010년에는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노력해보겠습니다. ^ ^

  8. BlogIcon 김한준 2009/12/30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봉사활동단체 통해서 한번씩 다니는데
    원장님 말씀 들어보니 기관이나 단체에서 단순노력봉사 보다는
    애들 동원해서 여기저기 여행이나 교육같은거 하는데
    애들 특성상 단체활동을 너무 많이 시켜서 애들이 싫어한다더군요.
    가끔 생각해보면 차라리 십시일반해서 현금을 계좌로 보내주면서
    보육원 자체적으로 해결하게하든가 아니면 학비나 학습지값을 보태주는게
    가장 합리적인 봉사가 아닐까 싶어요.
    괜히 봉사활동한답시고 사진촬영하고, 보육원 일정에도 없는
    단체활동을 시키고, 호텔음식이랍시고 보육원 음식보다 맛없고, 성의없게 대접한다면
    보육원입장이나 원생들 입장에서 오히려 꺼려질 듯 싶어요.

    • BlogIcon 맹태 2009/12/30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준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저 예전에 아이들이 공부하다 말고 머리를 부여잡고 앉아서 한숨을 푹 쉬더니.
      "아~피곤해." / "왜?"
      "스케쥴이 너무 많아."

      처음엔 콩알만한 아이들의 푸념이 너무 웃겼는데, 단체활동인데다가, 후원을 무시할 수도 없어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것 같더라구요.
      (제 생각엔 개인후원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이것도 눈에 띄는 아이 한명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9. 니나노 2009/12/30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봉사 같은거 안하니까 난 필요없네 도와주는데도 뭐이리 신경쓸께많아

    • BlogIcon 맹태 2009/12/30 0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니나노님.
      봉사자의 봉사 받으며 살아봐야
      "아~~ 이런거 신경 안 써주니 내 마음에 상처가 남는구나" 하시겠습니까?

3일이라는 긴 연휴 끝에 또 다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인사를 하는데 친한 여자 선배의 얼굴이 영 말이 아니더군요.

"선배, 크리스마스 잘 보냈어요? 솔로도 아니고 애인 있는 사람 얼굴이 왜 그렇게 죽상이에요? 너무 아쉬워서 그래요?"

나의 질문에 선배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금껏 살아 오면서 올해가 최악의 크리스마스였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남자친구도 있는 그녀의  최악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전 날부터 당일까지, 1박2일
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선배는 임의로 K양이라고 하겠습니다.)


24일(크리스마스 이브)

만남(오후 6시 30분) :
최대한 일을 일찍 끝내고 6시 30분 쯤 남친과 만나기로 한 K양.
특별한 날이라고 평소 잘 신지도 않은 뾰족 부츠까지 신고  지하철 역에서 남친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멀리서 남친이 오는 모습이 보이더랍니다.
근데 혼자가 아니라 남친의 회사 후배와 함께 오는 것이 아닙니까?

워낙 자주 봤고 K양을 친누나처럼 따르던 후배였지만 K양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그 후배와 만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죠.

저녁을 먹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도중에도 K양의 남친과 그 후배는 회사 얘기를 하며 앞장서 걸었고 K양은 가뜩이나 잘 신지도 않았던 뾰족 부츠 때문에 아픈 다리를 끌고 쫓아가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1차 저녁식사(오후 7시 30분) :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음식점마다 사람들로 넘쳐났고 K양과 그녀의 남자친구, 남자친구의 후배가 저녁을 먹기 위해 힘들게 찾아간 곳은 외진 골목 안의 작은 삼겹살 집이었습니다.

삼겹살은 아니지만 춘천에서 우연히 찾은 맛집, 춘천닭갈비 사진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자료사진입니다.^^


오붓한 둘 만의 저녁식사를 생각했던 K양은 그렇게 좁은 삼겹살 집 안에서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후배의 입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삼겹살을 구워야 했죠.

"고기를 굽는 족족 입으로 가져가기 바쁜 남친과 그 후배를 보고 있으니깐 정말 입맛도 싹 없어지더라.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였어."

2차 술집(오후 9시) :
삼겹살 집에서 고기와 간단하게 폭탄주를 말아서 먹은 남친과 남친 후배.
여기서 그 후배와는 그만 헤어질 줄 알았다던 K양은 다음 장소인 치킨집까지 그 후배와 함께 해야 했습니다.

여긴 제가 좋아하는 옛날 통닭집이에요. 가마솥에 튀긴 닭똥집이 서비스에요. 저의 개인적인 자료사진입니다.


치킨을 정말 좋아하는 K양을 배려한 선택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친과 남친 후배, K양은 치킨이 정말 맛있다고 소문난 치킨 전문점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곳에서 K양의 일행은 남자친구의 후배 두 명을 더 만나게 됩니다.
가뜩이나 한 명의 후배도 얄미워 죽겠는데 후배가 세 명으로 늘어난 것이죠.

"입사 초기 생활담부터 시작된 대화는 모든 이들의 자기 자랑과 푸념, 그리고 회사 동료 뒷담화까지 끝없이 이어졌어. 정말 누가 남자들이 말이 없다고 한 거냐?"

저녁식사 때 마신 폭탄주에 이어 뒷담화를 안주로 한 맥주까지.
2차 술자리에서
남친과 남친 후배들은 더 이상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돼가고 있었습니다.

3차 선배집(저녁 11시) :
마지막으로 얼큰하게 취한 이들이 선택한 종착지는 회사 선배의 신혼집이었다고 합니다.
워낙 남친의 후배며 선배, 선배부인 등 모두와 친했기 때문에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게 아닌데.

마침 2차 술자리 근방에 이사한 지 얼마 안된 선배의 신혼집이 있었고 남친과 남친 후배들은 모두 그곳으로 집들이(?)를 간 것이죠.

잔뜩 술과 술안주를 사들고 선배의 집으로 쳐들어간 남친과 남친 후배들은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K양도 어쩔 수 없이 남친 선배의 작은방에 설치된 트리와 함께 눈물의 크리스마스 이브 밤을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25일(크리스마스 당일)

K양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남친과 남친 선후배, 그리고 술과 함께 했다면 크리스마스 당일은 무척 깔끔했습니다.

전 날의 숙취로 느지막하게 일어난 남친과 남친 선후배와 함께 감자탕으로 해장을 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네요.

"내가 이벤트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크리스마스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날 하루만이라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보내자는 건데 눈치도 없이 매일 만나는 후배들하고 이렇게 보내야겠냐는 말이지. 그냥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솔로들끼리 모여서 술 마시고 놀으라지, 흥!!"

큰 이벤트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단둘이 함께 있는 시간을 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선후배들에게 잘하는 남자친구의 리더십과 친화력에 반했던 K양.
하지만 그녀는 크리스마스에도 자신보다 선후배를 더 챙기는 남자친구에게 단단히 실망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는 커플들에겐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후 이별을 생각하는 커플들도 있는 걸 보면 모든 커플들이 크리스마스에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특별한 날일수록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은 서운함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친구도 좋고 선후배도 좋지만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는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애인 혹은 가족부터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포도봉봉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28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ㅋㅋ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네요.. 요즘 초절정인기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ㅋㅋㅋㅋ
    매일이 특별한 날처럼, 특별한 날이 평상시처럼.. 요런 생각의 전환이~

    • BlogIcon 칸타타~ 2009/12/28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매일이 특별한 날처럼, 특별한 날이 평상시처럼.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28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달콤 시민님~ 특별한 날 평상시처럼 하면 안되요. ㅋㅋㅋ 매일이 특별한 날처럼, 특별한 날은 더 특별한 날처럼. 뭐 이 정도는 되야 한다고나 할까요? ㅠㅠ 뭐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요. ㅠㅠ

  2. BlogIcon Phoebe 2009/12/28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야 재밌게 읽었지만 선배는 얼마나 열받았을까요.
    여자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ㅎㅎㅎ

  3. 여자마음이 그렇구나 2009/12/2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 어쩌면 그 여자분이랑 둘이있으면 재미 없다는 걸 직감한 남자가 후배를 데리고 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뭔가 특별한걸 바라는 여자의 마음을 채워 주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거든요...ㅋㅋㅋ

  4. 공감백배 2009/12/28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저랑 완전 비슷한 클마스를 보낸 안타까운 분이 또 있군요. 그나마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왠지 위로를 받는 느낌.... 제 남친도 저래놓고 그 담날 "미안하다, 지금부터 둘이 놀자"는데 숙취에 절어 얼굴에서 사라진 화장기와 초췌한 머리로 도저히 놀 수가 없더군요. 이건 더 심한 염장질이잖아요! ㅜㅜ 화려한 솔로가 더 좋은 듯 --;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28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ㅠㅠ 정말 댓글만 봐도 눈물이 나네요.
      숙취에 절어 얼굴에서 사라진 화장기와 초췌한 머리...
      정말 그 꼴로는 어디 돌아다닐수도 없죠. 절대 네버!!
      공감백배님 정말 힘든 크리스마스를 보내신 것 같아요. 위로를 보냅니다~~

  5. BlogIcon 악랄가츠 2009/12/28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그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시다니! ㄷㄷㄷ
    천사 K양! ㄷㄷㄷ
    가끔은 여친만을 바라봐도 좋을텐데, 아쉽네요! ㅜㅜ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28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K양도 오기가 발동했던 거 같아요.
      '그래? 너 어디까지 가나 함 보자' ㅋㅋ 뭐 이런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매일도 아니고 일년에 중요한 몇 몇 기념일에는 둘 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6.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28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들이ㅡ 생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는 전세계인이 설레이는 날인데.. K양은 정말 천사내요 천사!
    2009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2009년 마무리 잘하시고 다가오는 2010년에는 더욱더 행복하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28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에요. K양 남친은 천사가 어느 한 순간 확 악마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잖아요 ㅋㅋ 김군님도 행복하세요~~

  7. 이상한 2009/12/28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찔린다 ^^;;

  8. BlogIcon 커피믹스 2009/12/28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친구,후배도 좋지만 이브나 크리스마스는 애인을 챙겨줘야 하는데
    그분은 여자마음을 몰라주네요.단단히 교육을 시키셔야.혹시 k양이 잔소리를
    많이 안 하시는지. 잔소리도 필요하답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28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요. K양은 남친이 여러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그것이 첨에는 마냥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잘 어울리는 것도 정도가 있지 ㅠㅠ 사생활이 없을 정도로 친구 후배 선배를 찾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ㅋㅋ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크게 폭발해서 남친한테 한소리 했다고 하던데 앞으로는 좀 달라지겠죠?

  9. BlogIcon Mr.번뜩맨 2009/12/30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친화력도 좋지만 해줄땐 확실하게 여자친구에게만 몰입을 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군요..^^

  10. 또이 2009/12/30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그 최악을 사태를 미리 감지하고 막았어요
    남친 클스마스 이브에 무적의 솔로부대(초빼이 학교동기,최근 애인과 이별한 사촌동생)
    함께 만나자기에 이럴꺼면 만나지 말자했더랬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30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또이님은 정말 현명하시네요. 무서운 것이 없는 무적의 솔로부대를 이길 방도는 없어요. 무조건 피해야 해요.

어느 덧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은 되짚어보고, 모자랐던 점은 반성하여

보다 나은 새해를 위한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2009년 각 분야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바쁜 사정으로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 한 통 건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2009년의 마지막 '만사형통 넷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지난 주 정치 관련 주요 이슈입니다.
- 김형오 의장 중재 속에 여야, 예산안 연내처리 노력 합의
- 김형오 국회의장과 반구대암각화


* 연말이 될수록 잊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습니다.
-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마지막으로 믿는 사람은?




* 피부색과 머리색이 다른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김형오 의장과 다문화가정 엄마들의 인연
- 훗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영화감독이 되면?


* 대한민국 연예인들, 국내외할 것 없이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네요.
- 한류스타 류시원의 저력은 무엇인가?
- 무한도전 달력, 오타에 숨겨진 의미는?


* 연말이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양대산맥은 '각종 시상식'과 '송년회 술자리'겠죠?
- 제10회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 현장
- 아이리스 드라마 종영 후 이병헌, 김태희가 한자리에.
- 유쾌한 KBS연예대상, 시상식이야? 개콘이야?
- 술자리에서 티내지 않고 술 적게 마시는 방법




*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 크리스마스, 솔로를 위한 아이폰 무료어플 4가지.
- 아이들이 정말로 받고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 최근에 화제가 된 르뽀와 다큐를 통해 우리 언론의 현 주소를 논해봅니다.
- 이태원 살인사건'파헤친 PD저널리즘의 근성
- <아마존의 눈물>로 본 다큐멘터리 3년사






다가오는 새해에는 원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앗~! 그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 명심하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례 기관장 회의 결과 등에 대한 국회대변인 브리핑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금일 오전 9시부터 있었던 정례 기관장 회의 결과 등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브리핑했다.



어제 저녁 늦게 까지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예산안 협의를 했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의장은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분명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어제 서설도 오고 나라 밖에서는 한국이 원자력 발전 시설 수주를 타결 하는 등 빅뉴스가  전해져 오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예산안에 관해 여야가 대타협을 이루길 기대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깝다. 이와 관련해 국회의장의 입장을 거듭 밝힌다.


 - 첫째, 예산안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되어야 한다. 지난 60년 헌정 사상 단 한번도 준예산을 편성한 적이 없다. 18대 국회가 준예산을 편성하는 역사적 오명을 남겨서는 안 된다. 만일 국회가 그렇게 할 경우, 의장 및 여야 지도부는 모두 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다. 설령 본인들이 있고 싶어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서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다.


 - 두 번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으로서 이번 예산안은 직권상정 하지 않겠다.    격동의 국회사에서 예산안은 단 한번도 직권상정 한 예가 없다. 그런 과거의 역사마저 깨 가면서, 또 전체 예산의 불과 1, 2% 밖에 안 되는 문제에 발목이 잡혀 그 때문에 예산안 전체를 직권상정하는 정치력 무기력이라면 그 자체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세 번쨰, 국회의장은 어제 밤 1시간 동안 여야 원내 대표와 대화를 나눠 본 결과 4대강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한 쪽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포기 내지 양보를 하지 않으면 타협이나 절충이 되지 않을 듯한 현격한 차이를 느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은 두 가지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첫째, 어느 한 쪽이 포기에 가까운 양보를 해서 절충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그런 과감한 양보와 포기가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당장은 손해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이 나라의 정치를 한 단계 올리고 그 당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4대강 문제는 사실 당의 정체성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서 지금 과감하게 양보하는 것이 굴복이나 체면을 구기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국민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고 더 큰 지지를 얻으면서 당의 위상을 올리는 길이 될 수 있다.


    만약 어느 한쪽이 포기에 가까운 과감한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두번째 방법은 당론 없이 자유투표 하는 것이다. 즉 국회가 각 당의 주장을 모두 올려 충분히 토론을 한 후 국회법과 의회 민주주의절차에 따라 표결을 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이번에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오랫동안 치열한 논쟁과 토론을 거쳐 결국엔 표결로 처리한 것처럼, 각 당의 주장을 모두 올려놓고 대 토론을 한 뒤 표결 하자는 얘기이다. 이럴 때 그 주장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의원의 입장을 규제하지 말고 의원 각자가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스스로 판단해서 자유롭게 결정해야 한다.


    어떻든 국회의장은 오늘 중으로 여야가 예산안 문제에 대해 극적인 타결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


2. 관례대로 국회는 2010년 1월 1일 오전 8시 40분에 의장단, 원내대표단 등 국회주요 인사들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또 국회의장은 1월 1일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개방한다. 관례적으로 국회 소속 주요 간부 등이 공관에 와서 신년인사를 나눈다. 언론인은 가급적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편리한 시간에 와서 떡국을 함께 하며 신년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끝)

                                                                                         - posted by 국회대변인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