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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

[2014-10-29 중앙일보] 나를 흔든 시 한 줄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 윤동주(1917~45) ‘별 헤는 밤’ 중에서 정치인 된 뒤 차마 ‘서시’ 못 읊어 ‘별 헤는 밤’으로 부끄럼 잊는다 국민 애송시인 이 시를 나는 그저 읊조린다. 수십 수백 번 읊다보니 머릿속에 고스란히 입력돼버렸다. 어느 날은 하루에도 서너 번씩 읊조린다. 남들은 외우기엔 긴 시라지만 좀 더 길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는 시다. 위에 적은 부분과 마지막 연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가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도 모르게 울컥할 때도 있다. 고등학생 때 윤동주의 ‘서시(序詩)’.. 더보기
[2014-10-23, 동아일보 특별기고]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개헌인가 …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1987년 이후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개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인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학계 전문가를 망라한 개헌자문위원회(위원장 김종인)를 구성하고 종합보고서까지 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개헌의 방향과 내용을 짚는 특별 기고를 보내왔습니다. 국가적 중대 사안인 개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공유해볼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권력 비대화가 부른 비극 느닷없는(?) 개헌론이 불거졌다. 이번엔 이원정부론이다. 국민이 직접 뽑는 대통령은 외교 안보 등 외치를 맡고, 국회에서 뽑는 총리가 내정을 이끌자는 것이다. 즉각 찬반양론이 나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