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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 책과 편지․특강으로 재소자와 소통




11월 9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안양교도소 담장을 넘어 날아온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유 모씨. 다음은 편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의원님께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저는 일전에 다녀가신 안양교도소에서 수행중인 유OO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감사 편지 올리게 된 것은 지난 11월 2일 의원님께서 보내주신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와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2권을 받고 잘 받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날의 특별한 강연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자 편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의원님의 책이 도착하자 동료들의 다소 시기어린 축하와 함께 책을 돌려보자는 요청이 있어 제가 일하는 도예장에 1권, 방에 1권을 비치하여 돌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의원님의 소중한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이라 특별히 관리하고 있으며, 허락하신다면 책을 본 후 동료들과 독후감도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지난 10월 27일에 있었던 특별한 강연에 대해서도 감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미션>이라는 영화와 이곳에서의 두 정치인, 그리고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고 한 트로츠키의 인용은 이 사나운 환경에서 잘 살아내야만 하는, 나아가서는 다시 태어날 기회로 삼아야 하는 저희로서는 어떻게 삶에 대해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욱이나 이 생활을 ‘강제 수행’의 기회로 삼아 애쓰고 있는 저로서는 보다 뜻 깊은 강연이었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지금은 수형자의 신분으로 자격이 부족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 수장이셨고, 의원 활동으로 공사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나운 곳을 찾아주셔서 저를 비롯하여 많은 동료들에게 삶과, 나아가서 세상에 대한 의망을 일깨워주셨음에는 마치 청정한 샘을 발견한 듯 뿌듯한 기쁨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의원님 같으신 분이 있다는 것은 사뭇 위안이 아닐 수 없음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의원님 같으신 훌륭한 정치인이 있고, 여기 소장과 같은 성실한 공무원이 있음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졸필에 두서없는 내용 부디 용서하시고, 희망하기는 의원님의 뜻이 국민의 뜻과 같아지기를 희망하오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11월 6일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유OO 배상.

추신 : 강연 날에 있었던 저의 무례한 행동에 조아려 사죄 말씀 올립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편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27일, 안양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한 재소자가 “의장님 쓰신 책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추신에 쓴 ‘무례한 행동’이란 이를 일컫는 말), 10월의 마지막 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그(유 모씨)에게 두 권의 책을 동봉해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김 전 의장이 보낸 편지 전문이다.

 

 유OO님에게

 날씨가 서늘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OO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과의 만남은 내게도 깊은 의미를 남겼습니다.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와 『이 아름다운 나라』, 기쁜 마음으로 졸저 두 권을 보냅니다. 이 책들이 OO님의 생활에 잠시의 여유와 작은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몇 권 더 보내고 싶었지만 출판사 사정으로 책이 절판되어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던 책을 부칩니다.

 크게 보면 죄인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세상에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듯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OO님에게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2011년 10월 31일, 국회에서 김형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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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쇼생크탈출 2011/11/09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감중이 아니라 수행중.
    이 표현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면벽 수행을 통해 한껏 자신을 드높이는 학교,
    감옥을 그런 장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2. 이재갑 2011/11/0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의장님께서는 의미담은 액자를 보내주시며 축하를 미리 해주셨어요. 아내와 아들이 무척 좋은지 웃는군요. 결혼을 앞둔 자식이, 골치아픈 아내가 부족한 애비(남편)앞에서 웃을 때 저는 너무 좋아요

  3. 헬레나 2011/11/11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편지를 읽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몸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께서 뜻깊은 강연이
    되셨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는 말씀도 그분께서는
    삶에 대한 애착으로 성찰과 성장으로 느꼈으니말입니다.

 

최인훈 선생의 박경리 문학상 첫 수상을 축하드리며

“내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자리에 『광장』이 있습니다.”


역시나 명작의 향기는 깊고 그윽했습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박경리 문학상 첫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존경의 마음을 듬뿍 담아 축하드립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불타던 인문대 시절, 『광장』은 제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고전’ 한 편을 선정해 독후감을 써 달라는 월간조선(2011년 4월호)의 청탁을 받았을 때도 저는 주저 없이 『광장』을 떠올렸습니다. 40년 만에 다시 읽은 『광장』은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저를 전율케 했습니다. 그 책이 열 번째 개작 판이란 걸 알고는 경의와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월간조선을 동봉해 우송한 제 편지를 받고 선생님은 손수 사인하신 『광장』을 보내 주셨지요. 그 책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식사 자리에 한 번 모시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건강이 여의치 않다며 후일을 기약하셨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우전차에 담아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 지면에서 만난 선생님은 여전히 꼿꼿한 모습이었습니다. 눈빛도 변함없이 형형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1994년 발표하신 『화두』 이후 신작을 내지 않으셨지만 그것이 절필이 아닌 충전의 시간임을 알고는 무엇보다도 기뻤습니다.

박경리 문학상은 내년부터는 수상 범위를 국경 너머까지 넓혀 외국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지요? 박경리와 최인훈, 두 거장의 역량과 명성에 걸맞게 이 상도 틀림없이 노벨문학상에 필적할 만한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거듭날 거라고 믿습니다. 제대로 된 번역본이 나온다면 『광장』이야말로 노벨문학상 감이라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금 수상을 축하드리며, 건강과 건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작은 난 하나를 보냅니다. 소납해 주시기를…. ♠

☞ 월간조선 4월호(“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 최인훈의 잉크 또한 심혈이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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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짝짝짝 2011/10/06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인훈 선생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다음은 노벨문학상입니다.

  2. 이명준 2011/10/07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광장> 주인공 이명준입니다.
    상금 1억5천만 원 중 5천만 원은 저를 주십시오.

  3. 동굴주의자 2011/10/15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의 우상이 판치는 세상,
    동굴의 우상을 섬기며 은둔주의자로 살련다.

  4. 이뭐꼬 2011/10/20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두> 이후 작품이 뜸해 아쉽고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우리 시대 최고의 작품이 될 선생님 생애 최고의 작품을 기대합니다.

  5. 광장에서 길을 묻다 2011/10/31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실이 어디요?


살아 있는 전설, 최동원 투수를 추모하며

“전력투구, 그 이름으로 그대를 기억하렵니다”

김형오 


야구가 삶의 전부였던 사람, 그 인생 전체에 ‘퍼펙트 게임’이란 별칭을 붙여 주고 싶은 사람, 최동원. 나는 그대를 감독이라기보다는 ‘투수’란 이름으로 부르렵니다. ‘전력투구로 인생을 살다 간 사나이’로 기억하렵니다.

벌써 27년 세월이 흘렀군요. 1984년, 그대 혼자서 4승을 따낸 한국 시리즈를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나는 스탠드에서 땀에 흠뻑 젖어 그대를 응원했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혹사시키는 감독이 야속했습니다. 나라면 벌써 쓰러졌을 텐데, 저러다가 팔을 영영 못 쓰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도 그대는 ‘무쇠팔’이란 별명에 걸맞게 늠름하고 팔팔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섰습니다. 그날 이후 그대는 살아 있는 전설, 불멸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 그대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빈소를 둘러싼 수많은 조화들, 그 중 내 이름표를 단 꽃이 나보다 먼저 조문을 와 잘 보이는 곳에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더군요. 군복을 입은 외아들 기호군이 너무나 늠름해 보여 오히려 ‘찬란한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분향을 하면서 그대가 던진 강속구를 받은 포수처럼 “스트라이크!”라고 마음 속으로 외쳤습니다. 그대는 정말 스트라이크처럼 멋지고 강렬한 삶을 살다 갔습니다.

학연? 지연? 그런 건 따지기 싫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대가 경남고 후배란 것이 늘 자랑스러웠고, ‘부산 갈매기’여서 더욱 정겨웠습니다. 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기 등등 고교 야구 전성기, 동대문야구장에서 자랑스러운 후배의 역투를 소리 질러 응원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갈매기를 한자로 쓰면 ‘백구(白鷗)’인가요? 그대가 그라운드에 내리꽂던 공도 ‘백구(白球)’입니다. 그대가 떠나는 하늘가, 백구(白球)처럼 하얀 낮달이 뜨고, 부산 앞바다의 백구(白鷗)들이 슬피 울며 배웅할 것만 같습니다.

최동원 투수, 최동원 후배! 나는, 그리고 우리는 불세출의 투수, 전력투구의 화신인 그대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대 떠나는 날엔 하늘에서 왠지 주먹 만한 우박이 우리 가슴 속으로 떨어져 내릴 것만 같습니다. 그대가 이 지상에 던지는 마지막 직구처럼…. 삼가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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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갈매기 2011/09/15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청춘의 한때를 열광으로 몰들였던 우리 생애 최고의 투수,
    최동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영면하소서.

  2. 굿바이 2011/09/15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가세요 나의 영웅, 내 청춘의 갯츠비...

  3. 일레븐 2011/09/15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번호 11번. 우리는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일일이 기억하고 추억할 것입니다.

  4. 동그라미인생 2011/09/17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동원, 이름자에 걸맞게 그는 최고로 멋지게 동그라미와 원의 인생을 살다 갔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야구공 인생.

  5. 참치 2011/09/22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위기 상황을 맞더라도 그대는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이제 하늘나라 팀 단독 투수로 날마다 힘껏 태양을 던져 주기 바랍니다.

  6. 조나단 2011/09/27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구야, 훨훨 날지 마라, 그런 제목의 영화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백구와 함께 훨훨 날아가소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통 큰 기부'를 선언했다. 8월 28일, 현대차 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5천억 원의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을 만든 정 회장은 2009년까지 3차례에 걸쳐 1천억 원을 출연하고 이번에 추가로 5천억 원을 내놓기로 한 것. 이는 국내에서 순수 개인 기부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기업인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본보기를 보였다"며 정몽구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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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운몽 2011/08/29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몽구 회장의 아홉 가지 꿈 중 하나가 가동되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당신 멋져!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님께

“국민을 위한 ‘희망버스’라면
왜 주민들은 반기지 않을까요?”

 

김 형 오


조승수 대표님, 김형오입니다.

딱히 조 대표님을 수신인으로 쓴 건 아니었습니다만 제 글을 읽고 보내주신 편지, 고마웠습니다.


(조승수대표 편지 펼치기)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이메일 설전’이란 표현을 썼더군요. 그러나 저는 조 대표님과 ‘서신 공방’을 펼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공감하는 부분 못지않게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도 많은 편지였지만 ‘공방’이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일 사안은 아니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다만 사소하건 근본적이건 서로가 얼마만큼 다른지, 과연 타협이 불가능한 정도인지를 한번쯤 짚어보는 것도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를 이해하고 풀어 나가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답신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국회에서 본 조 대표님은 저 같은 보수주의자의 눈에도 예의를 갖춘 진정성 있는 진보주의자로 비쳐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셨다시피 고공 크레인에서 200일 가까이 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씨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고 싶은 마음은 조 대표님이나 저나 또 모두가 한결같을 것입니다. 다만 조 대표님은 “노동자들의 마음 속 소금꽃나무가 돼 버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노동 운동가 그녀에게 저는 차마 ‘이제 충분히 의사 표시를 했으니 내려와 휴식을 취하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녀의 순수한 뜻과 열정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것도 용기지만 내려오는 것 또한 참된 용기라는 말을 그녀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녀가 크레인에 올라가면서 얘기한 “꼭 걸어서 내려가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녀의 투쟁은 정리해고가 철회되지 않는 이상 멈출 수가 없다”고 하셨지요? 저는 나름대로의 신념과 시대정신으로 무장한 노동운동가들의 용기와 사명감을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영웅주의로, 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저항하는 혁명가로 비쳐지는 데는 찬동할 수 없습니다. 물론 김씨가 딱히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진중공업 노조 지도부가 사용자측과 어렵사리 교섭을 타결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합법이니 아니니 자격과 조건을 따져가며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은 노조 내부의 권력 투쟁을 전체 사회문제로 비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100% 완승하는 타협은 없습니다. 상대방을 완전 굴복시키는 협상이란 있을 수 없는데도 내부 강경파가 원리주의적 입장에서 항복문서를 받아 오기를 요구함으로써 타협이 안 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아 오지 않았습니까. 국회에서도 왕왕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양보하는 데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김진숙씨가 크레인을 내려오는 행위가 사태 해결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저의 믿음은 순진하고 허황된 희망일까요?

김진숙씨는 ‘소금꽃나무’라는 책에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보면 참 서러웠다고 적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눈물과 한숨, 서러움에 사무친 ‘꽃’이었을까요? 그 치열한 노동의 현장에서 흘린 땀이 노동자들의 셔츠를 하얗게 물들인 모습을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다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최저 생활을 꾸려나가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서나 간혹 볼 수 있는 소금꽃이 되었지요. (물론 이들 대부분은 노조조차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 그리고 국가를 위해 흘린 노동자들의 땀방울을 고맙고 고귀하게 생각하는 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산복도로의 ‘고운반’과 조선소의 ‘깡깡이’는 ‘영도 아지매’들의 고난의 행적이었습니다. 피 같은 땀을 흘린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증오의 눈이 아니라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 모두가 소중한 추억이요,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아닐까요?

김진숙씨는 트위터에 “제가 최루액을 맞고 제가 물대포를 맞고 제가 짓밟히고 제가 끌려간 거라면 좋겠습니다”란 글을 남겼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이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바랍니다. 조 대표님도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불상사’를 걱정하셨지요? 공권력의 강경 진압은 저도 반대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권력이 무력화되는 것 또한 저는 바라지 않습니다.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입니다. 공권력의 과잉 대응도 안 되지만, 불법 폭력 행위를 단속 못하는 공권력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선진국이 되려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항의하고 법을 위반하면 처벌받아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영도 주민과 부산 시민들은 물론 한진중공업의 대다수 노동자들조차 희망버스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희망버스 타고 오시는 분들을 고마워하지도, 반가워하지도 않습니다. 그 분들이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고 영도를 쓰레기 더미로 만든 데도 화가 났습니다. 조 대표님은 ‘국민을 위한 희망버스’라 하셨지만 막상 현장 분위기는 다른 것 같습니다. 과연 이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위한 희망버스일까요? 수많은 시위대와 경찰이 맞붙고, 폭력과 무력이 충돌하는 현장에선 민주도 평화도 이룩될 수 없습니다. 다만 구호와 깃발, 최루탄과 물대포만 난무할 뿐입니다. 다시금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희망버스가 희망으로 남으려면 영원히 출발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7월 16일) 아침 신문에서 반가운 뉴스를 읽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월말로 예정된 3차 희망버스에 타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단지 현장에 가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앞으로는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손 대표의 입장을 대신 밝힌 이용섭 대변인의 해명에 공감합니다. “단식 농성장을 지지 방문하고 한진중공업 크레인 현장에 자주 가 보시라”는 조 대표님의 권유를 제가 정중히 사양하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씀드립니다.

‘중립을 가장한 강자 편들기’라는 의혹 제기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미 진보 진영뿐 아니라 일부 보수 단체 및 언론으로부터도 비판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선 아니면 악’이고 ‘동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논의의 다양성과 열린 사고를 위해 저는 설사 어떤 비난과 오해가 있더라도 그 텃밭을 일궈 나갈 작정입니다.

사회적 약자들과 상대적 빈곤층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애쓰고 때로는 투쟁하는 조 대표님과 진보 정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역할을 의미 깊게 생각합니다. 보수 정당이 등한시하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을 여러분은 예리하게 지적하고 또 행동합니다.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 역시도 고맙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누차 요구했던 조남호 회장을 출석시킨 청문회를 열자는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아무쪼록 조 대표께서 말씀하셨듯이 ‘당리당략을 떠난 초당적 협력’으로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쇳소리와 망치소리가 울려 퍼지는 한진중공업, 소금꽃이 피지 않은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노동자들을 다시 보기 위해 저 또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조 대표님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하며, 김형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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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망꽃사람꽃 2011/07/16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품격 있는 서신 교환입니다. 왜 노사 간에는 이런 진정 어린 대화가 오가지 못하는 걸까요? 정치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면 이처럼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기 주장을 펴는 격조 높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형오, 조승수 파이팅!

  2. 우편함 2011/07/16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우편함을 이런 편지들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3. 호기심천국 2011/07/17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승수 대표가 과연 재답신을 보내 올까요? 궁금해집니다. 평행선의 간격이 좁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 그럼 물론 평행선의 모순이군요.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사회 갈등 구조는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4. 꾸벅 2011/07/17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앞으로 우리정치 이렇게 품격있게 가야 합니다.
    김의장님 역시 5선 관록에 국회의장다운 품격이 느껴짐니다.
    이런 분들이 우리 국회에 많아야 할텐데....

  5. 헐~ 2011/07/17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궤변..궤변..언제까지 궤변만 늘어놓으시겠습니까?
    정말 수준 차이 느껴지는 서신교환이군요..

  6. 혈변자객 2011/07/18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궤변의 뜻도 모르시나 본데, 왜 궤변인지 아무런 논리적 이유도 없이 단정짓는 댓글은 쾌변을 위해서도 삼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7. 에타 2011/07/20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리당략을 떠나 이렇게 애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고집부리고 있는 쪽은 도대체 어떤 욕심때문일지 그 속내가 궁금하군요.

  8. 승부수 2011/07/23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승수 대표는 답신이 없나요?
    하기야 어떤 편지는 말없음표가 답장을 대신하기도 합니다만...

김형오 전 의장은 지난 5월 20일, 한국해양대학교 독도의 이해 수업에서 특강을 마친 후, 학생들의 감상문을 전달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이름은 이니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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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오후의 시 한 편-언덕을 오르다가

편집 노트=세상을 살다 보면 나와 같은 이름 가진 사람들을 이따금 만나게 됩니다. 이 블로그에도 그런 사연을 담은 글과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009년 가을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현황을 살피러 전남 영암군을 방문했다가 현대호텔 김형오 지배인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는 내용입니다.(☞나와 같은 이름의 유명인을 만난다면?)

이번에는 또 한 사람의 동명이인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 주에 살고 있는 김형오 시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랜 이민 생활을 한 김형오 시인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자신의 시집을 동봉한 국제 우편을 보내오면서 김 전 의장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시집 제목은 <하늘에 섬이 떠서>. 멀리 이국에서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집입니다. 그런 김형오 시인이 간단한 안부 인사와 함께 올해 3월 23일에 쓴 신작 시 한 편을 보내 왔습니다. ‘언덕을 오르다가’란 제목의 시입니다. 봄날 오후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립니다.

 

 

언덕을 오르다가




언덕

 

히말라야

무턱대고 기어오르라

세워 놓은 게 아니다

 

달마저 보름걸이 더듬어 뜨라고

길 될 만한 길목마다

눈비 뿌려 꽁꽁 얼려 놓았지

자꾸 미끄러져 내리더라도

나이아가라 서너 가닥

골짜기 어디쯤에서

홀로 부풀어 울지 말라고

 

물 언덕

우습게 덤비지 말라고

 

(3/23/2011, 밝은 새날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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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노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3월 16일 오후, 국회 집무실을 방문한 채정병 뉴시스 기자로부터 영문 편지 한 통을 건네받았다. 뉴시스 요르단 특파원으로 활동 중 잠시 서울에 들른 채 기자가 전달한 편지의 발신인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김 전 의장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요르단 하쉬마이트 대학 기초과학 물리학부 학생인 스물세 살 청년 모하마드는 왜 김형오 전 의장에게 편지를 보낸 걸까.

사연은 200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회의장 신분으로 중동 순방 길에 나선 김 전 의장은 요르단을 공식 방문했다가 현지 사정에 밝은 채정병 특파원으로부터 대학 등록금이 없어 배움의 열망을 접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딱한 젊은이 이야기를 듣고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뜻에서 얼마간의 달러를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그 일을 까맣게 잊었다.

그런데 채정병 특파원은 그 돈을 모하마드 이브라힘에게 전하면서 기부의 주인공이 김형오 국회의장임을 밝혔고, 이를 고맙게 여긴 모하메드가 서울에 다니러 가는 채 특파원의 손에 김 전 의장에게 쓴 친필 편지를 쥐어준 것이다.

다음은 모하메드가 보낸 편지와 번역한 내용이다.


 

편지를 읽고 있는 채정병 기자와 김형오 전 의장

 


제 이름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하쉬미이트 대학의 기초과학-물리학부 학생입니다.

3년 전 저는 전반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알라 신께서 미스터 채(채정병 특파원)를 보내 저를 전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덕분에 물리학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 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요르단을 방문 중이던 어떤 분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제가 왜 당신께 이 글을 쓰고 있는지 위의 글을 읽은 후 질문해 주시겠습니까? 미스터 형오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스터 형오님과 미스터 채님께 신세를 졌습니다. 왜냐면 그 돈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한국)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나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합니다.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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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통신 2011/03/17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미담입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셨군요.
    호야님의 선행은 요르단의 한 젊은이에 그치지 않고
    그 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2. 김호중 2011/03/1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이네요.
    모하메드씨(?) 열심히...!! ^_^

  3. 도니 2011/03/1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업과 생계의 기로에 놓은 대학생들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지요.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다 공부할 시기를 놓치고 마는게 현 실정입니다.
    다른 길로 갈라져 나갈뻔 한 어린양을 구하신겁니다.
    앞으로도 선행에 앞장 서 주십시요.

  4. 돼지 2011/03/19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도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죠.
    물론 이 학생과는 금액차이가 많이 나겠지만요.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도 좀 어떻게 손 써주실수 없을까요?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단기적 방법이라면
    장기적으로 학비를 낮추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우리나라 대학들이 난립하다보니..결국 돈으로 평가하게 되는거 같지만요)

2011년 1월 발간된 "海原 수필 동인지 - 파도 밭을 건너며 제11집"에 실린 김형오 전 의장의 수필 "앨범 속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를 접한 지인분들께서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아이구 의장님
엄마이야기 감동입니다.
생전에 엄마를 뵙고 말씀도 듣고 음식도 먹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한 장례식과 묘소까지 같이 간 시절이 편지속에 보여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요즘 신공항문제로 화제 집중이드만 국가의 지도자로 확실한 모습 자랑스럽습니다
당당히 멋진 모습 계속 부탁합니다

화이팅. 아자 아자

전희규


김 형오 의장님

의장님을 "미래형 정치인"이라고 부른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의 지역 공항에 관한 놀라운 입장도 저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 같습니다. 더욱 건승 기원하며 

라 종일 드림

 

안녕하십니까?
전,부산음악협회 회장이자 현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집행위원장 이승호입니다.

진작에야 의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늦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고마움은 제 평생 간직될 것입니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올해로 제2회가 시작이 됩니다.
모든 것이 의장님의 은혜라 생각을 합니다.
작년 제1회 때 그 바쁘신 일정을 뒤로 하시고 개막연주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신데 대하여 무한한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올해 제2회는 8월 30~9월 3일 까지 입니다.
기대한 예산이 나오지는 못하고 작년과 동일한 예산이 지원되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만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여 더 내년 3회 때부터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의장님께서 적으신 글귀를 읽고 참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워낙에 좋으신 의장님의 글솜씨..글을 읽으면서 아직 살아계신 제 어머님께 더욱 잘 해드려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저 또한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의장님을 참으로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앞으로 변함없이 국정을 진솔하게 이끌어나가시며 건강하시기만을 바랍니다. 올 제2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에도 꼭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침시간 직장의 회의시간 전에 잠시 틈을 내어 쫓기듯 쓰다보니 제 글이 정돈이 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안녕히계십시요

사랑합니다. 의장님!!!


 


김형오 의장님!
 봄 편지 잘 읽었습니다.^^
 수필 문학 동인지에 실린 의장님의 글은
 먼지 속에 있던 고향집 포근한 추억들을
 어제의 일처럼 다시 살아나게 해주었습니다.
 
 의정활동에 바쁘신데도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시고,
 휴머니스트의 따뜻함도 잃지 않는 의장님을 보면서
 저 역시 많은 것은 깨닫게 됩니다.
 늘 건강히 지내십시오.
 이처문 배상 



새 봄 을 맞으며,  김의원님의 思母曲 글을 보며  저의 옛생각을  함께 하였읍니다.
저에게는  어린 시절 사진을 모두 잃었지요!
6 25 때 집이 폭격으로 가재가 산산히 파괘되었고 , 뒤이어 부산 피난 생활하고  서울 환도하여서,
과거가 사라지고  지금의사진은 새로 모아진 사진 뿐입니다.

그래서 , 김의원님의 思母글에 편승하며,  옛생각 을 하게 되는 , 올 봄소식 과 함께 찾아주시는  반가운 손님입니다.
65세 정년이 되면 , 70세에 모아둔 사진을  모두 정리 처분 하라고 선배님들이 충고하여 , 자녀들이게 물려주어도 부담스러워 하여,  사진을 정리하는데  쉬운일이 아니였읍니다.

무겁고 어두은 기운이 불어오는 여의도에서 따듯한 정감이 담긴 마음의샘이 솟아오름이 있다는것을 보는 思母曲 이십니다.

池淳, 元正洙 드림


 

존경하는 김형오 국회의장님께

매화향이 바람을 타고 코 끝을 간질입니다 .
간질거리는 코끝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한 아날로그의 아련한 기억들이 앨범속에서 만난 의장님의 어머니를 보며 희뿌연 안개속처럼 가물거립니다.
의장님의 글을 통해 모습처럼 온화하고  빼어난 준수함이 부모님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앨범속에서 만난 의장님의 어머니!  늘 자식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배려로 예쁜 정원을 가꾸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고운분이라 짐작됩니다.
글을 읽으며 새삼 의장님과 저는 참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자란 곳이 바닷가는 아니지만 늘 부산의 변방 낙동강가에서 살았고 꽃과 나무가 많은 과수원에서 자랐습니다. 또 의장님께서는 제 기억으로 월간 동아 기자로 활동하셨다고 기억됩니다. 문화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인디언의 지헤 중에서 "이 세상에서 인간이 영원히 소유 할 수 있는 것은 기억 뿐이다. 올바른 행동에 대한 회상과 사람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 이것 하나만은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을 수 없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바쁜 국정에도 섬세한 소통으로 용수철 같이 탄력적인 봄과 가슴 저미는 감동의 지난 시간을 선물해 주신 의장님께 축복 이라는 말로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2011. 3. 19.
이 경 자 기자  올림



어머님에 대한 절절한 사모곡을 잘 읽었습니다
세상에 어머님 같은 훌륭한 CEO 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2년전 인간개발 연구원 조찬 포럼 초청 강연에서 뵈었습니다
저는 수백년 전래되는 제주의 전통 통나무 뗏목배(일명:떼배)을 복원하여 고대 일본 문명의 뿌리가 백제 가야,신라에서건너간 이 땅의 뉴프런티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오늘날 일본으로 발전한것은 영국과 미국 관계와 다를바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들을 한,일 두 나라 국민들에게 널리 이해시키고 알리고져 1996년 부터 3차례 탐험항해를 하였습니다.  그 중심에 5세기 백제 왕인박사는 천자문1권과 논어10권을 가지고 건너가서 일본의 문자와 학문을 일깨운 학문의 신으로 추앙 받고 있지만 점점 왜곡되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17세기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네델란드 청년 하멜에 대한 연구와 탐구을 해오고 있습니다. 일본과 인연을 맺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많이 있습니다. 의장님께서 네델란드와 하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가 제주일본 아침 논단에 발표한 졸고을 첨부하여 보냅니다

채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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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지키신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2.12일 오늘 오후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께서 청학시장을 다녀가셨습니다.
5선 국회의원에 당선 되시고, 청학시장에 오셔서, 꼭 "공약"을 지키겠다, 한번 믿어 보시라던 의장님!!

오늘 청학시장에 오셔서 "시설 현대화 사업"이 완성된 모습을 보시고, 흐뭇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덕담"도 들려주셨는데,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면서 이삼일만 아프라는 말씀", "하루에 열번 웃고, 백자(百字)를 쓰고, 천자(千字)를 읽고, 만번을 건강을 위해 걸어야 한다"는 덕담은 "신묘년" 해의 정말 좋은 "덕담"이 될 것 같습니다.
상인들 한분 한분 손을 잡아 주시며 껴안아 주시는 모습에 우리 상인들은 "약속"을 지켜주신 전 국회의장님을 감히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국정에도 자주 청학시장에 오셔서 상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시고 힘을 실어 주시는 모습,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엄마와 시장에 온 꼬마에게 사진도 찍어주시며 껴안아 주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서민적이고 털털하신 모습에 정말 우리 상인들은 힘이 솟는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같이 동행하신 윤호길 구 의장님도 정말 고맙습니다.
언제나 "전통 시장"을 잊지 않으신 모습!!!
우리 상인들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앞으로 개혁된 모습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2011. 2. 12.
                                                                     영도 청학시장 상인회 일동

                                                                                  (김화자 회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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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장구경 2011/02/1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약이 空約이 아닌 公約임을 증명하셨군요.
    참 멋진 정치인입니다.
    청학전통시장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편지입니다.
    어느 길모퉁이에서 장터국밥이나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싶어지네요.

  2. 김화자 2011/02/16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 형 오 전 국회의장님 !!
    43년 만의 시설 현대화 사업이 탄생된
    청학 시장은 잔치집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비가 와도 눈이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상인들도 고객들 께서도 깨끗해진 청학 시장이
    좋답니다. 요번에 부산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시장을 이용 하시는 손님 여러분들 께서,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을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화이팅!! 정말 감사 합니다.
    언제나 ,청학 시장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3. 영도사람 2011/03/11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콧구녕님. 같은 영도 사람으로서 귓구멍을 막아 버리고 싶을 만큼 부끄럽습니다. 그런 막말은 글의 내용조차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여기게 만듭니다. 영도 사람들 얼굴에 먹칠하지 맙시다. 그리고 그렇게 영도가 싫으면 떠나세요!!

  4. 김화자 2011/03/11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학시장은 영도구청에서 인정시장으로
    허가를 받은 시장이고,전국 상인 연합회에
    가입 되어 있으며 세무서 에서 허가난 법인단체 입니다.
    시설 현대화 사업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회원님들의 감사의 편지를 모독 하는 말씀은 ,
    조금 유감 입니다.
    청학시장 회장.

  5. 김화자 2011/03/12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학시장은 높으신 공직자 여러분의
    합작품입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허남식 부산광역 시장님,
    어윤태 영도 구청장님,윤호길 구의장님,
    안성민 시의원님, 그리고 영도구청 경제 진흥과 여러분,
    모두 모두 수고하시고 노력 했습니다.
    특히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의 공약 이었으니,
    아마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소규모 시장이라 관심도 없었는데,
    여러 높으신 공직자 분들의 관심을 기울려,노력한
    합작품이라 생각 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6. 저리보고 2011/03/15 0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수분자 라는 말씀은 공산주의 자가 하는 말이 아닌가요?
    여기는 민주주의 입니다. 자유국가 이고요.
    감사의 편지를 그냥 보통사람 처럼,
    감상 할수 없는가요? 평범한 사람처럼 말이죠.
    인간성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