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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진행형인 역사의 아이러니

경남 사천,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에서

김형오

설 연휴 마지막 날, 경남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에 있는 세종대왕 태실지(胎室祉)와 단종 태실지를 찾았다.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고향 고성 성묫길에 일부러 짬을 냈다.

예로부터 태(胎)는 태아의 생명줄이라 하여 함부로 취급하지 않았다. 특히 조선 왕실은 태를 왕자나 공주의 몸처럼 귀하게 여겨 태실도감(胎室都監)을 설치, 태를 봉안할 명당을 물색한 다음 안태사(安胎使)를 보내 태실(胎室)을 조성한 뒤 소중하게 모셨다. 태실이란 태를 봉안하고 표석을 세운 곳. 깨끗이 씻은 태는 작고 홀쭉한 항아리(內壺)에 봉안하고 기름종이와 파란 명주로 봉한 뒤 붉은색 끈으로 밀봉한 다음 더 큰 항아리(外壺)에 넣고 길일(吉日)을 가려 태실지에 묻었다. 국왕의 태실은 8명의 수호군사를 두어 관리했으며 태실 주변에는 금표를 세워 접근을 제한하고 벌목‧채석‧개간‧방목 등 일체의 행위를 금지시켰다. 금표를 세운 범위는 왕은 300보, 대군은 200보, 왕자와 공주는 100보였고 한다.

조선 왕실이 명당을 찾아 태실을 조성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태를 풍수지리가 좋은 땅에 묻으면 좋은 기를 받아 그 태의 주인이 무병장수하고 국운이 흥할 거란 생각에서였다. 둘째, 일반 백성이나 사대부들의 명당을 국유지로 만들어 태실로 씀으로써 왕조에 위협적인 인물이 배출될 수 있는 싹을 자르자는 의도에서였다. 셋째, 왕릉을 도읍지 1백리 안팎에 모신 반면 태실은 팔도의 명당에 조성함으로써 왕조의 은덕을 백성들이 두루 누리게 한다는 통치 철학에서였다.

▲세종이 탄생한 지 22년 되던 해인 1418년(세종 즉위년)에 조성된 세종대왕 태실지는 1975년 경상남도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태실비는 1734년(영조 10년)에 세워졌으며 규모는 높이 180cm, 너비 33cm, 두께 27cm이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산 위에 있던 것이 이 자리로 옮겨졌다.

내가 찾은 사천시 곤명면 지역은 풍수지리가 빼어나 지관(地官)들은 물론 역대 왕실에서 관심이 깊던 명당이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는 직선거리로 불과 1km도 안 되는 거리. 왕권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쓴 세종은 아끼던 원손(元孫)인 단종(세종의 맏아들인 문종의 외아들)의 태실을 자신의 태실을 묻은 앞산에 안치하도록 어명을 내렸다고 한다.

▲논밭 한가운데 우거진 소나무 숲이 동그랗게 펼쳐져 있는 곳. 이곳이 바로 비운의 임금 단종의 태실지이다. 태실로 정해진 명당들은 대개 이처럼 마당 한가운데에 무쇠솥을 엎어놓은 형상, 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북 형상인 ‘돌혈(突穴)’이라고 한다.

교장을 지내고 교직에서 은퇴한 최남기 선생이 나와 동행해 안내 겸 해설을 맡아 해주셨다. 해박한 역사 지식에 풍수지리에도 밝아 나로서는 조금 생소했던 태실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최 선생 견해에 따르면 풍수학 상으로는 오히려 세종보다도 단종의 태실지가 더 명당이란다. 명당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렇게 좋은 묏자리는 전국에 별로 없단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둘 다 지근거리인 명당에 태를 묻었지만 세종은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고, 단종은 가장 슬프고 불행했던 인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니 말이다. (※단종에 관한 이야기는 내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장릉, 청령포 편>와 <이 아름다운 나라-사릉 편>에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단종의 태실지는 풍수 대가들의 추천을 받아 세종이 직접 낙점했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풍수의 역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단종 태실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면 역사의 과녁을 만나게 될까.

과연 명당이란 명성에 걸맞게 단종의 태실지는 사방이 나지막한 원형 숲으로 둘러싸인 한가운데에 배꼽 모양으로 도드라져 있었다. 거북 등처럼 도톰하게 언덕을 이룬 이런 땅을 풍수에서는 ‘돌혈(突穴)’이라 일컫는다. 여기에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물이 기의 흐름을 막아 기가 태실지에 몰려 있어야 명당의 조건에 부합한다.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 우리는 단종 태실지로 갔다.

 

▲1975년 경상남도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된 단종 태실지. 태실비는 1734년(영조 10년)에 높이 170cm, 너비 51cm, 두께 21cm 규모로 조성되었다.

단종의 태를 언제 어디에 묻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단종 태실지가 경북 성주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남기 선생은 그 점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사천시청에 보관되어 있는 <세종, 단종 태실 수개 및 표석 수립 의궤>에 따르면 곤양현(지금의 곤명면)의 태실지를 중수한 기록이 나옵니다. 1597년 정유재란을 겪으며 왜적들에 의해 도굴되고 파괴됐던 태실지를 1601년(선조 34년) 일부 수리하고 1734년(영조 10년) 대대적으로 중수(重修)했다고 합니다. 세종과 단종의 태실비도 이때 세워졌습니다. 다만 성주 사람들이 단종 태실의 존재를 주장하는 걸 보면 성주에 있던 태실이 사천으로 옮겨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태실을 처음 언제 어디에 묻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니까요. 작년 가을에는 성주 쪽에서도 사람들이 와서 의궤도 확인하고 태실지도 둘러보고 갔습니다.”

올해 1월에는 문화재청 소속 전문위원 다섯 명이 사천에 내려와 현지 조사를 하고 갔다. 위원들은 사천시청 문서고에 보관된 의궤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태실지가 있는 은사리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친 위원들은 이날 “우리나라 전체 25곳의 태실지 중 13곳은 이미 훼손되고 현재는 12곳만 전해지고 있는데 이 중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지정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세종 태실지는 단종보다 높은 곳, 사람이 다니지 않아 꽤 미끄러운 산길을 10분 정도 걸어올라간 곳에 있었다. 꾸불꾸불 산을 내려오던 용이 한숨을 돌리면서 힘차게 비상하다가 딱 멈추어 봉우리를 이루어낸 돌혈, 이런 곳이야말로 명당이라고 한다. 풍수의 필수품인 기(氣) 계측기를 꺼내든 최 선생의 설명은 계속된다.

“계측기를 작동시켜 보면 바로 이곳으로 기가 이렇게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뒷산의 기가 급격히 돌혈 쪽으로 뻗어나야 좋은 형세인데 세종 태실지가 바로 그렇습니다. 물이 흘러 기를 가두고 있어야 명당입니다.”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 즉 감출 장(藏)에 얻을 득(得)자를 써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는다는 뜻이다. 산으로 병풍을 친 경주 양동마을이 장풍(藏風)이라면, 물이 돌아나가는 안동 하회마을은 득수(得水)로 명당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최 선생은 풍수에서 더 중요한 건 바람보다 물이라고 했다. 나는 그런 설명을 듣다가 조금은 생뚱맞게 이런 생각을 했다. 최 선생은 세종보다 단종 태실지가 명당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단종 태실지는 장풍보다는 득수에, 세종 태실지는 득수보다는 장풍에 더 특장(特長)이 있는 것인가. 단종 태실지는 춥고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 오래 있을 수 없었던 반면 세종 태실지는 잔잔한 봄바람이 살랑거려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웠던 까닭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계속된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기였던 1929년, 일제는 경향 각지에 있던 태실들을 모두 파헤쳐 서삼릉(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으로 이전한 뒤 원래 조선 왕실 창덕궁 소유였던 태실 자리는 아예 복원을 못하도록 모두 민간에 팔아 사유화시켜 버렸다. 한반도 명산과 요지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민족정기를 말살하려 한 일과 다름없는 치졸하고 저열한 행위이다. 아무튼 명당으로 소문난 자리다 보니 당대의 권세가와 재력가들이 앞을 다투어 태실지를 사 들였다.

그 뒤 이 태실지들은 모두 사설 묘로 둔갑해 버렸다. 단종 태실지에는 유물이랄 것도 없이 거북비와 버섯 모양의 석조물, 단 두 점이 최씨 무덤 밑에 외롭고 초라하게 서 있다. 세종 태실지 역시 김해 허씨와 하동 정씨의 가족 묘만이 덩그러니 산하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다. 왕조 당시의 조형 유물인 태실비와 태항아리를 안장하는 중동석, 상개연엽석, 지대석, 돌난간, 팔각대, 주춧돌 등의 석물은 원래 산봉우리에 있던 태실지에서 50m쯤 떨어진 산자락에 한데 모여 있다. 주객의 전도랄까. 그나마 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한 군데로 모아 놓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태실 모습과 그 조형물, 관련 유물들.

자, 그렇다면 명당을 유택(幽宅)으로 삼았으니 그 당사자와 후손들은 출세하고 번성했을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당대를 영예롭게 살았거나 후세에 크게 자부할 만한 인물이 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세종의 태를 묻었던 자리에는 우리나라 한 대기업과 관련 있는 인사의 묘가 조성되었고, 단종 태실지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파로 규정지은 사람이 묻혀 있다. 임금의 태실지에 조상을 묻었다고 해서 자손들이 흥하고 망하는 건 아닌 듯 싶다. 하물며 단종의 태실지도 세종이 손수 낙점했다지만 단종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불운한 생애를 살지 않았는가. 태실지를 사들여 사묘로 만든 이의 비석에도 그 후손이 이런저런 직위를 지냈다고 쓰여 있으나 그리 대단한 벼슬은 아니었던 것 같다. 풍수는 결국 마음이고, 자기 할 나름인 것이다.

▲세종대왕 태실비를 쓰다듬으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있는 최남기 선생. 추운 날씨인데도 열정적인 해설을 들려준 최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원래 있던 태실은 멀리 서삼릉으로 옮겨 갔고 지금은 다른 성씨들이 묻혀 있는 이 태실지는 과연 문화재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 걸까. 갑자기 허무감이 밀려왔다. 그래도 그 시대 최고의 명당인지라 산세는 수려하고 경관이 빼어났다. 죽은 이들을 위한 명당(明堂)이 산 사람들 눈에는 명소(名所) 혹은 명승(名勝)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명당은 땅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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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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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인드 2012/02/0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당은 마음에 있다...
    명언이십니다.

  2. BlogIcon choijinsang 2012/02/01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당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에 있다..."...

김형오의 유머 펀치 ⑩ =반전의 미학
뒤집어라, 그러면 겉과 속이 바뀐다

추리소설과 유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뭘까요? 아마도 ‘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전 유머는 인간의 가장 고등한 지적 활동 중 하나”라고 『과학 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도 말했습니다만, 예측을 불허하는 기발한 반전이야말로 뇌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두뇌 체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스런 설정으로 반전 아닌 반전을 거듭하는 ‘막장 드라마’는 빼고 말입니다.

반전에도 고전(古典)이 있다면 나는 ‘새옹지마(塞翁之馬)’를 꼽고 싶습니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간략하게 옮겨볼까요?


북쪽 국경 근방에 점 잘 치는 노인이 살았다. 하루는 그가 기르던 말이 까닭 없이 도망쳐 국경 너머 오랑캐 나라로 가 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했지만 노인은 “이게 또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하며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 뒤 뜻밖에도 도망쳤던 말이 오랑캐의 명마 한 필을 끌고 오자 모두가 축하했지만 노인은 “이게 또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 하며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명마를 타고 달리다 낙마해 다리가 부러지자 이웃들은 혀를 찼지만 이번에도 노인은 태연했다. 1년 뒤 오랑캐가 쳐들어왔다. 장정들은 모두 전장에 나가 죽거나 다쳤지만 다리병신인 노인의 아들만은 화를 면했다.


 

이 얼마나 절묘한 반전입니까. 전화위복(轉禍爲福)과 전복위화(轉福爲禍)의 엎치락뒤치락, 그것이 어쩌면 우리 인생인지도 모릅니다.

최근에 듣거나 인터넷에서 본 ‘반전 유머’로는 이런 것들이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군요.

변호사 집 개가 동네 정육점에서 쇠고기 한 덩어리를 물고 달아났다. 정육점 주인은 변호사를 찾아갔다.

“변호사님, 만약 어떤 개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훔쳐갔다면 그 개 주인에게 변상을 요구할 수 있는 거죠?”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10만 원 내시죠. 변호사님 댁 개가 우리 고기를 훔쳐갔거든요.”

변호사는 말없이 돈을 내주었다. 며칠 후 정육점 주인에게 변호사로부터 청구서 한 장이 날아왔다.

“변호사 상담료 100만 원.”

 

집을 보러 온 손님에게 부동산 중개사가 열심히 주거 환경을 자랑했다.

“이 동네는 물 좋고 공기가 맑아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없답니다.”

그때 마침 장례 행렬이 그 앞을 지나갔다. 그러자 중개인이 혀를 끌끌 차며 하는 말.

“저런, 환자가 없어서 의사가 굶어 죽었구먼.”

 

입대한 아들에게 엄마가 편지를 보냈다.

“아들아, 아직도 네 방에선 너의 온기가 느껴진단다.”

한 달 뒤 아들로부터 답장이 왔다. 엄마는 반가워 눈물 흘리며 봉투를 뜯었다. 편지 첫 줄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죄송해요, 엄마. 군에 오는 날 그만 깜빡 잊고 전기담요 코드를 안 뽑은 것 같아요.”

 

레지던트 두 사람이 자기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 환자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 사람 틀림없는 디스크 환자군.”

“무슨 소리, 보나마나 관절염 환자야.”

두 레지던트는 서로 자기가 옳다고 다투다가 내기를 걸었는데, 환자가 다가와 배를 움켜잡고 하는 말.

“저기요, 선생님, 화장실이 어디 있죠?”



체홉 그리고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불리는 오헨리의 소설은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등에서 보듯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반전이 그 특징입니다. 약제사․카우보이․은행원․가게 점원․공장 직공 등 다채로운 직업은 물론 공금 횡렴 혐의로 수감 생활까지 한 작가의 인생은 그 자체가 멋진 반전 드라마입니다. 「경찰과 찬송가」 역시 인간에 대한 연민이 가득 담긴 명작 단편입니다. 이런 줄거리지요.


노숙자 소피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 따뜻한 교도소에서 겨울을 나려 하지만 그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 먹고 ‘배 째라’고 하려 했으나 남루한 옷차림 때문에 문전박대 당하고, 다른 식당에서 무전취식을 했는데도 주인은 경찰을 부르기는커녕 식당 밖으로 내팽개쳐 버린다. 건물 유리창을 깨뜨린 뒤 경찰에게 자기가 한 짓이라고 주장해도 경찰은 믿어 주질 않는다. 경찰서 앞에서 지나가는 여인을 희롱했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에게 반했다며 소피에게 달라붙는다. 길에서 고성방가하며 행패를 부려도 경찰은 승리감에 도취된 열성 축구 팬 정도로 보아 넘길 뿐이다. 어떤 신사의 우산을 빼앗아 자기 우산이라고 우겼지만 신사는 사실은 자기가 주운 우산이라고 미안해하며 도망쳐 버린다. 결국 단념한 소피는 어느 교회 앞에서 찬송가를 듣다가 문득 잘못을 뉘우치며 떳떳한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경찰이 나타나 수상한 놈이 밤중에 교회 앞을 서성거린다며 수갑을 채워 끌고 간다. 판사는 소피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다.


소피는 소원을 성취한 걸까요? 참으로 아이러니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범죄소설 작가인 브라이언 이니스가 쓴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란 법의학 서적에는 ‘자살’이 ‘살자’로 반전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한 남자가 자살을 결심했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수면제를 양껏 삼키고 몸엔 시너를 잔뜩 뿌린 다음 바다 위로 길게 가지 뻗은 벼랑 끝 굵은 소나무에 밧줄로 목을 매달았다.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이고는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았다. 하지만 아뿔싸, 총알이 빗나가 밧줄을 끊었다. 풍덩! 그 바람에 불은 꺼지고 수면제는 토해내고 권총은 바다 깊숙이 가라앉고 말았다. 죽기는 살기보다 훨씬 더 힘들구나. 본능적으로 바다를 헤엄쳐 나온 그는 그 뒤로는 다시 태어난 듯 치열하게 살았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생각이 벽에 부딪쳤을 때는 역발상과 반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상황이 바뀝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듯이, 반전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뒤집어 보십시오. 겉이 속이 되고, 속이 겉이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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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역전 2011/12/28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엔 멋진 반전 드라마를 쓰고 싶습니다.

  2. 오목렌즈 2011/12/28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반전 유머도 있습니다.

    한 올드미스가 알라딘의 램프를 손에 넣었습니다.
    당연히 거인이 나타났겠죠?
    세 가지 소원을 기대했는데, 웬걸, 한 가지 소원만 들어 준다는 겁니다.

    이 아가씨, 머리를 굴렸죠.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멋진 남자를 만나고 싶다,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다,
    이 셋을 짧게 줄여 '돈, 남자, 결혼'이라고
    빠르게 말하면 세 가지 다 들어 주겠지?")

    그래서 잽싸게 말합니다.
    "돈 남자 결혼!"

    결국 올드미스는 소원 성취를 했답니다.
    미친 남자랑 결혼하게 된 거죠.

    • 알라딘 2011/12/30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 남자 돈"이라고 말했어야지.
      그러면 남편과 애인과 재물 셋 모두를 얻었으련만...

  3. 그러나 2011/12/28 1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그러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련다.
    품격 높은 유머, 가슴에 담아 갑니다.

  4. 헬레나 2012/01/0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임진년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언제나 만사형통 하시길 소망드립니다.
    유머펀치 보고 많이 웃고 있습니다.
    가끔씩 웃고 싶을때 컴에 들어와서 웃고 갑니다.
    언제나 전통시장[청학시장]에 관심과 발전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건강하셔서 흑룡의해에 룡트림 하소서!!!

  5. 블루드래곤 2012/01/0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룡과 백룡이 싸우다가 둘 다 죽었다. 이를 5자 성어로 하면?

    용용죽겠지.

  6. 드렁큰타이거 2012/01/14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라굽쇼?

    그렇담
    "소주 만병만 주소"를 거꾸로 읽으면?

    "소주 만병만 주소"

“5년 주기 ‘판박이 드라마’는 또 되풀이되는가”

반복되는 정권 말기 현상에 던지는 경고장


김형오(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들기가 겁이 난다. 국민들인들 오죽하겠는가. 입법부에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낯을 들 수가 없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뼈아프게 참회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출처: 노컷뉴스

우리 바다를 지키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칼에 찔려 숨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강력한 항의조차 못한다. 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총을 쏠 것이지 말 것인지를 놓고 고민한다. 최소한의 자기 방어조차 조심스러워한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출처: 연합뉴스

어제(12월 14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000번째를 맞은 날이었다. 피해 할머니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도 아직껏 아무런 반향이 없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는가. 국가의 대외적인 자존과 체통은 땅에 떨어졌다.

봇물은 터졌다. 레임덕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목불인견, 점입가경이다. 예정된 수순처럼 정권 말기 청와대 최측근, 친인척들의 비리가 굴비 엮이듯 줄줄이 엮여 나온다. 대통령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앞으로 또 뭐가 터져 나올는지 모른다.

국회는 디도스 사건으로 어지럽다. 국회의장 비서가 연루돼 있다니 매우 어리둥절하다. 게다가 당대 최고 실세의 측근은 서민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을 제 주머니에 챙겼다. 수사는 또 얼마나 지지부진하고 뜨뜻미지근한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처럼 또 한 번 국민을 저버리는 결과 발표가 나올 것인가. 그래서는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킨다. 직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라. 엮을 건 분명히 엮고 끊을 건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5년 주기로 이 ‘판박이 저질 드라마’의 마지막 신을 지겹게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당연히 채널을 돌리고 싶지 않겠는가. 박원순 현상, 안철수 신드롬도 그래서 돌출되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공권력은 무기력하고 한심하다. 검찰과 경찰은 직무를 유기한 채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해 있다. 국정원은 또 뭐하는 기관인가.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 나라의 체통과 체면, 자존과 존엄이 망가지고 있건만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기는커녕 제 밥그릇 챙기기와 남 견제하기에만 바쁘다.

출처: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 최루탄 테러 사건은 결국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폭력 테러에 관용을 보이는 나라이니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에게 우리 경찰이 살해당해도 분노할 줄을 모른다. 야당 전당 대회는 국회 폭력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멱살잡이로까지 번졌다. 지도부가 유실된 여당은 구심력을 잃고 휘청거린다. 유력 대선 후보가 소방수로 긴급 차출되었다. 소 잡을 때 써야 할 칼을 닭 잡는 데 쓰려고 한다.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 벼랑 끝에 서 있다. ‘꼼수’는 집어치워라. ‘정면 승부’만이 살 길이다. ‘막장 드라마’도 여기서 끝내라. 국민은 감동에 목말라 있다. 상식과 보편에 기반을 둔 ‘해피 엔딩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심판은 준엄하고도 냉혹하다.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 갈팡질팡만을 거듭한다면 길은 하나다. 절벽이고, 추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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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심발언 2011/12/15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부를 찌르는 작심발언입니다.
    한나라당, 몰살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합니다.

  2. 정신 차리세요 2011/12/15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는데에 국회에 있던 정치인으로서 일조(?)를 하신 분이 무슨 남일 말하듯이 하십니까?
    정신 차리고 책임지세요.
    가카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쓰시는 겁니까?

  3. ㅋㅋㅋ 2011/12/15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 처리에대한 문구는 최루탄이 다군요. 본인 홈피니 용인.
    하지만 신물이나네요. 당은 팔고, 본인은 면피하는....
    왜요~~ 차라리 본인이 다해봐서 안다고, 이해한다고 하지 그러시죠.
    참... 트윗에서는 벽돌 한장 드리겠습니다.

  4. 칼의눈물 2011/12/16 0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집 속에서 칼이 울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통곡을 들어야 합니다.
    아니면 곡소리 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 실천할 자는 누구인가.

  5. 데자뷰 2012/01/28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을 바꾼다굽쇼?
    그때 그 당이 안 되려면
    그때 그 사람들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희생 없이는 감동도 미래도 없다

김 형 오

안철수 현상에 정치권이 휘청거리고 최루탄 사건으로 국회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정당들이 깃발을 들려한다. 총선이 다가왔다는 증표다.
그러나 또 지금과 같은 식으로 흘러간다면 여전히 정치불신은 가중될 것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할 때의 가벼운 마음을 되찾기 위해 간단히 소회를 피력코자 한다.


한국정당의 위기가 왔다. 모두 다 인정한다. 정당정치의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안철수 현상은 왜 나타났는가. 본질은 무엇인가.

국민은 현재의 정당이 싫은 것이다. 정당의 막강한 힘이 엉뚱한 곳으로 발휘되는데 분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는, 한국정치를 국민이 외면하고 불신하는 이유는 정당의 힘이 압도적으로 세기 때문이다. 공산·독재국가를 빼고는 이렇게 힘센 정당이 존재하는 곳이 없지 않는가. 대화와 토론의 정치가 실종되고 양보와 타협의 전통, 관행을 수립하지 못하는 것은 국회의원을 압도하는 정당의 위력 때문이다. 국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도 없이 당론대로 하면 된다. 당론이면 만사형통이다. 당론을 어겼을 때는 엄청난 정치적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

공천권도 당이 장악하고 있다. 당내에는 출세가도를 위한 유혹의 덫들도 많다. 소통은 국민과 하고 지역구민과 나눠야 하는데 당의 명령만 잘 받들면, 즉 당과 소통만 잘하면 성공한다. 이래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이다. 당의 힘을 빼라. 당사를 국회로 옮기고 야권대통합에 사활을 걸고 보수대연합을 하더라도 정당의 힘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압도하고 있는 한 정치발전은 없다. 나는 급한 김에 우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나라당을 비롯한 한국정당은 해체수준으로 살을 도리고 뼈를 깎아내야 한다. 이것이 여야 모두 사는 길이고 한국 정당정치가 사는 길이다. 우선 정당 내 대표, 최고위원, 각종 위원장 등 그 많은 자리들을 없애야 한다. 당원은 있되 당대표 등 군림하는 기구 기관은 없애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정당 민주화의 첫 걸음이다. 선거 때 한시적·전국적 조직은 필요하더라도 평시에는 최소의 실무진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될 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자기책임 하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헌법상 가장 앞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할 국회와 국회의원이 그 보조기관인 정당에 눌려있다. 정당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00년 이상 된 미국 정당들은 힘은 없지만 훌륭한 인물과 정책을 내놓는다. 반면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한국정당은 10~15년도 못 넘긴 채 문을 닫는다.
 
확실한 원내정당으로 가야 한다. 국회 중심,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정당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국회내외 모든 행사는 원내대표와 소속위원회가 주관해야 한다.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선 엄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차기공천 기준으로 삼음은 물론 지역유권자들에게도 투명하게 알려 줘야 한다.
 
둘째,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자. 총선이 코앞이라서 완벽한 준비가 안 된다면 최대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자. 여야 모든 정당들이 동시에 실행한다면 한국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참신한 신인이나 경륜 있는 인물은 여전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한된 영입, 전략공천을 실시하자.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에서 객관적, 중립적으로 구성하되 공심위는 선거관리위의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 영입인사를 위한 전략공천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셋째, 여당, 집권당 의식을 버려야 한다. 여당이 아니라 제1당이다. 더 이상 대통령, 청와대, 행정부의 방패막이, 돌격대, 거수기 등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 또 힘겨루기를 하거나 밀어붙이기 식으로 해서도 안 된다.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통령부터, 그리고 힘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 대열에 솔선수범 동참하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 단지 원내1당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 왜 젊은이들이 한나라당을 싫어하고 왜 30~40대가 절망하는가. 뼈 속 깊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차기총선에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근본이유는 정치권의 오만과 무딤 때문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신 과감한 인재영입은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방안이다. 자유, 민주, 시장경제, 복지, 인권의 가치를 함께하고 종북좌파만 아니라면 누구든지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보수세력은 물론 진보세력에게도 손을 내밀어 한나라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다. 가치의 시대다.
 
한나라당의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그것에 답하고자 한다.
 
오늘의 나는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결과물임을 인정하는가?
나는 남(또 다른 나)을 위해 어떤 희생과 솔선수범을 하였는가?
살아남은 나(또는 남)는 그 희생의 눈동자를 잊지 않고 있는가?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 가치를 구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스스로 희생, 헌신해야 한다. 희생과 헌신이 없는 삶은 감동도 소통도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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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리되다 힘들고 어려운 기간이었다 만감이 교체되다 이것으로 일단락 되는건가 새로운 요동의 시작인가 지난 탄핵파동때 나는 공천안준다는 위협(?) 속에서도 탄핵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번엔 불출마선언한 입장이지만 FTA에 적극찬성하였다 나는 차기 출마 않을 사람이고 당권 대권도 관심없다 나의 행동에 대해서는 언제든 책임질것이다


그야말로 기습처리였다 역대 강행처리중에선 비교적 물리적 투쟁이 적었다 FTA 주무위원회인 외통위 소속이며 야당시절 원내대표도 해봤기에 일의 진행과정을 좀알고 한편으론 눈밝은 야당이라면 예정된 24일이 아니라 2-3일전이라는 걸 알아채렸을 것이다 야당내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의원도 많았고 이미 강경파를 빼곤 투쟁동력을 많이 상실했다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가스를 분사한것은 참을수없는 가볍고 무모한 행위다 민주주의의 기본개념조차 없는 사람들이 '민주'로 자신을 위장 가식할땐 서글퍼진다 어떤 변명을하든 이로써 야당의 투쟁 반대는 명분을 잃고 주장의 설득력조차도 없게만들었다 최루탄 매운 연기만큼이나 국민의 매서운 질책이 뒤따를 것이다 국회와 야당이 동시 추락하는 날이다 언제까지 우리 국회는 폭력에 둔감할것인가


FTA 관련 3편의 글 올렸습니다 거리에는 밤 늦게까지 반대편의 시위가 계속됐다 내글보고 또 얼마나 많은 비판비난욕설이 난무할까 온오프라인에서. 날 비난하더라도 3편은 다 보시고 가능하면 FTA 관련 나의글들을 몇편 더읽고 비판했으면 하는 것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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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비전 2011/11/23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이 '수훈 갑'입니다.

  2. 김형요씨 2011/11/24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한 십년 지나면
    약값은 못 대고 병으로 몸은 아프고해서 자살하는 사람들 많이 나오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형오 의원님!
    당신이야 뭐, 잘먹고 잘 살겠지요.
    몸 관리도 잘 해서 병도 안 걸리겠고,
    병에 걸려도 그깟 약값 정도야 대겠지요.

    대단하십니다, 김형오 의원님!
    만수무강하십시요.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요.

  3. 김형호호호씨 2011/11/24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습처리는 잘 한거고 최루탄 분사한 거는 민주주의도 모르는 거고?
    개뿔.

    뭐? 날치기 하면서, "FTA 주무위원회인 외통위 소속이며 야당시절 원내대표도 해봤기에 일의 진행과정을 좀알고 한편으론 눈밝은 야당이라면 예정된 24일이 아니라 2-3일전이라는 걸 알아채렸을 것이다"라고?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란 놈이 쓴 글이가?
    완전히 돌았구만!

  4. 지랄을한다 2011/11/24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치기하면서 뭐? 평화? 최루탄은 던진건 따지면서 성범죄는 안따지고?? 더러운 인간아 그따위로 살지마라 당이 그렇게 잘나가야 좋디?? 미친짓 그만해라 좀 사라져줄래? 그리고 부산에서 활동했다는거도 더럽다 좀 빼줘라

민주당은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김형오

<떡장수 할머니가 산길에서 배고픈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살기 위해 떡을 한 움큼 주었습니다. 다 먹고 난 호랑이는 다시 말했습니다.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출처: 비룡소 그림책 표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전래 동화입니다. 요즘 민주당 행태를 보면 바로 이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FTA에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처음에는 ‘농민 보호대책 없는 FTA는 없다’고 매달리지 않았나요. 물론 한나라당 농촌 출신 의원들도 같은 입장이었지요. 사실상 농축산 대책만큼은 여야 없이 진지하게 임했지요. 저 같은 도시 출신이 보기엔 과도하리만큼. 이번에 추가 협상하면서 다시 1조원 더하여 22조원 이상 들어가게 돼 있지요. FTA에 가장 반대해야 할 농축산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건 이 때문이랄 수도 있겠지요.(난 야당 시절인 17대 4년간을 농수산위에 있었기에 이 부분 조금 압니다.)

이렇게 되니 그 다음엔 미국이 FTA 처리하기 전엔 절대 우리가 먼저 할 수 없다고 하였지요. 정부 여당은 시간을 끌면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으니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콧방귀도 안 뀌었지요. 결국 우리는 민주당의 완강한 태도로 어물어물하다 재협상을 안 할 수 없게 되었고 자동차 등 일부 분야를 손해 보게 되었지요. 미국 의회 처리와 동시에 우리가 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도 요지부동이었지요. 미국이 상하 양원을 쏜살같이 통과하자 이번엔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한국이 처리할 차례인데 다시 끝장 토론을 들고 나왔지요. 참 머리 좋은 분들이 그 당엔 많이 있더군요. 다만 그분들이 자기가 했던 말을 좀 기억했으면 좋으련만 약간의 건망증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형태의 토론이 국회 안팎에서 진행되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이견이 서로 접근하거나 타협된 게 없었지요. 나는 4일간 계속된 국회 토론회장에 매일 참석하였지만 토론자 간에 자기 말만 하는 토론은 처음 봤습니다. 반대측 토론자들은 애초부터 합의하거나 타협할 생각은 없이 토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말꼬리 잡기로 시간을 때우려 했지요. 자기 말만 하고 나가버리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사흘 내내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부측이 아무리 해명해도 아예 들으려 하지 않더군요. 귀는 실종되고 입만 무성했습니다. 토론 종결을 선언하자 그때부터 사무실 점거와 의사 방해 작전을 펼쳤지요. 상임위장을 기습 점거한 다음 거기를 본부 삼아 반 FTA 전선을 구축한 것이 벌써 며칠째인가요. 십여 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목적을 위해선 불법‧편법‧폭력 등을 쩨쩨하게 따지지 않는 그런 통배짱을 가졌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ISD 조항을 들고 나왔습니다. 각국의 투자자가 그 나라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면 국제중재재판에 의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왜 이것이 사대주의고 대미 굴종 불평등 조약이며 우리의 사법주권을 포기한 것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이 소송을 제기하면 무조건 미국 법정 서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까요. 참 말도 잘 만들어 냅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부 말은 안 믿어도 야당 말은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ISD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었는가요. 이에 대해 하나씩 그 거짓말이 들통 나자 이번엔 총체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옹고집입니다.(물론 아직도 유언비어를 믿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대통령이 국회로 직접 가서 국회가 통과시켜 주면 3달 안에 ISD 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번엔 또 대통령 말 못 믿겠다, 직접 양국 정부의 장관급 이상이 각서를 써오라고 다그칩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면 또 다른 조건을 내걸고 어깃장을 놓습니다. 자동차 문제 제기, ‘10+2 재재협상’ 주장, ISD 쟁점화 등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들어 주었지만 민주당은 애초부터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정부와 한나라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만 묘하게 찾아내어 요구하는지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국가적 체면이나 국제관례마저 무시한 채 오로지 정부 골탕 먹일 사안만 용하게 찾아냅니다. 야권 통합을 구실로 오로지 자기 체중 불리기에만 FTA와 ISD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여당은 호랑이 앞의 떡장수 할머니 꼴입니다. 불쌍한 떡장수 할머니 ! 할머니가 호랑이 앞에 자기 몸을 기꺼이 내준 것은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그래도 호랑이는 성이 차지 않았지요. 그러나 결국 호랑이는 죽고 맙니다. 손자손녀는 해와 달이 되었지만.


민주당 호랑이님. 여러분은 이제 대통령의 국회 약속으로 할머니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참 많이도 얻어먹고 잡아먹었습니다. 이제 그만 할 때가 지나지 않았나요. 더 이상 무리하면 수수밭에 ‘똥꼬’ 찔려 죽게 됩니다. 이쯤에서 그치면 여러분은 배부른 호랑이로 남게 되지만 여기서 더 나가다가는…. 더 이상 말 안 해도 알 사람은 알 겁니다. 이래도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뻔하지요. 힘센 호랑이도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호랑이님, 제발 이쯤에서 멈춰주세요. 더 이상은 줄 떡도,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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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똥꼬 깊숙이 2011/11/17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통쾌한 똥침입니다.
    민주당, <붉은 수수밭> 되다.

  2. 한비맘 2011/11/18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과 교양과 예의를 갖춘 후배는 개그맨고소나 하고 있고 우리지역 한나라당 구청장은 주민소환 받으려하고 있고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들 소리 개차반으로 듣고 있고...

  3. 너꼼수 2011/11/21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개떡으로 아는 민주당 꼼수들아!
    선거에서 너희를 개똥으로 만들겠노라.

  4. 김형요씨 2011/11/21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을 보는 큰 눈?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탐욕의 큰 입!!!!
    지금 월가의 시위,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그땐 이번 한미FTA 통과시킨 한나라 이완용이들 모조리 화형시켜야해.

    • 참 한심 2011/11/21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꽉 막힌 쇄국주의자인줄 알았더니 월가 시위는 알군요ㅠ 물론 해석은 제멋대로 하겠지만. 세계와 무역해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 미국과 FTA안하고 뭘먹고 살지요. 옹달샘 토끼처럼 물만먹고 살까요

  5. 한비맘 2011/11/22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여지껏 안해서 지금 못살았습니까?
    어린아이와 어른이 같은 규칙으로 싸우라고 하니까 바꾸라는거잖아요. 왜 그렇게 급하게 가려고 하냐고요. 국민들이 문제가 되서 반대하면 납득시키고 고치고 가야지 왜 빨리 가야하냐고요. 오늘 호주 금연 정책도 미국과 직접 맺은 조항이 아님에도 홍콩과 맺은 ISD조항때문에 소송당했어요.

  6. 한비맘 2011/11/22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7. 한비맘 2011/11/22 1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8. 아이고 2011/11/23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궁디를 주 차필까마
    FTA 조항은 읽어보셨나 모르겠네..
    도장 다 찍어놓고
    그 말을 하는데 믿나요

    표 받을려고 거짓말하시는 가카에게 ㅋㅋ

    영도에 나타나지 마세요 어디서 돌 날아올지 모르니

    망신스럽네요 ㅡ.ㅡ;;

  9. 김형요씨 2011/11/23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한심아!
    지금 뉴스 뜨는 거 보고 있냐?
    앞으로 대미 무역 흑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거라는 미국신문들의 분석을.
    참한심아!
    이완용이가 조선을 일본에 갖다바치면서 했는 말이 뭔줄 아느냐?
    조선이 살 길은 일본의 보호를 받는 길이라고 했단다.
    이 병신쌔끼야.

    김형요을 위시한 한나라당 이완용이들,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잘 모를 거다.
    하지만 얼마 안 남았다.
    내년까지는 미국이 좀 참겠지.
    미국으로서는 한나라가 정권을 잡는 게 유리할 테니까.
    그러나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가 정권을 잡자마자
    대한민국은 미국의 경제적인 식민지가 될 거다.

    알겠나, 이 미친소들 하고 참한심한놈 하고 김형요야!
    아이구 이 빙신쌔끼들아!

  10. 두고 봅시다 2011/11/23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영도구 주민인데 두고 봅시다 총선에 당신 이름 보이면.. 진짜 잘되나 내가 꼭 두고 볼꺼요.. 혹여 미친 사람들이 뽑는다면 내 그사람들까지 다 싸잡아서 저주할꺼요.. 아니 영도구고 뭐고 어딜 나와도.. 생각좀 하고 살아요.. 제발



민주당은 제국주의적 망상에서 벗어나라

 

김형오

 

TV 배너 뉴스에 희한한 문구가 나타났다 지나갔다. 눈을 의심했다. 잘못 본 건가.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하던 일을 멈추고 열심히 검색창을 두들겼다.

인터넷 뉴스화면 캡쳐 (KBS뉴스)


대통령이 15일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 동의만 해주면 3개월 안에 ISD 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한 걸 가지고 민주당은 16일 의총을 열었다. 결론은 ISD를 폐기하겠다는 양국 정부 장관급 이상의 각서를 받아 오라는 것. 5시간 이상 논란 끝에 나온 결론이 정말 이것이란 말인가.(배너에는 ‘양국 대통령의 각서’로 나왔다가 나중 수정되었다). 굳이 ‘장관급 이상’이라고 못을 박은 것은 이 대통령과 오바마를 직접 겨냥한 노림수인 것 같다.

야당이 시비 거는 조항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 대통령이 수용하고 공식적으로 (재논의를) 약속하고 미국 정부가 재빨리 화답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어떤 심각한 현안도 이렇게 빨리 양국 수뇌가 합의한 적이 내 기억으론 없다. 나는 속으로 민주당 정말 대단하구나, 소수 야당이 다수 여당과 정부를 끌고 가면서 자기 의도대로 해내는구나, 하면서도 그 길고 지루했던 FTA가 이제 드디어 처리되는구나 하고 반겼다. 설사 정국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공식이 확고히 정립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양국 대통령의 이런 저자세(?)로 대한민국 국회 위상은 한껏 고양되었다. 민주당의 버티기 작전 덕분이다.

‘좋을 때 그만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요구는 ‘너무했다’란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심하고 또 심하다. 1개 야당이(설사 여당이라 하더라도) 양국 대통령(또는 그에 준하는 이)으로부터 각서를 받겠다니!?! 세계 외교사에 유례가 없는 무례‧결례가 아닌가. 무식하고 오만하다. 양국이 공식적‧공개적으로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가. ISD 조항을 폐기하라? 나는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조항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다. 굳이 폐기하려면 다른 보완 대책을 마련한 후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법을 뒤늦게 수정하려면 미국 내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바꾸어 생각해보자. 우리 국회를 통과한 법을 미국 야당이 요구한다고 해서 간단히 고칠 수 있겠는가. 한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시민단체와 야당, 국민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보며 문득 청나라에 조공 바치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미국이 한국에 조공 바치듯 한국 눈치보고 빌게 하겠다는 태도다.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 피지배 민족 다루듯이 굴욕을 강요하는 오만불손한 태도다. 나는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동안 우리가 피땀 흘려 쌓아올린 국제적 신인도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야만국 한국, 국제관례와 상식을 뒤집는 나라, 북한 김정일과는 또 다른 타협 불가능한 집단이라고 말이다.


민주당 지도부에 묻겠다. 국가 주요 현안에 한 번이라도 타협하고 양보한 적이 있는가. 직권상정을 유도해놓고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넘김으로써 지도부가 유지되어온 것 아닌가. 국회 의석 1/3도 안되면서 실제로는 1/2 이상 실리를 챙겨오지 않았는가.


떼법 정치가 여의도의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이 기성 정치권에 실망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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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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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원참 2011/11/17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원참
    참나원
    원참나
    지금 뭣들 하고 있는 겁니까?

  2. 멕시코가 어떻게 했었나? 2011/11/17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멕시코정부또한 그렇게 했었다.
    국민들한테 약속하기를 FTA통과되더라도 나중에 협상을 더 하겠다 그랬었다.
    허나, 전혀 그러질 안 했지~, (아니 못한건가?)

    암튼, 믿을 수 없다!

  3. 김형요씨 2011/11/21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을 어떻게 믿어. 당신 같으면 믿겠어?
    내곡동 땅 처음부터 이명박 지시였다며. 그런데도 자기는 몰랐다고 시치미 뚝 뗐지.
    이상득이 내곡동 땅도 국정원에서 사줬다며.
    순 사기꾼 형제들 같으니라고.
    그런데 그 말을 믿어?
    누굴 등신으로 아나?

  4. 김형요씨 2011/11/21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한나라당이 국가와 국민들 위한다는 말.
    새빨간 거짓말인거 아시죠!

    내 말이 믿기지 않으면,
    <정운찬, "MB 동반성장 의지 없다">는 기사하고
    <보수성향 법대교수“MB 내곡동 게이트는 탄핵감>이라는 기사
    함 읽어봐라, 이 등신들아!

  5. 김형요씨 2011/11/21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기사도 떴네.

    연평도 주민 10여명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연평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 처럼 부산을 떨더니 여론이 시들해지자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뚝 끊고 관심은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믿어?
    연평도 사건 일어난 게 얼마나 됐다고. 안상수 연평도 가서 보온병들고 폭탄이라고 설쳐대더니, 웃겨서 정말!

  6. 한비맘 2011/11/22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곡동땅에 관한 의원님 의견을 말씀해보세요. 그럴수도 있나요? 한나랑당은 왜 그렇게 비리로 얼룩져있고 그걸 당연시 여기나요? 또 강용석처럼 죄있는 사람만 돌던져라 하실건가요? 정말 그 소리 듣고 기가 막하고 코가 막히던데 기본 신념이 의심스럽더군요.

  7. 한비맘 2011/11/22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곡동땅에 관한 의원님 의견을 말씀해보세요. 그럴수도 있나요? 한나랑당은 왜 그렇게 비리로 얼룩져있고 그걸 당연시 여기나요? 또 강용석처럼 죄있는 사람만 돌던져라 하실건가요? 정말 그 소리 듣고 기가 막하고 코가 막히던데 기본 신념이 의심스럽더군요.

<한미FTA 단상>

선거를 위한 ‘봄’이 아닌 미래를 위한 ‘봄’을 생각하자

한미FTA가 당최 진전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가서 여야 지도자를 만나겠다고 한다. 예정일은 15일인데 야당 쪽에선 선물을 가져와야 만나겠다는 태세다. 그날 만남이 성사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한미FTA로 인해 국회는 시위대와 경찰버스로 둘러싸였다. 집무실은 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를 못 볼 지경이다. 다짜고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욕설과 폭언은 다반사다. 팩스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 외통위(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원들을 ‘매국 18인’으로 매도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서도 집단적 인신공격과 비방‧협박성 글들이 난무한다. 조직적 테러와 다름없다. 사태가 이럴진대 야당 의원들은 웬만한 용기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절충안조차도 동의 표명한 순간 집단폭력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소신조차 밝히기 힘든 우리 국회의 자화상이다.

나는 FTA 주무위원회인 외통위 소속으로 FTA에 대해 좀 아는 편이다. 한미FTA를 놓고 많은 협상과 토론이 외통위에서 있었다. 끝내 끝장을 보지 못한 ‘끝장토론’까지 했다. FTA 추진 역사 또한 꽤 오래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추진됐으며, 내가 야당 원내대표 시절(2006-07)에도 공사석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았고 답변도 했다. “좋은 FTA를 체결하자” “선대책 후국회동의”가 한결같은 답변이고 입장이었다. 야당이었지만 한미FTA 자체를 반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농업대국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농축산업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그 피해대책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주관심사요 중점논의 대상이었다. 나는 또 여야 막론하고 농어촌 지역 의원들이 포진해 있던 당시 농해위(농림해양수산위원회, 현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이어서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하고 지도부로서 입장도 표명했다.


정권이 바뀌고 여야 간 공수도 바뀌었다. 그러나 농축산 대책 논의는 여야 없이 적극적이었다. 당초 21조원 규모였던 피해대책 금액이 이 과정에서 22조원으로 늘어났다. 대규모 추가 지원책도 논의되고 있다. 한미FTA를 꼭 처리하겠다는 의지표현이다. 사실 난 이렇게 피해대책금의 증액에만 신경 쓰는 데는 내심 찬동하지 않는다. 농어촌 자립과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지 않고, 일단 우는 아이 달래놓고 보자는 식으로 가니 말이다. 90년 초 개방화의 파고에 대비해 천문학적 금액을 지원했다. 문민정부 87조, 참여정부 119조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20여년이 흘렀건만 별 효과가 없다. 농어민 소득이 증대되거나 농어촌 삶의 질이 향상되거나 농어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지도 않았다. ‘밑 빠진 독 물 붓기’가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농정개혁을 수립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FTA에 가장 반대해야 할 농축산업 쪽은 오히려 조용한 편이다.

절대 없다던 재협상까지 하고, 어이없는 협정문 번역 오류로 외통부는 곤욕을 치렀지만 국회에 사과하고 일단락됐다.(반대론자들은 아직도 이것을 좋은 공격의 빌미로 삼고 있다.) 정권이 바뀌고 여야가 바뀌었으니 입장은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야당, 특히 민주당의 입장은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 당내의 다수 의원이 암묵적으로 FTA가 불가피하다는데도 당 지도부는 막무가내다. 지도부가 소속의원들의 투쟁력만 부추기는 한 결코 수권정당이 될 순 없다.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장이 아닌 선동과 투쟁의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도부의 말 바꾸기와 태도 변화는 경이로울 정도다.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지사일 때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잘한 것은 한미 FTA다”라고 했던 당대표는 이제 와서 “이익균형이 깨졌으니 받아드릴 수 없다”고 한다. 추진 당시 통일부장관이었고 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이가 지금은 “FTA는 을사늑약이고, 추진자들은 제2의 이완용”이란다. 당시 산자부장관으로 매우 친기업적이었던 사람도 강경반대파로 돌아섰다. 의원들로서는 선거가 다가오고 공천이 눈앞에 있으니 강경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FTA를 성사시키려는 온건합리파의 노력은 정말 가상하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도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결실을 맺기 어려울 것 같다.

민주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도 한몫 단단히 거들고 있다. 서울시장 재보선 후에 당 밖 세력의 흡수‧통합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위기감 때문인지 지나치게 그들의 눈치를 본다. 그래서 자꾸만 강경하게 나간다. 고육지책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시 합의했던 ISD조항(투자자-국가소송제도)을 들고 나와 재개정 전에는 동의 못하겠다고 한다. 합의 당시 “투자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로 높게 평가했던 ISD가 이제는 독소조항으로 탈바꿈됐다. 말도 안 되는 억측과 논리비약, 괴담까지 등장한다. “ISD가 없어지면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법정에서만 이의제기를 할 수 있어 우리의 사법주권이 확립된다”는 논리지만 그야말로 맹점투성이다. 그렇다면 똑같은 조건으로 우리 투자자들은 미국 법정에서만 재판을 받는다. 미국의 대한투자보다 한국의 대미투자가 훨씬 많다.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한국인을 국제중재재판소가 아닌 미국법정에만 서게 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이 국민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할 노릇이고 공당이 할 일인가. 할 말이 없으니 국제중재재판소는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중재재판관은 압도적으로 미국인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중재재판은 한국측 1인, 미국측 1인, 제3국 1인, 이렇게 구성한다. 그리고 미국 기업이 국제중재에 제소하여 이긴 사례보다 진 경우가 더 많다(승소 15, 패소 22).

더 이상 통하지 않자 이젠 우리의 의료보험, 공공요금 등 별별 것들이 다 ISD 제소 대상이라 한다. 한마디로 협정문조차 안 읽어 본 사람들의 몰상식한 상상력에 불과하다. 모르면 물어보고 공부해야 하는데 억측만 갖고 밀어붙인다. 또 재협상(재재협상)하기 전엔 안 된다 하고, 총선 후 이긴 당이 결론짓자고도 한다. 참 뻔뻔스럽다. 언제는 미국이 FTA 처리하기 전엔 안 된다고 했던 이들이 이처럼 쉽게 말을 바꾼다. 미국 상하 양원을 통과하고 미 대통령이 서명한 FTA를 재협상, 재재협상하자는 것은 국제적 무식의 소치다. 망신거리, 조롱거리밖에 안 된다. 지금 처리하면 이것이 총선심판의 잣대가 될 터인데 굳이 총선 뒤로 미루자는 것은 무조건 시간부터 끌고 보자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미국이 싫고 한국이 무역선진국이 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유독 한국에서만 수구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또 양식 있는 진보주의자들은 왜 침묵을 지키고 있을까. 세계 경제의 흐름이 자유무역체제로 가고 한미FTA에 긴장한 일본이 FTA와 유사한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를 미국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인데도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오는 것도 싫다고 한다. 그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야당과 접촉하라고 강요했던 사람들이 말이다.


국회 외통위는 열흘 넘게 야당 당직자로 보이는 이들에게 점거당해 있다. 회의는 원천봉쇄 당했다. 회의장 밖에서 불법이든 편법이든 알아서 하라 한다. 민주주의의 보루인 국회가 불법폭력에 점거․유린당해도 속수무책, 수수방관이다. 이들 불법폭력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소리 높이 외쳐댈 땐 실소가 나온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때의 탄핵 정국이나 ‘미디어법’처럼 직권상정을 유도해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이들에겐 국익도 미래도 안중에 없다. 오직 권력욕만 가득할 뿐이다. 광우병 촛불시위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이들이 이젠 끝장을 보겠다는 속셈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위기다. 정권 하반기 청와대는 힘이 빠지고 집권당은 무기력하고 선거는 가까워온다. 그래도 해야 한다. 그들이 잘못 짚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국이 산다.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온 우리가 아닌가. FTA는 이래저래 한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 거듭 강조하건대 내년 봄 총선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의 봄’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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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SD 2011/11/13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ISD는 말한다.
    이(I)놈의
    쉐(S)끼들
    뒈(D)져라!

  2. ddd 2011/11/13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봄이되면 넌 없어. 그만 좀 지껄이라..

  3. 김재민 2011/11/17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이 비어 시끄러운 철깡통 같이 대안 없는 반대만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지금 처해있는 여당의 입장을 잘 해아리는 소리없이 지켜보는 국민들이 있기에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책과 편지․특강으로 재소자와 소통




11월 9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안양교도소 담장을 넘어 날아온 반가운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인은 유 모씨. 다음은 편지 전문이다.


존경하는 의원님께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저는 일전에 다녀가신 안양교도소에서 수행중인 유OO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감사 편지 올리게 된 것은 지난 11월 2일 의원님께서 보내주신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와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2권을 받고 잘 받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날의 특별한 강연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자 편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의원님의 책이 도착하자 동료들의 다소 시기어린 축하와 함께 책을 돌려보자는 요청이 있어 제가 일하는 도예장에 1권, 방에 1권을 비치하여 돌려보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의원님의 소중한 친필 사인이 있는 책이라 특별히 관리하고 있으며, 허락하신다면 책을 본 후 동료들과 독후감도 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지난 10월 27일에 있었던 특별한 강연에 대해서도 감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미션>이라는 영화와 이곳에서의 두 정치인, 그리고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고 한 트로츠키의 인용은 이 사나운 환경에서 잘 살아내야만 하는, 나아가서는 다시 태어날 기회로 삼아야 하는 저희로서는 어떻게 삶에 대해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욱이나 이 생활을 ‘강제 수행’의 기회로 삼아 애쓰고 있는 저로서는 보다 뜻 깊은 강연이었음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지금은 수형자의 신분으로 자격이 부족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도 감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회의 수장이셨고, 의원 활동으로 공사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나운 곳을 찾아주셔서 저를 비롯하여 많은 동료들에게 삶과, 나아가서 세상에 대한 의망을 일깨워주셨음에는 마치 청정한 샘을 발견한 듯 뿌듯한 기쁨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의원님 같으신 분이 있다는 것은 사뭇 위안이 아닐 수 없음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의원님 같으신 훌륭한 정치인이 있고, 여기 소장과 같은 성실한 공무원이 있음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졸필에 두서없는 내용 부디 용서하시고, 희망하기는 의원님의 뜻이 국민의 뜻과 같아지기를 희망하오며 국민을 위해서라도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 11월 6일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아, 유OO 배상.

추신 : 강연 날에 있었던 저의 무례한 행동에 조아려 사죄 말씀 올립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편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27일, 안양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한 재소자가 “의장님 쓰신 책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추신에 쓴 ‘무례한 행동’이란 이를 일컫는 말), 10월의 마지막 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그(유 모씨)에게 두 권의 책을 동봉해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김 전 의장이 보낸 편지 전문이다.

 

 유OO님에게

 날씨가 서늘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OO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과의 만남은 내게도 깊은 의미를 남겼습니다.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와 『이 아름다운 나라』, 기쁜 마음으로 졸저 두 권을 보냅니다. 이 책들이 OO님의 생활에 잠시의 여유와 작은 희망을 심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몇 권 더 보내고 싶었지만 출판사 사정으로 책이 절판되어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던 책을 부칩니다.

 크게 보면 죄인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세상에는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듯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OO님에게 성찰과 성장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위로와 용기를 전합니다.

2011년 10월 31일, 국회에서 김형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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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쇼생크탈출 2011/11/09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감중이 아니라 수행중.
    이 표현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면벽 수행을 통해 한껏 자신을 드높이는 학교,
    감옥을 그런 장소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2. 이재갑 2011/11/0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의장님께서는 의미담은 액자를 보내주시며 축하를 미리 해주셨어요. 아내와 아들이 무척 좋은지 웃는군요. 결혼을 앞둔 자식이, 골치아픈 아내가 부족한 애비(남편)앞에서 웃을 때 저는 너무 좋아요

  3. 헬레나 2011/11/11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의 편지를 읽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내몸에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께서 뜻깊은 강연이
    되셨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삶은 아름답다는 말씀도 그분께서는
    삶에 대한 애착으로 성찰과 성장으로 느꼈으니말입니다.

한미 FTA 처리, 시기·방법 분명히 하자


한미 FTA와 관련해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내 집무실로도 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를 못 볼 지경입니다. 욕설과 폭언은 물론 한나라당 외통위원들을 통틀어 ‘매국 18인’으로 매도하는 등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는 단절됐고 토론은 실종돼 버렸습니다. SNS를 통해서도 터무니없는 루머와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우리 경제의 새날을 열고, 새아침을 밝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내 소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 글이 차분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데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출처: 프레시안_이진경기자

어제(3일)였다. 국회는 경찰버스로 온통 둘러싸였다. 경찰들이 국회 출입구는 물론 곳곳에 배치됐다. 분위기가 사뭇 심각했다. 본회의가 있는 날이었지만 결국 회의는 취소됐다. 1시간가량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 FTA 문제를 놓고 의외로 차분한 토론이 진행됐다. ‘시기·방법은 지도부에 맡겨 달라’는 원내대표의 마무리 발언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물 빠지듯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의총에서 나온 발언들을 간추려보자. ‘모양내기’, ‘우왕좌왕’, ‘이미지관리’, ‘처리 가능한데도 안하고 있다’, ‘강행처리하면 회복불능상태가 온다’, ‘야당은 강행처리를 유도하고 있다’, ‘노림수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속 시원하게 해치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다’, ‘집토끼 다 떠나간다’, ‘죽으라면 죽으리라’, ‘각오, 의지가 약하다’, ‘질서 있는 단합이 필요하다’, ‘최소한 처리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등 그럴 듯한 말, 좋은 말들은 다 나왔다.

출처: 연합뉴스 / 2일 외통위 회의실 입구


2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임위장에서는 여야간 격돌이 있었다(적어도 언론은 그렇게 보고 있다). 외통위원으로서 점심도 김밥 몇 조각으로 때우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내년도 외교통상부 소관 예산안 심의가 안건이었다. 상임위 회의실은 이미 강경야당에 의해 봉쇄, 점거된 상황이었다. 예산안 심의기간만은 회의실 점거를 안 하겠다는 여야간 (암묵적) 합의는 또 깨졌다.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도 안 지켜지는 마당이니 서로 간 신뢰는 이미 무너진 상태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되었지만 경위 몇 명으로 의원은커녕 야당 보좌진도 제어 못했다. 물리력을 앞세운 야당의 강경저항에 전체회의실에서는 회의가 불가능했다. 소회의실에서 기습(?)회의가 시작됐다. 여야 상임위원, 다른 상임위 소속 야당의원, 야당보좌관 그리고 무엇보다 TV카메라, 각종 매체기자들로 좁은 회의실은 꽉 메워졌다.

우리 위원회에서만 진행된 한미 FTA 관련 토론과 논의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FTA 문외한이던 나도 웬만한 전문가 수준에 이를 정도로 어디 가서든 안 빠진다. 이쯤 되면 서로 간 타협점을 찾고도 남을 만한데 양상은 거꾸로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견수렴은커녕, 간극은 더 벌어진다. 말 모양새, 말 쓰임도 살벌해졌다. 야당은 완전히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은 듯했다.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여당지도부의 방침이 야당에게도 간파됐다. 온건한 여당 지도부와 강경한 야당 주도세력이 싸우니 결과는 매번 싱겁게 끝났다. 지금은 인내력 테스트와 같은 상황이다. 누가 실수하기만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들 백전노장들이라 아슬아슬하지만 줄타기를 잘하고 있다.

FTA를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의 특징 중 하나는 ‘직권상정’ 얘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 정도 되면 으레 언론보도를 꽉 채울 말인데도 한 귀퉁이에 겨우 보인다. 물론 며칠 후부터는 전면으로 나올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장기대치 속에서도 ‘직권상정’ 발언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국회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2년 전만해도 걸핏하면 국회의장을 압박하며 직권상정 하라고 몰아붙였던 청와대, 정부, 여당이 우선 조심스럽다. 국회의장의 인격까지 모독하며 직권상정을 부추겼던 보수언론조차 쉽게 나서려하지 않는다. 2년 전에는 직권상정을 최대한 미루며 대화와 타협을 종용하려는 국회의장의 목소리를 일언반구조차 반영하지 않은 언론과 여야 지도부였다. 여야 강경파들이 밀고 당기며 국회를 전쟁터로 전락시키는데도 서로를 편가르기나 하며 싸웠다.

여당의원으로서 내 생각을 말해보겠다. 현재까지는 대응을 그런대로 잘해왔다고 본다. 그러나 여당지도부라면 시기와 방법에 대해 확고한 입장정리가 돼 있어야 한다.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협상의 끈은 최후까지 부여잡되 진정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있는지 아니면 대화형식만 취할 것인지도 내심 작정해둬야 한다. 청와대, 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지지여론을 안정시킬 노력도 비상히 기울여야 한다. 언제 처리하든 처리만큼은 과감함과 용의주도함을 보여야 한다. 또 지도부의 전략적 실패로 해를 넘긴다면 상응하는 모든 것을 책임질 결연함도 지녀야 한다. 그동안 외통위는 그런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여야 모두 국민에게 진정성은커녕 당리당략에 매몰된 싸움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집권여당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뻔하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 후 의원들 간 충분한 공감대를 이루도록 지도부가 직접 설득해야 한다. 치밀한 계획 아래 전략전술을 세우고 행동은 그에 걸맞게 해야 한다. 직권상정도 생각처럼 쉽게 처리되진 않는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계획은 잘 세우는데 치밀함과 치열함이 부족한 것이 한나라당의 현주소다. 동시에 한미 FTA의 당위성을 SNS 등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보좌진, 비서진에게 시킬 일이 아니다. 의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4월이 곧 다가온다. 하지만 겨울보다 더 추운 4월이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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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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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주민 2011/11/04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 유권자로 그동안 김형오 의원님의 행보를 주의깊게 본 사람으로서 한미FTA강행에 크게실망했읍니다. 제주위도 강행자명단에 의원님 이름을보고 영도주민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합니다. 이런식으로 강행하신다면 유권자로 절대 좌시하지않을것입니다.

  2. 주민 2011/11/13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 추진시 이에 대하여 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한 표밖에 행사하지 못함이 답답합니다. 의워님께서 의원 생활을 더 하시기 위해서는 FTA에 적극적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3. 한비맘 2011/11/14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에 기사 내용 일부 올려놨습니다. 미 상무부가 괴담을 만들어 낼리는 없고 해명 좀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괴담이네 하면서 치부하지마십쇼. 여지까지 정부에서 해명이랍시고 한것들에 납득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4. 영도 주민 2011/11/14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가 '역시나'군요.

    오래 하셨으니 이제 더 욕심은 부리지 않겠지만..
    혹시나 또 다른 걸로 영도에서 욕심 부리신다면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
    제 한 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지 모르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더 많은 분들이 늘어난다면 달라지겠지요.

  5. 너구리 2011/11/14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소신으로 찬성하시는 지 참으로 의아합니다.
    시간의 뒤안길에 지금 듣는 거침없는 비판보다 더 깊게 후손들의 뇌리에
    남겨진다라는 경각심은 안드십니까 ?
    참으로 고집스러우신 분들만 모여있는 당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는 중요치 않으신가봐요.
    소통의 장이라는 말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그냥 일방통행일 뿐인거 같습니다.
    힘없는 서민들은 그저 분노하고 비판하고 표심으로 뜻을 전달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실망스럽습니다. 대단히요.

  6. 동그라미 2011/11/14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와 도전이 두려워서는 안 됩니다.
    역사는 흥선대원군을 기억하고, 이완용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흥선대원군이 주장하는 쇄국정책의 장벽 속에서 자주적 개방을 맞이 것인지.
    시대의 흐름이 뒤쳐져 쇠락해버린 나라를 힘없이 굴욕적으로
    나라를 개방해버린 또 한 명의 이완용을 만들어낼 것인지.

    제가 아는 대부분의 식민지와 조차 지역은 폐쇄 정책의
    필연적인 결과로서의 강제적 개방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강제적인 개방의 시기가 아니라 자주적 협상으로
    개방하고 우리도 진출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가까이 일본의 메이지 유신. 우리를 침략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지만
    일본에게 있어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었습니다. 료마와 함께.
    먼 시야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7. 영선동주민 2011/11/15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번 총선 불 출마선언 하신거 맞지요?

    안나오실거라 믿 싶니다.....

    영도주민이라는게 쪽팔립니다.

  8. 한비맘 2011/11/18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먹은 것만 이야기하는데 독소조항에 대한 조목조목 반대의견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말하세요. 반대의견에 대한 정부의반론에 대한 반론을 보면 구가봐도 어떤게 잘못된건지 보이니까 사람들이 화를 내지요. 납득시킬 기회는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건 할생각안하고 반대한다고 붉은색칠하고 반미주의자로 몰기나 하면서 욕먹었다고 하소연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낮춰버리려고 노력하시네요. 저도 우리 지역구에서 더이상 지금의 여당이 발 못붙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소환서명하는걸 보면서 영도도 이제 눈을 뜨나보다 생각이 드는군요.

  9. 한비맘 2011/11/18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먹은 것만 이야기하는데 독소조항에 대한 조목조목 반대의견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말하세요. 반대의견에 대한 정부의반론에 대한 반론을 보면 구가봐도 어떤게 잘못된건지 보이니까 사람들이 화를 내지요. 납득시킬 기회는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건 할생각안하고 반대한다고 붉은색칠하고 반미주의자로 몰기나 하면서 욕먹었다고 하소연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낮춰버리려고 노력하시네요. 저도 우리 지역구에서 더이상 지금의 여당이 발 못붙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소환서명하는걸 보면서 영도도 이제 눈을 뜨나보다 생각이 드는군요.

  10. 황진기 2011/11/23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에 이름을 올리신 당신 영원히 기억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