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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결혼이주여성들의 눈물 섞인 목소리 7월 29일, 국회에서는 "국제결혼중개업의 문제점 및 결혼이주여성 인권보호 강화 대책"을 주제로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김무성 의원, 한선교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 정책 세미나에는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얼마 전, 시집온 지 일주일만에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의 어린 신부, 탁티 황옥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통해 많은 이들이 국제결혼중개업의 문제점과 결혼이주여성 인권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김형오 전의장은 이 비극적인 사연을 접한 후, 하늘에 있는 탁티 황옥씨와 농 득 마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사죄의 편지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스무 살 베트남 신부에게,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님에게) 또한 행사를 공동주최한 한선교 의.. 더보기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님에게 지난 12일, 김형오 前의장은 한국으로 시집온 지 일주일만에 무참히 살해당한 베트남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스무 살 베트남 신부에게) ...민망하고 수치스런 일입니다. 낯이 뜨거워집니다. 일말의 자책감이 밀물져 옵니다. 그건 제가 지난봄에 펴낸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란 책에 썼던 이런 구절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국회의장과 공산당 서기장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특별히 당부하더군요. 한국에 가 있는 베트남 여성들을 딸처럼, 며느리처럼 여기고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중략) 이제 우리나라에 온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인이고 우리 가족입니다. (후략)”(261쪽) 다시 베트남을.. 더보기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스무 살 베트남 신부에게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스무 살 베트남 신부에게 월요일 새벽 4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이 편지를 씁니다. 기억나지 않는 꿈길을 헤매다가 눈을 떠 보니 새벽 3시, 그 뒤로 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대 때문입니다. 스무 살 베트남 신부 T씨. 신문에는 그대가 그렇게 단 한 글자의 영문 이니셜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그대의 비극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옮기려니 분노와 연민으로 손끝이 떨립니다. 사진 출처: tesKing(Italy) 나흘 전입니다. 그대는 지난 8일, 부산의 한 10평 남짓한 주택에서 스물일곱 살 연상인 한국인 남편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뒤 흉기로 처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땅을 밟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말입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