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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논개의 숨결 서린 진주성에서 4월 21일, 참진주아카데미 특강을 위해 진주를 찾았습니다. 수주 변영로 선생의 시 의 첫 연을 외우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강연 시작 전에 잠깐, 또 끝난 뒤에 30분 남짓 진주성에 들렀습니다. 진주성은 외적을 막기 위해 삼국시대부터 조성된 성으로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충혼이 서린 곳입니다. 의기 논개가 몸을 던진 촉석루 아래 의암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남강 물결 위에 돛단배가 떠 있는 아름다운 봄날 오후의 진주성 풍경을 내 아이폰으로 스케치했습니다. 촉석루(矗石樓)의 촉(矗)은 곧을 직(直)자 세 .. 더보기
거북선 선장의 굴욕? 2009 희망탐방 중 해군사관학교에서 생긴 에피소드입니다. 거북선의 선장은? 충무공 이순신? (해군사관학교, 충무공 이순신 표준영정) 해군사관학교에 있는 거북선. 실제 운행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거북선 안에서 만난 조선시대 수군! 북을 치는 이 수군은 앳된 얼굴을 보니, 이등병의 포쓰가!!! 노를 잡고 있는 이 분이 이 거북선을 관리하는 거북선 선장님!!!! 의장님도 노를 저어 봅니다. 조선 수군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 거북선을 둘러보고 기념사진! "어이! 자네도 이리와서 같이 찍지!" - 북치는 소년을 부르시는 의장님. 해군 이병으로 보이는 북치는 소년도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군 생활을 하면서 당시 참모총장님과 악수를 하고 4박 5일의 휴가를 받았었는데, 이 북치는 소년은 휴가를 .. 더보기
어느 타짜(?)의 스물 세번 연속 이긴 비결 우리는 종종 동전의 앞뒤면을 맞추는 놀이를 하곤 합니다. 50%의 승률이 보장된 게임이라는 거죠. 이 게임에서 6연속 같은 면이 나올 확률은 불과 1%대입니다. 하물며 승률 5할의 게임을 가지고 23번 연속 승리한다면 그 확률은 희박하다 못해 불가능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아니면 아주 주도면밀하게 사기를 친 경우이던가요. 지난 번 찬 바다에 잠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에 언제 다시 뵐 수 있을까 싶었는데, 공교롭게도 머지 않아 김형오 의장과 함께 하는 '우리 땅 희망탐방'을 통해 기회가 생겼습니다.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하며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23전 23전승의 신화를 떠올릴수록 불가능을 뚫어냈다는 그 묘한 느낌에 취했습니다. 충무공 신화의 비결을 정리해 보고자 하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더보기
[김형오 국회의장] 찬 바다에 발 담근 이순신(?) 김형오 의장님과 함께 하는 희망탐방 이틀 째, 점심 식사 후 달려간 곳은 명량대첩기념공원이었습니다. 바로 울돌목이 있는 곳이죠. 울돌목은 충무공이 임진왜란 때 명량대첩을 일궈낸 곳입니다. 이곳에서 탄생한 강강술래는 아군의 수를 많아 보이게 하고, 적군의 상륙을 막은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량해전 당시 불과 13척으로 적선 수백척을 상대해야 했기에 충무공은 유인작전을 펼쳤고 이에 말려든 왜군들은 좁은 울돌목이 함정인 줄 모르고 추격을 개시했습니다. 병목 현상에 묶인데다 울돌목 특유의 거친 물살에 휘말리자 오도 가도 못하고 대패하고 말았습니다. '회령포의 결의'라는 석상인데요. 당시 일전을 앞둔 조선 수군의 결연함이 느껴지네요. 석상을 둘러본 뒤 몇 걸음을 내딛자, 네모난 구멍 사이로 멀~리 작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