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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비

지구 반대편에서 묵념과 헌화로 그대들을 추모하다 국정감사 여적(餘滴)=길 위에서의 이삭줍기③ 지구 반대편에서 묵념과 헌화로 그대들을 추모하다 (콜롬비아) “60년 전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를 위한 그대들의 고귀한 헌신을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콜롬비아 군인들의 한국전쟁 참전을 기리기 위한 기념탑 앞에서 묵념과 헌화 등 추모식을 마친 다음 내가 대표로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 ▲ 똑같은 복장,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질서정연하게 도열해 있는 군인들. 헬멧에 헌병대를 뜻하는 PM(la Policía Militar, 영어의 Military Police)이 새겨져 있으며, 손에는 소총이나 악기 등을 들고 있다. 잠시 후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 보고타 시내 중심부에 있는 국방대학교에 웬 석가탑? 양 옆에는 태.. 더보기
파수꾼인가? 집시인가? 그리스에서 만난 그들 "이 친구들은 어딜 가나 꼭 하나 둘씩 따라 다니네?" "그러게요. 명단에는 없는 애들인데." 그리스에 머물러 있는 동안 종종 불청객이 따라붙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청객이 마냥 귀찮거나 성가시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불청객은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때로는 잠꾸러기, 때로는 심술꾸러기로 변신하기도 하였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주인 없는 개입니다. 우리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일정 사이의 짜투리 시간을 통해 역사와 자연으로 이름난 그리스 명소들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잠든 자태(?)는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주차장부터 견공께서 취침으로 마중인사를 해주시네요.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목에도 체면(?) 가리지 않고 견공들이 낮잠에 취해있습니다. 한창 단잠에 빠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