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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황제

3. 하기아 소피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63, 84, 277, 334쪽 참고 (구간 49, 234, 315쪽 참고) 하기아 소피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Hagia Sophia(Ayasofya) * 이 글은 필자가 성 소피아 사원(아야 소피아는 그리스어 하기아 소피아의 터키식 이름)을 수없이 방문하고, 관련 책자 중 의미 있는 내용을 선별해 정리한 것이지만 특별히 하산 박사(Hasan Firat Diker ; 파티 술탄 메흐메드대 교수, 아야 소피아 전공)의 도움이 컸다. 그는 나와 함께 2년에 걸쳐 4일간 아야 소피아의 구석구석을 함께 살피고 다녔다. 이 글 중에는 그가 전해준 사실에 근거한 신비로운 이야기도 일부 담겨 있다. * (일반 상식) ; 단일 예배당 건축물로는 16세기 초반까지 1000년간 세계에서 가장 컸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건물(연 3000만 명 이상). 애초에 신전 터였으며 지금 건물은 세 번.. 더보기
14. 블라디슬라브의 죽음=『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102, 172, 263쪽 (구간 84, 146, 228쪽 참고) Death of Wladislaw 1444년 11월에 치러진 바르나 전투를 증언하는 이 한 장의 그림. 말 위에 올라 있는 터번 쓴 이는 메흐메드 2세의 아버지 무라드 2세이다. 헝가리 왕 블라디슬라브 3세는 술탄의 근위 기병 호자 히지르에 의해 숨진 채 백마와 함께 쓰러져 있다. 전사한 블라디슬라브의 목은 예니체리의 섬뜩한 칼날에 베어져 머리가 창끝에 꽂히는 수모를 당했다. 그 광경을 본 야노슈 후냐디와 기독교 연합군은 공포감에 사로잡혔고 결국 참패하고 말았다. 더보기
30. 헤라클리우스·레오·마누엘 콤네누스 성벽=『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55, 366쪽 참고 (구간 221쪽 참고) Walls of Heraclius, Leo Ⅲ and Manuel Comnenus 엄밀히 말하자면 테오도시우스의 삼중 성벽은 크세르 케르코 문에서 끝나고 그 다음부터는 다른 성벽이 이어진다. 헤라클리우스 성벽, 레오 성벽, 마누엘 콤네누스 성벽이 그것들이다. 마누엘 콤네누스 성벽은 12세기, 헤라클리우스 및 레오 성벽은 7~9세기 성벽으로 그 전까지 이 지역에는 성벽이 없었다. 성모 마리아 교회에 존재하던 성모의 허리띠와 성수가 도성을 지켜 준다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차 외적의 침입이 잦아지자 성 밖의 성모 유품들을 그때마다 성 안으로 들여 놓아야 했고, 그런 번거로움과 위험성이 결국 이 지역에 성곽을 쌓게 만들었다.(내 책 2장 220~223쪽 '황제의 일기'와 '술탄의 비망록', 부록 .. 더보기
29. 조도코스 페게 수도원의 성수와 물고기=『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52, 271쪽 참고 (구간 218쪽 참고) Church of St. Mary of the Spring(Zoödochos Pege : "Life-giving Spring") and Fishes 성벽 바깥 페게 문 근처에 있는 조도쿠스 수도원의 성수와 물고기. 신성한 샘과 그 안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지금도 볼 수 있으며, 성수는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하여 페트병에 담아 판매도 한다. 그리스 수도사는 “1453년 당시 물고기들이 일제히 수도사들이 들고 있던 프라이팬 위로 튀어 올라오는 걸 보고 성이 함락되리란 것을 예상했다”고, 다른 기록에서는 보지 못한 얘기를 들려주었다. 그리스 정교회 소속이며, 18세기에 완전히 신축된 건물이다. 두 사진 속 물고기의 위치를 비교해 보면 저 물고기가 성수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보기
28.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주화 &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초상=『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46쪽 참고 (구간 화보, 212쪽 참고) The Coinage of Constantine the Great & The Portrait of Constantine XI Palaeiologus 비잔틴 제국을 창건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머리 동상(로마 콘세르바토리 박물관 소장). 아래 사진 왼쪽, 주화 앞면에 새겨진 얼굴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콘스탄티누스 1세 주화. 동로마 / 306~337년경 / 청동 / 지름 2cm.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소장. 이 주화의 앞면에는 콘스탄티누스 1세(재위 306~337년)의 초상이 있고, 뒷면에는 니케 여신의 초상이 있다. 앞면의 콘스탄티누스 1세는 갑옷과 로마의 지배자나 장군이 입었던 팔루다멘툼이라는 망토를 입고 있다. 콘스탄티누스 1세가 쓴 왕관 주위로는 "위대한 황제 콘스탄티누스"라는 의미의 "콘스탄티누.. 더보기
27. 발렌스 수도교, 벨그라드 숲 수도교, 메두사 기둥=『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12쪽 참고 (구간 181쪽 참고) Valens Aqueduct, Belgrade forest Aqueduct, Medusa Head Pillar 그림으로 묘사한 발렌스 수도교. 발렌스 황제가 375년 무렵 건설한 이 수도교는 여러 번 파손되었지만 비잔틴 황제들과 정복 이후 오스만 술탄들에 의해 보수되었으며, 1697년 술탄 무스타파 2세가 마지막으로 중요한 복원 작업을 했다. 아치 위에 아치를 얹은 형태로 계곡을 따라 이어진 모습이 멋진 스카이 라인을 그리며 로마 제국의 정취에 젖게 한다. 이 수도교는 19세기 후반까지 생활용수 공급 시설로 사용하다가 현대식 수도 장치로 대체되었다. 수도교의 최고 높이는 아타튀르크 대로를 가로지르는 지점으로 18.5미터였다. 톱카프 궁전 옆에 있는 지하 저수조. 콘스탄티노플 최대의 지하 저수장이다. 바실.. 더보기
26. 도성을 둘러싼 해자 메우기와 대포 배치(이미지)=『술탄과 황제』 207쪽 참고 (구간 177쪽 참고) Filling the Moat Surrounding the Castle and Lay-out of Cannons 한 컷의 그림 안에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붉은색 바탕에 황금빛 무늬가 수놓인 술탄의 막사는 웅장하면서도 화려하다. 그 옆에서 술탄과 대신들이 병사들을 지휘하며 작전을 짜고 있다. 앞에 시커멓게 묘사된 것은 대포가 토해낸 포연. 오스만군 대포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성벽을 노려보고 있다. 성벽 앞에서는 삽을 든 술탄의 병사들이 참호를 구축하는 동시에 해자를 메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해자 메우는 작업이 굉장히 번거롭고 만만치 않았음을 한눈으로 증명하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의 성벽과 성탑은 많이 파괴된 모습이다. 무너진 성벽 사이사이에 임시 방편으로 나무 방책을 세워 놓았다. 그래도 도.. 더보기
25. 에윱 모스크 내부와 묘지 옆 츠나르=『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205쪽 참고 (구간 174, 323, 336쪽 참고) Eyüp Sultan Mosque and Çınar("plane tree") 술탄 등극식이 치러졌던 에윱 자미의 대리석. 이곳에서 신임 술탄은 제국 창건자인 오스만 가지의 장검을 허리에 차는 의식을 치른 다음 이스탄불 황궁으로 가서 취임식을 가졌다. 에윱이 묻힌 자리에 그 표식으로 심었던 츠나르(플라타너스의 한 종류). 히잡을 머리에 쓴 여인들이 안내 표지판을 읽거나 그 앞에서 기도를 드리다가 갔다. 550년 전 술탄이 심었던 본래 나무의 새끼지만 벌써 고목이 되어 역사적 정취를 더해준다. 에윱 자미를 배경으로 친절한 해설을 해준 셀라하틴 씨와 한 컷. 셀라하틴 씨는 무에진(모스크 첨탑 위에서 육성으로 예배 시간을 알리는 사람)이다. 아잔(예배 시간을 알리는 행위)을 낭송하는 사람 답게 낭랑한 목소리로 .. 더보기
16. 당시 콘스탄티노플 지도들=『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119, 201쪽 참고 (구간 171, 403쪽 참고) Antique maps of Constantinople 출처 : Liber insularum Archipelagi(1824),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 피렌체의 지도 제작자 크리스토포로 부온델몬티(Cristoforo Buondelmonti, 1386-1430)에 의해 1422년 제작된 지도. 1453년 정복되기 이전의 모습을 그린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지도이다. 아래 소개하는 그림 3편도 모두 그가 그린 것이며(일부 그림은 추정), 지도 모양은 전부 비슷하다. 지도의 오른쪽은 아시아 방향이다. 지도 상단은 제노바 직할령 갈라타 지역(페라)이며 그 가운데 갈라타 타워가 높이 보인다. 하단에는 콘스탄티노플 도시 성벽과 해자 등을 세밀하게 그려넣었다. 보스포러스 해협 아시아 쪽 연안에 자리잡은 크즈 쿨레시(.. 더보기
22. 보스포러스 해협의 풍광 & 돌고래=『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189쪽 참고 (구간 159쪽 참고) Scenery of Bosphorus Straits & Dolphins 두 조각난 타일에 돋을새김으로 묘사돼 있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돌고래. 이즈니크(옛 니케아) 박물관 소장. 얼마나 돌고래가 흔했으면 호수 도시인 이즈니크의 박물관에까지 그 형상이 전시돼 있을까. 비잔티움의 초기 동전에도 돌고래의 모습이 새겨진 주화가 드물지 않았다. 아야 소피아 박물관 남동쪽 콘치의 버트레스를 장식하고 있는 대리석에 새긴 돌고래들. 네 마리의 돌고래가 바다 위로 뛰어오르며 재롱을 부리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정경. 햇살 맑고 바람 잔잔한 날이면 돌고래들이 떼를 이루어 파도와 장난치며 재롱을 떨던 이 바다가 정복 전쟁 당시에는 핏빛으로 물들었었다. 지금은 평온하고 아늑한 모습이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