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다른 진구와 문근영, <김정은의 초콜릿> 출연
진구, "김혜자 선배님께 욕했을 때 솔직히 시원했다."
문근영 숨겨진 노래-춤 실력 과시
<김정은의 쵸콜릿>을 검색하던 중 문근영과 진구가 출연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두 배우의 이름을 검색하니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쭈~욱 나왔습니다.
(마침 김정은과 진구는 영화 <식객2>에도 같이 출연하더군요.)
문득 두 배우를 바라보고 있자니 극명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 비열하고 삐딱한 인상을 주는 연기가 인상적인 남자 진구
- 청순하고 깜찍한 느낌의 국민 여동생 문근영
문근영은 이름만 들어도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연기자인데 비해
진구는 왠지 음산하면서도 속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배우입니다.
한 사람은 로맨틱 코메디가 잘 어울릴 것 같고
다른 한 사람은 느와르 영화에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진구는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 '마더' 등에서 보여준
악역 전문 조연배우로서는 충분할 만큼의 연기력을 뿜어냈지만
주연으로서는 아직 확실한 입지를 가질 만큼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문근영은 그 반대입니다.
거의 주연 혹은 주연의 아역배우로 등장했지만
그녀가 가진 소녀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죠.
어쩌면 '국민여동생'이란 닉네임은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의 인지도를 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힘이 되었죠.
그런 한 편으로 언제까지 소녀의 이미지에 묻혀 있을 수만은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국민여동생'이란 이름은 넘어야 할 산이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많은 아역 출신 연기자들이 아역시절에 가진 어린 이미지를 극복하는데 실패했었습니다.
<어린 신부>, <댄서의 순정>으로 출발해 <바람의 화원>에 이르는 동안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소녀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졌다고 평하긴 어렵습니다.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문근영보다 드라마 제작 환경과 여건이 더 문제가 됐었죠.)
그러고 보니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가운데에 묘한 공통점이 있군요.
보다 큰 배우, 명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벽이 있다는 것 말이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두 배우가 그만큼 성장할 여력이 커보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했을 때 어떻게 되었을 지 궁금한 배우들입니다.
두 사람은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에서 각각 주연과 조연으로 나왔던 경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가진 두 사람이 함께 주연으로 나오게 된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이 탄생하게 될 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과연 두 사람을 주연으로 삼는다면 어떤 장르의 작품이 어울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