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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김형오가 만난 사람

지난 금요일 국회의장 공관에선 무슨 일이?

 
-‘스포츠 선진국’ 한국의 정치, 이제는 국회 중심으로!

잇따라 들려오던 밴쿠버發 낭보의 설렘이 오늘까지도 가슴 속에 생생합니다.

동계올림픽 5위 입상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긴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들의 땀방울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지난 2주 동안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선수단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제 91주년 3.1절을 맞아 90여년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세계에 울려퍼졌던 우리 조상들의 독립을 향한 우렁찬 함성의 깊은 뜻을 되새겨봅니다.


절로 숙연해지는 마음에 옷깃을 여미며, 지금부터 사흘 전이었던 지난 주 금요일 국회의장 공관으로부터의 낭보를 여러분께 전해드릴까 합니다. 우리 정치권에서도 이런 뜻깊은 일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길 희망하면서 말입니다.

                              ▲ 안동한지로 만든 한복두루마기를 입은 김형오 국회의장.
                                        3.1절 행사장에 참석하고 온 직후 의장공관에서 한컷.
                        

지난 26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는 국회 삼두마차(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초청으로 모여앉았습니다. 분위기는 무척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회의장 공관에서 이렇게 국회삼두마차가 회동한 것은 18대국회 들어 처음있는 일입니다. 비단 처음이라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야당과 국회의장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런 자리가 성사될 수 있었을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특히,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국회의장 공관 방문은 여야 화합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충분한데요. 


네티즌들은 특유의 호기심과 표현법을 사용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 무슨 바람이 불어서? ” , “ 설마 모여서 고스톱을 치는 것은 아닐테고..” 


네, 맞습니다. 국회의장과 여야원내대표 사이에 훈훈한 바람이 분 것은 사실입니다. 이날의 훈풍으로 문화적인 행사(?)인 고스톱판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정치적으로는 나름의 큰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건 바로 <선상부재자투표제도>에 대한 여야의 합의입니다. (고스톱이나 멱살잡이가 아니어서 실망하셨나요, 네티즌 여러분?? ^^) 


               ▲ 국회의장 공관에 마주 앉은 김형오 국회의장,이강래 민주당,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금요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여에 걸친 국회의장과 여야원내대표의 만남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적극적인 제안을 여야원내대표가 받아들여 이루어졌는데요.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의 원칙을 위한 바람직한 물밑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물밑작업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요?


선상부재자투표에 대한 합의 뿐만 아니라 상시국감제도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도 이루어진 이날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맞춰 폭탄주도 몇 차례 돌았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 10여년간 본인의 정치적 소신으로서 일관되게 주장해온 선상부재자투표제도가 이날 여야원내대표의 회동 및 합의로 오는 4월 국회에서 처리되게된 것은 '소수자보호'라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시국감제도 도입은 또 어떤가요? 이 역시도 국회운영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아니, 변혁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아래는 김형오 의장 초청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결과 보도자료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국회發 낭보를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2월의 밴쿠버發 낭보처럼 말이죠...^^



[보도자료] 김형오 국회의장 초청 여야 원내대표단 만찬결과


김형오 국회의장은 금일 저녁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으로 여야 원내대표단을 초청, 2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하며 원활한 국회운영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만찬에는 한나라당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 신성범 원내대변인, 민주당에서 이강래 원내대표,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만찬 뒤 김형오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허용범 국회대변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1. 여야는 상시국감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으로 깊이 있게 이를 검토키로 했다.


2. 공직선거법상의 선상투표제 도입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과정을 거쳐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


3. 공직선거법 처리와 관련,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수정안(소선거구제) 발의자들이 이를 철회하지 않는 한 3월 2일 의사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 기초의원 소선거구제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한 결과, 민주당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끝)


                                                 
                                                                                     posted by 국회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