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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논설위원의 對話]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공천은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자리. 인간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칼을 쥔 자가 많이 아플수록 공동체가 나아지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눈 딱 감으면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인정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절박함이 없어….” 2018년 6월 어느 날, 김형오 당시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장은 옆에 있던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과의 통화를 막 끝낸 후였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그를 비대위원장 1순위로 접촉 중이었다. 2016년 총선 참패 이후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는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심정으로 독배(毒杯)를 든 걸까.》

 

―비대위원장 요청은 그간 모두 고사하지 않았나.

“수차례 요청이 왔는데… 모두 절박함, 비장함이 부족한 것 같았다. 비대위가 구성된다는 건 비상시국이라는 뜻 아닌가. 구성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하는…. 내 혼자 가지면 뭐 하노. 근데 함께 죽을 테니 맡아달라는 게 아니라, 비대위원장만 임명하면 자기들은 그냥 살아날 걸로 여기는 것 같았다. 물론 말은 그렇게 안 하지만… 우리가 다 선수인데 알잖아? 그런 자세라면 맡아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는 2016년 총선 참패 직후에, 탄핵 시위가 한창이던 같은 해 12월에, 2018년 지방선거 참패 후에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았으나 고사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연락했나.

“내가 호흡기 계통이 안 좋아 겨울에 많이 힘들다. 미세먼지에도 민감하고, 추우면 못 살고…. 그래서 2월까지 있을 생각으로 베트남에 갔는데 황 대표 전화가 왔다.” (작년부터 물망에는 올랐는데….) “그때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미 공관위원들이 다 정해져 있고 위원장만 찾는다고 들었거든. 그런 자리에 가면 뭐 하겠노. 그래서 황 대표 전화가 왔을 때 ‘이미 위원들이 다 정해져 있다던데’라고 물으니, 아니라는 거야. 자기들이 생각한 안은 있지만 참고용이지 알아서 인선하라고…. 목소리에 진지함이 묻어 있더라고.” (황 대표 목소리는 메뉴판을 읽어도 진지하게 들리는데….) “목소리 때문은 아니고…. 그런 타고난 목소리가 남 속이라고 주어졌을까? 신뢰가 갔다.” (절박감도 느껴지던가.) “절박감까진 아니고 진지함은 느꼈다.” (목소리 때문은 아니고?) “또 목소리…. 아니라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위원장 임명식에서 서민의 삶을 그린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위원장 임명식에서 황 대표에게 그림을 선물했다.

“박지오라고 그림 그리는 내 친구가 있는데… 부산 내 지역구(영도)에 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늘 보면서 생각하려고 서민 냄새가 나는, 시장 풍경 같은 거 하나 그려 달라고 해 받은 거다. 과일 장사 아주머니가 아이들에게 포도를 주는 모습인데…. 자신도 넉넉하지 않지만 베푸는 마음이 그림에서 묻어나 내가 참 좋아한다. 정치권이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해서 선물했다.” (황 대표는 그 마음이 있던가.) “아직까지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고….” (비싼 그림인가?) “싸지는 않을걸. 그 친구가 무슨 한국화 심사위원장도 오래했는데….”

※박지오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공관위원 선임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치권에 발을 디디지 않겠다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자신이 노출되는 걸 꺼리는 분들도 상당히 있었고…. 그간의 한국당 이미지가 상당히 작용했겠지…. 정치인 출신들은 아예 접촉하지 않았다. 김세연 의원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고.” (당에서 자료를 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는데….) “나도 사람이니 보면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내 소신껏, 내 책임 아래 구성하고 싶었다.”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어제까지는 참았는데 오늘부터는 각오하라”고 했다. 많이 찾아오던가.

“엄청 찾아오더라고, 밤늦게까지…. ‘인사드리러 왔다’, ‘집 앞에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일절 대응을 안 했다.” (무시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었을 텐데….) “눈감으면 다 똑같다. 일절 안 만났다. 근데 공관위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아서 그 말을 한 거다.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것이고,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그랬더니 좀 줄었다. 문자는 계속 오지만….” (뭐라고 하던가.) “이럴 수가 있습니까. 우리가 어제오늘 아는 사이가 아닌데…. 내가 공천 부탁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뭐 이렇게….” (공천 부탁이 아니면 뭔가.) “그냥 하는 소리지.”

※인터뷰하는 3시간 동안 그의 휴대전화는 5분 간격으로 울렸다.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하기 그런 게… 공천은 그런 연줄이 더 많이 작용하지 않나.

“그래서 딱 끊은 것도 이런 기회에 좀 바꿔보려고…. 전 원내대표들에게 의정활동 평가서를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작 공천에 의정활동은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게 세상에 어디 있나.” (평가 자체를 안 하지 않나.) “없어, 없어. 내가 원내대표 할 때 나름대로 만들었는데 그 다음 공천 때 보니까 그 서류조차 본 사람이 없는 거야. 의정활동은 평가하지 않고, 여당은 청와대, 야당은 실세 줄 잡으면 공천되니 어느 놈이 의정활동을 ‘쎄빠지게’ 하겠노. 이제는 고쳐야지. 언론도 국정감사에서 뱀 흔드는 거 그만 쓰고… 쓰려거든 아직도 이런 질 떨어지는 의원이 있다고 썼으면 한다.”

 

―위원장은 어떻게 공천을 받았나.

“하하하, 빽 안 썼냐는 뜻인가? 내가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에 있다가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적임자가 없었는지 3차에서야 공천을 받았다. 당시 부산 공천은 YS(김영삼)가 했는데… 정치가 묘한 게, YS는 청와대 배려 차원으로 나를 넣었는데 정작 노태우 대통령은 나를 몰랐다. 그 때문에 민정계에서는 내가 상도동이랑 뒷거래한 거 아니냐고 봤다. 그래서 보통 청와대 떠날 때는 대통령과 커피타임을 갖는데 그것도 안 해 주더라.” (민주계에서는?) “부산에서 선거를 해야 하니까 민주계에서 좀 끼워주길 바랐지. 근데 또 여기서는 노 대통령 비서라고 안 끼워 주더라고. 선거운동을 하려면 YS랑 함께 찍은 사진이 필요했는데 아무리 노크를 해도 답이 없었다. 친한 선배에게 부탁해 어찌어찌해서 찾아갔는데 YS가 눈길도 안 줬다. 결국 사진 찍는 것도 실패하고…. 계보 정치할 성격도 아니고 끼워주지도 않고… 그렇게 살아왔다.”

 

―1차 후보 모집이 마감됐는데 인재가 많이 들어왔나.

“정치인, 특히 리더라면 국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이 필요한데 한국당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공천도 힘들지. 당 이미지가 좋았으면 밀려들어 왔을 텐데. 물론 보수 통합 문제도 함께 걸려 있다. 통합신당을 거쳐 오려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어느 쪽이든 결국 여기 큰 강물로 모일 거라 본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찾고 있고. 추가 모집도 할 예정이다.”

 

―청년, 신인의 진입장벽을 확 낮추겠다고 했는데 아직 룰이 안 나오고 있다.

“기존의 가산점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기본점수제를 줄 생각이다.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당 사무처와 보좌관 출신 등 모두. 그 안에서 차등은 있지만 획기적일 거다.” (현역을 컷오프해도 신인은 지역 경선에서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럴 수 있는데 완벽한 제도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추린 뒤에 붙이니까 동네 마당발에게 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어떤 방식이길래?) “오늘은 거기까지만.”

 

―신인은 경선을 통과해도 본선 경쟁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낙선하면 공천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올 텐데….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무리한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겠지. 개인적으로는 억울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뜻은 대구경북(TK)에서부터 새바람을 불어넣어 달라는 것 아닌가. 부산경남(PK)도 마찬가지다. 대승적 결단을 해줬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한테도 칼날이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도 김 위원장이 사랑한다는 걸 아나?) “알지.” (굉장히 떨고 있겠구먼.) “하하하, 그럴 수도.”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마디만 하자면… 홍 전 대표는 이 당의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이지 않나. 희생할 만큼 했다고 하지 말고, 당에 대한 고마움도 있어야 한다. 대선 때 그를 위해 당원들이 얼마나 수고를 많이 했겠나.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처신인지 알 텐데….” (맡겨 주면 PK 40석을 책임지겠다는데….) “그 말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노. 그런 몸 사리는 모습으로 달성이 되겠나.” (그가 무소속으로 나와 표가 갈려 패하면 어떻게 하나.) “나야 각오했으니까… 피하지 않을 거다.”

 

―어찌됐든 앞으로의 보수 정치는 위원장 손으로 거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바라는 점이 있나.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고위직을 지낸 사람들은 다 자기가 잘나서 된 걸로 착각한다. 국가와 사회가 없었다면 가질 수 없는 것인데도…. 우리 지도층의 공동체에 대한 애정결핍증이 너무 심하다. 눈 덮인 밤길을 함부로 걷지 말라는 시도 있지 않나. 오늘의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고…. 그런데 오히려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이정표를 만들고 있으니….”

※그가 말한 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애송하던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다. 청와대 여민관에도 이 시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선정했다. 말속에 뼈가 있었다.
 


이진구 논설위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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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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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헌 결사 반대 2020.03.13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원집정부제 개헌에 찬성하고 문빠 공천 하고 도대체 당신이 보수를 대표하는 당의 공천 위원장이 맞습니까 제정신이 아닌게 맞군요 나라를 아주 말아 먹기로 작정을 하셨습니까

  3. 개헌반대 2020.03.13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헌 찬성하고 대깨문들만 공천하는 행위 보니까 합리적 의심이 드는군요. 차이나머니 드신거 아니라면 똑바로 하든지 자진 사퇴하십쇼. 나라 팔아먹는 짓 그만하시고. 토착왜구보다 더 적폐입니다.

  4. 당신 스파이에요? 2020.03.13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 제정신 입니까? 김미균을 공천을 해요?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지금이라도 공천위원장 자리 내려 오세요 국민들 폭동일어납니다

  5. 김보람 2020.03.13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글쓰는 사람들 진짜 10 선비 들이네요...
    김형오 전의장님 영도주민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모두를 만족 시키는 공천 예초에 저 버,러,지 들 속에서 진흙탕 진주 찾기 입니다. 젊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 합니다

    출처: https://www.hyongo.com/2292#comment12784525 [세상을 보는 큰 눈]

  6. 벡범 2020.03.14 0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가 굳건하게 잘하니까 모가지베인 벌레짝들이 기어나와서 득실득실대는구만 ㅎㅎ
    역시 떨박 떨황 떨구지들은 여기와서도 김미균 대깨문 타령이네 ㅋㅋㅋ
    sns 할줄알면 직접 가서 한번 보고와 떨구지드라

  7. 보수 2020.03.1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짜미 개헌 찬성 ???뒷방에서 조용히 찬성???이유가 몬가요????뭘 더 해 먹으려고????아님 문씨 빤스런 도와주려고???진짜 무슨 속인지....

  8. 김상헌 2020.04.15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소. 이제 민주당 문재인한테 예쁨 많이 받겠네.

  9. 역사 2020.04.1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된거 축하합니다

  10. 가짜보수 김형오 2020.04.16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천 컷아웃 시킨 4명이 무소속 당선 됐네요
    다시는 정치계에 얼씬도 하지 마시길

  11. 신의손 2020.04.16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공천을 이렇게 해서 통합당 좋은인재들 10석이상 낙선시키게 만들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앞으로 미래가 너무 암훌하고 너무 멘붕이 오네! 어떻게 이런 공천을 할수 있다는 말인가! 열받는다.

  12. BlogIcon 방랑객 2020.04.16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대 참패를 했네요
    김형오 전 의장께서는 나름 큰 마음을 먹고
    애쓰셨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20대 총선의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다를게 없는
    사람이 되신거 같습니다.
    패배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김형오 전 의장님이 이끄셨던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잘못했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명진 전 의원을 컷오프 시키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 해서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구멍을 만들게
    된거 같습니다.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등
    유력한 후보이거나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을
    험지출마나 물갈이 명분을 내세워
    억지로 컷오프 시켰지만 결국 살아남았네요
    유정복 정우택 등 후보들을
    원래의 지역구나 준비해온 지역구에서
    좀 더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괜히 옮기는 바람에 낙선하게 된 것도
    큰거 같습니다
    아무리 물갈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인물경쟁력이라는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거 같습니다
    막말 논란의 원인이 될만한 사람들은
    컷오프 시키는게 맞고
    수도권 지역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좀 더 어려운데 나가라고 등을 떠밀기 보다는
    차근차근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각자 인물들이 준비해온 지역을
    인정해주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충격파가
    수도권에서는 꽤 남아있는거 같네요
    2018 지방선거 때 보다는
    수도권 지역구 후보들의 득표율이 올라갔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좌쪽으로 기울어진 상황같습니다
    이번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서
    보수우파 쪽에서
    22대 총선을 준비해야 될거 같습니다.

  13. 작은새 2020.04.16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가리 땅에 쳐박고 대국민 사과해라 .

  14. 참담한시민 2020.04.16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막장공천으로 대한민국은 이제 망했다. 당신이 컷오프시킨 4명이 다 당선된거 보면, 당신은 진짜 역사의 죄인이야. 단순히 공천만 잘했어도 최소 20석은 더 얻었을선거였다.

  15. 몽이 2020.04.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가리에 머가들었길레 강남에 북한빨갱이 탈북자을 공천한거냐 늙어서 판단이 흐려진거냐 치메온거냐

  16. 막천전문 2020.04.1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때문에 지금 강남이 욕 졸라 처먹고있다~머리가 없나

  17. 선거의 패배 2020.04.17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총선 21대 총선 지난 두번의 총선을 돌아보니
    힘을 가진 주류쪽에서 비주류를 공천학살을 하는 것도 문제인거지만
    물갈이 명분을 내세워서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고
    선거 판세를 정확이 읽고
    해당 지역구에 맞는 후보의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걸 느끼게 됐네요.
    정치 원로로서 당에 충고를 했던 모습은 그럴듯해 보였습니다만
    선거 판세를 볼 줄 아는 눈과 전략적 사고를 전혀 갖지 못한분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큰 자리를 맡으셨던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보수당의 원로로서 언론 인터뷰하고 거들먹거리시는 일은 없겠네요.

  18. 18 2020.04.17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져라

  19. 여솔 2020.04.1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빨갱이 탈북자을 공천한 늙은이..나이 쳐먹엇으면 그냥 찌그러져 있지 늙은이가 나데서 나라가 개판됐다

  20. 2020.04.1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 니가 한국당 망쳤어

  21. BlogIcon 탈북자 2020.05.0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영호 국회위원 당선되고 가짜뉴스 퍼트리며 선동하는데 어떤 새끼가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새끼 공천한거냐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 홍준표 고향 출마에도 부정적 /

“대표급 인물 배치 종합적 논의” / TK 불출마 없어도 물갈이 필요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당의 공천 기준과 컷오프(공천배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보수 통합 대상인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 거취와 관련해 “유 의원은 대구에서 출마하면 안 된다”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나와서 죽겠다는 각오로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그 양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홍 전 대표의 고향(경남 창녕)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중대한 시국에 분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국민의 싸늘한 눈초리가 뒤따라 올 것”이라며 헌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내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총선에 내보낼 후보 선발기준 등을 설명했다.

 

―보수 통합 대상인 새보수당이나 미래를향한 전진당 4.0의 소속 인사 공천 원칙은 무엇인가.

 

“그 사람들에게 특별히 불리하거나 그렇다고 특별히 유리한 토양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새보수당이 독자적으로 공관위를 구성하고 한국당과의 선거연대를 거론하고 있다.

 

“보수 통합에 앞서 기반 안착을 위해 그럴 수 있겠지만 시간이 없다. 소아를 버리고 대의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좋겠다. 분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하는가.”

 

 

―황교안 대표의 지역구 출마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는 상황이다.

 

“황 대표를 어디에 배치하는가는 이번 선거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황 대표만 갖고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 당 대표급 인물들, 우리 당을 상징하는 여러 사람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당 대표급 인사들의 출마 지역 전략공천 논의하는가.

 

“본격적으로 논의 시작할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합류 또는 연대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안 전 대표를 잘 모른다.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과 상임위원장을 하면서 먼발치에서 만나거나 지나가면서 한 두 마디 나눈 정도이다. 지금 안 전 대표가 국민적인 지도자 반열에 올랐지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잘 모른다.”

 

―총선 후보 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5일부터 실시된다. 컷오프 기준은.

 

“엄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정량평가 자료로는 당무감사 결과나 의정활동 성과,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검토한다. (범죄 경력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유형의 범죄 유무도 살펴본다. 전직 원내대표들의 평가 같은 정성평가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해 진행할 것이다. 어떤 자료는 공개 못할 경우가 있다. 본인이 꼭 보겠다면 내가 보여줄 수 있겠지만 사적으로 작성한 자료는 단 하나도 없다. 그동안 여당은 청와대에 눈도장을 찍으면, 야당은 계파 보스와 실세(實勢)한테 줄을 잘 서면 공천을 받았고, 단 한 번도 의정활동이 공천에 반영은커녕 참고가 된 적도 없다.”

 

―의정활동 평가를 강조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국회가 항상 원내 중심의 정당 활동을 강조하지만 정작 국회의원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 틀을 만드는 노력조차 안 했다. 국회사무처가 용역 보고서를 통해서 의정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와 평가표를 만들고 이를 각 정당이 각자 상황에 맞도록 준용하면 하면 되는데 그런 노력을 안 하더라. 아무리 상임위 활동을 열심히 해도 국정감사 때 뱀 들고 와서 흔들고 최루탄 터뜨리는 사람이 주목받았다. 의정활동아 반드시 공천에 반영되는 제도를 만들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종섭 의원 외에 불출마 선언한 의원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물갈이)해야 한다.”

 

―단수 후보자 추천, 우선 추천지역을 논의하였는가.

 

“많은 사람이 우리 당을 노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하다. 많이 들어오도록 해야 단수후보자 추천, 우선추천 지역이 늘어나지 않겠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김무성 의원. 뉴시스


―김무성 의원의 호남 공천설이 나온다.

 

“호남은 한국당 이름을 함부로 내밀 수 없을 정도로 거부감이 강한 열세지역이다. 그런 민심에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낙하산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탄핵에 찬성했다’, ‘촛불혁명을 계승했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과 다르다. 관련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김형오’ 이름 세 글자를 빼고 하나도 사실인 내용이 없었다. 과거 한 포럼의 축사에서 ‘촛불 민심은 밀실정치 사유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 촛불로 태어난 이 정부가 촛불의 참된 정신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을 사실과 다르게 호도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올해 총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가 이렇게 위협을 받기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졌을 정도로 엄청난 위기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피땀 흘려 지킨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생각,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든다. 눈만 뜨면 서민을 외쳤던 이 정부의 경제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 미래로 나아가기는커녕 과거 기회주의적이며 표만 의식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대한 선거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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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하려 朴 석방 언급한 게 아냐… 태극기 부대도 다 함께 와야
인물 교체해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정당으로 내몰릴 것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PK) 지역 인물들을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PK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큰 폭의 물갈이를 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구ㆍ경북(TK)에서 눈물의 칼을 휘두르겠다”고 한 데 이어 PK 쇄신론을 언급하면서 한국당 텃밭인 영남이 공천의 핵으로 떠올랐다. 

5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등을 지내는 동안 김 위원장의 이름 앞엔 ‘소신’과 ‘개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한국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는 그런 김 위원장의 ‘칼 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당을 살려 낼 공천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21대 총선의 승부처는 어디인가
“한국당이 항상 고전하는 곳이 수도권인데, 이번엔 수도권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 PK다. PK에서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인물을) 교체해서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 정당’으로 내몰릴 것이다. 20대 총선에선 부산 국회 의석 18석 가운데 5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박살이 났다. PK 의석을 20대 총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_최근 TK 지역에서 50% 물갈이를 예고하셨는데. 
“전직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TK는 한국당 본류다. TK 의원들은 ‘대통령만 배출했지 우리가 득 본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억울하겠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_현역 의원 교체 기준은 무엇인가. 
“당무감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의원들의 의정 활동 성적도 중요 참고자료로 삼겠다. 20대 국회의 한국당 전ㆍ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 정우택 김성태 나경원 심재철)에게 당내 의원 성적을 ABC 등급으로 매긴 평가표를 받았다. 5명에게서 받았으니 원내대표 개개인의 편견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원본은 나만 가지고 있다. 의정활동을 계량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다. 국회다운 국회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거라 기대한다. 당이 어려웠던 시기에 당세 확장, 즉 책임당원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참고하려고 한다.” 

_현역 의원이 교체된 자리에 어떤 인물이 ‘새 피’로 수혈되나. 
“‘노쇠한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고 참신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겠다. ‘젊은 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나이만 적다고 젊은 피는 아니겠지만, 21대 국회에선 한국당 의원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현재 한국당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다). 이를 위해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이 아닌 기본 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_정계 원로이자 의회주의자로서 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어떻게 보나.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이 연말 국회에서 통과시킨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원천적으로 잘못됐다. 제대로 된 ‘연동형’도 아닌데다, 한국당을 군소정당으로 만들고 다른 정당들을 민주당 2ㆍ3ㆍ4중대로 줄 세우려는 제도 아닌가. 악법도 법인 만큼, 악법에 맞서기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하지 않나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_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신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총선에서 이기려면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데.
“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신세를 진 일이 없고,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하야를 주장했다. 인도주의 입장에서 석방을 이야기 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보수가 분열한다는데, 그것 때문에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한 뭉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하기 위해 석방을 말한 게 아니다. 새로운보수당이랑만 합치는 건 통합이라 부를 수 없다. 태극기 부대부터 중도 우파까지 한국당에 필요한 사람들이 다 와야 한다.”

_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준다더니, 28일엔 ‘공관위 결정을 당 최고위원회가 뒤집을 수 있다’고 했는데.
“황 대표와 나는 한 배를 탔다. 기본적으로 신뢰관계에 있다. 나와 황 대표 사이에서 틈새를 벌려 보려는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황 대표가 혁신 공천을 강조했으니 그 뜻을 존중해 혁신 공천에 임할 것이다.”

_황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나.
“황 대표는 서울 종로든 더한 험지든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 민주당이 덫을 쳐놓고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유인하는데, 그 덫을 과감하게 때려부수러 가느냐, 아니면 더한 험지로 가게 하느냐도 다각도로 고민하려 한다.”

_PK 출마 의지가 강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험지 출마를 설득할 건가.
“내가 설득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 여론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정치인들은 본인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수도권 출마를 원하면 부응해야 한다. 필요하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외 인사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도 논의할 생각이다. 원외 인사 컷오프(경선 배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_총선 목표 성적으로 개헌 저지선(국회 의석 300석 중 101석 이상)을 언급했는데.
“개헌 저지선을 숫자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101석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도됐다. 101석으로는 개헌 저지를 절대 못한다. 그 이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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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정치인]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 고민 더 필요"
- "홍준표·김태호 출마 지역, 공관위에서 결론 내릴 것”
- “문재인 정부, 21세기 국가사회주의 길을 가려고 한다"
- "땀 흘려 돈 번 사람 부도덕하게 취급, 어떻게 기업 살아나겠나"
-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 거꾸러뜨려 놓고 이 정부 뻔뻔하다"
- "태극기부대~중도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 지킬 세력 모두 통합해야"
- "정권 중반에 치르는 총선에 여당의 야당 심판 프레임 해괴망측”

[한경비즈니스 = 홍영식 대기자·성상훈 한국경제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로 꼽힌다. 그만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중시한다. 국회의장 시절에도 그랬다. 그런 그가 요즘 강한 어조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권 586 운동권 출신들을 향해 “단물만 빨아먹는 특권층”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현 경제 상황을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로 규정하고 정권을 향해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헌법의 기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한국당이 근본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인식이다. 이를 위해 ‘천하의 인재들’이 한국당에 대거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각오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한 것은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 칼바람’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 한국당에 이번 총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번 총선은 대통령 5년 임기 중 딱 중간에 치러집니다.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근본적으로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워낙 압도적인 힘과 가용 수단을 가지고 있어 그런 총선의 의미가 퇴색돼 버렸어요. 여당은 야당 심판론이라는 해괴망측한 프레임을 덧씌우는 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야당 심판론 프레임을 잘못 걸었다고 후회하게 될 겁니다. 언어의 장난이거든요. 국민에게 야당 심판론으로 들어가게 되면 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이에요.”

-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했는데, 받아들인 이유는 뭔가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수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쓰나미로 대선과 지방 선거에서 연전연패했습니다. 그래서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죠. 자신감도 많이 상실한 상황에서 정권의 밀어붙이기에 대해 제대로 견제할 만한 기력을 상실했어요. 2016년 총선 패배까지 포함해 4연패 당하고 당이 존재하는 것만 해도 눈물겹죠. 존재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정권의 과격한 몰아치기에 제대로 대응할 여력이 없었어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국당이 지금 뭣 하느냐며 답답해 합니다. 총선을 기회로 전열을 정비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힘을 뭉쳐야 합니다. 그런 일에 힘을 보태기 위해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 첫 일성으로 정치권 판 갈이를 외쳤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판 갈이는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와 구조를 바꾸자는 겁니다. 지금까지 판 갈이는 안 하고 사람만 바꿔 왔어요. 그러니 아무리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도 구조 자체를 바꾸지 못해요. 그런데 이 정권은 판 갈이할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자기들한테 유리한 판인데 굳이 바꾸려고 하겠습니까. 내가 말하는 판 갈이는 정권의 유·불리 차원에서 말하는 게 아니에요. 대한민국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야 국민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정치를 할 수 있어요. 지금 국회는 완전히 정권 용역을 처리하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삼권분립이 우리 헌법의 기틀이고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이 자체가 여권에 의해 흐트러지고 있어요. 국회가 대화와 협상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놓고 협상하자면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요. 여권은 우호적인 정당, 즉 2중대·3중대를 만들어 나눠 먹기 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판 갈이할 필요가 없죠.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삼권분립에 입각해 제대로 판 갈이를 할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밖에 없습니다.”
-물갈이 기준은 무엇입니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 있는 새 인물, 특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을 사람을 뽑자는 겁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여권의 힘에 짓눌려 한국당에 새 인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이 땅에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세력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당에 많이 노크해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판 갈이도 되고 물갈이도 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뀝니다. 청춘을 한국당에서 불사르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천하의 인재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과감하게 낮추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시한 ‘한국형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 제도)’를 어떻게 구현할 예정입니까.
“현재 경선 관련 당규에 따르면 당원 50%, 여론 조사 50%를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또 신인에게는 최대 50%의 가산점을 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가산점은 자기가 받은 득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인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아요. 예를 들어 조직을 장악하고 인지도가 높은 기존 현역 의원이 40%, 신인이 20%의 지지를 받았다면 신인에게 가산점 최대 50%를 반영해도 30%밖에 되지 않아요. 아주 과감하게 고쳐야 합니다. 원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현역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입니다. 기성 정치인을 재공천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한국형’을 붙인 겁니다.”

-한국당에서는 컷오프 33%, 현역 50% 물갈이를 제시했습니다.
“몇 %라고 할 수는 없어요. 표는 국민이 주는 거니까. 걱정하는 것은 여권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신 자체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사회주의에 상당히 경도되는 경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준여당을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죠. 자기 살을 조금 도려내는 척하면서 남의 살을 왕창 갖다 붙이겠다는 겁니다. 사회주의적 개헌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에요. 개헌을 하려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야 하는데 여권이 권한을 더 불리고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하겠다는 것은 21세기 국가사회주의의 길을 가려는 겁니다. 그래서 개헌을 저지할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70% 이상 얘기도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공천 심사는 500페이지 교과서로 치면 지금 서론 부분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어요. 부산·경남(PK)도 승부처입니다. TK도 예전과 달라요.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호남도 한국당이 약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여기에서도 점차 바뀌고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물론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그러려면 국민이 한국당에 표를 줄 수 있게 인물 영입에서부터 변화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변화했습니다’라고 한들 국민이 ‘하나도 안 변했네’라면 안 됩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을 수도권 험지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그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결이 좀 달라요. 한 사람(홍 전 대표)은 당 대표와 도지사,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김 전 지사)은 수도권에 진출한 적이 없고 총리 후보까지 올랐던 사람이죠. 그런데 당이 워낙 어려운 국면에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좀 총대를 메라는 것인데 총대를 메는 형식이 여럿 있어요. 어떤 식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공천관리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되겠지요.”

-황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합니까.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황 대표는 개인 호불호를 떠나 당 대표입니다. 대표를 종로로 보내는 게 맞는지, 더 중요한 역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야 하는지 변수가 여럿 있어요.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종로에 안 나가면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결이 무서워 피한다는 얘기가 나올 텐데요.
“여권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겠죠. 정치라는 것은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드는데 여기에 말려들면 안 돼요. 세론에 휩쓸리지 않고 공천관리위원들과 진지하게 얘기해 볼 것입니다. 이미 늦은 측면도 있어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겠다고 먼저 치고 나갔으면 저쪽에서 어떻게 대응했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판을 차려 놓고 오라는 것은 프레임의 덫에 빠질 수 있어요. 선수들이잖아요. 이게(황 대표의 종로 출마) 과연 옳은 것인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고민 중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당이 장외 투쟁 등 강경 투쟁을 벌인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하기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안 받으면 다수결로 가겠다’는 식은 대화와 타협이 아닙니다. 정부 여당은 청와대 하명 수행 기관으로 전락했어요. 선거제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대화하자는 것에 대해 야당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항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여당은 한국당이 물리력으로 저지만 하고 장외 투쟁만 일삼는다는 식으로 각인시켜 버렸죠. 그러니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싸울 때는 비장하게 싸우고 협상할 때는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태극기부대부터 중도 우파, 중도 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회주의적 정치·경제 체제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가 너무 심각합니다. 1998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그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것인데, 잘 극복했습니다. 지금 문재인발 경제 위기는 국내적 요인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이렇게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어요. 고용이 침체되고 성장률은 둔화되고 자영업자는 ‘폭망’했으며 부동산 값은 뛰어버렸어요.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값이 뛰는 이유는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 큰 문제는 땀 흘려 일해 돈을 번 사람과 땀 한 번 흘리지 않고 돈 번 사람을 결과만 보고 같이 취급한다는 겁니다. 땀 흘려 돈 번 사람을 부도덕하게 취급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기업이 살아나겠습니까. 역사적 과오를 범하고 있어요. 탈원전 정책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난센스 정책’을 꼽으라면 첫째, 둘째가 될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또 임금 살포 정책으로 돈을 막 뿌리고 있어요. 생산성을 유발하는데 돈을 뿌리는 게 아니고…. 기업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규제는 얼마나 많습니까.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자유와 창의인데, 자유도 없고 창의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규제합니다. 타다 금지법 등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어요. 거기에 더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내 명을 거역했다’고 했어요. 검찰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은 전제주의 정권에서도 있을까 말까 한 인식이에요. 위험하기 짝이 없어요. 어떻게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까.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의 기본 정신도 몰라요.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는 희한한 용어로 포장했습니다. 국민을 어리석게 보지 않는다면 그런 말을 붙여선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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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약력 : 1947년 경상남도 고성 출생.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경남대 정치학박사. 동아일보 기자. 14~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국회의장.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현).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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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ward 2020.03.1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위원장께서 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마무리 해 주시길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역구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론조사·당무감사·의정활동 등 기준

복당자 등 외부 인사들 불이익 없어야

黃·劉, 통합 이견… 정치에 ‘절대’ 없어

안철수 합류 원해… 현명한 판단 기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0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자 선출 경선 방식을 외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공천도 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영입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현역 교체 기준은 뭔가

 

여론조사, 당무감사 결과, 전현직 원내대표 5(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받은 의정활동 평가표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세 확장 기여도도 본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네 번의 큰 실패를 겪고도 살아남아 있는 건 어찌 보면 대견한 일이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원 확보에 기여한 의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뒤 복당했거나 앞으로 복당할 인사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가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복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라고 해놓고 불이익 주면 되겠나.”

 

-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는데, 당규에 규정된 경선 방식도 조정할 수 있나.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경선 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 원래 당원이었던 후보는 100m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 된다. 지금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영입 인재들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쪽으로 보낼 계획인가.

 

논의가 더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렇다. 당에서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계속 띄우고 있는데, ‘종로가 텃밭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응을 안 하니 공세에 열을 올리는데 자충수라고 본다. 종로구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나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과는 소통하고 있나.

 

의사를 내게 밝힌 사람도 있고 안 밝힌 사람도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종로에서 20년을 살았고 경쟁력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하더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안 붙고 있는데.

 

공천하는 입장에서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분명한 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따로 나가면 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 원망은 모두 새보수당 쪽으로 가지 않겠나. 함께 살기 위해선 빨리 뭉쳐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정치에서 절대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꿈틀거리고,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될지 모른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 노선을 택하는 듯하다.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라가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막아 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안 전 의원이 어떤 길을 갈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1-31 서울신문]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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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이야기꾼이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페르시아 전쟁사

 

 

역사/ 헤로도토스/ 천병희 역/ 숲/ 2009년

 

인간들의 행적은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되고, 위대하고 놀라운 업적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또 서로 전쟁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헤로도토스가 역사서문에서 밝힌 이 책의 집필 목적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초였다. 술탄과 황제를 출간(201211)하고,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제일 먼저 꺼내든 책 중의 하나다.

 

키케로가 이 책을 쓴 저자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일컬었음을 안 지 60년이 더 지나서 헤로도토스를 완독했으니 그 동안 그에 대해 아는 체해왔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마존을 통해 e북으로 구입해둔 지 꽤 되었지만 아무래도 눈길은 천병희 선생이 여러 판본을 대조해가며 옮긴 번역본으로 갔다. 천 선생은 휴드(Carolus Hude)의 두 권으로 된 그리스어본을 기본으로 하고, 그 외 몇 권의 영어본을 참고하고 있지만, 읽을수록 단순한 번역본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이 점은 앞서 소개한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소개할 선생이 번역한 다른 책들도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번역자는 헤로도토스를 최초의 역사가이자 최초의 이야기꾼이라 했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문체가 유려하고 소재가 다양해서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역사는 독파하기가 쉽지 않다. 우선 994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탓이다. 저자와 번역자의 각주(푸트노트)도 만만찮다. 게다가 전문 이야기꾼답게 이야기의 곁가지가 많아 현대의 성급한 독자라면 중도 포기자가 많을 성싶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고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면 점차 인류 최초 역사가가 심혈을 기울인 고전에 빨려들 것이다. 여행이 어려웠던 시기인데도 그는 수많은 지역을 방문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토대로 책을 썼다. 그래서 현장감과 진실성이 살아 있다. 그의 집필 태도인 들은 대로 전할 의무때문인 듯하다. 그러면서도 들은 것을 다 믿을 의무는 없다며 독자의 마음을 편케 해준다. 박물학자다운 전지적 지식을 뽐내고 있다. 그 지역과 국가의 지리학·민속학·인종학·역사학·군사학 등 그가 아는 박물학적 지식이 찬연하고 광활하게 펼쳐진다.

나로서는 믿어지지 않지만”, “이것이 더 믿음이 가지만, 믿음이 덜 가는 얘기도 소개하겠다.”, “서로 상반된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등등 탁월한 이야기꾼의 천부적 재담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러나 이 책을 찾는 많은 이들의 진정한 이유는 페르시아 전쟁 때문일 것이다. 번역자는 페르시아 전쟁사를 하나의 통일체로 빚어낸 것을 그의 전무후무한 업적으로 높이 평가한다. 그렇다, 그가 아니었다면 후세 인류는 페르시아의 그리스 침략 전쟁을 체계적입체적종합적으로 전달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스의 유명 비극·희극 작가와 학자들의 구체적단편적 저작물과 내용들도 역사와 교감할 때 이해도가 증대될 것이다. 페르시아 측 사정도 페르시아의 문헌이 남아 있지 않으므로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의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많다. 다리우스 대왕의 성격, 크세르크세스의 꿈 이야기 등도 모두 역사에 기록된 것들이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모두 9권으로 되어 있고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페르시아 전쟁의 3대전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 전투(6103~117), 영화 <300>으로 유명한 테르모필라이 전투(7202~239), 그리고 마지막 결전이라 할 살라미스 해전(840~125)도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전해진다. 그러나 영국의 전략가이며 사학자였던 풀러(J. F. C. Fuller)유럽이라는 아기가 탄생하면서 낸 소리였다고 한 마라톤 전투는 4페이지에 불과해 큰 그림만 잡을 수 있다. 마라톤 전투는 페르시아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주눅이 들었던 그리스인이 페르시아군을 향해 싸우려 돌격한 최초의전투였다(6113). 이 전투에서 페르시아 측은 6400, 아테네 측은 오직 192명만 전사하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전투 상황의 구체적 설명이 없어 아쉽다(117).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마라톤 전투의 승전보를 전하고 마지막 숨을 거둔 용사의 이야기는 없다(스파르타에 전령으로 달려간 필립피데스 이야기가 후대에 각색됐을 듯). 다만 함선으로 퇴각한 페르시아 군대가 아테네에 먼저 입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속으로 아테네로 달려옴으로써 뒤늦게 온 페르시아군이 상륙하지 못하고 철수하고 만다(116).

 

헤로도토스는 테르모필라이 전투를 매우 자세하고 생동감 있게 다루고 있다.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의 영웅적 행동과 양군의 처절한 전투, 지형과 지세, 최후의 300인의 용전분투 등은 역사를 통틀어 압권이다.

지나가는 나그네여, 가서 스파르타인에게 전해주오. 우리는 나라의 명령을 이행하고 이곳에 누웠다고.”(7228)

300 용사는 이렇게 전사했다(헤로도토스는 그 300명 용사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고 단언했지만 쓰지는 않았다).

 

뒷이야기 하나.

스파르타군 300명 중 마침 두 사람이 눈병이 났다. 열외가 될 수 있는데도 한 사람은 기어코 전투에 참가하여 목숨을 버렸고, 한 사람은 스파르타에 살아 돌아갔으나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건네지 않고 불씨도 빌려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얻은 스파르타에서 가장 치욕적인 별명인 겁쟁이를 그 다음 전투(플라타이아 전)에서 공을 세우기까지 달고 살아야 했다. 또 하나, 300인의 사절로 파견돼 전투 현장에 없었던 사람은 고향에 돌아와 똑같은 불명예를 당하자 목매어 자살했다(229~232).

 

레오니다스 왕은 죽음의 전사” 300명을 슬하에 아들이 있는 자들 중에서 선발했다(205). 레오니다스도 아들이 있었다. 전쟁에 임하는 그리스인의 자세를 볼 수 있다.

 

그리스 세계의 삶은 전쟁의 연속이었다. 그리스인들은 자유를 위해 싸웠다는 것이 이 책에서 시종 일관된 헤로도토스의 태도다. 자유냐 예속이냐, 민주주의 대 전제주의, 탁월성을 발휘하는 개인 대 이름 없는 군중 집합체를 그는 수시로 수없이 대비시킨다.

 

민중이 지배하면 국가에 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데, 부패한 자들은 서로 반목하기보다는 형제가 되기 십상이오. 그들은 국가를 약탈하기로 결탁하기 때문이오. 그런 행위는 누군가 민중의 지도자로 부상하여 그들의 부패 행각에 종지부를 찍을 때까지 계속되오.”(382)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의 말이다. 군주제 옹호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오늘 우리 실정을 반영하는 듯하다.

 

이 책을 좀 늦게 읽어 아쉬운 점 한두 가지.

 

내 책 술탄과 황제에서 술탄군의 해군사령부가 있던 곳은 치프테 슈툰(그리스어로 디플로키온, 영어 Double Columns ; 이중열주)’이라 불렀는데, 이곳이 바로 다리우스 페르시아군의 1차 침략 때 다리를 놓고 사령부가 진주했던 곳이다. 두개의 흰 대리석 기둥을 세우고 거기에 아시리아 문자와 그리스 문자로 참전한 모든 민족의 이름을 새겨 놓았다(487). 다리우스 이후 2천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1453), 전략요충지로 여전히 쓰였으니 역사는 돌고 도는 법인가.

 

또 하나, 내 책에도 소개되었지만 칼케돈 맞은편의 비잔티온을 뒤늦게 발견하고 정착한 메가라인들을 보고 사람들이 칼케돈인들은 눈이 멀었다고 한 것이 역사가 출전이었음을 책을 쓸 때는 몰랐다(4144장 참고).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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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노트 2020.01.18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돌책에 가까운 볼륨 때문에 선뜻 손에 잡지 못하고 서가에 모셔둔 책인데 이 칼럼 읽으니 독파하고 싶어지네요. 설 연휴에 시도해 보렵니다.

 

제 책 <술탄과 황제>의 서평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bookworm님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책을 낼 때마다 꼼꼼하게 읽고 서평을 남겨주시는데 새해를 맞아 좋은 소식을 전해주어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책이 이어준 소중한 인연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bookworm입니다.

 

오늘 메일은 특별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면 그 기쁜 소식을 전해줄 누군가는 가족 다음에 바로 의장님이라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를 계속 기도하고 있었답니다.

 

벌써 3년이 되었네요. 제가 쓴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후기에 달아주신 댓글에서 출판 편집자라면 저에게 작가로의 변신을 권유하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었습니다. 그 말씀에 기분 좋기는 했지만 그때는 그저 듣기 좋은 덕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들은 후 점점 싹이 자라고 자라... 책을 내는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우선은 쉬운 길을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쓴 다양한 서평을 나름대로 분류해보니 50가지 정도의 분야가 나오더군요. 밀리언셀러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책 버전으로 목표를 삼고,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알려줄 수 있는 북큐레이션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1년 전 출판사들에 기획안을 보냈으나 다 거절당했지요. 그때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를 읽고 보내드린 메일의 답장에서 의장님께서 바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책에 대한, 영화에 대한 님의 애정과 안목이 새삼 경이롭습니다.

​읽는 이에서 쓰는 이로 포지션을 바꿔도 좋을 만큼

글을 다루는 솜씨 또한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독자로서 님의 책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니, 이런! 의기소침하고 바닥에 떨어진 제 상태를 어찌 아셨을까? 이런 위로와 희망이라니...

아이들에게 엄마 이런 사람이야~하고 잘난 척 그 대목을 읽어주었는데 울컥해서 눈물이 나고 목소리가 떨렸었지요.

 

지금의 출판 시장에서 제가 쓰고자 하는 내용은 호응이 없고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러면 독자들이 원하는 것 중 내가 쓸 수 있는 것이 무얼까, 고민했지요. 그래서 엄마들을 위한 초등독서법 원고를 썼고 인물과사상사의 실용서 임프린트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활자중독 수준이고 아주 어릴 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기에 독서란 숨쉬는 것처럼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지도 않았고 독서교육에 신경을 쓰지도 않았지요. 숨쉬기 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독서라는 것 자체의 오묘하고 깊이 있는 의미에 뒤늦게 눈을 떴고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여주지 않은 것에 대한 뒤늦은 회한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책 읽기를 하고 있구요.

 

사실 원고를 다 완성한 상태도 아니고 책이 나오려면 몇 달이나 더 있어야 하기에 말씀드릴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내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로부터, 처음으로 저를 알아봐주시고 격려해주신 의장님을 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이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새해 첫 소식으로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면 의장님 역시 기뻐하실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써야 할 가장 어려운 챕터들이 남아 있어 부담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책을 쓰기 전보다 쓴 후가 더 중요하다는 걸 출판사 미팅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정말 더 노력해야 하고, 더 공부해야 하지요. 제 목표는 어려운 출판 여건에서도 책이 잘 팔리게 하는 것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목표는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인물과사상사의 실용서 임프린트가 아닌, 인물과사상사의 이름으로 출판할 수 있을 만한 깊이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도 당장은 의장님께 이런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는 제 소망을 이루어 무척 행복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책이 나오면 직접 뵙고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2020. 1. 3.

bookworm 드림

 


 

bookworm, 작가 탄생을 축하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호흡기가 좀 안 좋아 따뜻한 동남아에 와 있다 보니 답장이 늦었습니다.

반갑고 기쁜 새해 소식이네요. 내 예감이 들어맞은 것 같아 흐뭇합니다.

3년 전 내가 건넨 말이 bookworm님에게 격려와 희망의 작은 씨앗이 되어 마침내 싹을 틔운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적극적인 도전 끝에 출판 계약을 맺고 예비 작가로 새해를 맞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J. K. 롤링도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겹게 쓴 해리포터 원고가 열두 번인가 퇴짜를 맞지 않았던가요. 열세 번째로 노크한 작은 출판사의 눈 밝은 편집자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마법 같은 기적은 끝내 탄생하지 않았을는지도 모릅니다. 몇 달 뒤 태어날 bookworm님의 신간이 작가에게도 그리고 출판사에게도 좋은 기회와 행운을 선사하기를 기대합니다.

 

선험자로서 한마디 조언하자면 글을 쓴다는 것, 책을 낸다는 것은 피를 말리고 혼을 사르는 작업입니다.脫稿 脫苦의 다른 이름임을 나도 작가로 제3의 길을 가면서야 깨달았답니다.

고통과 시련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헤쳐 나가기 바랍니다.

 

물론 쉽게 쓰고 쉽게 팔리는 책들을 더러 봅니다. 세태가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부류에 휩쓸리고 싶지 않고 bookwarm님도 저와 같은 생각이리라 믿습니다.

 

첫 책의 주제가 엄마들을 위한 초등 독서법이라니 기대가 큽니다.저자의 숨결과 체온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 저자와 독자가 한마음이 되어 책장을 넘기리라 생각됩니다.

 

나 역시 지난해 말 내 블로그에 김형오의 도서 산책이란 이름으로 연재성 책 칼럼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bookworm님도 이 산책에 좋은 길동무가 돼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책벌레에서 작가로 거듭날 bookworm님의 건필과 건승에 다시금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성취와 보람으로 가득한 새해이기를 바랍니다.

 

 

- 2020 1 6, 베트남에서 김형오 드림.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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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노트 2020.01.18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답고 멋진 인연입니다. bookworm님의 데뷔작, 기대가 큽니다.^^

[김진국이 만난 사람]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연말 국회가 엉망이 됐다. 국회선진화법까지 만들었지만,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다.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국회가 무력화되면 집정관은 황제가 된다. 착한 독재자를 만날 행운을 기대하기보다 제도적으로 위험을 분산하자는 게 민주주의다.

여당, 청와대 눈치 보고 지시 따라
존재감·투쟁력 등 약한 야당 덕 봐

선거법, 패스트트랙의 허점 중 하나
‘게임 룰’ 만들며 한 선수 젖혀버려

대통령 권한 축소 않는 개헌 반대
검·경 등 5대 권력기관 독립 확보를

 

 

지난달 27일 오후 선거법 개정안 표결 직전 김형오(73)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그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오후 5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는 벌써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국회 얘기만 나오면 TV를 끄든지 채널을 돌린다“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다 정치 때문“이라고 했다.

      김현동 기자



“요새는 국회 얘기만 나오면 TV를 끄든지, 채널을 돌리든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20대 국회에는 정치가 사라졌어요. 이렇게 자기 목소리가 없는 여당은 처음일 거야. 청와대 지시만 따르는 여당이야. 정국을 청와대가 주도해요. 민주당이 주도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 야당도 잘한 게 없죠.
“그게 ‘야당 덕’입니다. 야당이 존재감, 투쟁력, 대안 제시 능력, 또는 시민 접촉성이 약해. 여당이 굳이 열심히 할 필요를 안 느끼는 거지. 이러다 보니까 청와대에 의한 정치가 돼버리고, 여야가 동시에 추락하는 겁니다.”

- 어떻게 하면 해결될까요.
“어떤 결과를 국민이 받아들이거나, 정치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게 많아지면 좀 괜찮은 정치야. 궁극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지만, 야당이 야당답지 못했어. 싸움도 제대로 못 했고, 협상도 과감하게 못 했어요.”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금 잘 싸우는 겁니까?
“좀 늦었지만 오랜만에 야당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아직은 황 대표밖에 없지 않나요.”

정부, 과거·현재만 있지 미래 제시 못 해

- 동물국회를 없앤다고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제도만으로는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직권 상정 제도가 있으니까 여야 협상이 안 돼요. 여당은 그냥 밀어붙이고, 야당은 협상으로 조금 얻는 것보다 끝까지 투쟁하는 게 국민에게 선명해 보이니까. 내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고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어요. 신속처리법안(패스트트랙)에 올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교하게 짜야 하는데, 허점투성이야. 그중 하나가 선거법이야. 아니, 게임의 룰을 정하면서 한 선수는 젖혀버리고, 다른 선수들끼리 정해버리나. 있을 수가 없는 거야.”

- 그래도 연동형은 필요하지 않나요.
“아니, 장난도 이런 장난이 없어요. 계산법에 따라서 내가 찍은 사람과 정당이 당선되기도 하고, 낙선되기도 하는 이게 뭐냐 이거야. 연동형을 하자는 가장 큰 이유는 사표(死票) 방지잖아요. 사표를 방지하려면 헌법을 고쳐 대통령 선거부터 바꿔야 할 거 아닙니까. 시간상으로 안 된다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그가 먼저 ‘적폐 청산’ 문제를 꺼냈다.

“적폐청산이 필요하죠. 정권이 바뀌고, 탄핵이라는 큰 파도를 뛰어넘었으니까. 그런데 제도 개혁이 아닌 인적청산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치 보복으로 흘러버린 거야. 중장기 정책이 5년마다 단절되고, 비전을 잃어버린 나라가 됐어요.”

- 벌써 임기 절반을 넘었는데….
“국민에게 희망과 위상을 제시하는 게 진보 정권의 특징인데 이 정부는 그게 없어. 과거와 현재만 있지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는 거지. 지금이라도 2년을 어떻게 잘 마무리할 것인가, 뚜렷한 지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사회주의 아니야, 전체주의 아니냐, 무슨 인민 민주주의 아니냐, 의심하는데도 여기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밝힌 적이 없어요.”

그러면서 그는 미세먼지, 한·미동맹, 경제, 교육에 이르기까지 불만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미세먼지 때문에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 한·중·일 정상이 만났지만, 이 초미의 관심사에 대해 말 한마디 못 해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원자력은 스스로 때려 부수고, 경쟁력 우위를 차지할 수 없는 태양광·풍력에는 투자해요. 세계 역사상 가장 엉터리 정책으로 꼽힐 겁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세금을 내는 것”이라며 “70년 동안 한·미동맹 그늘 속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해왔는데 이걸 뒤집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이 아니고 다른 어떤 대체수단이 있을 수가 없어요. 중국이 북한과 한국, 어느 쪽으로 먼저 가겠어요. 너무나 뻔한 겁니다. 중국과 원수 지면 안 되겠지만, 그것도 굳건한 한·미동맹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겁니다. 외교의 기본원리도 모르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지금 갑자기 뭘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뭘 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은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을 후임자한테 물려주고 국민을 안심시켜야 해요. 경제의 주체는 민간인, 기업이거든요. 그런데 이 정부는 경제의 주체는 정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교통순경이 운전자를 밀쳐내고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하면 이게 제대로 되겠어요? 교통정리만 잘하면 돼요. 자사고 폐지를 법률 아닌 시행령으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 거고, 2025년이면 다른 대통령 임기 아닙니까. 아니 정시가 좋은지 수시가 좋은지를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해요.”

- 선거법이 개정됐는데, 헌법도 거기 맞춰 고쳐야 하지 않나요.
“헌법을 고쳐야 하는데… 헌법을 고치자 하니까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건 손도 안 대고 엉뚱한 것만 하니까, 그런 개헌은 난 반대야. 지금 섣불리 개헌하면 통제경제, 사회주의적 계획 경제 시스템으로 가는 개헌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못 꺼내겠습니다.”

- 국회의장 시절 개헌안까지 만들었지 않습니까.
“대통령 권력을 축소하는 개헌을 하자고 동의만 하면 오케이야. 대통령 권한이 강대한 게 처음에는 좋지만 갈수록 짐이 된다는 사실을 대통령들이 너무 늦게 깨달아요. 문 대통령 퇴임 후가 전임 대통령들과 다르기를 바라지만…. 대통령의 불행도 불행이지만 나라가 이게 뭐야. 그래서 개헌을 절대로 해야 하는데….”

- 개헌한다면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합니까?
“완벽한 삼권분립에다 대통령 권한을 줄이는 거죠. 총체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가더라도 경찰·검찰·국세청·국정원·방송통신위원회, 5대 권력기관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대통령도 행복해지는 겁니다. 마지막에. 그동안 초반 2년간은 권력의 하수인이 되고, 후반 2년은 새로운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자기 대통령에게 칼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 반복됐어요.”

21대 국회선 4차 산업혁명 발목 잡지 말길

- 21대 국회의 가장 큰 과제는….
“4차 산업혁명에 발목 좀 안 잡는 국회의원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국회가 국정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연말이 되면 국회의장이 팔이 아프게 방망이를 때려요. 2, 3분에 법안 하나씩. 내용도 몰라요. 의장도 모르고 의원들도 모르고…. 얼렁뚱땅 그냥 법을 만들어요. 제헌 국회 때는 독회(讀會)가 있었어요. 1 독회, 2 독회…. 내가 보니까 4 독회까지 있더라고. 우린 독회 한 번도 안 해요.”

- 국회가 제 머리를 못 깎으면 외부에서 해줘야 하지 않나요.
“맞아요. 국회가 잘 되려면 윤리위원회와 선거구획정위원회는 100% 국회 외부 사람으로 구성해서 결정하고, 수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거구를 1년 전에 획정하게 돼 있는데 한 번도 시한을 지킨 적이 없어요.”

그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다 정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인들이 지금 분열·갈등·분노·증오를 폭발시켜 싸움을 시키는 거야. 적은 수로 적을 만들어서 타도하는 레닌식 투쟁 수법을 써서 엄청 재미를 보고 있어요. 정치에 의해 경제도, 문화도 다 망가지고, 기술도 엄청난 퇴보를 하고…. 그래서 분열 지향적인 정치를 퇴출하고, 정말 헌신과 희생,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품성과 자질, 리더십을 가진 정치인들이 나오도록 교육 프로그램 같은 걸 하고 싶어요. 진보로 가서 하든, 보수로 가서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는 92년 14대 총선 때 부산 영도구에서 민자당 후보로 처음 당선돼 18대까지 내리 5선 했다. 정치를 그만둔 뒤 2년 동안 현장답사와 100권이 넘는 관련 도서를 수집해 비잔틴 제국의 최후를 다룬 『술탄과 황제』를 집필하는 등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국 칼럼니스트·대기자 kim.jinkook@joongang.co.kr

 

[2020-01-04 중앙일보]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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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맑은보수 2020.01.18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의장님 맑은보수를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리며 반드시 성공 시켜주시길 바랍니다

  2. 맑은힘 2020.01.18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힘, 따뜻한 카리스마로 꼭 성공하시길... 손에 피를 많이 묻힐수록 의석 수는 늘어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3. 없음 2020.01.27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네가 586 세대를 알고 마음대로 까는겨?

    나이를 똥고로 쳐먹었나?

살면서 답을 찾던 ‘침대 머리맡의 책’

 

 

백범일지/ 김구/ 도진순 주해본/ 돌베개/ 2005

(그외 여러 판본 참고하여 글을 작성함)

 

 

‘Libre de Chevet’라는 프랑스어가 있다. ‘침대 머리맡의 책이란 뜻으로,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읽는 애독서를 일컫는다. 내게 있어 백범일지는 그런 책이다. ‘무인도에 가져갈 두 권의 책을 꼽으라면 성경과 함께 벗 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백범일지가 우리말 한글본으로 처음 나오기 얼마 전(1947), 나도 세상에 나왔다. 시대와 삶의 궤적은 달랐지만 어렵고 힘겨운 일에 부닥치면 나는 이 책을 펼치곤 했다. “이럴 때 김구 선생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 삶의 자양분이 되고 지표가 된 백범일지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그 답 찾기는 오랜 세월을 두고 이어져 2018년 나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 권의 책을 냈다. 문답식 백범일지해설서인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가 바로 그 책이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라 했는데, 이 책 또한 백범일지의 각주면서 존경의 마음을 가득 담아 김구 선생에게 바친 헌사요 오마주 같은 책이다.

 

백범일지는 김구 개인이 걸어온 길을 정리한 자서전이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유서를 대신해 남긴 회고록이자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동료를 기리며 피로 쓴 역사서, 나라와 겨레에 바친 보고서이다. ‘위대한 보통 사람의 파란만장한 일대기이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온 한 사나이의 치열하고도 극적인 생애를 만날 수 있다.

 

나는 솔직함 면에서 백범일지의 앞에 세울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이 회고록의 신뢰성은 치부를 공개할 때 확보된다고 말했지만 백범일지야말로 그 본보기가 아닐까. 이 책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넘나드는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획득하고 진정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그런 솔직함에서 비롯된다. 백범일지를 읽고 나면 니체의 잠언집 제목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 반사적으로 떠오른다. 김구의 혁명가적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에도 반하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쓴 사람의 숨결과 체온과 체취가 갈피갈피마다 녹아 있다. 백범의 비장하고도 처연한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 생생하다.

 

백범일지는 상하권으로 나뉘어 집필되었다. 한글본은 당연히 상하 합본된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상권에는 주로 개인적인 성장과 신변 활동을 담았고, 하권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주변 인물들로 범위를 넓혀 기술했다. 김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백범일지상권을 쓴 상해 시대가 죽자꾸나 시대였다면, 하권을 집필한 중경 시대는 죽어가는 시대였다.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유언장과 혈서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것이 김구와 임시정부의 숙명이었다. 퇴고나 손질을 할 겨를조차 없었지만 그런데도 깊고 무겁고 또 유려하다. 문학적 향취가 돋보이는 표현들이 읽는 맛을 더해준다.

 

먹고 살기 힘들고 책이 귀하던 시절에도 백범일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공공 도서관에서 가장 잘나간 책 중의 하나였다. 앞으로도 백범일지는 세대와 계층을 아울러 많은 이들이 꾸준히 찾는 스테디셀러, 국민 필독서로 영원히 생명력을 이어 나갈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국사원 출판사에서 처음 낸 이후 유족이 판권을 개방해 수많은 출판사에서 여러 종류의 책이 출간됐다. 위 작가(도진순)정본 백범일지(돌베개, 2016)와 나남출판사(백범학술원판, 2002) 판도 좋은 서적이며 영인본(집문당, 1994) 등도 가치 있는 책이다. 또한 관련 연구서로는 손세일 선생의 이승만과 김구(7, 조선뉴스프레스, 2015)가 단연 압권이다. 권당 800페이지 안팎의 대작으로, 당시 시대상이나 민족 지도자들의 사상과 행적 연구에 귀중한 서적이다. 이 책도 언젠가 소개할 계획이다. 내가 공들여 쓴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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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노트 2020.01.04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범일지는 청소년기에 교학사판으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때 받았던 벅찬 감동이 희미해진 지금, 작가님이 쓰신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를 읽으며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가슴에 밑줄을 긋고 지나간 책들…

 

 

어릴 적부터 책을 벗 삼고 활자에 매료돼 살았습니다. 형과 누나의 교과서, 겉장이 뜯겨진 만화책, 벽지로 바른 신문 등 활자로 표현된 모든 것에 눈길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책이었습니다. 중학 시절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느라 뜬눈으로 아침을 맞은 적도 여러 날입니다. 신대륙과 미개지가 책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책 읽기는 내 인생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상입니다. Cook이 일용할 양식을 준다면, Book은 마음의 양식을 선사합니다. 내 이름으로 낸 몇 권의 책도 그 동안 읽은 책들이 없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말했습니다.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세계이고 또 인생입니다. 지난 가을 국회 도서관에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 마음으로 손때 묻은 책들을 기증했지만, 그 책들을 읽을 때의 느낌과 생각은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 있습니다.

 

내 마음 속의 서재에 소장한 책들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려고 합니다. 독서 편력을 책으로 낸 이도 있습니다만, 내게 영향을 미치고 파장을 일으킨 책 이야기를 틈틈이 내 목소리로 들려 드리겠습니다. 청소년기에 읽은 책부터 최근에 읽은 책까지 시기와 장르를 가리지 않겠습니다. 육중한 감동으로 다가왔던 책들, 가슴에 밑줄을 긋고 지나간 문장들을 길지 않은 글로 공유하려고 합니다.

 

‘김형오의 도서 산책’에 좋은 길동무가 돼 주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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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노트 2019.12.31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밤의 도서 산책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잠시 인터넷 동네 한 바퀴를 하다가 여기 오게 됐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순수한 독자로서 정말 반갑고 의미 있는 코너가 될 것 같네요. 앞으로 간간이 들러 길동무가 돼 드리겠습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