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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 다문화 가족 지원 성금 1000만원 전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2월 20일(월) 오전 10시 반,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본오종합사회복지관(상록구 본오1동 523-1) 부설 ‘열려라 세계다문화관’(관장 강성숙 레지나 수녀)을 방문해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봄에 펴낸 에세이집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의 인세 수익금 중 일부인 이 성금은 ‘김형오 희망편지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2011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다문화 가족 통합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다문화 가정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계비 및 학습비 등 맞춤형 지원, 결혼 이민자의 생활 및 문화 적응 멘토링, 다문화 가정 어린이 사회성 향상 지원, 가족 집단 프로그램 등에 쓰이게 된다. 이 자리에는 평소 다문화 가정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한나라당 이화수 의원(안산 상록갑)도 참석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나머지 수익금도 책을 출판할 때 약속했듯이 ‘우리 사회 그늘진 곳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앞서 2009년에도 김 전 의장은 자신의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인세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 결식 어린이 돕기에 사용했다. 

저서 "이 아름다운 나라"에 사인을 하는 김형오 의장


김형오 전 의장은 그 동안 다문화 가정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사랑을 보이고 실천해 왔다. 국회의장 재임 시절에는 다문화 가정주부 세 명을 국회 환경미화원으로 일할 수 있게 해주었는가 하면, 두 해 연속 연말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국회로 초청해 ‘일일 산타’가 되어 선물과 함께 희망을 나누어 주었다. 지난 7월 베트남 신부가 한국에 온 지 일주일 만에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참극이 발생하자 김 전 의장은 블로그에 애도사를 올리고, 농 득 마잉 공산당 서기장에게 진정성이 담긴 사과 편지를 보냄으로써 자칫 불거질 수도 있었던 베트남 국민들의 반한 감정을 가라앉혔다. 

▨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발언록

  “지난해 초가을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을 만나러 안산에 갔다가 원곡동의 다문화 길, 일명 ‘국경 없는 거리’에 들렀습니다. 다문화 특구로 지정된 이곳은 시장 간판도 다국적이고 파는 물건도 이국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려운 이들이 모여 사는 거리인지 모르지만, 10년쯤 후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강성숙 레지나 수녀님 같은 분들이 있는 한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5만 명 남짓한 주민이 사는 미국 어느 도시에 잠시 머문 적이 있습니다. 시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나도 간단한 레벨 테스트를 거친 다음 A 클래스에서 오후 2시간씩 영어 교육을 받았습니다. 약국 이용법, 백화점 상품 반품하는 법 등 외국인이 미국 생활을 할 때 꼭 필요한 실용 영어를 가르치더군요. 우리가 벤치마킹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회의장으로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국가 서열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만났는데 그 분들이 이런 부탁을 하더군요. ‘한국으로 시집 간 베트남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잘 돌봐 달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녀들은 이제 대한민국의 딸이고 며느리고 어머니입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예에서 보듯이 그들의 2세, 3세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7월 베트남 신부 참극이 일어나 베트남 국민들과 지도자들에게 내가 얼마나 죄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신부를 위한 애도사를 블로그에 올리고, 당 서기장을 비롯한 수뇌부에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G20을 개최한 의장국으로서 법과 제도를 엄격하게 정비해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여러분, 김형오가 대한민국 다문화 가정 1호 자손이란 사실을 아십니까? 나는 본관이 김해 김씨입니다. 시조가 수로대왕이에요. 우리 시조할머니는 2000년 전 고대 인도에서 배를 타고 온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란 분이십니다. 두 분이 국제결혼을 해서 가문이 이어져 왔으니까 나는 다문화 가정 1호 후손인 셈이지요.”(강성숙 레지나 수녀님 왈 “그래서 의장님 눈이 그렇게 크신가 봐요.”)


관련기사 바로가기
국민일보 ☞ 김형오 前 의장, 안산 ‘열려라 세계다문화관’에 성금 1000만원
서울경제 ☞ 김형오 의원, 다문화가족에 성금
아시아경제 ☞ 김형오 전 의장, 다문화 가족 지원에 성금 전달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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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블리주 2010.12.20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속을 지키는 호야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작금의 정치 상황에 견주면 신선함을 뛰어넘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무지개란 인간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2. 빨주노초파남보 2010.12.21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읽고 베트남 신부에게 쓴 애도사를 다시 읽어 보니 김 전 의장의 진정성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문화 가정 출신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된다면 외가가 인도 아유타국인 가락 김씨 자손 중에서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3. 도미노 2010.12.21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 모금 기관의 빗나간 행태로 사그러져가는 기부 문화에 님의 나눔이 불씨를 지필 것 같군요.

  4. 노변정담 2010.12.2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롯가에 둘러앉아 군밤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듯
    따스함이 묻어나는 블로그입니다.
    재소자에게 보낸 책부터 다문화 가정에 쾌척한 희망 기금까지
    블로그에서 잔잔한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5. 미리크리스마스 2010.12.22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아름다운 나라>가 <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군요.

  6. 김화자 2010.12.2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약속을 지키신 "기부 천사"입니다.
    의장님! 즐거운 성탄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의장님 께서 늘 건강 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모두다 "주님의은혜"로 풍성한
    은총의 나날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7. 징글벨 2010.12.24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동설한올 녹이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찬미 예수 기쁜 성탄

  8. 다사랑 2010.12.25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같은 날은 미움도 서운함도 분노도 잠시 내려 놓고
    "모두 다 사랑하리"하고 싶습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레인보우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9. BlogIcon 달콤시민 리밍 2010.12.29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에요^^
    추운 날씨도 저리가라인데요?ㅎㅎ
    얼마남지 않은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연말연시되세요^^

  10. 김화자 2010.12.29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묘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지난 어려운 한해동안 깊은 관심과
    보살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뜻하시는 모든일 이루시고 "가내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길 소원 합니다.
    새해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11. 새해소망 2011.01.02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에는 이런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로 온 누리가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증오와 불신과 절망이 사라지고 사랑과 믿음과 희망이 충만했으면 좋겠습니다.
    호야님을 비롯한 이 방 손님 여러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12. 레인보우 2011.01.04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내일은 내일의 태양, 새해에는 새해의 무지개가 뜬다.
    해피 뉴 레인보우 이어!

  13. 열혈남아 2011.01.0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녀님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듯...
    오, 장미란! 닮지 않았나요?
    힘내서 희망을 번쩍 들어 올립시다!!!

  14. 깃털 2011.03.09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녀님과 호야님의 환환 인상은 얼마나 베풀고 살아야 가질 수 있을까요?
    억만금으로도 꾸밀 수 없는 온화한 미소입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