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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의정보고서

[2000. 9] 부산시지부장 책임과 역할 다하겠습니다.

부산시지부장으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김형오 인사올립니다. 새로운 천년의 첫 한가위를 앞두고 풍성한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4·13 총선이 끝난지 5개월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부족한 저에게 마음으로부터의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인사 드리지 못한 점 우선 서면을 통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올립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선거를 치룬 후 곧장 밀어닥친 여러 가지 일들로 저는 하루도 쉴새없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말이면 영도와 부산을 찾는 일은 한번도 중단한 적이 없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보내주신 여러분의 진심과 진실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16대 의정단상에 선 지금,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옵니다. 그 함성과 열기가 화끈하게 달아오름을
느낍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결연히 단행했던 저의 삭발투쟁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진한 감동으로 이어지며 영도를 눈물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진실과 순수 앞에서 우리는 그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이번 선거에서 숱한 역경과
고비는 저를 더욱 단단하게 단련시켰고 영도인의 결속을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김형오를 더 크고 더 유용하게 쓰기 위한 구민 여러분의 깊은 뜻으로
생각합니다.



선거는 이미 끝났습니다. 영도구민의 뜻이 어디에 있다는
확고한 결론과 엄정한 심판도 내려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힘을 지역화합과
지역발전에 모아야 하겠습니다. 선거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 편에
서지 않았다고 하여 저는 그분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또 저로 인해
피해를 받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16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각종
고소·고발사건을 모두 취하한 것입니다. 선거기간동안 이리 찢기고
저리 갈린 지역의 분열과 갈등, 반목과 증오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더 이상 서로간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
저도 피해자이긴 하지만 분명 승리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도에서 첫 3선 의원이라는 영예를 안고 지역발전에
총력 매진하겠습니다.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원내총무 경선을 포기한
채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장 직에 머물러 있기로 하였습니다. 부산과 영도의
현안문제를 챙기고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부산발전, 영도발전에
관한 문제라면 국무총리부터 행정부 장·차관, 민간기업 실무자까지
가리지 않고 동분서주 만났습니다. 때론 확실한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막 할 단계에 이르자 또다시
시련이 닥쳤습니다.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된 데 이어 선거비용 누락혐의로
우리당 회계책임자가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것입니다.



참으로 민망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깨끗한 선거,
준법 선거에 관한한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난지 4개월이 지난 뒤에 그것도 허위사실유포와 선거일 투표소 방문을
위반혐의로 하여 전격적으로 기소된 것입니다. 이것은 여당의 모의원이
괘씸죄에 걸리자 함께 '끼워넣기'했다는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할 정도입니다.



제가 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 기소될 정도라면 이번 선거에서
재판정에 서지 않을 후보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저는 법정에서
당당히 진술할 것입니다. 저를 믿고 압도적으로 뽑아주신 영도구민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저의 인격을 걸고 임하겠습니다.



또한 선관위에서 우리당 회계책임자를 고발한 것은 선거비용에
홈페이지제작비나 영상홍보물 등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이것은 정당운영비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 매우
경미한 사항입니다.



설령 선관위가 밝힌 누락보고액을 선거비용으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선거비용 제한액에는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따라서
선거비용 초과지출도 아닌데 구태여 선거비용에서 고의적으로 누락시킬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은 당선무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순 사건입니다. 그런데도 일부 신문의 보도를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여 주셨습니다. 제가 큰 탈이 나지 않을까 하고 지구당으로 의원회관으로,
또 저와 제 집사람을 찾는 전화를 수없이 받았습니다. 저를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정신문의 보도는 사실과 한참 거리가 있었습니다.
지난 선거때도 저는 특정신문 보도를 이용한 불법유인물로 인하여 곤욕을
치루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 언론도 객관적 진실을 공정하게 보도하고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존중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때를 같이하여 안타깝게도 저에 대한 유언비어가 일부 나돈다고 합니다.
유언비어, 흑색선전에 시달려온 우리 영도구민이 아닙니까. 이제 지역을
분열시키거나 발목 잡는 일은 그만두고 지역화합과 발전에 온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영도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도주민 여러분!



제가 약속한대로 영도는 확실하게 변할 것입니다. 동삼동
매립지에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고 금강산 유람선과 스타쿠르즈가
들어오는 계획이 확정되었음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립니다. 해양종합공원의
면모가 곧 갖춰질 것입니다.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하여 추진됩니다.



북항대교 건설사업이 민간투자 심의위원회의 최종승인을
받고 국내외 유수 설업체들이 적극 참여할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추진하여 왔던 태종대와 부산역간 경전철건설
계획은 작년에 제가 국회에서 확보한 예산에 힘입어 롯데건설이 중심이
되어 4,000억원을 투자키로하는 민자유치사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영도를 부산의 정보통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멀티미디어 지원센터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이 변화되고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살맛나는
영도를 위해 온 몸을 던질 각오입니다.



존경하는 영도가족 여러분!



인간은 시련을 통해 성숙한다고 합니다. 지금이 저의
정치적 시련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몸도 마음도 어느 때보다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김형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쓰러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당히 앞만 보고 바른 길로 걷겠습니다. 야도(野都)부산의
긍지와 명예를 안고 「야당지킴이」「부산'찌끼미'」가 되겠습니다.
3선의원으로서, 부산시지부장으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영도구민 여러분이 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는 한 저는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이제 하나되는 영도를 위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화해의
악수를 나눕시다. 희망과 믿음의 영도를 만듭시다. 함께 뛰면서 밝은
내일을 열어갑시다.



저는 몸과 자세를 낮추고 겸허하게 일하겠습니다. 꿈도
아픔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부산과 나라의 큰머슴 김형오는 영도에서
뼈와 혼을 묻겠습니다.



한가위 밝은 달처럼 둥글고 큰 마음으로 거듭나는 자랑스런
영도인이 되기를 빕니다. 거듭 저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