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형오의 도서 산책’을 시작하며 가슴에 밑줄을 긋고 지나간 책들… 어릴 적부터 책을 벗 삼고 활자에 매료돼 살았습니다. 형과 누나의 교과서, 겉장이 뜯겨진 만화책, 벽지로 바른 신문 등 활자로 표현된 모든 것에 눈길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책이었습니다. 중학 시절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느라 뜬눈으로 아침을 맞은 적도 여러 날입니다. 신대륙과 미개지가 책 속에 있었습니다. 지금도 책 읽기는 내 인생에서 분리할 수 없는 일상입니다. Cook이 일용할 양식을 준다면, Book은 마음의 양식을 선사합니다. 내 이름으로 낸 몇 권의 책도 그 동안 읽은 책들이 없었더라면 태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고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말했습니다. 책은 한 권 한 권이 하나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