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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메드2세

아야 소피아, 그 파란만장한 역사와 사건들 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10 - 아야 소피아, 그 파란만장한 역사와 사건들 수수께끼 하나. 16세기 초반까지 1000년간 세계에서 가장 컸던 단일 건축물은? 수수께끼 둘. 그리스 신전이었던 터에 3차례 기독교 성당을 짓고 그것을 그대로 이슬람 사원으로 쓰다가 박물관으로 바꾼 건물은? 수수께끼 셋. 건축 이후 1500년 동안 1000번 이상의 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옛 모습 그대로 위용을 자랑하며 현대의 건축가들에게까지 불가사의로 남은 건물은? 수수께끼 넷. 세계 각지에서 해마다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건물을 보려고 찾아오는 곳은?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이 수수께끼들의 정답은 모두 하나, 그렇습니다, 바로 ‘아야 소피아’입니다. 그 이름만 언.. 더보기
배가 산으로 가다-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6 ▲ 60마리의 황소가 끄는 수레에 초대형 대포를 싣고 콘스탄티노플로 향하는 오스만 군사들. 백마를 탄 술탄의 양 옆에서 장총을 든 예니체리가 호위를 하고 있다. 말발굽에 짓밟히고 있는 들꽃들이 곧 닥쳐올 비잔틴 시민들의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2009년 1월 이스탄불 군사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오스만 투르크 군이 배를 끌고 산(언덕)을 넘어갔다는 생뚱맞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엔 통역 실수려니 생각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우리 속담이 있지만, 그거야 뭔가 어수선하고 중구난방인 상황에선 엉뚱한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말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입니다. 또 그로 인해 세계 전쟁사를 바꾼 일대 전기를 만들었다니, 경이롭지 않습니까. 네,.. 더보기
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4 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4 - 전쟁의 한복판에서 전하는 종군 기자 리포트 ‘술탄’이란 아이디를 쓰는 분이 나의 네이버 블로그에 두 개의 덧글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스탄티노플’ 이야기 1, 2편을 읽고 나서입니다. 몇 줄 발췌해 옮겨 보면…. “지금까지 내가 아는 한 누구도 이처럼 이스탄불을 철저히 뒤지고 오스만 제국의 영광이자 비잔틴 제국의 오욕인 1453년 5월 29일의 역사를 깊은 영혼과 가슴으로 파고들었던 이는 흔치 않았다. 이스탄티노플! 이런 이름은 이 도시에 빠져들어 작은 돌길을 거닐며 지난 세월의 바람 소리와 1550년 역사가 켜켜이 쌓인 성벽과 자유자재로 대화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이름이다. 바로 공존과 화해의 이름이다. 이 도시의 오랜 돌과 바람과 역사는 그들의 아.. 더보기
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2 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 2 - 타임머신 타고 550여년 전으로 ▲ 작열하는 여름 햇살을 받으며 지대가 낮은 격전지를 향해 걸어 내려갔다. 멀리 성곽 위로 오스만 투르크의 깃발에서 유래한 현대 터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성 로마노스 군문(제 5군문) 앞에서. 영화 의 한 장면 같지 않은가. ◀ 성로마노스 군문 입구 석벽에는 비잔틴 시대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음직한데 해독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 저 허물어진 성벽은 아마도 세월의 탓이겠지만, 1453년 당시 치열했던 격전이 휩쓸고 간 뒤의 모습도 저와 다르지 않았으리라. ▲ 격전지 성벽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리라. 한 쌍의 청춘남녀가 이 더운 날 몸을 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