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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온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희망의 불씨를 보다 (법정스님 빈소를 다녀와서) 오늘 오전 법정 스님의 법구가 모셔진 길상사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 빈소로 접어드는 길.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수많은 추모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습니다. 족히 1천명은 더 될듯해 보였습니다. 어떤 분은 합장을 하고, 어떤 분은 법정스님의 책을 들고, 조용히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습니다. 아직 길상사 주위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날씨는 오늘따라 유난히 쌀쌀해 입고간 코트를 저절로 여미게했습니다. 작년 2월 참 추웠던 날,명동성당 앞에 모인 수많은 추모인파가 떠올랐습니다. 성당 안에서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결미사가 거행되고 있었지요. 두꺼운 오버코트를 입은 나는 성당 안에 있었는데도 한기가 파고들 정도로 혹한의 날씨였습니다. 그런데도 바깥에 서 있는 추.. 더보기
김형오 국회의장, 법정 스님 빈소 조문 김형오 국회의장은 금일 오전 10시, 전날 입적한 법정스님의 빈소가 있는 서울 길상사를 찾아 조문했다. 김 의장은 길상사 신도회장의 안내로 빈소에 들어가 향을 피운 뒤 삼배(三拜)를 올리고 합장 묵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조문을 위해 줄을 서 있는 많은 불자들과 인사한 뒤, 길상사 덕현 주지스님 및 현고 스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직무대행)의 안내로 작은 선방에 들러 함께 차를 나누고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형오 의장은 “작년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때도 수많은 국민들이 추위에 떨면서도 영결미사를 지켜보고 연도를 가득 메울 정도로 추모열기가 대단했는데 오늘도 그처럼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하고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고 참으로 감동스런 장면들”.. 더보기
법정스님의 입적소식을 듣고 (김형오 국회의장)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일깨우던 죽비소리” - 법정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고 갑작스레 찾아온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이 제 가슴 속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킵니다. 종교를 뛰어넘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흠모를 받았던 분입니까. 법정스님이 투병중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스님 또한 인간이시기에 1년 전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입적하실 것을 알았지만, 막상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스님은 한 평생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하며 우리 사회를 비추던 등불이자 정신적 스승이었습니다. 이 물질만능의 시대에 스님의 말씀과 삶은 하나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치는 인간의 탐욕(貪慾)과 어리석음(無明)을 일깨우던 죽비소리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님으로부터.. 더보기
아마존의 눈물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 오늘날 피쿼트족은 어디에 있는가? 내러갠싯족, 모히칸족, 포카노켓족, 그 밖에도 수없이 많던 강대한 부족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여름의 태양을 만난 눈처럼 그들은 모두 백인의 억압과 탐욕 앞에서 사라져 갔다. 그러면 이번엔 우리 차례인가? 위대한 정령이 주신 정든 땅과 집 그리고 조상의 무덤을 그냥 포기해야 할 것인가? 싸워보지도 않고서 고중하고 성스러운 것들을 포기하고 몰살당해야 하겠는가? 여러분도 나와 똑같이 외치리라. "절대로, 절대로 안 된다!" - 쇼니족의 테쿰세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자리를 예매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조금 더 쉽다는 영화 아바타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것 참 아마존의 눈물 같구나.. 이걸로 포스팅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아마존의 눈..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건 어때요?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12월입니다. 크리스마스엔... All you need is.... love ? 정말 사랑만을 원하시나요? 그 사랑을 무엇인가로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ㅋㅋ #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선택 기준은 과연...? 머리 맡에 선물만 두고 사라지던 산타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것은 유치원에서였습니다. 어릴적부터 책만 주고 가버리던 산타를 직접 만나면 할 말이 참 많았거든요. ("저도 장난감 좀 주세요!!!") 산타를 만났는데 왜 그리 떨리던지. 그리고 엄마 말 안 들은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전 울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대답만하고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우와, 내가 이 장난감 갖고 싶은거 어떻게 알았지?" 하면서 선물을 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