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간조선 4월호-우리 시대의 고전] 崔仁勳의 『광장』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 최인훈의 잉크 또한 心血이었다 金炯旿(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이다. 그런 선언적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만큼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랬다, 『광장』은 1960년대 벽두에 그날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새벽 4시의 사이렌 소리처럼 잠든 의식을 뒤흔들어 깨우며 등장했다. 나에게도 『광장』은 육중한 감동을 동반하고 찾아왔다. 전율 그 자체였다. 내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줄에는 『광장』이 있다. 4.19 혁명의 해인 1960년 11월에 탄생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