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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古典> 

崔仁勳의 『광장』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

최인훈의 잉크 또한 心血이었다

   

金炯旿(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정치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960년은 학생들의 해이었지만, 소설사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것은 『광장』의 해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김현의 말이다. 그런 선언적 찬사가 전혀 과장되게 들리지 않을 만큼 『광장』은 전후 한국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랬다, 『광장』은 1960년대 벽두에 그날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새벽 4시의 사이렌 소리처럼 잠든 의식을 뒤흔들어 깨우며 등장했다.
 

나에게도 『광장』은 육중한 감동을 동반하고 찾아왔다. 전율 그 자체였다. 내 청춘의 독서, 그 맨 윗줄에는 『광장』이 있다.

4.19 혁명의 해인 1960년 11월에 탄생한 『광장』을 내가 처음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그 뒤 대학에 들어가 두 번쯤 더 그 작품을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60년대와 70년대 학번 치고 『광장』의 세례를 받지 않은 인문학도가 몇이나 될까.

『광장』 이후 나는 한동안 최인훈의 소설에 매료되어 살았다. 『구운몽』『회색인』『총독의 소리』 등 어떤 정치학자나 사회학자보다도 더 예리한 시선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해부해내는 그의 작품들에 몰입했다. 작중 인물들과 더불어 고뇌하고 번민했다.


지금도 신기하게 여겨지는 것은 『광장』이 그 서슬 퍼런 군사 정권 시대에 검열의 칼날, 판금의 덫을 용케 피해 왔다는 사실이다. 지하 밀실의 백열전등 아래서 남몰래 읽어야 했을 것 같은 소설이 햇빛 아래 광장에서 팔리고 읽혔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지하 시인의 『황토』와 『타는 목마름으로』, 현기영의 『순이 삼촌』, 정지아의 『빨치산의 딸』 등 숱한 문학 작품들이 불온서적이란 오명을 쓰고 날개가 꺾였다. 남정현의 『분지(糞地)』는 반미 용공적이라는 죄목으로 작가가 구속까지 당했던 시대였다.

그런 상황에서 『광장』은 어떻게 비켜 서 있었을까. 그 까닭은 아마도 검열자들이 『광장』을 이념적 선동보다는 러브 스토리와 철학적 사색에 무게를 두고 저울질한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방적 찬양이 아닌, 남한과 북한을 양비론적인 시각에서 다룬 것도 방어막 역할을 했으리라. 아니면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예컨대 판금 도서로 묶어 버리면 지하의 필독서가 되어 훨씬 더 파급 효과가 커질 거라 생각해 애써 외면해 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줄거리를 간추려 보자.

철학도인 주인공 이명준은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혹독한 고문을 받은 뒤 ‘광장 없는 사회’인 남한을 탈출해 이북으로 간다. 그러나 그곳 또한 명준이 꿈꾸던 사회는 아니었다. 혁명의 탈을 쓰고 있지만 광장에서 밀실로 이어지는 길이 없고, 광장에는 수동적으로 끌려 다니는 꼭두각시 인민들만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고 남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다. 국립극장 발레리나인 은혜만이 유일한 삶의 이유고 희망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명준은 낙동강 전선에서 간호병이 된 은혜를 만나 사랑을 이어 나가지만 그녀는 뱃속에 명준의 아기를 가진 채 전사하고 만다. 전쟁 포로가 된 명준은 휴전 이후 체제의 선택권이 주어지자 중립국으로 가기를 희망한다. 이제는 좁아질 대로 좁아져 자신의 두 발바닥이 차지하는 면적이 전부인 광장에 서서 명준은 인도 캘커타로 가는 배를 타고 있다. 그 배를 따라오는 두 마리 갈매기. 그 모습에서 명준은 어느 순간, 숨진 은혜와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딸, 그 환생을 본다. 망명지는 정해졌다. 명준은 배에서 행방불명된다. 사랑을 찾아 바다로 몸을 던져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니고 중립국도 아닌, 그들만의 광장으로 망명의 길을 떠난 것이다.

김현은 이 작품을 “이데올로기와 사랑이라는 암초에 걸려 자살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한 지식인의 외로운 자기 성찰”이라고 한 줄로 요약했다. 동의하고 공감한다. 다만 부연하자면 나는 주인공 이명준의 자살을 ‘망명’이란 단어를 써 표현하고 싶다. ‘사랑’에게로의 망명. 명준이 탄 뱃길에 동행하는 두 마리 갈매기가 암시하는 ‘연인 은혜와 사랑의 결실인 딸’, 그들과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이 고독한 청년은 바다로, 그러니까 하늘나라로 망명을 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이데올로기와 체제 갈등이 없는 그 나라로….

 

『광장』은 그 동안 수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언급되어졌다. 하지만 나는 작가가 직접 쓴 ‘1961년판 서문’만큼 이 작품을 간략하면서도 정확히 묘파한 서평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 몇 줄을 옮김으로써 『광장』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고 한다.

“인간은 광장에 나서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인간은 밀실로 물러서지 않고는 살지 못하는 동물이다.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며 밀실은 개인의 광장이다. 인간을 이 두 가지 공간의 어느 한 쪽에 가두어 버릴 때 그는 살 수 없다. 그럴 때 광장에 폭동의 피가 흐르고 밀실에서 광란의 부르짖음이 새어나온다. …이명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떻게 밀실을 버리고 광장으로 나왔는가. 그는 어떻게 광장에서 패하고 밀실로 물러났는가. 나는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으며 다만 그가 ‘열심히 살고 싶어 한’ 사람이라는 것만은 말할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나는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진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을 일컬어 “모두가 피로 그린 것”이라 했다. 그런 의미에서 피카소의 피는 ‘총천연색’이다.

나는 최인훈의 『광장』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카소에게 피가 물감이었듯이, 최인훈의 잉크 또한 심혈(心血)이었다. 그에게 있어 『광장』의 집필은 피를 말리는 작업이었다. 그는 ‘심장의 피’를 펜촉으로 찍어 원고지 위에 말렸다.

작가 스스로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 고백했지만, 최인훈은 정말로 애정과 집착을 갖고 『광장』에 매달렸다. 지난해 5월에 발간된 7판까지 공식적인 개작만도 무려 열 번째에 이른다. 그래서 초판과 7판은 여러 모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분량은 물론 내용과 문체, 단어와 토씨까지 확연히 달라졌다. 빼고 덧붙이고 고치고 바꾸고 다듬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판을 거듭할 때마다 서문을 다시 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에는 일곱 개의 서문이 실려 있었다. 『광장』은 아마도 텍스트가 가장 많은 작품이리라. 이는 세계 문학사를 뒤져 보아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아닐까.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이런 말을 했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나는 작가가 열 번을 고쳐 쓸 만큼 공을 들인 『광장』이야말로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번이 네 번째 독서이다. 

통행금지로 상징되던 군부 독재 시절, 나는 나의 ‘밀실’에서 『광장』을 읽었다. 심금을 울리는 길고 긴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내 청춘의 새벽이 열렸다.

그로부터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정치인이 된 나는 ‘광장’과 ‘밀실’을 자유롭게 오가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노력해 왔다. 그것이 어쩌면 세상에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광장』이 여전히 나에게 유효한 까닭이다.

그렇다, 분단 상황이 지속되는 한 『광장』은 우리를 억눌러온 이데올로기의 실상을 증언하는 문학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길이 빛낼 것이다. 아니, 통일이 되어 이념적 갈등에서 벗어난 뒤에도 『광장』은 스테디셀러로서 그 문학적 지위를 잃지 않으리라. 왜냐하면 『광장』은 이데올로기와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벗들에게 세월이 흘러도 낡거나 퇴색되지 않는 이 매력적인 작품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2002년 서울 월드컵 때 나는 경기장과 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인 붉은 악마들의 물결에서 ‘밀실과 광장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았다. 그 전까지 소설『광장』의 논리에 틀어박혀 있던 나는 또 한 번 전율했다. 그것은 들불보다 거센 기세로 밀실(IT·휴대폰)에서 전파된 하나의 혁명이었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파워로 문명사적 조류를 바꾼 일대 사건이었다. 붉은 악마의 마력은 마치 블랙홀처럼 온 국민을 광장으로 빨아들였다. 대한민국 곳곳에 ‘콜로세움’이 세워졌다. 로마 시대에 수십 년의 역사(役事)로 건설된 콜로세움이 문명의 이기를 업고 단 몇 시간 만에 들어선 것이다. 광장과 밀실을 통합하는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그 물결의 발원지에 『광장』이 있다.

 

※<월간조선> 2011년 4월호 권말 부록에 수록된 글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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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펜슬 2011.03.22 1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인훈의 <광장>.
    1980년대 한때,
    나 또한 얼마나 그 광장에서 헤매며 길을 찾았던가.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탄생한다면
    고은도, 김지하도, 황석영도 아니다.
    마땅히 <광장>의 작가
    최인훈에게 그 영예가 안겨져야 할 것이다.
    <광장>이여, 영원하라.

  2. 망명시민 2011.03.22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작에 걸맞은 명비평문입니다.
    <광장>을 다시 꺼내 읽고 싶어지는군요.

  3. 은둔주의자 2011.03.23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장]에서 [밀실]로
    [밀실]에서 [광장]으로.
    오, 나는 기꺼이
    최인훈이라는 감옥에 갇혀
    청춘의 한때를 서성거렸노라.

  4. 밀실의독서 2011.03.30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나 역시 밀실에서 읽은 것 같은 [광장]이 한 번도 판금 도서로 묶인 적이 없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식인 소설에 대한 지식인 다운 평문, 잘 읽었습니다.

  5. 그라운드 2011.04.05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밤 책장을 뒤져 광장을 꺼내 다시 읽어 보렵니다

  6. 붉은악마 2011.04.05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장과 밀실을 자유롭게 오가고 넘나드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의장님, 꼭 만들어 주십시오, 꾸벅.

  7. 왕그니 2011.04.19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실에 갇혀 있는 많은 국민들을 광장으로
    인도해야 할 의무가 정치인들에게 있지요..^*^

  8. 민초 2011.06.28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광장은 시작된다.

  9. BlogIcon UGG Boots On Sale 2012.10.1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멋진 글에 '게임을 안하면 됩니다!' '그게 정답이다!!' 라는 리플을 달면 참 빈곤배 보이겠죠 ^^

  10. BlogIcon find a wedding guest dress on line for cheap 2012.11.0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이 끝나는 곳에서 광장은 시작된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10월 중반부터입니다.

                                 ▲ 김형오 의장 블로그 <형오닷컴> / www.hyongo.com 

지난 10 여년간 대문 겸 명함 역할을 해온 홈페이지(
www.kho.or.kr)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Daum 티스토리에
www.hyongo.com 으로 새 단장을 한 게 지난해 가을 10월 15일이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블로그 오픈에 때맞춰 열린 국정감사기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민심(民心)을 돌보고 살피는 일을 <희망탐방 (2009년)>이라는 이름으로 실행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김형오 의장이 직접 블로깅을 한 내용과 의장비서실 참모들이 팀블로그 형식으로 공동생산한 콘텐츠가 200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Daum 티스토리>에 포스팅 되었던 것이지요.

김의장의 블로그 <형오닷컴 (
www.hyongo.com) >은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2009년 12월 1일 평균 방문자 수 5천 명 ~ 1만 명을 돌파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의도 정가에서의 입소문도 만만치 않아서, 요즘도 다른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블로그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곤 합니다.

2010년 4월, 김형오 의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블로그 <형오닷컴>에 자신이 직접 쓰고 올린 내용을 간추려내고 다듬은 뒤 , 여기에 전문가적 식견을 한껏 덧붙여 책 한권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의 일이지요. 그게 바로 지난 4월 15일 출간된 < 이 아름다운 나라> 입니다. 



일단,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는 점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기사부터 보시죠~


문화해설사’ 김형오 국회의장, 국토 돌아보며 풍경을 전하다 (동아일보)

무량수전 옆으로는 부석이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반석인 이 부석은 장미란 같은 역도 선수가 백 명쯤 달라붙어도 꿈쩍 안 할 것 같은 거대한 바위였습니다. 이 바위가 진짜 선묘 낭자의 분신인가요….”

마치 문화해설사와도 같이 구수한 입담으로 경북 영주 부석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저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다. 그는 구석구석 돌아본 우리 국토의 풍경을 책에 담았다. 홍보를 목적으로 펴내는 다른 정치인들의 책과는 결이 다른 에세이다.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서술은 전문 여행작가 못지않다. 서울 창덕궁의 대조전을 소개하는 대목에선 위트가 엿보인다. “임금님 내외가 사랑을 나눌 때면 그 양 옆방에서는 상궁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군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나요? 하지만 잠자리가 그리 편치는 않았겠구나 싶었습니다.”

 

▲ "온몸으로 세상을 향해, 온마음으로 젊음을 향해 던지는 새로운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 < 이 아름다운 나라>


김형오 국회의장, 2번째 국토탐방기 출간 (한국일보)

김형오 국회의장이 23일 두 번째 국토 탐방기를 펴냈다. 제목은 <김형오의 희망편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지난해 펴낸 <길 위에서 띄운 편지>의 속편이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과 벅찬 감동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국정
감사 기간 백령도, 울돌목, 반구대 암각화, 평화의 댐 등 전국 40여 곳을 순례했다.

글은 편지 형식을 빌었다. 수신인은 '서동설화에 관심 있는 분', '선묘 낭자에게', '정순왕후님에게' '열여섯 살 가야 소녀에게' 등 다양하다. 우표로 초록색 잎사귀를 붙였다.
방문지의 역사 유물과 유적 등에 대한 얘기와 감상을 틈틈이 메모하고 사진도 직접 찍었다. 탐방을 끝낸 뒤에는 관련 서적들과
전문가와 통화를 하며 부족한 지식을 채웠다




김형오 의장 두번째 국토탐방기 "이 아름다운 나라" 출간 (노컷뉴스)

문인이나 학자들 말고 정치인들도 책을 많이 내는 부류에 속한다. 주로 연말에 후원금을 모집하거나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알릴 필요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낸 책들은 일방적인 자화자찬으로 꾸며져 있어서 읽기가 거북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국회의원들이 낸 책중에도 흙속에 진주처럼 값어치 있는 책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에 낸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 김형오의 희망 편지'도 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김형오 의장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글 시리즈 < 젊은 벗들에게>의 일부  

  김형오 국회의장 국토탐방기 펴내 (백령도.해남 등 40여곳 순례) <한겨레>

김 의장은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동안 백령도, 전남 해남, 경남 남해, 평화의 댐 등 전국 40여곳을 순례하면서 느낀 단상과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서해 백령도를 찾은 소회는 잔점박이물범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담았고, 해남에선 고산 윤선도에게 편지를 띄웠다.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둘러본 뒤엔 전통시장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도 살폈다.

“경기 안산에 가서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을 만났습니다. 시계선물했습니다. 시차가 나는 낯선 나라에서 시계를 맞추듯 빨리 바뀐 환경에 적응하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다문화가정 여러분에게’)

“선생님은 정말 치열하게 작업에 매달리셨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 4시를 훌쩍 넘길 만큼 ‘마지막 한방울’의 힘까지 짜냈습니다. 선생님의 숨결이 깃들고 체취가 스민 미술관에선 마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입니다.”(‘조각가 고 문신 선생님에게’)


 

어떻습니까? 지난 주말부터 각 신문,방송 Book 섹션에 실리기 시작한 김형오 의장의 책 < 이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평가는 4월을 지나 5월을 넘어서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섬세한 감수성과 필치, 재치로 녹여낸 가슴 벅찬 설렘의 러브레터" 김형오의 희망편지 < 이 아름다운 나라>


그 사이 벌써 네티즌 리뷰도 제법 올라와있네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은 아름답고 결이 고운 문장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친구가 소개해준 이 책이 너무 좋다. 친구야 고맙다~  "

혼자 보기 아까운 책이라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군요.

그래서, 형오닷컴 블로그에서는 <이 아름다운 나라>의 내용 일부를 약간 변형해 약 10편 가까운 시리즈 형식으로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재미나게 소개할까 합니다. 책을 구입해서 보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블로그 내용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김형오 의장이 쓴 책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이틀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한 편씩 소개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 오늘은 <이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형오닷컴>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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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니보이 2010.04.28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찜해둔 책입니다.
    작년 책도 좋았는데 이번 책은 더 기대가 큽니다.
    블로그 글만 보아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는 걸요.

  2. 겨울연가 2010.04.29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침 스포츠조선에서 기사 보았습니다.
    주말에 교보문고 들러서 살 생각입니다.

  3. 아름다운사람 2010.05.02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정친인입니다.

  4. BlogIcon 한감열 2010.05.03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멋있는분이 왜 가마귀 싸우는 골에가셨나요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읽고)

  5. 백조의 호수 2010.05.05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마귀 떼 가운데 백로처럼 있어서 더욱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