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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간에 개막전은 설레입니다. 여러 달 동안 경기를 볼 수 없었는데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 시즌 개막전 때마다 신들린 듯 팀을 이끌어주는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개막전에 맹활약을 펼쳤던 인상적인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2000년 현대 퀸란 vs LG 테이텀

3루수 수비가 발군이었던 현대 용병 퀸란은 원래 방망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었죠. 그러나 한 방에 있어서는 시즌의 처음과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그는 개막전에서 1회 3점포, 2회 1점포, 2점포를 작렬하며 개막전 스타가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줬죠. 또한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더구나 현대-한화(대전)의 개막전은 양팀 스코어 17:10의 난타전이었는데 무려 14개의 홈런이 쏟아지며 역대 한 경기 최다홈런(종전 11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중에 퇴출되었지만 테이텀 역시 퀸란 못지 않게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개막 1차전에서 선제결승홈런을 포함해 전타석 출루에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괴력을 선보였죠. 테이텀의 맹활약에 힘입어 엘지는 12:5로 낙승을 거뒀습니다.

개막 2차전에서 13k 완봉승을 거둔 김진웅과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장종훈도 잘했지만 인상적인 면에 있어서는 두 용병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1년 삼성 마르티네스-이승엽 vs 두산 장원진-우즈

개막 1차전에서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각각 2점홈런, 1점홈런을 터뜨리며 한화를 4:3으로 제압했는데, 이들 콤비의 진면목은 2차전서도 드러났습니다. 1회부터 만루홈런으로 시작한 마르티네스는 4회에도 3점홈런을 작렬하며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한 이승엽과 함께 12:3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승엽-마르티네스 홈런 커플은 훗날 대기록 수립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었죠. 역대 최초로 4연속타자 홈런이라는 기록이 수립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 바에르가까지 4명이었습니다.

2번 장원진 - 3번 우즈도 대단했습니다. 해태와 잠실벌에서 펼쳐진 개막 1차전에서 우즈는 7회에 병살타를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9회말에 끝내기 2점홈런을 작렬하여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음 날에도 우즈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 용병이라는 찬사가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장원진의 활약이 있었죠.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에 동점 적시타를 날려 팀을 살려내며 5타수 2안타 2타점, 다음 경기에서도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여 테이블 세터로서 더 없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2002년 한화 송진우 vs 기아 키퍼

송진우와 키퍼는 2002년에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사이입니다. 이 두 선수는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투구로 팬들을 기쁘게 했죠.

특히 2000~2001년 모두 개막전을 두산에게 내줬던 기아(전 해태)는 2002년만큼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왔습니다. 결국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지난 앙금을 씻어내는대 성공했죠. 그 중심에는 키퍼가 있었습니다. 야구에서는 다득점이 펼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0의 투수전도 묘미가 있습니다. 개막 2차전에 선발투수였던 키퍼는 1회말에 정수근-장원진에게 연속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22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어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는 키퍼보다 더 빛나는 투구를 펼쳤습니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최기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결국 2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하여 프로통산 7번째 개막전 완봉승, 개인적으로는 통산 10번째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당시 선동열이 세운 146에 단 1승차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2003년 기아 리오스-키퍼 vs 삼성 이승엽-마해영

2002시즌에도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한 기아는 2003년에도 개막 2연전을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그 1등공신은 바로 용병투수들이었죠. 리오스가 개막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2003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뒤, 키퍼는 2003년에 이어서 또 다시 개막 2차전에서 6 2/3이닝의 호투를 펼쳐 연승행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역시 용병투수가 맹활약을 하면 그만큼 경기가 쉽게 풀리는가 봅니다.

기아가 용병투수의 합작이 돋보였다면, 삼성은 토종 강타자 듀오의 방망이가 빛났습니다. 이승엽과 마해영은 각각 개막 1,2차전에서 닮은 꼴 활약을 펼쳤습니다. 개막전 첫날 이승엽은 절친한 친구인 박명환을 상대로 1회, 3회에 각각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다음 날에는 마해영이 구자운을 상대로 2회, 4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전 시즌 한국시리즈 MVP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개막 2차전에서 마해영은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의 활약으로 통산 10번째 2000루타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04년 삼성 오리어리 vs 한화 송진우

기아-두산의 개막 1~2차전에 등판한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기아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죠. 개막 1차전은 리오스-키퍼의 대결이었고, 2차전에는 두산에서 레스가 등판했습니다. 기아(해태)에서 두산으로 옮겨간 순서는 레스, 키퍼, 리오스가 되겠군요.

2004년 개막전에 빛난 선수는 송진우가 있습니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MVP인 현대 정민태와 맞대결을 펼친 그는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1로 이겼습니다. 2002년 개막전을 연상시킬 만큼 호투였습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이었는데다 7회말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투를 펼쳤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2005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또 다른 개막전의 영웅은 삼성의 용병 오리어리였습니다. 개막전에서 3회에 좌전안타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3:4로 뒤지던 7회에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습니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책임지며 개막 2연전에서만 3홈런을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한 채, 결국 퇴출되고 말았죠.


2005년 삼성 심정수 vs SK 김재현

2004시즌을 마친 뒤 최고의 이슈는 삼성의 100억 FA선수 영입(심정수, 박진만)이었습니다. 2005년 개막전부터 심정수의 위력은 여지 없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미 개막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 솜씨를 가다듬었던 그는 개막 2차전 1회에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거포의 위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개막 2연전 동안 심정수가 기록한 8연타석 출루(5타수 5안타 5타점)는 신기록이었습니다.

심정수와 동갑내기이자 FA 자격으로 이적한 김재현은 새로운 팬들에게 맹타로서 첫 인사를 보냈습니다. 1차전에서 SK는 현대를 상대로 비록 5:5로 비겼지만 1홈런을 비롯해 6타수 2안타 3타점을 폭발한데다 2차전에서도 2:2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승부의 균형을 깨는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4타점을 작렬한 김재현은 이적 후에도 역시 '클러치히터', '캐넌히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94년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각서파문 끝에 팀을 옮기고 2007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죠.






2006년 SK 시오타니 vs 삼성 권오준-오승환

시범경기부터 이목을 끌었던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는 불행히도 KIA전에서 장문석의 투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퇴출되고 말았죠.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그의 맹활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문학에서 펼쳐진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4회말에 선제 2점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날 2차전에는 끝내기홈런을 포함해 무려 5타수 3안타 4타점을 쏟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죠.

2006년은 KBO 역사상 최다홀드(32홀드), 최다세이브(47세이브) 신기록이 수립된 시즌입니다.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5:5로 팽팽했던 6회말에 선두타자 박한이의 결승홈런이 터지자 권오준-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생겼습니다. 권오준-오승환의 철벽계투 콤비는 2006년 삼성의 아이콘이었을 뿐만 아니라 '삼성은 6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는 공식을 만든 장본인이었는데, 그 효시가 개막 2차전이었습니다.


2007년 롯데 손민한 vs KIA 장성호

2001이후로 당시까지 6년간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선봉이 서겠다고 공언했던 손민한은 현대를 상대로 한 개막전부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8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그는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의 자존심도 세웠습니다. 첫 단추를 잘 풀어낸 롯데는 장원준, 이상목이 잇달아 선발승을 챙기며 현대와의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롯데에 손민한이 있었다면, 기아에는 장성호가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LG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1차전을 내준 기아는 장성호를 앞세워 2,3차전을 내리 이겼습니다. 2차전 1:0으로 앞선 3회에 2점홈런을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고, 3차전에서도 2:1로 박빙이던 7회에 또 한 번 2점포를 가동하여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8년 롯데 이대호 vs 삼성 철벽계투

이대호의 방망이가 롯데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1:1의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2차전에서는 1회에 선제적시타를 날린 뒤 3회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이틀 동안 무려 9타수 7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2007년에도 3연승으로 개막전을 시작한 롯데는 2008년에도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는데, 투타에 손민한, 이대호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반면에 롯데와 함께 2연승의 주인공이 된 삼성은 철벽계투진의 활약이 컸습니다. 권혁, 안지만, 오승환이 이틀 연속 호투쇼를 펼쳤던 것이죠. 1차전에서는 3 1/3이닝 무실점, 2차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선동열 감독이 삼성에 취임한 이후 마무리 오승환을 중심으로 권혁,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이 나누어맡아 이뤄온 팀 컬러입니다.


2009년 두산 김동주 vs 롯데 김주찬

기아와의 잠실 개막전을 싹쓸이한 두산의 1등 공신은 바로 김동주였습니다. 양 팀 에이스 김선우와 윤석민은 4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무너진 쪽은 기아였습니다. 선발 윤석민이 5회에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가 싶었는데 이종욱, 오재원에게 연속안타, 고영민에게 4구를 허용했죠. 2사 만루에 등장한 김동주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바꿔놨습니다. 이후 김현수, 왓슨의 적시타마저 연달아 터진 바람에 승부는 거기서 끝났죠. 2차전에서도 김동주는 2:1로 간신히 앞선 8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날리어 간판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개막 2연전 1승 1패를 거둔 롯데의 김주찬은 승패에 관계없이 독야청청했습니다. 1차전에 1번타자로 출전한 그는 투수 앞 안타를 터뜨린 뒤 조성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7회에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어 3:2로 짜릿한 승리의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다음 2차전에서 그의 소속팀 롯데는 1:10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김주찬은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하여 4타수 2안타를 날리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개막전 야구 영웅들이 있었지만 모두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야구가 계속되는 이상 더 많은 개막전 영웅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 기대되는 2010년 프로야구.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까요?

 

(사진 : 스포츠서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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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펨께 2010.03.28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야구를 구경한지도 한참이나 되였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10.03.29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산전에 소녀시대가 시구하더니,
    엄청난 경기를 보여주며 이겨버렸네요! ㄷㄷㄷㄷㄷㄷㄷ
    소녀시대가 Oh를 부르며 응원하였으니...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네요! ㅎㅎㅎㅎ

2009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지난 12일에 열렸습니다.

2009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 가운데
2000년대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2000년대 통틀어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 2009년 골든글러브 수상자 vs  2000년대 각 포지션 최고 선수 ]

각 연도별 선수들은 다음과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2009년 김상현 = 09김상현'

 


투수 부문

이름

이닝

평균자책점

승패

탈삼진

WHIP

00임선동

195.1

3.46

18승 4패

174

1.22

02송진우

220.0

2.99

18승 7패

165

1.15

04배영수

189.2

2.61

17승 2패

144

1.25

06류현진

201.2

2.23

18승 6패

204

1.05

07리오스

234.2

2.07

22승 5패

147

1.06

이름

이닝

평균자책점

승패

탈삼진

WHIP

09로페즈

190.1

3.12

14승 5패

129

1.27

09조정훈

182.1

4.05

14승 9패

175

1.33

09윤성환

166.2

4.32

14승 5패

131

1.18

 
2009시즌은 타고투저의 시즌이었습니다. 역대 최소승수 공동다승왕 3명이 배출됐을 정도로 2009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 후보들은 2000년대 이 부문 주요 수상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14승 투수 3명 가운데 200이닝을 채운 선수도 단 한 명도 없었고, 평균자책점과 WHIP 역시 전체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런 가운데 2009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은 예상대로 로페즈가 거머쥐었습니다.

위에 열거된 2000년대 수상자들은 모두 사연이 있습니다. 00임선동은 정민태, 김수경과 함께 한 팀에서 18승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었고, 02송진우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죠. 04배영수는 시즌 중 꼴찌까지 간 팀을 준우승에 올려놨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최초로 10이닝 노히트노런의 괴력을 발휘했었죠. 06류현진은 역대 최초로 투수부문 3관왕-MVP-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선수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2000년대 최고 투수는 06류현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인으로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르는 활약을 펼친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됐기 때문이죠. 특히 정상급 투수의 척도인 180이닝 이상 + 15승 이상 +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의 기록을 모두 달성한데다 200이닝 + 200탈삼진을 기록하여 역대 최고 신인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록 리오스도 여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고, 특히 07리오스 역시 류현진을 능가하는 성적을 올렸지만, 일본 진출 후 약물복용이 들통났다는 점에서 그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망설여졌습니다.


 whip : 이닝당 출루허용수
평균자책점 = 방어율



포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경완

0.281

40

95

7

0.419

0.615

1.034

9

03김동수

0.308

16

68

3

0.390

0.485

0.875

9

02진갑용

0.281

18

86

0

0.347

0.465

0.812

11

08강민호

0.292

19

82

2

0.365

0.485

0.850

6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정상호

0.288

12

49

0

0.365

0.481

0.846

7

09김상훈

0.230

12

65

2

0.316

0.361

0.678

5

 
2000년대 최고 포수를 따져보면 00박경완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4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40홈런은 역대 포수 최다 홈런입니다. 40홈런 이상 기록한 토종 선수는 장종훈, 이승엽, 심정수와 함게 단 4명 밖에 없습니다.

00박경완이 OPS에 있어서 1.000을 넘었다는 것은 괴물로 한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이며, 더구나 그의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팀은 2000년대 최고승률로 우승을 했고, 자신과 호흡을 맞춘 투수는 18승의 공동다승왕이 됐죠. 실력이든, 운이든, 복이든 역대로 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낸 포수는 한국에서 전무후무합니다.

 03김동수, 02진갑용도 팀을 우승시키며 맹활약을 했고, 08강민호도 포수로서 좋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지만, 00박경완을 능가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00박경완은 다음 시즌인 2001년에는 포수 최초로 20-20클럽을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역시 투수 부문처럼 2000년대 주요 수상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집니다. 그런 가운데 09정상호와 09김상훈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우승팀 프리미엄과 타점에 있어선 김상훈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에서는 정상호가 각각 유리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수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결국 김상훈이 웃었군요. 역시 우승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 시즌 김상훈은 타율은 좋지 못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활약만큼은 대단했습니다.

OPS : 출루율 + 장타율. 강타자 능력의 가늠하는 수치 중 하나

  

1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2이승엽

0.323

47

126

1

0.436

0.689

1.125

4

03이승엽

0.301

56

144

7

0.428

0.699

1.127

5

06이대호

0.336

26

88

0

0.409

0.571

0.980

7

08김태균

0.324

31

92

2

0.417

0.622

1.039

2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최희섭

0.308

33

100

2

0.435

0.589

1.023

5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은 이승엽이 KBO에 있던 시절 그가 석권하던 분야였습니다. 리그를 초월하는 기록들을 양산했기 때문이죠. 단순히 기록 자체만 보면 KBO에서 이승엽을 능가할 타자는 없어 보입니다. 최연소, 최소경기, 최단기간부터 시즌 최다, 최고까지 대부분의 홈런, 타점 기록을 이승엽이 갖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06년에는 이대호가 투고타저 상황에서 타격, 홈런, 타점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김태균이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이름값을 했죠. 

어쨌건 역대 1루수 부문에 있어서는 이승엽이 독보적이긴 합니다만, 프로 프로 최초로 30홈런 돌파 + 프로 최초 20-20클럽의 김성한, 프로 최초로 40홈런 달성한 장종훈을 빼놓으면 안 되죠.

2009년에는 최희섭의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정상급 강타자의 조건인 3할 타율 + 30홈런 + 100타점을 모두 이루며 기아의 4번타자로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강타자의 조건인 타율 3할 + 출루율 4할 + 장타율 5할도 만족시켰습니다. 국내 복귀 후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뼈를 깎는 노력을 한 끝에 결국 이름값을 하네요. 박수가 아깝지 않은 선수입니다.

 

2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종호

0.340

10

58

9

0.428

0.490

0.918

16

09정근우

0.350

9

59

53

0.437

0.483

0.920

16

 
2009년 2루수 골든글러브 부문은 정근우가 수상했습니다. 09신명철이 2루수로서 20-20클럽에 가입한 것 역시 대단하긴 하지만, 09정근우의 기록을 보면 프로야구 역대를 두고 이야기할 만큼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0.350의 타율이면 타격왕, 도루가 53개면 웬만한 시즌 도루왕에 오를 만큼 훌륭한 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죠. 그리고 준우승한 소속팀 SK에서 타선의 핵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올 시즌 SK타선의 에이스였죠.

09정근우의 이런 기록은 타격왕을 차지한 00박종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일 시즌 기록만 따져보면 00박종호를 능가했다고 봅니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정근우는 김성래, 강기웅, 박정태, 박종호과 같은 기라성 같은 2루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유격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진만

0.288

15

58

0

0.350

0.486

0.836

15

01박진만

0.300

22

63

9

0.380

0.507

0.886

25

04박진만

0.286

17

69

6

0.365

0.445

0.810

14

02브리또

0.283

25

90

1

0.355

0.499

0.854

22

03홍세완

0.290

22

100

7

0.347

0.483

0.830

13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강정호

0.286

23

81

3

0.349

0.508

0.857

15

09손시헌

0.289

11

59

6

0.369

0.437

0.806

10

09나주환

0.288

15

65

21

0.364

0.440

0.804

15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유격수' 포지션만 떠올리면 박진만이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국가대표로서의 활약과 유격수의 수비를 따져봐도 현역 최고 유격수는 역시 박진만이죠.

그런데 2000년대 유격수 부문은 단일시즌만 놓고 보면 누가 최고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의 골든글러브는 외국처럼 수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10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공격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컨데 03홍세완은 장종훈 이후 토종 유격수로서 20홈런 9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02브리또는 공수를 겸비한 25홈런 90타점의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런 한 편으로 유격수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중요시 되는 분야입니다. 포수와 함께 수비라는 의미를 생각하며 평가하는 자리가 유격수죠.

2009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나주환, 손시헌, 강정호의 경합 속에 실책이 가장 적었던 손시헌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굉장한 타격을 선보였는데, 아직 20대 초반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2000년대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는 04박진만을 찍겠습니다.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의 기록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도 일정 부분 고려했구요.

또 한 가지.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배영수가 노히트노런하던 경기에서 현대가 패하지 않았던 것은 김한수의 중전적시타성 타구를 박진만이 다이빙캐치해서 아웃시킨 것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이죠. 사소해보이지만 유격수라는 자리를 깨우쳐주는 수비였습니다.

 

3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김동주

0.339

31

106

5

0.414

0.603

1.017

17

09김상현

0.315

36

127

7

0.379

0.632

1.011

21

 
2009년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은 시상식전부터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그 주인공은 바로 MVP 김상현입니다. 2009년 최고의 3루수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그의 성적은 2000년대 최고 3루수에 오를 만큼 엄청난 수준이죠. 나아가서 역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3루수의 기록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0김동주와 견줘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성적입니다. 다만 김상현이 역대 최고의 3루수로 불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과 수비 보강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비록 위의 기록에는 빠져있지만, 2000년대 3루수를 논하는데 있어서 김한수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태-LG에서 다시 기아로 이적하면서 설움 많은 야구인생을 보내던 중 정상의 자리에 차지했으니,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 라는 말은 김상현에게 써야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야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이병규

0.323

18

99

14

0.383

0.482

0.860

2

00박재홍

0.309

32

115

30

0.388

0.589

0.977

2

00송지만

0.338

32

92

20

0.409

0.622

1.031

5

01정수근

0.306

2

53

52

0.395

0.403

0.798

6

03양준혁

0.329

33

92

2

0.395

0.614

1.009

6

03심정수

0.335

53

142

6

0.478

0.720

1.197

5

03이종범

0.315

20

61

50

0.389

0.515

0.904

4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박용택

0.372

18

74

22

0.418

0.582

0.999

3

09김현수

0.357

23

104

6

0.448

0.589

1.037

1

09강봉규

0.310

20

78

20

0.405

0.506

0.911

4

09이택근

0.290

15

66

43

0.408

0.467

0.875

5

외야수 부문은 내야수 각 부문에 비해서 골든글러브 수상 자격에 있어서 타격 성적이 좌우하는 바가 큽니다. 2009년은 타고투저의 성향이 짙었지만 홈런보다는 타율에 시선이 집중되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0.370대 타율의 박용택이 등장하는 바람에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타율 0.350대 타율을 기록한 김현수가 타격왕을 수상하지 못했을 정도니까요. 

2009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은 09박용택, 09김현수의 양강체제 속에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20-20클럽의 09강봉규, 타율 3할 + 43도루의 09이택근, 용병 클락의 3파전이 예상됐는데요. 결국 마지막 한 자리는 이택근의 몫이 됐습니다.

09박용택, 09김현수는 2000년대 최고의 외야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2000년대 최고 외야수 3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03심정수, 00박재홍을 먼저 선택하고 03이종범, 00송지만, 00이병규 중 한 선수를 지목하겠습니다.



사실 선정된 선수 하나 하나가 대물급 선수들이라 평가내리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몬스터 시즌에 해당되는 선수를 두고 누가 낫다 못하다 평가내리는 것 자체가 실례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체로 외야수 자리에는 테이블 세터급이든 중심타자급이든 타선의 중추가 되는 선수들이 배치되는데요. 아무래도 펀치력 있고 타점을 휩쓸어줄 수 있는 선수가 높이 평가받습니다. 야구의 공격은 결국 루를 얼마나 먹고 가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출루율, 장타율, OPS를 따지는 것이겠죠.

다만 이종범, 이병규와 같이 다재다능한 선수들이나 정수근, 이대형과 같은 쌕쌕이류 외야수들은 거포형 외야수와는 다른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선수들이 1~2명 포진되면 상대팀은 괴롭습니다.

폭발적인 장타력, 뛰어난 도루능력, 정확한 타격능력 등 타자로서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갖고 있지 않으면 높이 평가받기 어려운 자리가 외야수입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 능력도 외야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지명타자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우즈

0.315

39

111

4

0.414

0.605

1.020

2

02마해영

0.323

33

116

2

0.386

0.592

0.978

1

03김동주

0.342

23

89

3

0.450

0.581

1.031

5

07양준혁

0.337

22

72

20

0.456

0.563

1.019

1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홍성흔

0.371

12

64

9

0.435

0.533

0.968

0

09페타지

0.332

26

100

2

0.468

0.575

1.043

7

 2000년대 최고의 지명타자라고 하면 우즈와 마해영으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역대 최고의 용병 우즈와 2002년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그 가운데 00우즈가 좀 더 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20-20클럽 + 타격 2위를 달성한 07양준혁도 대단했고, 타격왕을 차지한 03김동주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명타자로 기억합니다.

비록 타고투저의 성격이 짙었던 2009시즌이었지만, 개개인의 홈런수 증가보다 리그 전체의 홈런수 증가가 더 눈에 띄던 시즌이었죠. 때문에 소수 타자의 엄청난 홈런 양산이 이뤄졌다기 보다는 20홈런급 타자가 대거 출연한 것이 2009시즌의 특징이었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 바처럼 장타보단 타율에 초점이 맞춰진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언제 다시 3할7푼대 타자끼리 타격왕을 다투는 경우가 나올까요? 또한 언제 3할5푼 타율 이상 타자가 4명씩이나 나오는 일이 있을까요?

 시즌 막판의 '뜨거운 감자'였던 타격왕 논쟁 속에 홍성흔은 비록 2인자가 됐지만, 2009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함으로써 2년 연속 타격 2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성적으로 보면 09페타지니도 수상의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만, 타격 2위의 홍성흔에게 표가 몰렸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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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7 05: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축하합니다! 짝짝짝!
    내년에도 올해처럼 멋진 경기 보여주세요!
    올해 프로야구 최고였다능! >.<

  2. 콩콩 2009.12.19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놓고 보니까능 2003년에는 심정수가 대단해긴했네요.
    완전 날라다녔다고 표현해야 할까봐요.
    이승엽도 무시무시했든걸로 아는데 53홈런 142타점이라니
    엄청난 활약이었던것같습니다.

    • BlogIcon 칸타타~ 2009.12.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3년 심정수는 역대 최강급이죠.
      물론 이승엽도 최고였지만.
      2003년만큼은 ~율에는 심정수가 우위였고
      ~수에는 이승엽이 앞섰죠.

      따라서 출루율, 장타율 같은 건 심정수가 우위
      홈런, 타점 같은 건 이승엽이 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