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중 성벽 어딘가에 박혀 있을 대포알을 찾아서
마르마라 해를 끼고 세워졌던 성벽은 끝 부분에서 작은 비상문을 꼭짓점 삼아 육지 쪽 3중 성벽으로 이어진다. 사진은 육상에 세워진 제1군문인 황금문을 성 바깥쪽에서 찍은 모습이다. 성문과 외성 쪽 출입구를 보고 싶었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어떻게든 들어가 보려고 여기저기 출구를 찾아 헤맸으나 허사였다. 내성 쪽은 사진 찍을 곳이 마땅찮아 정면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공원묘지를 헤치며 들어갔지만 나무들로 뒤엉켜 있어 돌아 나왔다.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3편에서는 육지와 바다(마르마라 해)가 만나는 지점 근처에 있는 비상문부터 톱카프 직전(갈색 사각형 부분)까지를 사진에 담았다. 1편과 2편이 지도상으로 볼 때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탐사한 기록이라면, 3편은 지도 맨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탐사한 내용이다.
*하늘색 사각형 부분은 1편(지도에는 없는 도시 ‘이스탄티노플’에 가다), 분홍색 사각형과 삼각형 부분은 2편(사진과 함께 하는 ‘이스탄티노플’ 역사 기행)의 탐사 경로이다.
※1453년 당시 지도에 비해 현재 크게 달라진 4가지 포인트
1. 붉은색 표시
1453년 당시 콘스탄티노플을 가로질러 흐르던 리쿠스 강은 지금은 복개되어 새 도로(아드난 멘데레스 불와르)가 나 있다.
2. 초록색 표시
성 로마노스 시민문(톱카프) 부근에서 시내로 새 길이 나 있다.
길 이름은 밀렛 자떼시(Millet Caddesi). ‘시민의 도로’란 뜻이다.
3. 파란색 표시
마르마라 해변을 옆에 끼고 기찻길이 펼쳐져 있다. 이 레일 위로 파리에서 이스탄불 사이를 오가는 오리엔탈 특급 열차가 달린다. 그 종착역 겸 시발역이 바로 시르케지 역이다.
4. 노란색 표시
마르마라해 바다 성벽은 매립으로 해안 성벽이 돼 버렸고, 또 일부는 철도와 자동차 도로 등이 생기면서 완전히 사라졌다. 노란색은 바다를 매립한 부분.
※ "이스탄티노플"에 대해 포스팅한 모든 내용은 지속적으로 수정/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혹시 내용 가운데 오류나 다르게 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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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지는 성벽 너머로
사라진 두 남녀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
미스터리 이스탄티노플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될 만큼 생생한 사진에 감탄 또 감탄...잘 보고 갑니다....
감사!!
방명록에 답변해주셈~~
이스탄티노플, 참 기발한 조어입니다.
어감으로 보나 의미로 보나 매우 적절한 용어랄까요?
신생어 사전에 등록될 것 같습니다.
터키 여행이 대단히 인상 깊으셨나 보네요.....
의장님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여... 터키하면 지난 월드컵 축구, 한국전쟁참전 등 정서적으로 우리와 매우 가까운나라... 하지만 지리적으로 너무 멀고 우리경제와도 직접적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 의장님의 글을 보면서 바로옆 나라처럼 자세히 재미있게 소개해 주시니 지금 제가 세월을 거슬러 그곳에 있는 느낌입니다. 사진중에 가방매고 모자쓴 뒷모습이 의장님이죠? 뒷모습은 학생같네요. 5탄도 빨리 올려주세욧!!!! 기다립니다.
이스탄티노플? 콘스탄불? 앞에게 낫네요... 그이름 바로 지은거예요? 아님 오래 고민해서 지은건가요? 암튼 기발한 상상!!!
방대하지만 섬세하며 복잡하지만 알기쉽게 풀어쓴, 1453년 성벽의 흙내음과 골든혼의 바다내음, 그리고 대포소리와 화약냄새가 아련히 느껴지는 생생한 포스팅입니다!! 개인적으로 공부중인데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함께 걷고 난 듯 다리가 저릿저릿한 느낌이군요.
멋진 가상 체험 공간입니다.
땀냄새 물씬 풍기는 리얼 포스팅!
인문학의 향기에 젖어들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