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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쇼트트랙계에 곪아있었던 문제가 제대로 터진 걸까요?

1,2,3위를 나란히 하던 태극전사들이 결승점을 앞두고 뒤엉키는 모습을 떠올리니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잘 되었다 싶기도 합니다. 이번 참극(?)을 기회삼아 본격적으로 쇼트트랙을 비롯한 스포츠 전반에 걸친 파벌 문제에 대해 공론화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벤쿠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은동을 싹쓸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뒤엉키는 바람에 이정수 금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을 두고 단순한 충돌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쇼트트랙 파벌'이란 키워드가 일반화되어 있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시선은 더욱 깊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쇼트트랙계의 파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죠.


 

실제로 각 포털 사이트의 주요 검색어의 상위권에는 이번 쇼트트랙 파문과 관련된 단어가 확연히 눈에 띕니다. '이호석', '성시백' 등 현역 선수의 이름부터 '안현수', '진선유' 등 이번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까지 긴 시간동안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된 검색어를 타고 들어가보면 그 간 있었던 일들에 관한 누군가가 올린 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 글의 내용을 살펴보니 과거 안현수, 서호진과 관련된 폭행사건, 한체대-비한체대 간의 다툼 등 누가 봐도 이전투구의 양상이 가감없이 느껴지더군요.

만일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효자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의 자화상은 '추태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반도가 두 쪽 난 것도 모자라, 쇼트트랙 대표팀 안에서도 또 한 번 쪼개져 있는 현실이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금메달 하나를 더 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스포츠가 가진 기본 정신을 망각한 것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동료의식, 동업자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결과만 쫓다보니 성과만 달성하면 과정 속에 생긴 캐캐묵은 문제들을 그냥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쇼트트랙 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건 간에 미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방치했을 때 언젠가는 더 깊게 곪아터져서 더 큰 화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응원하는 건 서로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지 금메달을 따는 기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난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뒤엉킨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노메달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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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이러한 파문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설령 이호석에서 비롯된 충돌사고가 단순한 해프팅이었다고 하더라도 우선 쇼트트랙팀의 내분 문제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뿌리가 어디에까지 이르는지 제대로 알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파벌 문제가 심각하다면 그 해결책을 찾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일반 국민들 뿐만 아니라 사회 지도층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호석의 끼어들기 충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단순 해프팅을 갖고 파벌문제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그 해프닝 때문에 팀웍을 산산조각 내고 더욱 대표팀 내의 반목을 깊게 한다면 이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선수끼리 충돌로 인한 은, 동 획득 실패는 당장에는 악재이지만 어찌 보면 쇼트트랙의 면모를 일신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파벌 문제와 같은 구린 것들에서 자유로울 때 선수들이 흘린 순수한 피땀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충돌로 난장판이 되는 걸 보며 이호석을 원망했지만, 어찌 보면 이호석도 피해자입니다. 선수 한 사람의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는 거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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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래서.. 2010.02.16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면 지 눈에선 피눈물 난다고 하는건가? 안현수 선수 사진 갖고 장난치고, 폭력에 왕따에 정말 쓰레기 같은 짓은 다 했더군.. 안현수선수에 이승훈선수 이번엔 성시백선수까지.. 너땜에 눈물 흘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니? 안현수선수야 외국에서 스카웃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거절했지만. 넌 전세계적으로 실력없는거 반칙까지 써서 야비한짓 한거 생중계하셨는데 어떡하니..? 그냥 예전에 경기했던 동영상 몇개만 봐도 정말 대단하시던걸~ 반칙의 대마왕님.

  3. 나그네 2010.02.16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뜬소문으로 추측성 기사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은 당사자들에게 인터뷰라도 해 보셨나요? 이제 이런 글은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4. 나그네 2010.02.16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을 지저분하게 더럽히는 사람들이, 발로뛰는 취재 없이, 단지 추측성 기사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이제 좀 정화됐으면 좋겠네요. 이 글을 쓰신 사람은 안현수, 진선유, 이호석, 성시백과 인터뷰 한마디 해 보셨나요? 어디서 주워 들은 얘기를 이렇게 쓰지 맙시다.

  5. 위에 나그네님 2010.02.1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그네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윗 글은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으니 진상을 알아보자는 취지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무조건 추측이라고 하기엔 선수들 싸이, 파벌 관련 기사, 문제가 됐던 과거 경기 동영상 이런 실제의 일도 있잖아요.

    • 한국 2010.02.17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나그네님과 같은데요.
      이번일은 이호석이 메달 욕심이 좀있었지만 오노는 메달욕심없음니까?
      한국뉴스에서보니 오노가 팔로 한국선수 밀던데 이건뭡니까? 이것보 메달욕심때문에 미는게 아닙니까? 그거랑 같습니다. 정말 이 인터뷰 이해가않가네.

  6. 덱셀 2010.02.16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멋 ㅋㅋ
    국회의장님 나라나 살리세요 ^^

  7. 아놔... 2010.02.16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낭비했네..이사람이 그 사람 맞지??-_-;;

  8. 나도 한마디 2010.02.16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로부터 우리나라엔 파벌주의가 강했던것 같습니다. 그것이 현재의 우리들의 삶속의 모습에 투과되어 나타난 것은 우리가 후대의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모든 문화, 환경속에서 배워왔고 자라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파벌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여겨지네요.
    진실을 알 수 없기에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그로로 인해 선수들이 국대로 뽑힌거라면 우리나라의 앞날이 아직은 어두운...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그리고 되풀이 되는 부정적인 미래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러한 고리를 끊어야 하고 수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국대가 되는 가슴 뜨거운 일들이 많아 질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결과를 받아 들이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혹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선수를 욕해서도 안되고 임원들을 욕해서도 안되고 또다시 잘해보자고 하는 의기투합이 누적이 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서로 격려해주고 밀어주고 정당한 경쟁을 통하여 선발되고 만인이 볼 때에도 잘하는 선수가 떨어지면 아쉽지만 그것이 바른 대결구도속에서 나타난 결과라면 입김을 통하여 바꾸어 버리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 속한 곳이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시대는 바뀌어 가기에 시대에 맞는 지도자는 반드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잘할려고 하면 이전에 있던 곪은 곳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이것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누군가가 반드시 나설것입니다. 우리나라 화이팅.

  9. dlwpdls 2010.02.16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동계때는 꼭 물갈이됬으면 좋겠슴니다ㄲㄲㄲ 송재근 이호석 서호진한국병신연맹도 좀 후퇴하시길
    안현수 성시백 이승훈 가자^^

  10. vnason 2010.02.16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벌이고 나발이고 슬로우 화면 보니까 이호석이 팔로 아주 작정하고 밀쳤더만...?
    과거에 반칙 이력도 크 대회서 두번이나 있고... 이놈 이거 아주 상습범에 나쁜놈이구만!!!
    왜 이런걸 국대로 뽑은거야?
    빙상연맹은 제정신이야...? mb는 이런거 보고 뭐라 안하나?
    말한마디 해주시면 바로 잡힐텐데... 아~! 진짜 짜증난다...
    왜 이따구로 돌아가는거야...ㅅㅂ

  11. 2010.02.16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답답합니다 2010.02.16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급한 한국 인터넷 문화에 다시한번 감탄합니다. 과거 안현수 선수 때의 파벌 문제는 존재했고, 분명 그 문제는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월하다 넘어진 사건 자체의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지만 파벌문제를 떠올리고, 상기시키기에는 충분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대해서 의장님인지 다른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썼다고 대놓고'니 생각은 그따위냐','너나 잘해라'라는 식으로 반응을 하는 여럿 네티즌 분들. 아 정말 감동스럽습니다. 이 글을 올린 취지는 제가 보기엔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데, 곪아서 썩을 바에야 이 사건으로 한번 터지고 앓는 단계를 거치자,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판적인 글을 올린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옹호의 뜻을 펼치기만 하면 알바생 타령을 하는 이런 멋진 분들. 어디 무서워서 의견 내세우겠습니까?조금만 더 생각하고 댓글을 답시다.감정적으로 내세울 문제도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그렇게 흥분들 하시는지? 생각을 쓰는 곳이지 화를내고 욕을 하자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13. 아니 2010.02.16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벌도 파벌이지만 거기서 설쳐댄 이호석은 피해자가 아닌 최대 가해자가 맞는 말이지. 그놈때문에 피해당한 선수가 한두 명이냐고.

  14. sss 2010.02.16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호석선수 그러지마세요..
    안현수선수 그렇게 괴롭히고 힘들게하고 한짓을 보니깐 참 말이안나오네요..
    어떻게 사람이되서 그렇게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당장 안현수선수 한테 사과하시고 안현수선수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밝은 모습으로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호석......넌 그러면안되고 앞으로 남은경기는 성시백선수와 이정수선수만 응원할것입니다

  15. BlogIcon fltldks 2010.02.16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원나리께서 잘좀 한번 해결좀 해보시지..........하나도 낳을것이 없는 의원나리......

  16. BlogIcon 탐진강 2010.02.16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 정치 경제 곳곳이 파벌로 문제가 많지요.
    정말 터질 것이 터지는 일이 많은데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올해는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17. 여봐라 2010.02.16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분들 빙엿 게시판 들어가 보시죠? 호석이가 모 선수를 국대시켜줄려고...국대선발 때 한 짓거리를...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맨 이라면 정말 순수해야 되지않을까? 안현수 진선유 선수가 왜? 국대서 떨어졌지?? 참으로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다..

    • 한국 2010.02.17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한국을 욕하세요?
      한국이 뭔잘못?
      님 이번일은 이호석이 좀 잘못하긴 했지만 메달욕심때문에 좀 그럴수도있었잖아요 여러분들은 욕심 없으세요?
      여러분들, 나 욕심다들 있잖아요. 근데 왜이리 욕하시는지 이해가않가네요...

  18. 몇몇분들 2010.02.17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빙상연맹과 관련된 일들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파벌 문제가 극에 다달았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겁니다. 이 글의 취지는 이호석이라는 사람의 행동을 문제삼은것이 아니라 이유야 어쨋든 이 문제로 파벌문제가 다시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니 동계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썩은 부분은 근절하고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보여지는데요...
    썩어빠진 빙상연맹을 개선할 필요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니다.

  19. 음. 2010.02.17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였어도 그 상황이면 그랬을 것이기에 비난하면 안 된다는 말은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비난해선 안 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쇼트트랙은 개인전이고 이호석은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이니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분명 이호석의 행위는 반칙, 즉 실격이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팀에 해악을 끼쳤습니다.
    비난이 따르는 게 당연합니다.
    나도 그 상황이면 그런 행동을 하겠지만 하고 이해는 해 줄 수 있지만
    이호석 선수의 그 상황판단이 분명 잘못된 것이기에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은 daum.net/link/5835238 페이지의 '말도 안되네요'라는 제목의 다른 분의 글입니다만
    아주 맞는 말 같아서 요약해 제가 올립니다.)

  20. 이호석 선수 2010.02.18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왜 4년전엔 안현수한텐 금 양보했다 했으면서
    올해는 양보할 마음이 안생겼답디까?? ㅋㅋ 어이X.
    지가 과거에 한 일이 있응게 벌받은 거여~~~

  21. 하늘이 도우심 2010.03.01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호석 지 혼자 트리플 러츠 하는데 어찌나 통쾌하던지.......

    잘 곪아 터진 겁니다.

    이 기회에 파벌문제에 대한 심층기사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와야 합니다.

[ 시리즈 : 정치로 본 세상만사 ]   ①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나는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친구도,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았다”

                                                                - 브라질 前대통령 탄크레도 네베스 (1910~1985)



‘전쟁은 피 흘리는 정치, 정치는 피 흘리지 않는 전쟁’이란 말이 있다.


침팬지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족을 죽이고 전쟁도 할 줄 안다. 제인 구달 같은 영장류학자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결과는 침팬지와 인간이 얼마나 비슷한가를 우리 눈앞에 펼쳐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해, 침팬지는 정치를 매우 잘 아는 동물이다.

침팬지들의 정치와 권력투쟁을 다룬 <침팬지 정치학/ Chimpanzee Politics>이라는 책이 미국 의회의 권장도서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침팬지 정치학>에는 침팬지들 역시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친구를 만들지 않으며,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는다’ 라는 점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생각하는 침팬지 ?!....침팬지들의 정치(政治)는 인간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리고, 여기.................. 또 한 권의 권장도서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아른험 연구소 침팬지 방사장을 배경으로 벌어진 3 마리 수컷들의 '배신과 연대의 정치학'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금부터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침팬지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라는
책은 정치인들만의 필독서가 아니라 만인의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정말로!! ) 


1. Box 처리된 부분은 프란스 드발 著 <영장류의 평화만들기>의 일부를 참고. ( p86~p98 )

2. 루이트, 예로엔, 니키는 권력투쟁의 선봉에 섰던 침팬지들의 이름.     
3. 사진 출처 : sbs 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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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팬지 집단의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만의 파벌이 있다.
 
있을뿐더러 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도 안다. 그러다보니 침팬지 각각의 싸움은 때로 파벌 간의 대규모 충돌로 비화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세력이다. 지원세력 확보는 권력투쟁의 핵심인 셈. 침팬지 우두머리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기간에 갑자기 아이들을 안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침팬지들도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2. 수컷 침팬지들의 유일한 목표가 권력이라는 점은 모든 영장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리들 가운데 으뜸 수컷(Alpha male)이 되면 암컷들과의 짝짓기를 거의 독점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손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먹이도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다.

 

침팬지 집단에서도 우두머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침팬지 사회에서의 능력은 힘, 즉 완력이다. 침팬지 우두머리는 대개 덩치도 크고 힘도 다른 수컷들에 비해 훨씬 세다. 그러나 침팬지들도 힘만 센 외톨이가 되는 것은 피한다. 대신에 힘 센 연합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보니 루이트 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수컷이 연합 구축에 실패했을 경우, 그 힘은 때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우두머리 루이트예로엔니키 연합에게 패하고 권좌를 잃게 된다. 여기서 예로엔이라는 늙은 수컷의 지략이 큰 몫을 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우두머리로서 모든 특권을 독차지할 것이 뻔한 최강자 루이트 수하로 들어가는 것보다, 예로엔 자신에게 의지해야만 우두머리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젊은 니키와 힘을 합치는 편이 더 이득이었던 것. 루이트가 패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혼자 힘으로 우두머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처럼 강해보였기 때문이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3. 수컷끼리의 협력은 거래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그만큼 수컷 침팬지들 사이의 관계는 쉽게 변한다. 깨지기 쉬운 관계인 것이다. 또한 권력투쟁은 친구가 언젠가는 적이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속성을 지닌다. 평소 서로 ‘털고르기’를 많이 하며 다져왔던 동료애나 우정도 파벌간의 싸움에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권력 앞에서 유대관계(친구)와 동맹관계(파벌)가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장동건, 유오성이 열연한 한국영화 <친구>를 떠올려보라! )


당연하게도, 자신이 베푼 호의가 되돌아오지 않을 때 그 관계는 깨지게 된다. 관계가 변하는 것이다. 그 전조는 상대방과의 털고르기 등의 우호적 행위가 줄어드는 것으로 감지된다.

아른험 집단의 심각한 갈등은 예로엔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니키를 권좌에 앉히고 루이트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도록 도운 것이 바로 예로엔. 그러나 루이트의 짝짓기에 관해서 니키는 아주 관대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니키를 지지해서 얻는 이득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크롬이라는 암컷의 생식기가 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예로엔이 크롬을 유혹하려 하자 니키와 루이트는 털을 곤두세우고 예로엔에게 다가갔다. 예로엔은 크롬 옆을 떠나기는 했지만 니키를 밀치고 루이트를 때렸다.


몇 시간 후, 세 마리 수컷은 모두 크롬이 올라가있는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루이트가 크롬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려 하자 에로엔은 니키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 버렸다. 화가 난 예로엔은 니키에게 뛰어올라 등을 물어뜯는 예외적인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이틀 후, 세 마리 사이에 밤새 싸움이 있었다. 니키는 손가락, 발가락 끝과 엉덩이, 귀에 상처가 났다. 예로엔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물려서 부어 있었고 손톱과 발톱 몇 개가 떨어져 나갔다. 발가락 한 개도 끝이 떨어져 나갔다. 중상이었다. 반면 루이트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이날 싸움 이후 니키는 몰락했다. 루이트가 다시 새로운 우두머리 수컷으로 군림했다. 루이트는 하룻밤 사이에 싸우지도 않고 다시 우두머리가 되었다. 부전승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 내용 중에서




4. 수컷들은 다른 침팬지와의 관계가 깨졌을 때, 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지금은 가장 큰 경쟁자지만 언제 그의 도움이 필요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화해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마는데, 그것은 거의 ‘정치적 자살’에 가깝다.


예로엔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깨져버린 니키와의 연합전선을 재구축하는 것 밖에 없었다. 예로엔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예로엔을 못 미더워 하는 반응이 관찰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루이트가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 와중에서도 나머지 두 마리와 함께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침팬지들의 소속욕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이지만 니키와 예로엔 두 침팬지가 가해자임에도 루이트는 그런 행동을 보였다.


루이트는 머리,허리,등,항문,음낭 주변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발가락이 여러 개 떨어져 나가 있었다. 손톱도 몇 개가 없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끔찍한 사실은 양쪽 고환이 모두 없어진 것이었다. 음낭에 구멍이 나있었다.


상처를 소독하고 100-200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저녁 무렵 루이트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원인은 스트레스와 출혈. 니키와 예로엔은 거의 상처를 입지 않았다. 둘의 협조가 있었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특히 루이트가 자고 있는 사이 두 마리가 공격했으리라는 추정을 할 따름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힘’만으로는 가장 강력했던 루이트는 권좌에서 밀려나고 재집권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루이트는 재집권 후 곧바로 니키와 예로엔 연합에게 살해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역설적이게도 수컷 루이트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루이트는 고립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루이트는 살해당한 것이다.



5. 연합 및 동맹 이론에서 널리 알려진 ‘힘이 곧 약점이다’ 란 말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즉, 강력한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대파를 단합하게 하고, 결국 반대연합이 형성돼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루이트의 죽음 이후 아른험 침팬지들의 공격패턴은 더욱 잔인해졌고, 더불어 화해동작도 더욱 빈번해졌다. 그렇게 아른험 침팬지 방사장의 세월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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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2% 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 인간과 침팬지는 98%정도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존재들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누가 <정치9단 침팬지>와 <호모 폴리티쿠스 인간>을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   

                                                                                                             -  posted by 백가이버

 

**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는 세상 모든 분야를 세세하게 훓어가며 계속될 예정입니다. 쭈욱~~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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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스각 2020.02.12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충분히 걸어볼만한 야스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