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하쉬미이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3.17 요르단에서 온 편지 (모하메드 이브라힘) (5)

편집 노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3월 16일 오후, 국회 집무실을 방문한 채정병 뉴시스 기자로부터 영문 편지 한 통을 건네받았다. 뉴시스 요르단 특파원으로 활동 중 잠시 서울에 들른 채 기자가 전달한 편지의 발신인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김 전 의장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요르단 하쉬마이트 대학 기초과학 물리학부 학생인 스물세 살 청년 모하마드는 왜 김형오 전 의장에게 편지를 보낸 걸까.

사연은 2009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회의장 신분으로 중동 순방 길에 나선 김 전 의장은 요르단을 공식 방문했다가 현지 사정에 밝은 채정병 특파원으로부터 대학 등록금이 없어 배움의 열망을 접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딱한 젊은이 이야기를 듣고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뜻에서 얼마간의 달러를 건네주었다. 그리고는 그 일을 까맣게 잊었다.

그런데 채정병 특파원은 그 돈을 모하마드 이브라힘에게 전하면서 기부의 주인공이 김형오 국회의장임을 밝혔고, 이를 고맙게 여긴 모하메드가 서울에 다니러 가는 채 특파원의 손에 김 전 의장에게 쓴 친필 편지를 쥐어준 것이다.

다음은 모하메드가 보낸 편지와 번역한 내용이다.


 

편지를 읽고 있는 채정병 기자와 김형오 전 의장

 


제 이름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하쉬미이트 대학의 기초과학-물리학부 학생입니다.

3년 전 저는 전반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알라 신께서 미스터 채(채정병 특파원)를 보내 저를 전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덕분에 물리학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 준 것은 자신이 아니라 요르단을 방문 중이던 어떤 분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제가 왜 당신께 이 글을 쓰고 있는지 위의 글을 읽은 후 질문해 주시겠습니까? 미스터 형오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스터 형오님과 미스터 채님께 신세를 졌습니다. 왜냐면 그 돈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한국)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나 개인적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합니다.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행복통신 2011.03.17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미담입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셨군요.
    호야님의 선행은 요르단의 한 젊은이에 그치지 않고
    그 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2. 김호중 2011.03.18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이네요.
    모하메드씨(?) 열심히...!! ^_^

  3. 도니 2011.03.1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업과 생계의 기로에 놓은 대학생들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답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지요.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다 공부할 시기를 놓치고 마는게 현 실정입니다.
    다른 길로 갈라져 나갈뻔 한 어린양을 구하신겁니다.
    앞으로도 선행에 앞장 서 주십시요.

  4. 돼지 2011.03.19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도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죠.
    물론 이 학생과는 금액차이가 많이 나겠지만요.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도 좀 어떻게 손 써주실수 없을까요?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단기적 방법이라면
    장기적으로 학비를 낮추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우리나라 대학들이 난립하다보니..결국 돈으로 평가하게 되는거 같지만요)

  5. BlogIcon cheap north face jackets 2012.10.20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우리나라 대학들이 난립하다보니..결국 돈으로 평가하게 되는거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