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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어딜 가나 꼭 하나 둘씩 따라 다니네?"

"그러게요. 명단에는 없는 애들인데."


그리스에 머물러 있는 동안 종종 불청객이 따라붙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청객이 마냥 귀찮거나 성가시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불청객은 터줏대감 행세를 하며 
때로는 잠꾸러기, 때로는 심술꾸러기로 변신하기도 하였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주인 없는 개입니다.

우리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일정 사이의 짜투리 시간을 통해
역사와 자연으로 이름난 그리스 명소들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잠든 자태(?)는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주차장부터 견공께서 취침으로 마중인사를 해주시네요.




관광객들이 다니는 길목에도 체면(?) 가리지 않고 견공들이 낮잠에 취해있습니다.





한창 단잠에 빠진 요녀석은 제가 카메라로 촬영하려고 하니까





눈치는 빠른 건지 그 새 알아치리고는 "뭐야 이거?"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표정 하나는 끝내주네요. ㅎㅎㅎ





잠을 안 자고 있는 녀석들은 장난꾸러기로 변하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보다 더 적극적인(?) 녀석도 있었죠.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았는데. 마침~!!!
(사람들 뒤쪽) 어딘가에 매복해 있다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사람들을 놀래키더군요. 때문에 단체촬영이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이를 본 누군가 한 마디 던졌습니다.

"신들의 전당에도 별도로 산신령 행세하는 녀석들은 따로 있네? 하하하"




견공들의 활약은 산토리니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길을 잃어버린 우리 일행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했고~





사진 찍기 좋은 자리에 요렇게 미리 자리를 잡아서 근엄한 포즈를 취하더니~





이젠 그걸 뛰어넘어 애교 넘치는 연기도 하더군요.



심지어는 아테네 밤거리를 거닐 때에도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호텔 옆 건물 입구에 자고 있다가 일어나더니 





우리 일행이 아네테 도심을 거니는데 어느 새 따라와서는~





자신이 마치 가이드가 된 듯 떡 하니 앞장 서서 걷고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녀석들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무엇보다 제가 그리스에 있는 동안 가장 걱정스러운 견공이 있었으니.



바로 이 녀석이었습니다.

자는 것도 좋지만 사람과 차가 다니는 곳에 이러고 있으니 딱해보였습니다.

한국에 온 지 꽤 지난 요즈음도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면 이 녀석 생각이 난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리스에는 이렇게 주인 없는 개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개들을 국가에서 관리하는데, 그리스 당국도 골머리를 앓는 것 같더군요.

떠돌이 개들을 모두 모아서 일일이 먹이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다만 이런 개들이 무한정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세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나라에도 책임감 없는 주인들 때문에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많습니다.
지난 해에 광명시 유기동물보호소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가 약 1천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중 80%는 안락사 혹은 불임수술 뒤 방사가 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바 있습니다.

다들 주인 없는 동물들을 더럽고 성가시게 여기지만, 
결국 그 원인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 아니겠습니까? 

책임감 없는 주인에 의해 죄 없는 동물들이 고생하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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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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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펨께 2010/03/2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에선 휴가철이 되면 버려지는 애완동물들이 많이 있지요.
    책임없는 사람들의 생각들 좀 바꿔지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주(17일) SBS TV동물농장에서 방영된 개 연쇄 학대범 방송을 본 이후, 그 후의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까 싶어 어제 방송도 유심히 보았습니다.
어제 방송(24일 방송분)에 학대범에 대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 학대범을 고발했다고 하니 엄정한 법의 심판을 기대해야겠습니다.

▣ 운전자를 확인하는 강아지

이 날 방송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진 어느 강아지가 등장했습니다.

강아지는 휴게소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가, 휴게소에 들어온 차량의 운전자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마도 휴게소에 버려지던 당시의 기억 때문에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웠습니다.

새끼를 밴채로 버려졌을 것으로 여겨지는 이 강아지는 고속도로 한켠의 컨테이너 아래에서 출산한 새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구조된 이후, 인상 좋은 휴게소장님께서 강아지와 새끼들을 맡아 키우기로 하셨다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예전 주인에게 버려진 마음의 상처도 잘 치유받고,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그 강아지가 예전 주인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개가 퓨마와 맞서 싸운 이유는?

방송의 마지막에는 주인을 습격한 퓨마로부터 주인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 '엔젤'이라는 골든리트리버의 사연이 나왔는데요, 웹써핑 중에 발견한 개와 관련된 이 문구가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dog is the only thing on earth that loves you more than he loves himself.
개는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동물입니다.

                                                                                                        - Josh Bil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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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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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포도봉봉 2010/01/25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 정말 공감해요. 근데 우리집 강아지는 저보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것 같더라고요 ㅠㅠ

    • BlogIcon 맹태 2010/01/25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참 솔직한 강아지네요.

    • BlogIcon 달콤시민 2010/01/25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강아지도 쪼끔 그래요..
      음.. 지나가다 자기발이라도 건드리면 어찌나 으르릉하는지..

  2. kim^^* 2010/01/25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동물농장메니아인데 유기견보고 마음이 뭉클했읍니다 여기저기 차앞으로가서 운전자를확인할땐
    눈물도나구여 ㅠ.ㅠ 누구한테버림을받는상처는 경험안하면 모르는거져
    그래도 맘조은아저씨만나서 정말다행이에여 부디 20년동안사랑받고 이젠 버림을안당하길바래여~~!!

    • BlogIcon 맹태 2010/01/25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강아지가 느꼈을 감정이 어땠을지..
      그렇게 운전자를 확인하면 언젠가 만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그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3. BlogIcon Phoebe 2010/01/25 1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잃어버린게 아니고 버려졌다면 정말 맘아픈 일이네요.
    부디 좋은 인상의 새 주인님이 사랑을 듬뿍 주셧으면 합니다.

    • BlogIcon 맹태 2010/01/2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속도로 휴게소 직원분들 말씀이 고속도로를 통하지 않고는 출입하기 어려운 곳이라, 길 잃은 강아지일 가능성은 낮다고 하더라구요.
      휴게소 소장님이 예쁘게 잘 키워주시겠지요.^_^

  4. BlogIcon Mr.번뜩맨 2010/01/25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세상에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지구가 걱정입니다.
    앞으로 가슴아픈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5. BlogIcon 달콤시민 2010/01/25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를 진짜 아직도 애완용, 관상용, 인형으로 생각하고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워요..
    예쁠땐 사랑해주다가, 아프거나 돈이 많이 들게되면 가차없이 버리는 어휴..

    직접 그리신 저 강아지 그림의 눈빛이 참 많은걸 얘기해주는 것 같아요

  6.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1/25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강아지 중에는 너무나 멋진 이야기를 가진 종이 많죠.
    강아지 보다 못한 사람도 있지만..

    • BlogIcon 맹태 2010/01/25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골든리트리버랑,..
      그 뭐죠..알프스에서 볼 수 있을것 같은 목에 술병 달고 다니는 큰 개가 좋아요.
      아, 그렇다고 술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7. BlogIcon 커피믹스 2010/01/25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를 버리는게 참 문제입니다.한번씩 유기견들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키우다 버린 주인들이 문제에요.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안그러면 키우지를 말든가.

    • BlogIcon 맹태 2010/01/26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커피믹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어릴적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도,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하며 절대 사주지 않으셨던 우리 부모님의 선택이 이해가 되네요.
      하나의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결코 가벼운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_^

  8. 보리 2010/01/28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동물농장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그 소장이라는분이 안키운다고 제보하신분한테 키우라고 했다더군요..어쩜 방송에서는 키운다고 하시더니....강아지는 지금 그래서 아직도 보호소에 있는중이구요...
    맘이 너무 아프네요..두번 버려지는거같아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