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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김형오 팀블로그 콘텐츠

태어나 처음 가보는 서울의 심장 남산...

태어나 처음 가보는 서울의 심장 남산...

높디 높은 가을 하늘에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10월 11일 일요일 오전 10시 44분.

사람도, 자연도 옷을 갈아입는 이 가을을 보고 느끼기 위해 공관에서도 한 눈에 보이는
남산을 의장님과 함께 찾아보았다. 간만에 산행이라 묵직한 DSLR을 준비하였는데 의장님께서는 큰 카메라보다는 작은(콤팩트) 카메라가 가볍고 산행에 알맞다고 하시어 같이 가져간 콤팩트 카메라로도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평상시에 보이던 남산과는 달리 산행코스, 소나무 군락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는 산으로선 아주 괜찮았던 것이 다시 한 번 찾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의장님이 얼른 안내판을 가리키며 사진을 찍으라신다. 자료로서 활용가치가 있다고 하시면서.

 안내판을 보니 남산의 소나무는 지역별 형태로 보면 중남부 평지형(줄기가 굽으며 수관이 넓고 지하고가 높음)이라한다. 그리고 남산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남산 소나무 숲의 관리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정종 원년(1034년)에 서울 주변의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이 내려졌으며, 조선조 태종 11년(1411년)에 경기도 장병 3천명이 20일 동안 소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 남산 소나무 군락지, 형태는 『중남부 평지형』

▲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걷고 계시는 의장님

▲ 등산로에 잘려나간 나무의 생명력(좌), 산행 중 가장 둥근 소나무를 안아보며 크기를... (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산길에 밑동이 잘려나간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의장님께서 걷다가 멈추어 그 나무에서 꿋꿋이 자라는 작은 가지와 잎사귀를 한참을 보시며 생각하시는 것 같더니 이내 하시는 말씀이 “생명의 힘이 대단하다“고 말씀하셨다. 식물,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공관에서 보여주시듯 자연과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시는 모습이 애틋해 보였고 나 역시도 자연과 그 생명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렇게 약 1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에서 약수를 마시고 처음 가 본 남산을 뒤로 하고 공관으로 향했다.

Posted by 해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