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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해외순방

김의장- 베트남 당서기장, 양국협력방안 논의


 

<김형오 국회의장 베트남-중국 공식 방문>


베트남 당서기장, 총리 등 국가지도부와 양국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논의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11월 16일(월) 농 득 마잉(Nong Duc Manh)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응웬 떤 중(Nguyen Tan Dung) 총리, 후잉 담(Huynh Dam) 조국전선위원장 등 베트남 최고 국가지도부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아시아 핵심 우방국으로서 양국 간의 실질적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과 베트남측은 특히, 2010년 베트남이 ASEAN 의장국을 맡고 한국은 G20 의장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양국이 아시아와 세계적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베트남 측은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이 수교 17년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방면에 걸친 교류가 성공적으로 확대되어온 한-베트남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이 이날 수도 하노이 시내의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40여분간 만나 대화를 나눈 농 득 마잉 당서기장은 베트남 국가권력서열 1위로, 국회의장을 두 번 지내고 2001년부터 당 서기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또한 응웬 떤 중 총리(국가서열 3위)는 재선 총리로서 베트남 정부를 이끌고 있으며, 후잉 담 조국전선위원장(국가서열 5위)은 베트남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종교단체를 총괄하며, 국회 법안상정 및 입후보자 지명권, 국가기관 감사권 등 광범위한 권한을 보유한 헌법 기관의 수장이다.

이로써 김 의장은 베트남 국가권력서열 1-5위 인물 중,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에 참석한 응웬 밍 찌엣 주석(국가서열 2위)을 제외한 모든 최고핵심 인사들과 만나 양국관계 발전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김 의장의 베트남 국가지도부 면담에는 한나라당 이병석 구상찬 정미경 의원, 민주당 오제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과, 임홍재 주베트남대사, 최거훈 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김형오 의장은 이날 농 득 마잉 당서기장 등과의 면담에서, “베트남은 한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과 함께 한국으로부터 '시장경제 지위'(Market Economy Status: MES)를 인정받음으로써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방면에 걸쳐 교류협력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에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함으로써 그간의 개혁개방 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시장경제 체제로서 상호발전 의지를 공유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어 “현재 한국에는 3만 5천명 이상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과 결혼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면서 “이처럼 두 나라가 사돈의 관계가 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1년에 50만명 이상이 오고가고 각각 10만명 가까운 국민이 상대국에 살고 있는 것은 이제 양국이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런 식으로 베트남 신부들이 한국에 많이 와 가정을 이루게 되면 21세기가 가기 전에 베트남 출신이 한국의 대통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의장은 또 “베트남이 그동안 북한문제와 관련, 6자회담 등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시하고, “베트남은 북한이 개혁개방을 하게 되면 이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불러 일으켜줄 수 있는 좋은 본보기이자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만일 북한이 베트남을 자주 방문하게 된다면 이 점을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베트남은 한국이 그동안 유무상으로 지원해온 여러 개도국 중 가장 훌륭하게 경제적 부흥을 이룬 나라로, 한국은 베트남에 대한 지원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호치민 주석처럼 위대한 지도자의 정신을 이어받은 베트남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동남아와 세계경제 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호치민 주석은 한국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는 분으로, 옥중에서 쓴 한시(漢詩) ‘옥중일기’ 중 ‘몸은 감옥에 있어도 내 마음은 가둘 수 없다’는 내용 같은 것은 여러 사람들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소개, 베트남측 인사들로부터 큰 감사인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농 득 마잉 당서기장은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최근 들어 양국 고위대표단의 왕래가 더욱 빈번해지는 속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양국민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마잉 당서기장은 “양국이 수교한지 1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올바르게 포괄적으로 발전해 왔고 이제는 사돈관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양국이 체결한 주요 합의사안들의 후속조치 이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국회에서 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17일 호치민 묘소를 헌화방문하고, 베트남 국립대학에서 ‘세계속의 한-베트남 동반자 관계’ 주제의 특별강연, 현지 진출 한국기업 시찰, 동포 및 지상사대표 초청 간담회 등으로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