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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우체국(서신)/보낸 편지함

유성진씨 부모님께


 

유성진씨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장 김형오입니다.


유성진씨 부모님께 먼저 축하한다는 말씀부터 전해드립니다. 그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크셨습니까? 국회의장으로서 그리고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드님의 일로 두 분이 겪었을 고초를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그 애타는 심정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같은 민족끼리도 이렇듯 심한 몽니를 부리는 북한측의 태도가 괘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드님의 무사귀환이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는 희망도 품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 며 조국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아드님의 다짐이 든든하게 느껴져 흐뭇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잔치라도 열어주고 싶다”던 아버님의 말씀처럼 대한민국 국민들도 아드님의 귀환소식에 모두들 잔치를 열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동안 마을 근처 교회에서 간절한 기도를 하며 애타는 마음을 달래셨다는 말도 전해들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기도 덕분에 아드님의 무사귀환이 성사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드님이 고성의 아늑한 품에 안겨, 거류산의 정기를 받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저 또한 고향인 고성에 가는 길에 꼭 한 번 유성진씨 부모님을 찾아뵙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다섯 달이 다 되어서야 조국 땅으로 돌아온 아드님의 귀환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회의장 김형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