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
의사 안중근의 유해는 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100년이 지난 지금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를 그리워하며, 그의 흔적을 찾아나섰던 한국인 사업가 이진학씨는 마침내 2006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하얼빈에 그의 동상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 정부의 철수요청으로 11일만에 철거되고,
그리고 3년 뒤인 2009년 9월.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보내달라던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아직 지켜지지 못한채
그의 동상만이 덩그러니 인천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학술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공공전시에 부적합하다는 국가보훈처의 입장 때문에
국회 경내에 임시 설치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동상의 얼굴이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닮지 않았다는 이유?!)
그리고 50일 뒤, 고국에서마저 푸대접 받던 안중근 의사의 동상은 마침내 안식처를 찾아 부천으로 떠나갔다.
그가 떠나던 날의 아쉬운 모습을 담아봤다.
- 50일간 국회 헌정 기념관 앞에 설치되어 있던 안중근 동상
- 동상 이전 작업을 위해 크기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 동상을 옮기는 데 필요한 작업 도구들
- 누군가 동상을 닦고 있습니다.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 때문일까요?
칫솔을 사용해 구석구석 닦고 계십니다.
- 동상을 실어 나를 차량 겉면에 이렇게 현수막도 설치합니다.
- 동상을 들어 올릴 크레인이 도착했습니다.
- 동상을 들어 올릴 준비를 마치고
- 동상이 들어 올려집니다. - 바닥에 눕혀진 동상.
- 동상에도 잘 나타난 안중근 의사의 왼손 약지.
- 동상을 고정하고, 태극기로 덮습니다.
- 태극기 위에 부직포로 다시 한번 감싸고, 흐트러지지 않도록 랩으로 포장합니다.
- 동상을 고정할 부목을 설치합니다.
- 나무 상자 위에는 무궁화 무늬의 현수막을 덮습니다.
- 지게차로 동상이 들어 있는 상자를 이동 차량에 옮기고 있습니다.
- 국회 헌정기념관을 빠져나가는 차량의 뒷모습.
- 안중근 동상은 사라지고 울타리만 남았네요.
5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떠나간 빈자리가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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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중근 의사 - 동상은 한국에, 유해는 공사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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