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가 나뿐만이 아니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누군가의 인생까지 좌우하게 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맞어? VS 말어?
지금 인생 최대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엄마, 임신부들인데요.
임신부들에게 더욱 위험하다는 ‘신종플루’ 공포와 ‘백신 괴담’ 등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예방접종의 안전성 논란 등.
임신부와 관련된 ‘신종플루’의 모든 것을 알아봤습니다.
#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임신부들의 고민, “솔직히 너무 불안해요.”
예쁜 것만 보고, 좋은 말만 듣고, 몸에 좋은 것만 먹는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예비 엄마들.
그들은 신종플루 백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이를 임신했지만 여전히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A씨(29, 서울시 용산구).
그녀는 얼마 전 주위 동료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 : “걱정이 되서 주치의와 상담한 결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백신 접종을 권할 계획이에요. 조리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산후 조리를 해야 하는데 가족들이 걸리면 안 되니깐요.”
사례 2.
아내가 임신 중인 직장인 B씨(30, 서울시 강남구).
지난 9월 첫 아이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B씨는 아내의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을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B씨: “부작용이 우려돼 아내와 상의한 결과 백신 접종은 아이를 낳은 후로 미루기로 결정했어요. 아이를 낳은 후 백신 접종을 하면 모유 수유는 하지 않을 계획이에요. 아무래도 새로 나온 백신이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사례 3.
지난 5월 첫 아이를 임신한 C씨(37, 수원시 팔달구)
그녀는 신종플루 뿐 아니라 독감 백신 접종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C씨: “얼마 전 뉴스에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숨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솔직히 신종플루는 고사하고 독감 예방접종도 안전한지 걱정이 되요. 임신부들은 감기약 하나도 함부로 먹지 못하는데 논란이 끊이지 않는 백신을 접종하라고 하면 누가 하겠어요?”
얼마 전 한 네티즌이 올린 예방 접종 여부에 대한 설문에는 110명의 예비 엄마 참여, 접종 47명(43%), 비접종 63명(57%)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만큼 임신부들이 예방 접종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결과입니다.
#“임신부 예방 관리 지침,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이러한 임신부들의 불신을 깨기 위해 지난 7월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임산부, 수유여성 예방 관리 지침’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신종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 더 위험하다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과거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 시 임신부들이 인플루엔자 감염에 의한 합병증(중증 폐렴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
또 산모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에 따른 체온 상승이 태아 기형이나 조산 같은 태아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즉, 임신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임신부들은 자신은(중증 폐렴) 물론 태아(체온 상승으로 인한 기형이나 조산)도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얘기네요.
항바이러스제제가 임신부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으나 태아 독성이나 기형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없고 인플루엔자가 산모에게 끼칠 수 있는 피해를 고려해서 이를 비교할 경우,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고(?) 부작용 보고도 없다(?).
하지만 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모의 피해(중증 폐렴, 기형, 조산 등이겠죠.)를 비교해 보면 투여하는 것이 낫다.
이 얘기는 확실한 연구는 없지만 산모의 피해보다는 항바이러스제제 투여가 낫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어렵습니다. ㅠ ㅠ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항바이러스제제 복용 중인 수유부 모유에서 항바이러스제제의 대사 물질이 검출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단 미국 CDC에서도 계속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하면서 수유도 계속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불안이나 걱정이 되실 경우에는 분유로 대체할 수 있다.
->이 얘기는 결국, 연구 결과는 나온 것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 불안하면 분유로 해라라는 얘기겠죠?
‘두루뭉실’한 지침을 보니 더욱 불안해 지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염병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에게 임신부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대해 직접 물어봤는데요.
“임신부들이 백신 접종에 불안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불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 나오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의 안전성 논란은 새로 만들어졌다는 불안함 때문인데요. 백신 제조는 기존과 전혀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술은 세계 수준입니다. 예년에도 독감 예방주사는 임신부들도 꾸준히 맞아왔던 만큼 이번 신종플루 백신 접종도 걱정 없이 맞으셔도 됩니다”
전 센터장은 신종플루의 피해보다 예방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더 큰 만큼 임신부들이 꼭 예방 접종을 맞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황을 지켜 본 후 신중히 선택하자.”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신종플루라는 기존에 없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한 백신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확실한 정부의 가이드 라인이 나오지 않는 한 ‘신종플루 공포’와 ‘백신 접종’ 사이에서 예비 엄마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지난 27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임신부들의 백신 접종은 오는 12월 말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 본 후 태아와 자신을 위한 최선이 선택이 무엇인지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맹태,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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