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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분단,다문화 한국의 '장훈'식 해석 <의형제> 낮잠을 늘어지게 자고 난 일요일 오후, 팝콘과 자몽주스를 양 손에 들고 어두컴컴한 극장에 들어섰다. TV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고들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영화는 팝콘 밑바닥이 보일 때까지 '딴생각'을 못하도록 필자를 영화속으로 빨아들였다. 좀 지루하다 싶으면 잠깐씩 조는 버릇이 있는 필자를 오랜만에 '단 한 번도 졸지 않고 끝까지' 몰입하게 해주었던 영화 . 김기덕 시나리오로 화제가 되었던 를 연출한 장훈 감독은 송강호, 강동원을 앞세워 (애써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한국사회의 불편한 진실 '분단국가의 첩보원'과 '다문화가정 구성원'문제를 고소한 팝콘처럼 잘 튀겨서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나흘 만에 너끈히 100만관객을 동원했다는 이 영화 는 두고두고 아껴보고 싶은 소설책 같은 느낌을 전해.. 더보기
영화 <평행이론>,<비몽(悲夢)>안의 운명론? # 다른 시공간에 같은 운명의 인물들이 존재할까? 100년 터울인 두 명의 미국 대통령이 난데없이 2010년 한국 영화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유사한 링컨과 케네디의 죽음에 얽힌 사연이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2월 개봉 예정인 그 영화의 제목은 . 영화사 측은 링컨과 케네디의 공통점을 이렇게 압축해서 티저영상과 함께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 " 링컨은 1846년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케네디는 1946년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다." - " 링컨, 케네디 모두 금요일에 암살되었다." - " 케네디는 암살 당시 포드자동차에 있었으며, 링컨은 암살 당시 포드 극장에 있었다.” - "링컨은 그 즈음 마릴린 먼로라는 곳에 있었으며, 케네디는 마릴린 먼로와 함께 있었다." ▲ 1.. 더보기
홍수현과 김기덕의 '영화는 영화다' 11월 6일 저녁 열린 이 인터넷 세상에서 단연 화제다. 명품 연기력을 자타가 공인하는 김명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출연작 에서 무리한 체중감량을 한 탓에 시상식에 나오지 못했다는 소식에서부터, 레드카펫을 후끈 달군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섹시한 드레스 사진까지 인터넷 세상은 온통 대종상 소식으로 가득하다.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이름의 여배우가 있었다. 홍수현! ▲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홍수현. 최근 그녀는 '노출 드레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2000년대 초중반 브라운관에서 톱스타의 인기를 누리다 돌연 사라졌던 그녀가 최근 화려하게 컴백했다. 잘 알 것이다. 잊혀졌던 여배우가 시청자나 관객 앞에 돌아왔을 때 흔히 벌어지는 현상은 바로 ‘과감한 노출로 시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