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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고시촌, 전지현이 예뻐 보였던 하루

여기는 신림동 고시촌입니다.

다른 지역보다 더 심한 전단지 천태만상을 사진으로 담게 됐습니다.

광고하는 것을 탓할 수 없지만 이건 조금 지나친 것 같습니다.

덕지덕지 붙은 것이 이뻐 보이지는 않는군요.


사람들의 눈에 띈다면 이런 좁은 곳까지 침투하는 프로정신(?)


전단지가 붙는 것에는 자판기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이건 흔히 볼 수 있는 '주차금지'

헐~ 주차방지용 물통에까지 전단지 공략이 펼쳐졌군요. 놀랍습니다.


이건 완전 지능형 전단지군요.


만만한 곳에 잘 붙어있는 인력, 이사 관련 스티커들. 다소 살벌하군요.


청테잎 자국을 보니 광고 전쟁을 한 바탕 치른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이쯤이면 신림동 고시촌 광고계의 산 증인(?)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보기 흉하네요. 그럼 이건 어떨까요?



그럼 이 친구는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할까요?


전봇대가 이런 고초를 당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수난의 연속이군요.

이런 걸 보면 골목에 나뒹구는 오물만이 쓰레기는 아니겠죠?


도시미관을 해치는 지저분한 전단지도 결국은 쓰레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청의 간판문구(지금 버리는 쓰레기!!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가 마음에 와닿는군요.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리는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카스브 상파울로(브라질) 시장이 그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상파울로 환경정책은 시각공해 퇴치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도 한 번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흔히 도시미관이라고 하면 건물 디자인이나 광고 간판이 주를 이루니까요.)


날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찍다가 우연히 탄생한 사진입니다.

분명히 전봇대의 전단지를 가리키고 찍었는데 사진이 저렇게 나오네요.

'이 놈의 착한 디카 같으니라고~!!!'

그런데 왠지 시각이 정화되는 느낌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