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글와글 정보마당

떡밥 물고 예측한 선덕여왕 결말, 최종 승자는?

드라마 선덕여왕이 62회 최종회까지 이제 4회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만큼 선덕여왕과 비담, 유신과 춘추 등 주요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궁금한 상황인데요.

지난 화요일 방송된 58회에서는 비담의 난을 앞두고 비담의 마음을 받아들인 선덕여왕의 국혼 선언과 여왕의 침소에서 비담과 덕만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등 비담과 덕만의 러브러브 모드가 연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염종의 계략으로 비담이 난을 일으키면서 깨질 예정입니다.
그 난이 비담의 의도이든 의도가 아니든 난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4회동안 진행될 비담의 난, 그리고 선덕여왕의 결말입니다.

한동안 선덕여왕의 푹 빠져 있던 저는 도대체 결말을 어떻게 맺을까? 너무 너무 궁금해 역사책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역사는 역사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보니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더군요.

근데 지난 58회는 달랐습니다.
'아, 왠지 결말이 이렇게 될 것 같은데'라는 내맘대로 결말신이 막 펼쳐질 정도로 제가 결말을 상상하는데 필요한 모든 떡밥들이 나왔던 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만이 자신을 믿지 못하자 자신의 뜻을 밝히는 서약서를 주는 비담.

우선, 가장 먼저 나온 떡밥은 바로 비담의 '서약서 제출'입니다.

제작진의 뜬금없는 비담척살 예고편 떡밥 때만하더라도 '선덕에 대한 비담의 집착이 도를 넘어 선덕을 취하기 위해 신국의 왕의 자리까지 노리는구나. 그리고 이를 예측한 선덕이 비담 제거에 나서면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비담은 결국 난을 일으키고 이를 선덕이 제압하면서 끝나겠지' 뭐 이런 결말을 예상했죠.

그 전까지 비담은 사랑하는 여자를 내 옆에 두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뺏아주겠다라는 김기덕 영화의 '나쁜 남자' 컨셉이었으니까요.
▲맘에 드는 여인을 자신의 곁에 두기위해 그 여인을 파멸로 이끄는 영화 나쁜남자 속 '한기'.

이랬던 비담이 느닷없이 '선덕이 죽고 나면 나도 미련없이 속세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선덕에게 제출하고 이러고도 모자랐는지  비담은


" 상대등 비담, 목숨을 걸고 이 서약을 지킬 것입니다. 폐하를 위해서."

라고 맹세합니다.

즉, 상대등 비담은 선덕여왕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속세를 떠나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58회, 가장 이해되지않았던 장면입니다. 급진전된 러브모드에 보는 내가 손이 오글오글...ㅠㅠ

두번째 떡밥은 너무나 쌩뚱맞았던 선덕과 비담의 침실 장면에서 나옵니다.

밤늦게까지 책을 보고 일을 하던 선덕을 비담은 억지로 침대에 눕힙니다.

그러자 선덕은 

"잠을 이루기 힘들다. 눕기만 하면 가슴이 조이면서 뛴다. 초조하고 뭔가 일이 덜 된 것 같고,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 같고 눈물은 나고 가슴은 뛴다."

라고 말하는데요.


비담은 선덕을 누이고 가슴을 토닥토닥 해 줍니다. 비담에게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하던 선덕은 어느새 편한게 잠을 이룹니다. 

바로 이 장면은 선덕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예측하게 합니다.
미실의 난부터 백제의 침략까지 왕이 된 이후에도 한시도 편할 날 없던 선덕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로 이미 심장에 무리가 온 상태인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자신이 춘추에게 비담척살령을 내리면서까지 곁에 두고 싶어했던 비담의 배신, 즉 '비담의 난'이 겹치면 그 후는 뭐 불 보듯 뻔 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측한 결론은 이렀습니다.
등 떠밀려 비담이 난을 일으키고 이에 충격을 받은 선덕여왕은 결국 난을 수습하던 과정 중에 서거합니다.(실제 역사 속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이 진행되는 10여 일 사이, 기존의 병세의 악화로 승하합니다.)

우연히 여왕의 서거 소식을 들은 비담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던 여인을 결국 자신이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책감과 선덕이라는 삶의 목표 상실, 그리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난을 종결하고 사랑했던 여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예측한 선덕여왕의 결말은 한 마디로 선덕과 비담의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과 비담. 드라마 속 이들의 사랑은 죽어서 이뤄질까? 
그렇다면 이 결말의 경우 최종승자는?

물론 비담입니다. 어찌됐든 미실이 죽은 후 포스트 미실로 주목을 받았고 생뚱맞았지만 선덕여왕과 러브모드도 진행했으며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따라 죽음을 택하는 비담이 최종 승자가 아닐까요?

역사 속 승자는 유신과 춘추이지만 드라마 선덕여왕의 승자는 죽어서 선덕여왕과 사랑을 이룰 비담이 아닐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찌됐던 마지막까지 아직 4회가 남았으니깐 확실한 결말을 위해 더 지켜봐야합니다.
최근 선덕여왕은 마지막을 향할 수록 너무나 쌩뚱맞은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전투신, 이해할 수 없는 인물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남은 4회는 저의 어설픈 예측이 아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