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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피쿼트족은 어디에 있는가?
내러갠싯족, 모히칸족, 포카노켓족,
그 밖에도 수없이 많던 강대한 부족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여름의 태양을 만난 눈처럼 그들은 모두 백인의 억압과 탐욕 앞에서 사라져 갔다.

그러면 이번엔 우리 차례인가?
위대한 정령이 주신 정든 땅과 집 그리고 조상의 무덤을 그냥 포기해야 할 것인가?
싸워보지도 않고서 고중하고 성스러운 것들을 포기하고 몰살당해야 하겠는가?
여러분도 나와 똑같이 외치리라.

"절대로, 절대로 안 된다!"

- 쇼니족의 테쿰세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자리를 예매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조금 더 쉽다는 영화 아바타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것 참 아마존의 눈물 같구나.. 이걸로 포스팅 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이미 아마존의 눈물과 아바타를 비교한 포스팅이 많이 있더라구요.

<"아마존의 눈물" "아바타" 검색 결과>

'이럴수가...그렇다면 아마존의 눈물과도 비슷하지만 인디언들의 삶과도 흡사하니,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와 비교해서 포스팅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포카혼타스'만 검색해봐도 이미 '아바타+포카혼타스'를 깔끔하게 정리해 놓은 포스팅도 이미 있더군요. (링크 <- 강추..^_^)

그래도 아바타의 감동을 포기할 수 없어서 저는 인디언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하 인디언은 얼굴 붉은 사람으로 표기하겠습니다.)


▣ 무소유의 삶


소유란 무엇일까요.
어릴적,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책을 보면서, 숲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정글 말고요..; 정글은 무서움)

이 정도는 되어야 "숲" 좀 가졌다고 할텐데...엣헴! (출처: Richard0)

아, 그런데 숲을 가지면 무엇을 할까요?
입장료를 받아 관람객을 입장시킬까? 입장료를 내지 않은 사람들에게 햇빛을 가릴까?

그렇게 생각하니 자연을 소유하겠다는 생각만큼 끔찍한(?) 발상이 없습니다.
내 것이니까 남들은 이용할 수 없다..? 왜?? 내꺼니까!!

내가 원한 것은 사실 그게 아닌데 ..
나무 냄새, 흙 냄새, 숲 냄새, 햇빛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누구의 숲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누군가 나타나 "여긴 내 숲이니까 당장 여기서 나가! 있으려면 사용료를 내던가!" 라고 하지만 않는다면, 그 숲이 누구의 것이든 상관 없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그 유명한 '무소유'도 결국은 '소유'에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얼굴 붉은 사람들은 법정 스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유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으니까요.
(물론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마음을 무시한다거나 하찮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 붉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은 '자연에 대한 소유'지, 사유물에 대한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 아바타의 눈물

처음에 밝혔던 것과 같이, 저를 포함하여 영화 아바타를 보신 많은 분들이 아바타를 통해 '아마존의 눈물', '포카혼타스', '아이티', '용산참사'를 떠올립니다.

지구인들이 나비족에게 요구하는 것은 지구에서 큰 돈이 되는 광석(언옵타늄) 때문입니다. 1kg에 2,000만불이나 하는 값비싼 광석이라고 설정되었습니다. 결국 돈입니다.


얼굴 하얀 지구인들은 광석을 채굴하는 대신 교육,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지만 나비족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먼 과거, 그들의 선조들이 아메리카 대륙의 얼굴 붉은 사람들에게 제안했던 것과 같은 모습이지요.

요구를 거절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음, 어떻게 해줄까?"



▣ 아마존의 눈물

아마존도 마찬가지입니다. 먼 과거에 있었던 일, 혹은 영화에나 나오는 일이 아마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힘 없고, 미개한 - 미개하다거나 야만인이라는 말은 참 싫어합니다만 - 원주민들만의 고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그저 지금껏 살아오던 방식으로 살면서, 신기한 아마존의 풍경에 잠시 관심을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의 부족이 쓰러질 날이 지금으로선 아득히 먼 훗날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날은 반드시 온다. 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얼굴 흰 사람들이라 해도 인간의 공통된 운명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한 형제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곧 알게 되리라..."

어떻게 해야 아마존 부족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회용품 아껴쓰기..)



▣ 포카혼타스의 눈물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1995)"

포카혼타스의 역사는 앞서 소개한 포스팅에서 잘 나와 있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는 얼굴 붉은 사람들의 역사적 아픔보다는 '원주민과 백인의 로맨스'에 치중한 부분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국인들은 제임스타운에 정착지를 건설하기까지 평화가 필요했기에 포카혼타스와 존 롤프라는 백인의 결혼을 이용해 포카혼타스 아버지인 추장 와훈소나쿡을 뒤에서 조종했다고 합니다. (출처: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그리고 얼굴 붉은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얼굴 붉은 사람들이 반발했던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내딛었던 청교도인들은 왜 그랬을까요?


▣ 아마존에 '삶'이 계속되길...

아마존 밀림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불에 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농장이 들어섭니다. 소를 방목하여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브라질은 세계1위의 소고기 수출국입니다.)

땅은 파헤쳐집니다. 금을 캐기 위해서입니다.
금을 캐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금 캐는 사업이겠지만
그 피해는 사냥, 수렵활동으로 살아가는 부족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당신들이 온 이후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러니 사냥이니 날쌘 동작이니 하는 것에 대해 굳이 작별을 고할 이유가 무엇인가? 이제 삶은 끝났고, '살아남는 일'만이 시작되었다. 이 넓은 대지와 하늘은 삶을 살 때는 더없이 풍요로웠지만, '살아남는 일'에는 더 없이 막막한 곳일 따름이다....

- 시애틀 추장,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연설 中


아마존 밀림에 '살아남는 일'이 아닌 ''이 계속 되길 바라며...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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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택진 2010.01.29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내용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2. 이상한 2010.01.30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