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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장혁에게 군 입대가 오히려 기회였던 3가지 이유

"현재의 절망에 굴복하면 미래는 없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장혁이 드라마 <추노>를 통해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난관에 봉착하곤 합니다.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도 하는데요.

배우 장혁은 일시적인 과오로 인해 병역비리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비리는 유명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을 만큼 큰 잘못입니다. 세상의 싸늘한 시선 속에 여태까지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군 입대를 선택하는 것만큼 장혁에게는 절망적인 상황도 없었을 테죠. 오죽하면 그는 '긍정적'의 'ㄱ' 조차도 생각이 안 났다고 말했을까요?

그러나 장혁은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극복하고 드라마 <추노>를 통해 과거에 얻었던 영광, 그 이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그가 이렇게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은 자세',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군 입대를 하게 되면 '억지로 온 군대이니 대충 시간이나 떼우다 가자"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장혁은 서른 안팎의 나이에 병역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군복을 입어야 했으니, 보통 사람들에 비해 군생활하기가 더 싫었을 겁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인과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어야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군대 가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그런데 장혁은 군대를 인생을 거듭나게 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실천하듯 말이죠. 군생활하는데에 있어서도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 그가 재기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그의 군 입대는 3가지 이유에서 새로운 인생의 싹을 틔운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새로운 자아을 발견하는 장이자, 비난의 피난처가 되었다

인기인에게 있어서 군대는 대중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군대가 가지는 격리적 속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가 군대에 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다고 해서 좋은 시선을 받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는 군 입대를 통해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중들의 비난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5주간의 훈련 후 사단장 표창을 받을 만큼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나니 차가운 시선이 누그러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위기에 정면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든 그의 자세를 통해 장혁은 이제까지 경험했던 인기 연예인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  백지에서 출발할 수 있었기에 준비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어떤 연예인이건 때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매너리즘이 찾아옵니다. 변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지우거나 억누른 뒤, 새로운 이미지로 입혀야 하는 과정이 따르는데요.군 입대로 인해 일정 기간 동안 대중들에게 잊혀진 만큼 그런 매너리즘에 빠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백지가 된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군대생활하면서 매일 독서와 운동으로 자신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 결과, 전역 후에 이경희 작가로부터 <고맙습니다>의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고, 이 작품을 발판으로 올라서며 흥행작 <추노>의 주인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장에는 잃어버린 2년이던 장혁의 군생활은 또 다른 준비의 시간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 것이 아닐까요?





■ 아픔을 이겨내고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언제든 위기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한층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구나 연기는 정신적 성숙이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입니다. 그런 아픔의 시간을 겪으며 거듭난 장혁이었기에 드라마 <추노>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인생에 있어서 절박함만큼 적극적인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입대 전의 장혁은 어땠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군대 갔다 온 이후의 장혁은 한 작품, 한 작품이 소중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데니 안은 장혁이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아픔의 시간이 장혁을 더욱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틋했던 시간이 있었던 것이 결혼한 부인과의 관계도 더욱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왔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원래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어야 더 끌리는 법이니까요.




'창업보다는 수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보다는 그 경지에 올라서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죠. 드라마 <추노>를 통해 우뚝 선 장혁.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승승장구>의 후반부에 보여준 경쾌한 탭 댄스의 발걸음처럼 장혁이 거침없이 나아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