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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vs첼시] 시즌 전체를 걸고 펼치는 창과 방패의 대결

"이것은 사실상 프리미어리그의 결승전이다!!!"




2009/2010시즌 맨유와 첼시는 각각 6경기만 남겨둔 채,
시즌 전체를 걸고 4월 3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대격돌을 펼칩니다.

6경기를 앞둔 양 팀의 승점은 각각 맨유가 72점, 첼시가 71점으로 불과 1점차입니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이 리그 우승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승부가 가려질 경우, 양 팀의 입장은 보다 확실하게 갈라질 것 같습니다.
그 중 패하는 팀은 3위인 아스널에게도 크게 위협을 받게 될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양 팀은 무조건 필승의 의지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리그 최다득점(82득점)의 첼시와 리그 최소실점(25실점)의 맨유의 맞대결은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현재 양 팀은 리그 최소실점, 리그 최다득점에 있어서도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실상 리그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득점력이 최고조에 올랐던 루니(현재 시즌 34골)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vs 뮌헨) 경기 막판에
발목 인대 부상을 입는 바람에 3주간 재활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코 앞에 닥친 첼시전과 4월 8일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루니가 결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루니가 빠진 것은 분명히 걱정거리입니다.
그만큼 베르바토프의 득점력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입장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의 역할에도 이목이 집중됩니다.
골게터 루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기민한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통해
박지성이 커버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지성의 위상을 감안했을 때,
그의 활약 여부가 첼시전에 미칠 영향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수비진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오웬, 루니의 부상 공백으로
공격진을 꾸리는 것에 비상이 걸린 맨유 입장에서는 박지성의 공격력에 거는 기대도 클 것입니다. 
따라서 박지성의 역할 역시 득점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다행히도 최근 박지성의 골 감각은 좋은 편입니다.
특히 지난 31라운드에서 1:1로 동점 상황에서 그림과 같은 다이빙 헤딩슛으로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겨줬던 사실을 퍼거슨 감독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첼시도 주 득점원인 드로그바가 배앓이를 하고 있어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그가 시즌 후 탈장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을 봐서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군요.

상대적으로 루니의 부상으로 걱정하고 있는 맨유에게는 위안이 될 소식입니다.
루니와 드로그바는 현재 리그에서 각각 26골, 24골로 득점 1,2위를 다투고 있는 사이인데,
부상으로 인해 두 선수 모두 경기에 지장을 받게 된 것은 묘한 상황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드로그바는 지금 당장에 뛸 수는 있지만 시즌 후에 수술해야 할 처지이고,
루니는 당장 나오지 못하지만 3주 후에는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편 맨유는 오셔와 하그리브스가 복귀를 앞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미들라인이나 수비진이 있어서는 점차 두터워지고 있는데 비해
공격력에서 보다 파괴력을 높일 방안이 마련된다면 트레블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맨유-첼시 중 과연 누가 웃게 될 지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드라마 '보석비빔밥'의 고나은의 응원이 박지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런지도 함께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