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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록(제도개선등)/해외순방

김형오 국회의장, 24조원 규모 브라질 고속철사업 수주지원 전력

 

김형오 국회의장, 24조원 규모 브라질 고속철사업 수주지원 전력

- 브라질 교통부 장관‧차관, 육상교통청장, 하원 교통위원장 등 만나 -

- 한국 고속철 우수성과 경제성 설명 및 경험-기술 이전 약속 -

- UAE 원전수주와 같은 200억 달러 규모... 한-중-일 등 치열한 경쟁중 -

 빠울루 쎄르지우 올리베이라 빠쑤스 브라질 교통부 장관 및 관계자들에게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

중남미를 순방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5월 10일 (월. 한국시각 5월 11일) 브라질에서 이 나라가 추진 중인 24조원 규모의 고속철 건설 프로젝트의 한국 수주를 위한 강력한 지원활동을 벌였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브라질 고속철 프로젝트의 핵심관계자들인 교통부 장관 및 차관, 육상교통청장, 하원교통위원장 등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의 한국대사관으로 초청, 3시간 30여분 동안 만찬을 하며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과 경제성을 설명하고 한국의 경험과 기술의 이전을 약속, 브라질 측으로부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 세계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고속철

브라질측은 특히 2004년 고속철을 개통한 한국이 당초 우려와 달리 운행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현재는 매년 약 3억 달러의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는 경제성과에 대한 설명에서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을 만큼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국회의장이 직접 브라질까지 와서 한국의 고속철 수주 지원 활동을 펴는데 대해 대단히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측은 또한 “한국은 고속철 기술과 연구에서 분명히 앞서가고 있으며, 브라질이 고속철 사업에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한국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분명히 성공적으로 할 것이다”고 밝히는 등 노선설계에서부터 참여해 온 한국의 수주노력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통부장관과 차관을 비롯한 고속철 프로젝트의 핵심관계자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만찬에 참여, 고속철을 주제로 장시간에 걸쳐 우호적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브라질 고속철 프로젝트는 브라질 내 2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로-상파울루를 거쳐 깜삐나스까지의 총 510km를 2016년까지 200억 달러(약24조원)를 투입해 건설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오는 8월 공개입찰이 시작되는 이 사업에는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이 경쟁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펴고 있으며, 작년 12월 한국이 따낸 200억 달러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수주와 비슷한 규모다.

김 의장은 재작년말 UAE방문 때 이 나라 왕세자를 직접 만나 3차례의 면담을 가지면서 한국의 원전수주를 위한 토대를 닦았듯이, 이번에도 남미 순방에 맞춰 브라질 고속철사업의 핵심관계자들을 대거 만나 수주를 위한 강력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 남아메리카에서 제일 광활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 (지도)

이날 만남에서 김 의장은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고속철 기술을 들여왔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체 고속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질을 보증하면서도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까지 공기를 맞출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고속철에 대한 기술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기술을 개발해 가장 안전하게 고속철을 운행 중”이라면서, “한국 고속철이 브라질에 진출하면 한국이 가진 고속철 관련 기술을 100% 이전할 것을 국회의장으로서 분명히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한국이 고속철 도입으로 전국이 반나절 경제권이 되었듯이, 브라질이 고속철을 도입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이 가진 경험과 기술을 완벽하게 이전해 줌으로써 브라질이 우리가 초기에 겪었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또 “한국은 건설 초기 여러 반대도 있었으나 2004년 개통 후 3년만에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하고 작년 말에는 2억 명을 넘었으며, 현재는 하루 평균 10만 명이 고속철을 이용 중”이라고 설명하고, “서울과 부산사이에는 항공,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많은 교통수단이 있으나 고속철이 이를 압도하고 있듯이, 한국보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은 브라질도 고속철을 건설하면 모든 것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또 “고속철은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라 현대 과학기술 역량의 총체적 결집체로 다른 분야에 대한 파급효과는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 김형오 의장 "고속철은 단순 철도사업이 아니라 현대 과학기술 역량의 총체적 결집체"

이에 대해 빠울루 빠쑤스(Passos) 교통부장관은 “브라질이 건설하려는 고속철 노선은 인구와 지형 등에서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한국이 프랑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던 것처럼 브라질도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이것으로 인해 다른 산업기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빠쑤스 장관은 이어 “고속철은 단순한 교통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 한국 관계자들로부터 많이 들었으나 국회의장께서 직접 설명을 해 주니 대단히 인상 깊다”면서 “한국은 처음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많은 열정을 보여주었고, 한국이 이 프로젝트를 맡는다면 양국관계는 크게 확대되고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베르나루두 휘게이레두(Figueiredo) 육상교통청장은 “한국은 한국이 고속철을 시작할 때 겪었던 많은 어려움을 브라질이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한국이 사업을 맡게 되면 그러한 애로점들이 없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국은 브라질이 어떤 고속철을 원하고 있는지, 이 사업으로부터 무엇을 얻으려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또 미우똔 몬찌(Monti) 하원교통위원장은 “경쟁국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한국이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고, 끌라우지우 쌈빠이우(Sampaio) 하원의원(한-브라질 의원친선협회장)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고속철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런 프로젝트를 맡는 것이 브라질에 가장 유익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대단히 우호적 반응들이 나왔다.

이날 만찬간담회에는 최경림 주브라질대사와 김용구(자유선진당) 이용경(창조한국당) 이춘식(한나라당) 배은희(한나라당) 의원, 서선덕 브라질 고속철도 한국사업단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김 의장은 11일에는 조제 사르네이(Sarney) 상원의장, 미셀 떼메(Temer) 하원의장과도 만나 공식회담을 갖고 한국의 고속철 수주를 위한 지원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