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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

김형오 전 국회의장 ‘공약대상’ 수상

김형오 전 국회의장 ‘공약대상’ 수상

 

“귀 의원께 우리 국회의정모니터단의 엄정한 확인 결과, 제18대 국회 4년 임기 동안 국민께 약속했던 공약의 이행 성적이 우수하여 이 상을 드립니다.”

2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공약대상 시상식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그랑프리 격인 ‘공약대상(The Grand Agre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메니페스토 운동을 이끌어온 21년 전통의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김대인 총재)이 전체 평가 대상 의원 220명(245명의 지역구 의원 중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사퇴한 의원 25명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의 공약 이행 및 달성 성적을 조사하고 계량화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연맹 산하 기구인 국회의정모니터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기준으로 자체 조사 및 언론 보도 내용 등을 면밀히 검증하고 평가한 결과 김형오 의원은 공약 이행률 96%로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법률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공약 이행률 80%가 넘는 우수 의원은 3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원 평균은 59%, 이행률 40% 이하로 낙제 수준인 국회의원은 48명이었다.

옛 소련의 공산당 최고 실력자 흐루시초프가 이런 말을 했다.

“정치인들이란 시냇물도 없는 마을에 다리를 놓겠다고 허언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유권자들과의 약속인 公約이 空約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한 현실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2% 부족할 때’라는 음료 광고 카피가 있습니다만, 4% 부족했던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역구민들의 애정과 협조로 얻은 결과라서 더욱 기쁘고 명예롭습니다. 영도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