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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으로/신문/방송기사

[MBC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2. 3. 30. (금) 부산지역 총선 쟁점과 전망 ①

☎ 손석희 / 진행 :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부산지역에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야권이 연대해서 새누리당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인데 새누리당으로서는 울산 또 경남까지 아우르는 낙동강 벨트,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1차 저지선을 부산으로 보고 여기에 또한 당력을 총 집중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양측의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어제까지 저희가 여섯 차례 격전지 후보자 토론을 이어왔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 부산지역 선거 얘기를 할 텐데 오늘은 토론은 아니고 연쇄 인터뷰로 가겠습니다. 두 분을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연결하고 이어서 서울대 조국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부산 영도에서 내리 5선을 했고요. 이번 선거에는 불출마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그리고 손수조 후보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형오 전 의장님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김형오 :

김형오입니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셨습니까? 우선 정권 심판론 대 미래권력론 등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갑니다. 여야가 서로 선거구도를 달리 보고 있다, 그런 얘기가 되는데 부산 선거도 역시 이제 이런 큰 쟁점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형오 :

그렇죠.

☎ 손석희 / 진행 :

보시기에 가장 큰 쟁점은 뭐라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 김형오 :

역시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야당이 주장하는 그런 뭐 정권심판이나 이런 것이고 우리는 이제 미래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그리고 부산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살찌울 것인가, 이런 것입니다. 이번에 부산지역에 국한해서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말이죠. 부산의원들이 이번에 제일 많이 교체가 됐습니다. 공천에서요. 그리고 또 승복하는 이 공천 결과에 합리적이든 아니든 간에 승복하는 문화를 부산 정치권에서 제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시는 것처럼 그런데 이제 보도에는 워낙 야당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부산 민심이 전체적으로는 아니라 하더라도 심상치 않다, 이런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위원장이 한 달 동안 세 번이나 부산 지원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느끼고 계십니까?

☎ 김형오 :

우선 야당 공세라는 게 야당 쪽에서 그동안에 이제 좀 이름이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 이번에 모처럼 부산선거에 출두하게 됐죠. 그래서 이제 언론에서의 관심이 부각이 되고 제대로 된 이제 여야 간에 다툼이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괜찮은데 문제는 야당후보가 이름이 알려진 것과 진정 어떤 개혁과 진보냐, 자기들이 주장한 것처럼 하는 거랑 다른 문제고요. 새누리당이 이번에 당명까지 바꿔가면서 상당한 어떤 개혁을 하고 또 많이 바꾸지 않았습니까? 후보를. 엄청난 스스로의 진통을 감내해가면서도 부산 민심, 또 전국적인 어떤 선거판에 젖어들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에 상당히 부산시민의 새누리당에 대한 안정적 지지는 계속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공천에 불복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도 꽤 있던데 선거에 변수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 김형오 :

부산 쪽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다행히도요. 그리고 전국적인 그걸 보더라도 이번만큼 17대, 18대에 비해서 이번만큼 새누리당 공천이 조용하게 그러면서도 많은 변화를 가지고 오게 한 것은 없었죠.

☎ 손석희 / 진행 :

글쎄요. 그건 유권자들이 판단하겠습니다만

☎ 김형오 :

아니, 사실 그건 통계적으로도 그렇고요. 완벽한 공천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러나 과거 비해선 상당히 조용하고 안정된 공천이었다 하는 것은 아마 중평인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계시고 손수조 후보 명예선대위원장도 맡고 계신데요. 예를 들면 손주조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시는 것처럼 몇 차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반론을 펴시겠습니까?

☎ 김형오 :

손수조 문제는 우선 기본적으로 콘셉이 다른 것 같아요. 손수조 후보가 나오는 것은 미래세대를 한나라당에서도, 새누리당에서도 키우겠다, 20대와 새누리당이 호흡을 맞추겠다 하는 것으로 선출된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대권주자 아니겠습니까? 잠재적 대권주자, 서로 보는 각도가 다른 거죠. 그러니까 어떤 대권 주자에 도전한다, 이런 식으로 보니까 일부 누리꾼들이 손수조 후보에 대해서 상당히 공격적이고 비방을 했는데요. 손수조 후보가 선거 처음 나오고 뭐 20대로서 그런 것을 다 알기가 힘들죠. 말실수도 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손수조 후보가 지향하는 것은 3천만 원으로 선거를 한번 치러보겠다, 3천만 원대로. 그런 어떤 정신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명예선대위원장이라는 직을 가지고 있어서 일일이 관여하는 것은 아니고요. 다만 손수조 후보가 그 3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그 정신을 한번 살려줘야 되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미 3천만 원은 아닌 걸로 본인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형오 :

그러니까 3천만 원의 어떤 정신을 살려보겠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겁니다. 지금 법적으로 선거운동원을 43명까지 쓸 수 있습니다. 법률적으로요. 그리고 나중에 선관위에서 보전을 해주죠. 금액도. 그런데 손수조 후보는 일체 쓰지 않겠다, 선거운동은 법적 선거운동원 일체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가정에 배달된 홍보물도 12페이지까지 만들 수 있는데 이것도 가장 단순하게 만들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돈 절약하기 위해서. 그 다음에 선거차량이 선거 때는 결정적이지 않습니까? 이동시에는. 수천만 원씩 들여가면서 상대후보는 하고 있지만 아버지 트럭을 그냥 쓰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손수조 후보는 3천만 원의 그 선거정신을 살려가지고 그야말로 맨발로 외롭게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이런 선거운동하기로 그렇게 개념을 잡았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당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정확한건지 모르겠으나 오가는 얘기들이 요즘 워낙 많으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렇게 대표적인 후보로 내세웠습니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애물단지다, 이런 표현까지 나와서

☎ 김형오 :

그러니까 그렇게 비방하고 하는 것은

☎ 손석희 / 진행 :

아니요. 그건 당에서 나온 얘기를 언론이 옮겼는데요.

☎ 김형오 :

그건 당에서 나온 게 아니라 누가 했다는 근거도 없이 나온 거고요. 저도 그런 얘기를 봤습니다만 선거 때 항상 그런 말들을 많이 지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이 손수조 후보가 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게 됐느냐 하는 것과 문재인 후보와의 어떤 개념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리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또 다른 문제는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 이것 때문에 지금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 문제는.

☎ 김형오 :

그 문제는 제가 사실 잘 모릅니다. 문대성 후보 문제에 대해선 아직 제가 얘기를 후보하고 나눠본 적도 없고요. 다만 논문 표절이다 하는 것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떤 근거에서 제대로 한 것인지 손수조 후보 경우에도 보니까 제가 억울한 걸 많이 봤어요. 여기서 일일이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만 그러나 문대성 후보의 논문의 표절에 표절했다고 하는 근거 주장을 명확하게 해야 될 것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다 자료로 내놓고 있던데요?

☎ 김형오 :

그렇지 않은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내놓은 자료들로 불충분하다는 입장이신가요?

☎ 김형오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건 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학에서 무슨 회의를 열어 가지고 검토를 한다고 했으니까 말이죠. 그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입니다. 반대하는 쪽에서야 무조건 잘못했다고 할 것이고요. 그러니까 한번 두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해당학교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연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 김형오 :

그렇죠. 거기서 판단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의견이.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거기서 만일 부정적인 결론이 나오면 후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형오 :

아니죠. 거기서 좋은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두고 보십시다, 그건.

☎ 손석희 / 진행 :

물론 그렇겠죠. 그건 두고 보겠습니다. 기왕에 내놓은 자료에 의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또 주장하니까

☎ 김형오 :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언론보도에 많이 될 뿐이고 문대성 후보 쪽에서는 자기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주장은 또 덜 보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건 지금 얘기가 그렇게 크게 얘기할 건 없는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김 전 의장께서도 사안을 명확하게 다 알진 그 부분에서는 모르시겠다고 하셨으니까

☎ 김형오 :

그렇죠. 제가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특히 손수조 며칠 제가 한번 들려보니까요. 일방적인 얘기들이 너무 많이 있어가지고 참 본인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제가 할일이라고는 그저 좀 이렇게 안정을 시킨다랄까 위로해주는 그런 역할밖에 없는데 우리 정말 네티즌들, 일부 네티즌들이 가혹한 비방은 그 근거 없는 비방은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형오 :

네,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새누리당의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그리고 손수조 후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