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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의 Deep Read]

이준석 리스크에도 ‘보수 리더십 체인지’ 시동…정권·시대교체 이뤄야 완성


■ 野 ‘이준석 체제’ 평가와 과제


공정·경쟁 화두로 2030 관심 얻으며 ‘이준석 현상’ 만들어… 조율되지 않은 언행 따른 ‘리스크’ 부담도

취임 후 변화의 한 달,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 정권교체 위한 대권주자 영입·야권통합·경선관리 핵심과제


순항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한 달여 만에 역풍을 맞았다. 일부에서는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신선한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을까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준석 체제’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바로 당 지지도와 직결되며 나아가 정권교체 여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패기와 개인기는 살리되 실수와 미숙함에 대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

이준석은 취임 후 ‘변화의 한 달’을 겪었고,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이 남아 있다. 보수정치의 리더십 교체에 시동을 건 그가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갈 때 진정한 정치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보수에 몰아닥친 변화


불과 열흘 전 그의 첫 작품,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은 큰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과정과 절차의 공정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공정에 대한 이슈를 국민적 차원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정치 분야의 공정성은 ‘넘사벽’이나 다름없다. 위선과 가식, 무능과 부도덕이 빚어내는 높고 단단한 기득권의 벽은 정치를 몇몇 이익 공유 집단의 전유물로 만들어버렸다.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되고 국민의 조롱거리가 된 이유다. ‘이준석 체제’는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등장했다.

‘이준석 체제’는 국민의힘 얼굴을 확 바꾸었다. 대표를 포함,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중 30대가 3명이다. 초선 2명에 원외 인사가 4명이고, 성별로는 여성 3명, 남성 3명으로 역대 어떤 지도부보다 젊고 파격적이다.

이준석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만만치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 연속 떨어진 원외 정치인, 세계적으로 드문 30대 당 대표, 대통령 피선거권조차 없는 나이, 특정 계파도 영남지역 출신도 아닌 비주류, 25세에 정치 입문해 당 비상대책위원 외에는 두드러진 경력이 없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이런 인물이 보수진영의 당 대표가 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과연 가능한 일인가. 쟁쟁한 인물들을 뒤로하고 왜 민심과 당원은 이준석을 선택했을까.

◇‘현상’과 ‘리스크’


그를 택한 당원들은 그동안 전통처럼 지켜왔던 3대 원칙을 미련 없이 던져버렸다. 먼저 서열과 권위를 따지고 위원장의 성향에 따라 투표하는 전통 방식을 깨버렸다. 1970년대 김영삼·김대중·이철승의 ‘40대 기수론’ 이후 새 모습이다. 둘째는 그동안 보수진영이 중시하던 ‘안보와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연이은 패배를 통해 깨달았다. 이준석의 ‘공정과 경쟁’을 새롭게 받아들였다.

셋째는 구태선거와의 결별이다. 당의 선거는 조직과 금품이 위력을 발휘해온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준석은 ‘무(無) 캠프·조직·차량’으로 선거비용을 줄이고, 백팩을 메고 대중 친화적 방법으로 홀로 선거운동을 했다. 예전 같으면 꼴찌를 면하기 어려웠을 텐데 당당히 대표로 당선된 것이다.

이준석은 특유의 신선한 감각과 솔직함으로 종전의 딱딱한 당 대표 시대를 종식했다. 대구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광주에서 5·18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리스크’도 생겨났다. 당 지도부와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튀어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사실상 합의한 게 그렇다.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해체론도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표를 의식하지 않는 태도에서 한편엔 기대심리가 있지만, 다른 한편엔 불안감이 도사린다. 즉문즉답 식 반응보다는 때로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그의 등장이 그동안 투쟁과 타협 사이에서 명분과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당 노선에 충격과 활력을 주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대교체’를 넘어


무엇보다 당 대표로서 우선순위 1호, 이 대표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이며 정권교체다. 국민과 당원들이 “오직 정권교체를 하라”고 그를 선택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는 대선이 불과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넘어야 할 고비가 한둘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권 후보 영입과 야권 통합, 그리고 경선관리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관리가 전제돼야 한다. 현재의 당 소속 후보만으로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범야권의 잠룡들을 모두 무대 위에 올려야 한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국민의힘 자체 후보만으로 이길 수 있다는 오만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 누가 뭐래도 서울시장 탈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요인은 야권 통합과 단일화였다. 통합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는 원칙은 정치판의 진리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다. 보자기는 클수록 좋다. ‘DJP 연합’으로 두 야당이 거대 여당을 누르고 정권을 잡은 1997년 대선의 교훈도 있지 않은가. 거듭 말하자면 당 밖 인물들을 얼마나, 어떻게 참여시키느냐에 따라 정권교체의 절반이 판가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은 경쟁 과정에서의 과열 문제다.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절박감에서 경선은 과열되고 극심한 부작용을 낳는다. 검증과 토론은 치열하되 한계를 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민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더티 플레이’는 공멸이요 이적행위다. 흥행 성공과 후유증 없는 경선은 양날의 칼이며 이는 오로지 지도부의 몫이다. 이 대표의 정치 역량을 검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해야 할 일이 또 있다. 야당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대선 중립의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정안전부 장관, 법무부 장관, 방송통신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당적 보유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전환기의 갈림길


문재인 정권 4년은 야당으로서 힘든 시절이었다. 그런데 4·7 재·보선과 ‘이준석 체제’ 출범으로 정권교체 불씨가 살아났다. 물론 많은 국민과 당원은 여전히 이준석 리스크를 염려한다. 내년 3월 대선은 나라의 명운과 국민의 생존은 물론, 야당의 존립과 이준석의 미래를 결판낼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가는 대전환기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준석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주도할 것이냐, 쓸려갈 것이냐.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세줄 요약

보수에 몰아닥친 변화 : 세 번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원외이자 MZ세대 30대 당수인 이준석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만만치 않음. 취임 후 ‘변화의 한 달’을 겪었고, 대선까지 ‘격랑의 여덟 달’이 남아 있음.

‘현상’과 ‘리스크’ : 당원들은 연공서열과 구태선거 문화 등을 던져버리고 이준석의 공정과 경쟁을 택함. 이런 가운데 ‘이준석 리스크’도 생겨남. 기대심리와 불안감이 도사리지만, 보수정당에 충격과 활력을 주는 건 확실함.

‘세대교체’를 넘어 : 이준석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이며 정권교체임. 대권 후보 영입과 야권 통합, 공정 경선관리가 핵심. 과열 경쟁을 막고 대통령의 중립을 끌어내며 세대교체를 넘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로 나아가야 함.


■ 용어 설명

‘40대 기수론’은 1971년 야당의 대선 후보지명전에 나섰던 김영삼이 당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주창한 논리. 당시 김대중·이철승이 이에 가세했고, 이후 정치권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언어가 됐음.

‘이준석 리스크’는 당을 이끌어야 할 대표가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트린다는 의미로 쓰인 말. 하지만 이는 반대파가 그의 등장에 따른 긍정적 의미인 ‘이준석 현상’을 부정하려는 시도로도 쓰임.


이준석(오른쪽) 대표 등장으로 보수정당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5일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에서 선발된 대변인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07-15  문화일보]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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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는 추위와 미세먼지 속에 코로나가 맹위를 떨친다. 집값은 계속 오른다. 전국의 땅값이 들썩인다. 대통령 지지도는 40%에서 턱걸이하고 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쪽이 훨씬 높아진 지는 오래됐다. 정책 실패의 주요인으로 누구나 부동산 문제·아파트 대책을 꼽는다. 이 정권 들어 24번이나 대책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실패했다. 24전 24패, 전패다.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승이라는 찬연한 기록으로 세계사에 빛나지만, 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대표적인 정책 실패기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 싶다. 뒤늦게 장관을 바꾼다고 했지만 집값·땅값은 계속 오른다. 장관 교체가 해답이 아니라는 반향이 이미 나왔다. 자질과 품성에 문제가 드러나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다. 이쪽을 틀어막으니 저쪽이 튀고, 저쪽을 봉쇄하니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불거진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고3 때 비염 수술을 잘못 받아 얼굴 일곱 구멍에서 피를 쏟은 적이 있다. 한쪽 코에 아기 주먹만 한 솜뭉치를 쑤셔 박으니 다른 쪽으로 피가 쏟아졌다. 양쪽 코를 다 막으니 입으로 쏟아지고 두 눈과 두 귀로까지 흘러나왔다. 좀비나 저승사자 모습이 따로 없었다. 그때 당황하던 의사와 간호사 모습이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도 아련하다. 몸무게가 20kg이나 빠지고 학교를 4달간 못 갔다. 죽음의 계곡을 건너며 여러 가지 상념에 잠겼다.

 

지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죽음의 골짜기에 들어섰다. 내 비염 수술처럼 잘못 건드린 결과다. 비염 수술은 요즘으로 치면 수술 급에도 들지 않을 만큼 간단하지만, 아차 실수하면 동맥을 건드리거나 코뼈를 망가뜨릴 수 있다. 두 가지를 다 겪은 나는 만성 비염으로 평생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 정책, 곧 아파트 문제는 삶의 기본이고 중심이다. 사람으로 치면 얼굴이고 그 중에서도 코에 해당한다고 할까. 소중할수록 기본을 잘 지켜 가꾸어야지 억지로 무리수를 두면 탈이 나거나 망가진다. 의식주(衣食住)는 인간의 기본욕구이다. 수십 년간의 눈부신 성장 발전으로 외형상·수치상으론 이 세 가지가 해결되거나 해소됐다. 누구 말대로 오천 년간의 가난으로부터 벗어났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생활 수준이 나아질수록 욕구는 더 커진다. 그러므로 의·식·주 이 세 가지는 결코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며 영원히 인류와 함께 가야 할 문명(文明) 혹은 운명(運命) 그 자체다. 맞는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정부가 일일이 간섭하고 다스리려고 하면 스텝은 꼬이고 망가진다. 특히 주거 문제는 더하다. ‘내집 마련’은 슬로건이 아니라 이룰 수 있는 현실이 돼야 한다. 이것이 허망한 꿈이 돼버린 것은 전적으로 잘못된 정책 탓이다. 실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는 뒷전인 채 오직 공공·공익성·관주도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발연대 시절 노상 듣던 레퍼토리의 반복이다. 입은 요란한데 머리는 비었고 가슴은 식었다. 20-30대, 1-2인 세대, 신혼부부, 40-50대 가정, 노인세대의 주거문제를 이들의 입장에서 다양하고 특별하게 접근해야 한다. 청와대나 국토부, 주택공사의 탁상공론이 답이 될 수 없다. 내 입맛에 맞으니 너희도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주입식 공급 대책은 이미 실패했고 앞으로도 실패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경 (출처:조선일보)

 

도대체 아파트 값은 왜 오르는가. 누가 올려달라고 했는가.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가격이 뛰지 않는가. 세금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는가. 재산세는 기본이고 종부세 폭탄에 건강보험료까지 인상되니 살던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가. 그러면 또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는가. 서민은 집을 가지면 안 되는가. 춘향전의 변학도는 남원골에서만 수탈하였지만 지금은 정부가 앞장서 총체적 세금징수를 하니 백성의 눈물이 땅을 적시고 원망소리가 하늘까지 다다를 지경이다(민루낙 원성고 民淚落 怨聲高). 춘향전의 작가가 나타난다면 전국적 가렴주구(苛斂誅求) 현상이라며 새로운 이몽룡의 등장을 노래하지 않겠는가.

 

중산층의 척도는 ‘내집’에서 출발한다. 자가(自家)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집’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중산층이 강해야 민주주의는 성숙한다. 민주주의 정부일수록 중산층 육성에 힘을 기울인다. 우리만 그 반대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정부가 ‘내집 마련’의 꿈을 짓밟는 이면에 중산층 해체라는 무서운 이념이 도사리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대로 가면 민주주의의 기반인 중산층이 맥을 못 추고 젊은이는 꿈을 잃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인간의 욕구를 다스리겠다는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나. 그것도 규제 일변도와 세금 징수책으로 밀어붙이니 반발하고 실패하는 것이다. 열린 마음과 따뜻한 가슴 대신에 경직된 사고와 오기(傲氣) 정책 때문이다.

 

 

정부의 아파트 정책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무엇이, 어떻게, 왜 잘못된 걸까. 문제는 아직도 이 정권 들어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이유를 모르니(아니 모른 체하니) 답답하다. 전 정권, 전전 정권 탓을 하는 걸 보면 더욱 그렇다. 아파트값은 이 정권이 올렸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가면 계속 오른다. 경제는 더욱 왜곡되고 서민 대중은 몰락의 길로 몰리게 된다. 비염 수술처럼 가장 편하게 하면서 고통을 근절시킬 수 있는 정책이건만 가장 어렵게 하면서 엉망으로 만들었다. 잘못된 수술로 평생을 고생하는 나처럼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 국민이 고통과 불안에 휩싸이게 되었다. 더는 이 불행이 후대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한마디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아파트 정책, 부동산 대책은 실패한다. 정책이 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아래에 나열해 본다.

 

 

【때문에 실패한다】

 

아파트·부동산 문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국의 집값·땅값을 계속 끌어올려 서민 대중은 물론 온 국민을 불안케 하고 경제를 망쳐가는 이유는?

 

- 투기자본과 산업자본을 구분하지 못한 채 가진 자를 ‘죄악시’하기 때문

  * 집값 안정에 기여하는 주택 공급자,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몰아 공급이 위축되고 집값이 오른다는 사실을 모른 체하기 때문

* 진짜 투기자본은 손대지 않고 오히려 조장하는 듯한 것은 능력 부족인지 다른 속사정 때문인지...

 

- 집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정부가 마음대로 조절·관리할 수 있다는 사회주의·전체주의적 망상 때문

   * 시장의 자율 조정기능을 ‘몰각(沒却)’함으로써 정부가 부추기는 풍선 효과와 반시장적 두더지 잡기식의 규제가 반복되기 때문

 

- 민간과 기업의 자본 투자와 창의성을 유도하는 대신 획일적·경직적 지시와 명령을 일삼기 때문

  * 관 주도, 공공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주거 정책은 실패하기 때문

 

- 내집 마련의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실수요자를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

  * 내집 마련용이나 더 나은 집으로 가겠다는 사람에게도 자금줄(전세자금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

 

- 도심 공동화(空洞化)와 환경 위생을 위협하는 재개발·재건축 대상을 전 정부 정책이란 이유로 기피하기  때문

  * 지하주차장, 헬스센터, 보육시설을 갖추고 바퀴벌레, 쥐새끼 소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적 욕구마저 투기와 집값 상승요인으로 몰아붙여 시장의 불확실성만 가중시키기 때문

 

- 강북을 강남 같은 곳으로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어설프게 강남을 억제하려 들다 집값만 부추겼기 때문

  * 마찬가지로 지방을 서울처럼 만들겠다는 균형감 있는 종합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 좁은 국토를 잘 관리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생각은 않고 개발연대식 사고로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어 신도시 개발을 한답시고 국토를 파헤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기 때문

   * 실수요와 동떨어진 조악한 인조 도시를 급조하겠다면 책임질 사람은 없고 정권으로부터 칭찬만 받기 때문

 

-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신조어 신개념을 속출시켜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내집 마련이라는 꿈의 징검다리를 붕괴시켰기 때문 

 * 분양가 상한제 같은 땜질 처방으로 소수 당첨자는 횡재요, 다수 낙첨자는 박탈감이라, 전 재산이 걸린 아파트를 로또 복권처럼 다루기 때문

 

- 단속, 세금 징수 등 징벌적 수단으로 부동산 정책이 변질되었기 때문

  * 보유세 부과기준(공시지가)은 지역별로 들쭉날쭉 재량권을 남용하고, 종부세를 연 300% 까지 과잉 적용하는 등 "내 사랑하는 국민"이라 하면서 쥐어짜는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

 

- 1가구 1주택 등 건강한 주택 보유자에게까지 혜택이나 긍지 대신 사회적 열등감을 조장하기 때문

 

- 핵심 측근들의 부동산 투기·보유는 묵인·방조함으로써 정책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

 

- 돈은 마구 풀면서, 기업과 산업에는 규제를 강화해 돈이 갈 곳을 잃었기 때문

 

- 능력과 소신 있는 정책 전문가 대신 ‘충성심’을 잣대로 기용하기 때문

 

- 임대/임차, 전/월세, 자가/비자가, 아파트/연립/단독/다가구/주상복합/빌라/오피스텔..., 평수/위치/학군..., 강남/강북, 서울/수도권/지방 등 나누고 쪼개고 분열하고 대립시켜 갈등과 불안감을 조성하기 때문 

 

-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믿을 만한 중장기 대책이 전혀 없기 때문

 

 

대충 짚어봐도 이런데 전문가들이 보면 얼마나 할 말이 많겠는가. 거듭 말하지만 부동산 정책은 선(善)한 마음으로 임하면 길이 보인다. 인간의 본능을 증오와 질투심으로 다루려 하지 않기 바란다.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은 선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에게 적용할 제재를 대다수 선한 사람에게 적용하니 정책이 뒤죽박죽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바꿔라. 국민은 개돼지도 아니지만 야수도 아니다…

 

끝으로 나의 바보 같은 아파트 이야기를 한 토막 전하고자 한다. 넋두리로 들릴 수 있기에 읽지 않아도 된다.

 

결혼하면서 아파트 생활을 했다. 40여 년 전 아담한 아파트를 구입해 신혼살림을 한 사람은 당시로선 드물었다. 뭇 친구들의 부러움 속에 다시 얼마 후 강남으로 평수를 늘려 이사갔다. 얄팍한 봉급으론 감당이 안 돼 부모님께 한번 더 손을 벌렸다. 유산 미리 주는 셈 치시라며 뻔뻔스럽게 말이다. 강남에 한창 개발 붐이 일던 40년 전 일이다. 그 뒤로도 아파트 생활은 계속됐다. 이른바 서울서도 살기 좋다는 강남·강동·서초구와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오갔다. 물론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도 20여 년간 전세로 아파트 생활을 했다. 지역의 수많은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다짐했다. 정치하는 동안 집 한 칸, 땅 한 평 사지 않겠다고. 그 약속을 지켰고, 정치인 치고는 비교적 깨끗한 삶을 살았다는 평을 들었다. 평생을 집 한 채로 살고, 40년 전 아파트나 지금이나 면적도 그대로다. 시세 차이를 노려 팔거나 산적은 없다. 다른 건물이나 부동산도 없다. 결혼 후 한번도 집 없이 살아보지 않았고, 집으로 치부(致富)하지도 않았다. 훌륭한 선배 정치인의 뒤를 따른다는 은근한 자부심도 배었다. 나와 비슷한 월급쟁이나 공직자 중에 집도 없이 살다가 몇십 년 만에 대단한 부동산 소유자가 된 걸 보면 겉으론 부럽다고 했지만 속으론 결코 존경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들어 나는 바보 같은 공인이며 가장(家長)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자식들에게 재산은 물려주지 못해도 명예만큼은 간직시키겠다며 살아왔다. 이 정권 들어 치솟는 부동산으로 서민들의 꿈을 앗아가는 정책에 실망하지만, 반면에 정권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눈부신 부동산 투자(?) 능력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젊은 사람들이 어쩌면 이렇게 이재에 밝을까. 참 머리가 잘 돌아가는구나. 정책 관련자, 권력 주변 인사가 돈을 벌거나 정책이나 정보로 이득을 챙기는 것은 소인배들의 짓이라고 폄하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그들의 뻔뻔스런 태도는 올곧고 정직하게 살고 있는 수많은 공직자들을 바보 멍청이로 취급한다. 오랫동안 불문율처럼 이어왔던 공직의 도덕적 규범이 깨지고 있다. 대통령부터 노후 거처를 챙기는 마당에 어떤 공직자인들 흔들리지 않겠는가. 40여 년간 지녀왔던 자부심도 명예도 흔들린다. 그러나 몰라서 그렇지 수많은 공직자·공무원들이 금도를 지키며 안분자족하는 삶을 산다고 믿고 싶다. 일부 철새 무리들이 물을 흐리고 있을 뿐이다. 오늘도 나의 거소에서 스스로를 위로한다. 공인으로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이 추위에 불편한 거처에서 꿈을 잃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겸손하고 미안해하고 배려하고 감사하며 살아가자고 거듭 다짐해본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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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청년보수 2020.12.22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창시절 엄청난 고통을 겪은적이 계시군요.. 그런 고통을 통해 현재 나라를 비유하시다니, 표현이 참으로 제 마음에 와닿습니다..

    나라를 이지경으로 만들고 국민의 의식주 모든 것에 정부가 개입을 하니 수많은 국민들이 지쳐만 갑니다..
    저는 비록 20대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도 있네요..

    하루빨리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뀐다고 해도 그들이 망쳐놓은 나라가 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빨리 바뀌면 좋겠네요...

  2. 이제영 2020.12.23 0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일이 옳은 지적입니다.
    참 대책없는 인간들입니다.
    다른 모든 것도 그렇지만 특히 주택정책은 24번의 정책 입안과 집행이 순리를 벗어나서 억지와 허황된 전제 위에서 수립하니 올바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일부러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의도하지 않는 한 이런 억지스러운 정책을 계속 펼 수가 없는 법입니다.
    이제까지 살아 오면서 가졌던 생각은 사람이 바뀌지 않아도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정권을 보고 느낀 점은 사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좋은 뜻의 '초지일관'이라는 한자 성어가 문정권에는 '악수고집(惡手固執)초지일관'으로 바뀌어서 온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수밖에는 백약, 백수(百手)가 별무효과입니다.

  3. 열혈청년 2020.12.23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며칠 전 대통령에게 전한 고언에 깊이 공감하고 감명을 받았는데, 이번 칼럼 역시 탁월한 고견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다음 대선 나오시면 적극 지지하고, 주위에도 강추하겠습니다. 나이는 70대지만 생각이 젊고 패기가 넘치시면서 경륜과 혜안이 돋보이셔서 정계 은퇴를 늘 아쉽게 생각했었습니다.

  4. 부동산난민 2020.12.23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의장님은 하시는 이런 생각을 저들은 못하는 걸까요? 아니, 반대로 가는 걸까요? 정치를 20년 넘게 하신 분이 집한 채로 평생을 지내시고, 또 신혼살림 아파트나 지금 아파트나 면적이 같다니 감동입니다.

  5. 까망베르 2020.12.23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말씀 공감이 가는군요. 어쩌다 국민들이 저들에게 180석을 몰아줬는지ㅠㅠ 집단 체면에 걸리고, 저들은 집단 망상에 사로 잡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망해가는 나라가 보입니다.

  6. Vision 2020.12.23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본능을 증오와 질투심으로 다루려 하지 않기 바란다. "
    깊이 공감합니다.

  7. 얀댕이 2020.12.23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은 나라와 백성을 놀이터내지는 실험용 마루타 정도로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속시원한 의장님 말씀 모든국민들이 공감 할듯합니다.

  8. 서가 2020.12.23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망베르님의 글 공감합니다 ㅜㅜ

  9. 봄보리 2020.12.25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지난 총선 기간, 관련된 모든 분들이 선거 중이라 모든 말씀 가슴에 묻고 물러나신 것 짐작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하고싶은 말, 그래서 묻었습니다.
    다 헤아리지 못한 분들의 독설, 제가 다 섭섭하지만 대응하지 않으시는 뜻 헤아리며 저도 말을 아낍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10. 허허 2021.01.06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선이라함은 쉽게얘기해서 겉으로만 착한척을 한다라는 말로 그말이 가장 잘 적용되는 사람들로 사람들은 흔히들 정치인을 꼽을수 있을것이다.
    허나, 사람은 가까이에서 겪지 않으면 모르는법 정치인이라고하여 꼭 위선적인것은 아닐테지만 윗 글을 보고있자니 토가 쏠려 참을수가 없다.

    사람은 무릇 신뢰감이 있어야하는법 위선으로 보이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바로 신뢰라고 할것이다.
    위의 글을 쓰신 전 국회의장 김형오님께서는 그런 신뢰가 있으신분인지 다시한번 여쭤보고싶다. 어떻게 양심의 소리가 나올지 심히 궁금하다. 토가 쏠리려 한 이유는 그 대답을 듣고선 얘기하도록 하겠다.

[조선일보]

김형오 “문대통령님, 조선 왕조 임금님보다 막강하지 않습니까” [단독]

 

 

“나라 정치가 너무 어지러워 펜을 들었다”

 

 

 

김형오 제18대 국회의장이 11일 “‘대통령'이라 부르고 ‘님’자까지 붙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면서 ‘추미애 사태’ 등 각종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본지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대로 있으면 여야를 떠나 그간 수십년간 쌓아온 대한민국의 정치가 무너지고 나라가 위기에 처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어 고심 끝에 펜을 들었다”면서 이날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라는 200자 원고지 17매가 넘는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또 통화에서 “나는 문 대통령에게 악감정이 없고 이 분과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라면서 “정치가 어지러운데 이걸 책임질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니고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글을 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글에서 “(대통령은) 어제 말 많은 공수처법을 개정 통과시켰다”면서 “며칠 후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겠지요, 만만한 야당을 상대하니 이제 거칠 것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만 자르면 만사형통인가요, 아니면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진입 장벽을 제거한 건가요”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역대 가장 힘센 대통령이 되셨다”면서 “아마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어느 한 시점, 그리고 박정희 유신 말기 때를 제외하면 이처럼 강력한 권한을 쥔 대통령이 이 땅에는 없었을 것”이라고했다. 그러면서 “입법·행정·사법의 삼권은 말할 것도 없고 권한과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조직·세력·기구도 모두 친여 친청와대 친문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오백 년 조선 왕조의 어떤 임금님보다도 막강하지 않습니까”라면서 “그런 제왕적 권한을 가졌는데도 대통령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뭔가 불안해 보이고 과거의 선한 모습도 제 눈에만 안 보이는 걸까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노심초사인가요.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요”라고 했다.

 

그는 “최근 추미애 장관의 행태는 참으로 가관”이라면서 “보기에 민망하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도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헌법과 법률, 관련 규정을 무시하거나 편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대통령의 뜻이 숨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광풍을 휘몰아치니 이제는 호랑이 등에 탄 형국이 되어버렸다. 달리는 호랑이가 절벽에 떨어지기 전까지는 내릴 수 없는 신세 말이지요”고 했다. 그는 “절제를 모르는 권력의 종말이 어떠하다는 건 잘 아실 것”이라며 “문득문득 유신 말기 상황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충신 세 명만 있어도 백제는 망하지 않았고,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잿더미가 되지 않았던가요”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검찰개혁이 도대체 뭔가”라면서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엄정한 수사를 하라고 대통령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내쫓거나 헌법에도 없는 조직을 만들어 헌법기구가 힘을 못 쓰게 하는 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일인가요. 공수처법을 강제로 제정하더니 이제는 만천하에 웃음거리가 되는 방식으로 다시 개정했다”고 했다. 또 “국민 앞에 수없이 한 공언을 스스로 뒤집고, 시행도 해보지 않은 채 서둘러 고쳐야 할 절박한 사정이 세간에 회자되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가요. 공약하신 대통령 측근이나 친인척 비위를 다룰 특별감찰관은 지금까지도 임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대신 공수처를 통해서 정권에 ‘삐딱한’ 판사·검사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여권이 최근 자주 사용하는 표현인 ‘민주적 통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이 민주적 통제이냐”면서 “어느 사전에도 없는 짓을 스스럼없이 해대는군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마하니 공산주의자들이 이와 유사한 말을 간혹 쓰는 것을 빌려온 것은 아니겠지요”라며 “선출된 사람(권력)이 임명된 사람(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면 법무장관 역시 임명된 자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안하무인 격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데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가요”라며 “선출된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자기가 임명한 장관에게 끌려가는 듯한 모습은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민주적 통제가 고장났음을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장관 눈치를 보고,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떠도는 것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검사 윤석열을 졸지에 유력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야당입니까, 추미애입니까. 만약 청와대에 유능한 참모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그녀를 벌써 해임했을 것입니다. 또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국회에서 해야 함에도 국회는 청와대의 부속품으로 취급당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통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조선일보 이철원

최근 국회 상황이 ‘일당 독재’와 같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3년여 전 대통령은 국민의 41% 지지로 당선됐다. 금년 총선에서 야당은 또 국민의 41% 지지를 받았다”면서 “의석수는 여당과 두 배 가까이 차이나지만 득표율은 8% 남짓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41%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41% 야당은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최근의 국회 모습은 일당독재와 다름없다”고 했다. 합치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같은 득표율을 받은 대통령께서 상련(相憐)까지는 아니더라도 야당을 야당으로 취급해주어야 한다”면서 “야당 생활을 해보지 않았습니까. 헌법 법률과 제도 때문에 그렇다고 치부해버리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에 잡혀있는 한 곧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결국 추미애 쇼는 대통령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면서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가 이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권력누수 현상(레임덕) 없는 후반부를 구가하려다 엄청나고도 급격한 레임덕을 맞이하게 됐다”며 “퇴임 후의 안정을 확보하려 이런 모험들을 감행했지만 그마저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이제 정기국회가 끝나고 윤석열을 아웃시킨 후 추미애도 해임할 것”이라며 “장관 몇 더 얹혀서. 그리곤 개혁의 일 단계가 완료되었다고 공표하겠지요. 추미애 행태는 한마디로 국민을 짜증나게 했습니다. 정권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잠시 어리석은 것 같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결정적 시기에 국민은 매우 냉정하고 현명하니까요”라고 했다.

 

그는 글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대통령 개인의 나라도, 청와대나 문빠나 보이지 않는 검은 세력의 나라가 결코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 노심초사가 클 줄 압니다. 이제는 하나씩 내려놓을 때입니다. 권력의 하향점에선 곡선이 아니라 직선으로 내려갑니다. 이 나라의 자랑스러웠던 많은 부분을 훼손시킨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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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형오의 직언 "추미애쇼, 文의 어정쩡한 태도가 부추겼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중앙포토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추미애-윤석열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했다.

 

김 전 의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이라 부르고 님자까지 붙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며 "정치 일선에서 진작 물러난 사람이 벌써 세 번째 드리는 글"이라고 적었다.

 

그는 "조국을 절대로 법무장관에 임명해선 안 된다는 글과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조문을 건의 드렸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 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기조에 의문과 실망이 컸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을 본격적으로 언급하면서 "윤 총장만 자르면 만사형통인가,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윽박지르는 게 민주적 통제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추 장관의 행태는 참으로 가관이라 보기에 민망하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 부끄럽다"며 "눈 하나 깜짝 않고 헌법과 법률, 관련 규정을 무시하거나 편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추미애쇼는 대통령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며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가 이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두고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엄정한 수사를 하라고 대통령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가"라며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내쫓거나 헌법기구가 힘을 못 쓰게 하는 조직을 만드는 게 정의로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장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어느 한 시점과 박정희 유신 말기를 제외하면 이처럼 강력한 권한을 쥔 대통령이 이 땅에는 없었다"며 "입법·행정·사법 삼권은 말할 것도 없고 권한과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조직·세력·기구가 친여 친 청와대 친 문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백 년 조선 왕조의 어떤 임금님보다도 막강한 제왕적 권한을 가졌는데도 대통령이 뭔가 불안해 보이고 과거의 선한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노심초사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대통령 개인의 나라도, 청와대나 문빠나 보이지 않는 검은 세력의 나라가 결코 아니다"라며 "권력의 하향점에선 곡선이 아니라 직선으로 내려가니 이젠 하나씩 내려놓을 때"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12-11 중앙일보] 기사원문 ☞ 바로가기 ☜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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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2018년에 출간한 책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가 밀리의 서재와 국가보훈처가 함께 진행한 "6.25전쟁 70주년 기념" 독립분야 추천도서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독서 캠페인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호국영령에 대한 존경심과 자부심을 느꼈으면 합니다. 

[2020-06-23 뉴시스]

밀리의 서재가 뽑은 독립·호국·민주 추천 도서 10권

 

[서울=뉴시스]밀리의 서재·국가보훈처, 독서 캠페인 콜라보. (사진 = 밀리의 서재 제공) 2020.06.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역사·소설·만화 등 분야별로 독립, 호국, 민주주의에 관한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특별 오디오북과 챗북 등을 선보인다.

밀리의 서재는 23일 국가보훈처 서울남부보훈지청과 이러한 내용의 콜라보레이션 독서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2030세대에 호국보훈의 뜻이 담긴 메시지를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리의 서재는 우선 독립, 호국, 민주 등 각 주제별로 추천 도서 10권을 꼽았다.

 

독립 분야에는 ▲35년(박시백) ▲안중근 재판정 참관기(김홍식)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김형오) ▲지워지고 잊혀진 여성독립군열전(신영란) 등이, 호국 분야에선 ▲오! 한강(허영만) ▲콜디스트 윈터(데이비드 핼버스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 ▲흥남철수(김동리) 등이 선정됐다. 민주 분야에서는 ▲한국현대사 산책(강준만) ▲4·19혁명과 소녀의 일기(이재영) 등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오디오북과 챗북도 공개했다.

공개한 오디오북은 이 땅에 태어난 평범한 청년이 겪은 6·25전쟁 체험담이자 회고록인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이다. 배우이자 성우인 장광이 직접 녹음에 참여했다. 전쟁을 치렀던 인생 선배 세대의 이야기를 배우 장광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채팅형 독서 콘텐츠인 챗북은 당시 학도병의 이야기를 채팅 형태로 재구성해 만들었다.

양홍준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준비했던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국민과 함께 나라를 되찾고, 지키고, 바로 세운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비대면 방식으로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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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오 2020.08.01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 말아먹은,아니 미통당 말아먹은 형오 아이가? 그걸 공천이라고 처 하기가? 아직도 숨을 쉬고 사냐?

[이진구 논설위원의 對話]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공천은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는 자리. 인간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칼을 쥔 자가 많이 아플수록 공동체가 나아지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눈 딱 감으면 다 똑같은 사람들”이라며 인정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절박함이 없어….” 2018년 6월 어느 날, 김형오 당시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장은 옆에 있던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과의 통화를 막 끝낸 후였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은 국회의장을 지낸 그를 비대위원장 1순위로 접촉 중이었다. 2016년 총선 참패 이후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그는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심정으로 독배(毒杯)를 든 걸까.》

 

―비대위원장 요청은 그간 모두 고사하지 않았나.

“수차례 요청이 왔는데… 모두 절박함, 비장함이 부족한 것 같았다. 비대위가 구성된다는 건 비상시국이라는 뜻 아닌가. 구성원 모두가 비상한 각오를 가져야 하는…. 내 혼자 가지면 뭐 하노. 근데 함께 죽을 테니 맡아달라는 게 아니라, 비대위원장만 임명하면 자기들은 그냥 살아날 걸로 여기는 것 같았다. 물론 말은 그렇게 안 하지만… 우리가 다 선수인데 알잖아? 그런 자세라면 맡아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는 2016년 총선 참패 직후에, 탄핵 시위가 한창이던 같은 해 12월에, 2018년 지방선거 참패 후에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았으나 고사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연락했나.

“내가 호흡기 계통이 안 좋아 겨울에 많이 힘들다. 미세먼지에도 민감하고, 추우면 못 살고…. 그래서 2월까지 있을 생각으로 베트남에 갔는데 황 대표 전화가 왔다.” (작년부터 물망에는 올랐는데….) “그때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미 공관위원들이 다 정해져 있고 위원장만 찾는다고 들었거든. 그런 자리에 가면 뭐 하겠노. 그래서 황 대표 전화가 왔을 때 ‘이미 위원들이 다 정해져 있다던데’라고 물으니, 아니라는 거야. 자기들이 생각한 안은 있지만 참고용이지 알아서 인선하라고…. 목소리에 진지함이 묻어 있더라고.” (황 대표 목소리는 메뉴판을 읽어도 진지하게 들리는데….) “목소리 때문은 아니고…. 그런 타고난 목소리가 남 속이라고 주어졌을까? 신뢰가 갔다.” (절박감도 느껴지던가.) “절박감까진 아니고 진지함은 느꼈다.” (목소리 때문은 아니고?) “또 목소리…. 아니라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위원장 임명식에서 서민의 삶을 그린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위원장 임명식에서 황 대표에게 그림을 선물했다.

“박지오라고 그림 그리는 내 친구가 있는데… 부산 내 지역구(영도)에 좀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늘 보면서 생각하려고 서민 냄새가 나는, 시장 풍경 같은 거 하나 그려 달라고 해 받은 거다. 과일 장사 아주머니가 아이들에게 포도를 주는 모습인데…. 자신도 넉넉하지 않지만 베푸는 마음이 그림에서 묻어나 내가 참 좋아한다. 정치권이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해서 선물했다.” (황 대표는 그 마음이 있던가.) “아직까지는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고….” (비싼 그림인가?) “싸지는 않을걸. 그 친구가 무슨 한국화 심사위원장도 오래했는데….”

※박지오 화백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공관위원 선임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정치권에 발을 디디지 않겠다는 분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자신이 노출되는 걸 꺼리는 분들도 상당히 있었고…. 그간의 한국당 이미지가 상당히 작용했겠지…. 정치인 출신들은 아예 접촉하지 않았다. 김세연 의원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고.” (당에서 자료를 주겠다고 했는데 거절했는데….) “나도 사람이니 보면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서….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내 소신껏, 내 책임 아래 구성하고 싶었다.”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어제까지는 참았는데 오늘부터는 각오하라”고 했다. 많이 찾아오던가.

“엄청 찾아오더라고, 밤늦게까지…. ‘인사드리러 왔다’, ‘집 앞에 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일절 대응을 안 했다.” (무시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었을 텐데….) “눈감으면 다 똑같다. 일절 안 만났다. 근데 공관위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아서 그 말을 한 거다.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것이고,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그랬더니 좀 줄었다. 문자는 계속 오지만….” (뭐라고 하던가.) “이럴 수가 있습니까. 우리가 어제오늘 아는 사이가 아닌데…. 내가 공천 부탁하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뭐 이렇게….” (공천 부탁이 아니면 뭔가.) “그냥 하는 소리지.”

※인터뷰하는 3시간 동안 그의 휴대전화는 5분 간격으로 울렸다.

 

―그들만의 잘못이라고 하기 그런 게… 공천은 그런 연줄이 더 많이 작용하지 않나.

“그래서 딱 끊은 것도 이런 기회에 좀 바꿔보려고…. 전 원내대표들에게 의정활동 평가서를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작 공천에 의정활동은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게 세상에 어디 있나.” (평가 자체를 안 하지 않나.) “없어, 없어. 내가 원내대표 할 때 나름대로 만들었는데 그 다음 공천 때 보니까 그 서류조차 본 사람이 없는 거야. 의정활동은 평가하지 않고, 여당은 청와대, 야당은 실세 줄 잡으면 공천되니 어느 놈이 의정활동을 ‘쎄빠지게’ 하겠노. 이제는 고쳐야지. 언론도 국정감사에서 뱀 흔드는 거 그만 쓰고… 쓰려거든 아직도 이런 질 떨어지는 의원이 있다고 썼으면 한다.”

 

―위원장은 어떻게 공천을 받았나.

“하하하, 빽 안 썼냐는 뜻인가? 내가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에 있다가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당선됐는데… 적임자가 없었는지 3차에서야 공천을 받았다. 당시 부산 공천은 YS(김영삼)가 했는데… 정치가 묘한 게, YS는 청와대 배려 차원으로 나를 넣었는데 정작 노태우 대통령은 나를 몰랐다. 그 때문에 민정계에서는 내가 상도동이랑 뒷거래한 거 아니냐고 봤다. 그래서 보통 청와대 떠날 때는 대통령과 커피타임을 갖는데 그것도 안 해 주더라.” (민주계에서는?) “부산에서 선거를 해야 하니까 민주계에서 좀 끼워주길 바랐지. 근데 또 여기서는 노 대통령 비서라고 안 끼워 주더라고. 선거운동을 하려면 YS랑 함께 찍은 사진이 필요했는데 아무리 노크를 해도 답이 없었다. 친한 선배에게 부탁해 어찌어찌해서 찾아갔는데 YS가 눈길도 안 줬다. 결국 사진 찍는 것도 실패하고…. 계보 정치할 성격도 아니고 끼워주지도 않고… 그렇게 살아왔다.”

 

―1차 후보 모집이 마감됐는데 인재가 많이 들어왔나.

“정치인, 특히 리더라면 국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이 필요한데 한국당은 그러지 못했다. 그러니 공천도 힘들지. 당 이미지가 좋았으면 밀려들어 왔을 텐데. 물론 보수 통합 문제도 함께 걸려 있다. 통합신당을 거쳐 오려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어느 쪽이든 결국 여기 큰 강물로 모일 거라 본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찾고 있고. 추가 모집도 할 예정이다.”

 

―청년, 신인의 진입장벽을 확 낮추겠다고 했는데 아직 룰이 안 나오고 있다.

“기존의 가산점제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기본점수제를 줄 생각이다. 신인 여성 청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당 사무처와 보좌관 출신 등 모두. 그 안에서 차등은 있지만 획기적일 거다.” (현역을 컷오프해도 신인은 지역 경선에서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럴 수 있는데 완벽한 제도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추린 뒤에 붙이니까 동네 마당발에게 질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어떤 방식이길래?) “오늘은 거기까지만.”

 

―신인은 경선을 통과해도 본선 경쟁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낙선하면 공천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올 텐데….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이 무리한 공천을 했다고 주장하겠지. 개인적으로는 억울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뜻은 대구경북(TK)에서부터 새바람을 불어넣어 달라는 것 아닌가. 부산경남(PK)도 마찬가지다. 대승적 결단을 해줬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한테도 칼날이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그 사람도 김 위원장이 사랑한다는 걸 아나?) “알지.” (굉장히 떨고 있겠구먼.) “하하하, 그럴 수도.”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마디만 하자면… 홍 전 대표는 이 당의 대선후보까지 한 사람이지 않나. 희생할 만큼 했다고 하지 말고, 당에 대한 고마움도 있어야 한다. 대선 때 그를 위해 당원들이 얼마나 수고를 많이 했겠나.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처신인지 알 텐데….” (맡겨 주면 PK 40석을 책임지겠다는데….) “그 말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노. 그런 몸 사리는 모습으로 달성이 되겠나.” (그가 무소속으로 나와 표가 갈려 패하면 어떻게 하나.) “나야 각오했으니까… 피하지 않을 거다.”

 

―어찌됐든 앞으로의 보수 정치는 위원장 손으로 거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바라는 점이 있나.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고 고위직을 지낸 사람들은 다 자기가 잘나서 된 걸로 착각한다. 국가와 사회가 없었다면 가질 수 없는 것인데도…. 우리 지도층의 공동체에 대한 애정결핍증이 너무 심하다. 눈 덮인 밤길을 함부로 걷지 말라는 시도 있지 않나. 오늘의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고…. 그런데 오히려 저렇게 살면 안 된다는 이정표를 만들고 있으니….”

※그가 말한 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애송하던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日我行蹟(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다. 청와대 여민관에도 이 시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선정했다. 말속에 뼈가 있었다.
 


이진구 논설위원 sys1201@donga.com

 

 

[2020-02-11 동아일보] 기사원문 ☞ 바로가기 ☜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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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개헌 결사 반대 2020.03.13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원집정부제 개헌에 찬성하고 문빠 공천 하고 도대체 당신이 보수를 대표하는 당의 공천 위원장이 맞습니까 제정신이 아닌게 맞군요 나라를 아주 말아 먹기로 작정을 하셨습니까

  3. 개헌반대 2020.03.13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헌 찬성하고 대깨문들만 공천하는 행위 보니까 합리적 의심이 드는군요. 차이나머니 드신거 아니라면 똑바로 하든지 자진 사퇴하십쇼. 나라 팔아먹는 짓 그만하시고. 토착왜구보다 더 적폐입니다.

  4. 당신 스파이에요? 2020.03.13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 제정신 입니까? 김미균을 공천을 해요? 당신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지금이라도 공천위원장 자리 내려 오세요 국민들 폭동일어납니다

  5. 김보람 2020.03.13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글쓰는 사람들 진짜 10 선비 들이네요...
    김형오 전의장님 영도주민입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모두를 만족 시키는 공천 예초에 저 버,러,지 들 속에서 진흙탕 진주 찾기 입니다. 젊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 합니다

    출처: https://www.hyongo.com/2292#comment12784525 [세상을 보는 큰 눈]

  6. 벡범 2020.03.14 0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가 굳건하게 잘하니까 모가지베인 벌레짝들이 기어나와서 득실득실대는구만 ㅎㅎ
    역시 떨박 떨황 떨구지들은 여기와서도 김미균 대깨문 타령이네 ㅋㅋㅋ
    sns 할줄알면 직접 가서 한번 보고와 떨구지드라

  7. 보수 2020.03.15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짜미 개헌 찬성 ???뒷방에서 조용히 찬성???이유가 몬가요????뭘 더 해 먹으려고????아님 문씨 빤스런 도와주려고???진짜 무슨 속인지....

  8. 김상헌 2020.04.15 2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소. 이제 민주당 문재인한테 예쁨 많이 받겠네.

  9. 역사 2020.04.16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의 죄인으로 남게 된거 축하합니다

  10. 가짜보수 김형오 2020.04.16 0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천 컷아웃 시킨 4명이 무소속 당선 됐네요
    다시는 정치계에 얼씬도 하지 마시길

  11. 신의손 2020.04.16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공천을 이렇게 해서 통합당 좋은인재들 10석이상 낙선시키게 만들었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앞으로 미래가 너무 암훌하고 너무 멘붕이 오네! 어떻게 이런 공천을 할수 있다는 말인가! 열받는다.

  12. BlogIcon 방랑객 2020.04.16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서 대 참패를 했네요
    김형오 전 의장께서는 나름 큰 마음을 먹고
    애쓰셨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20대 총선의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다를게 없는
    사람이 되신거 같습니다.
    패배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김형오 전 의장님이 이끄셨던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을 잘못했던 것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명진 전 의원을 컷오프 시키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 해서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구멍을 만들게
    된거 같습니다.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등
    유력한 후보이거나 지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을
    험지출마나 물갈이 명분을 내세워
    억지로 컷오프 시켰지만 결국 살아남았네요
    유정복 정우택 등 후보들을
    원래의 지역구나 준비해온 지역구에서
    좀 더 험지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괜히 옮기는 바람에 낙선하게 된 것도
    큰거 같습니다
    아무리 물갈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인물경쟁력이라는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거 같습니다
    막말 논란의 원인이 될만한 사람들은
    컷오프 시키는게 맞고
    수도권 지역구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좀 더 어려운데 나가라고 등을 떠밀기 보다는
    차근차근 회복한다는 생각으로
    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각자 인물들이 준비해온 지역을
    인정해주는 것이 맞는거 같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충격파가
    수도권에서는 꽤 남아있는거 같네요
    2018 지방선거 때 보다는
    수도권 지역구 후보들의 득표율이 올라갔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좌쪽으로 기울어진 상황같습니다
    이번 참패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서
    보수우파 쪽에서
    22대 총선을 준비해야 될거 같습니다.

  13. 작은새 2020.04.16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가리 땅에 쳐박고 대국민 사과해라 .

  14. 참담한시민 2020.04.16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막장공천으로 대한민국은 이제 망했다. 당신이 컷오프시킨 4명이 다 당선된거 보면, 당신은 진짜 역사의 죄인이야. 단순히 공천만 잘했어도 최소 20석은 더 얻었을선거였다.

  15. 몽이 2020.04.17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가리에 머가들었길레 강남에 북한빨갱이 탈북자을 공천한거냐 늙어서 판단이 흐려진거냐 치메온거냐

  16. 막천전문 2020.04.1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때문에 지금 강남이 욕 졸라 처먹고있다~머리가 없나

  17. 선거의 패배 2020.04.17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대 총선 21대 총선 지난 두번의 총선을 돌아보니
    힘을 가진 주류쪽에서 비주류를 공천학살을 하는 것도 문제인거지만
    물갈이 명분을 내세워서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고
    선거 판세를 정확이 읽고
    해당 지역구에 맞는 후보의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는걸 느끼게 됐네요.
    정치 원로로서 당에 충고를 했던 모습은 그럴듯해 보였습니다만
    선거 판세를 볼 줄 아는 눈과 전략적 사고를 전혀 갖지 못한분이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큰 자리를 맡으셨던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보수당의 원로로서 언론 인터뷰하고 거들먹거리시는 일은 없겠네요.

  18. 18 2020.04.17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져라

  19. 여솔 2020.04.18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빨갱이 탈북자을 공천한 늙은이..나이 쳐먹엇으면 그냥 찌그러져 있지 늙은이가 나데서 나라가 개판됐다

  20. 2020.04.18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 니가 한국당 망쳤어

  21. BlogIcon 탈북자 2020.05.02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영호 국회위원 당선되고 가짜뉴스 퍼트리며 선동하는데 어떤 새끼가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새끼 공천한거냐

어제(02-04) <조선일보> "류근일 칼럼"에 사실과 다른 주장이 실려 있어 조선일보에 석명을 했고, 이에 대한 정정보도가 나갔습니다.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없이 떠도는 말들로 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저도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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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왔습니다] 본지 4일자 A30면 '류근일 칼럼' 관련
본지 4일자 A30면 '류근일 칼럼'은 "김형오 위원장이 '촛불 혁명 정신 계승…'이란 말을 썼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10월 개헌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중심 국정 운영을 비판하며 '촛불 민심은 밀실 정치,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 그 표출이었다. 촛불로 태어났다는 이 정부가 촛불 정신의 참된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며 "촛불 혁명 정신 계승을 말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2020-02-05 조선일보] 기사원문 ☞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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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2.06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 홍준표 고향 출마에도 부정적 /

“대표급 인물 배치 종합적 논의” / TK 불출마 없어도 물갈이 필요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당의 공천 기준과 컷오프(공천배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보수 통합 대상인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 거취와 관련해 “유 의원은 대구에서 출마하면 안 된다”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나와서 죽겠다는 각오로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그 양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홍 전 대표의 고향(경남 창녕)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중대한 시국에 분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국민의 싸늘한 눈초리가 뒤따라 올 것”이라며 헌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내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총선에 내보낼 후보 선발기준 등을 설명했다.

 

―보수 통합 대상인 새보수당이나 미래를향한 전진당 4.0의 소속 인사 공천 원칙은 무엇인가.

 

“그 사람들에게 특별히 불리하거나 그렇다고 특별히 유리한 토양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새보수당이 독자적으로 공관위를 구성하고 한국당과의 선거연대를 거론하고 있다.

 

“보수 통합에 앞서 기반 안착을 위해 그럴 수 있겠지만 시간이 없다. 소아를 버리고 대의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주면 좋겠다. 분열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하는가.”

 

 

―황교안 대표의 지역구 출마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는 상황이다.

 

“황 대표를 어디에 배치하는가는 이번 선거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황 대표만 갖고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 당 대표급 인물들, 우리 당을 상징하는 여러 사람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당 대표급 인사들의 출마 지역 전략공천 논의하는가.

 

“본격적으로 논의 시작할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합류 또는 연대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안 전 대표를 잘 모른다.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과 상임위원장을 하면서 먼발치에서 만나거나 지나가면서 한 두 마디 나눈 정도이다. 지금 안 전 대표가 국민적인 지도자 반열에 올랐지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잘 모른다.”

 

―총선 후보 경선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5일부터 실시된다. 컷오프 기준은.

 

“엄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정량평가 자료로는 당무감사 결과나 의정활동 성과, 2018년 지방선거 결과를 검토한다. (범죄 경력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유형의 범죄 유무도 살펴본다. 전직 원내대표들의 평가 같은 정성평가도 포함해 다각도로 검토해 진행할 것이다. 어떤 자료는 공개 못할 경우가 있다. 본인이 꼭 보겠다면 내가 보여줄 수 있겠지만 사적으로 작성한 자료는 단 하나도 없다. 그동안 여당은 청와대에 눈도장을 찍으면, 야당은 계파 보스와 실세(實勢)한테 줄을 잘 서면 공천을 받았고, 단 한 번도 의정활동이 공천에 반영은커녕 참고가 된 적도 없다.”

 

―의정활동 평가를 강조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국회가 항상 원내 중심의 정당 활동을 강조하지만 정작 국회의원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 틀을 만드는 노력조차 안 했다. 국회사무처가 용역 보고서를 통해서 의정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와 평가표를 만들고 이를 각 정당이 각자 상황에 맞도록 준용하면 하면 되는데 그런 노력을 안 하더라. 아무리 상임위 활동을 열심히 해도 국정감사 때 뱀 들고 와서 흔들고 최루탄 터뜨리는 사람이 주목받았다. 의정활동아 반드시 공천에 반영되는 제도를 만들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TK(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종섭 의원 외에 불출마 선언한 의원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물갈이)해야 한다.”

 

―단수 후보자 추천, 우선 추천지역을 논의하였는가.

 

“많은 사람이 우리 당을 노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급하다. 많이 들어오도록 해야 단수후보자 추천, 우선추천 지역이 늘어나지 않겠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 김무성 의원. 뉴시스


―김무성 의원의 호남 공천설이 나온다.

 

“호남은 한국당 이름을 함부로 내밀 수 없을 정도로 거부감이 강한 열세지역이다. 그런 민심에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낙하산 타고 내려가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탄핵에 찬성했다’, ‘촛불혁명을 계승했다’는 비판도 있다.

 

“사실과 다르다. 관련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김형오’ 이름 세 글자를 빼고 하나도 사실인 내용이 없었다. 과거 한 포럼의 축사에서 ‘촛불 민심은 밀실정치 사유화에 대한 국민의 분노. 촛불로 태어난 이 정부가 촛불의 참된 정신 잊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을 사실과 다르게 호도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올해 총선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가 이렇게 위협을 받기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졌을 정도로 엄청난 위기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피땀 흘려 지킨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생각, 의지가 있는지 회의가 든다. 눈만 뜨면 서민을 외쳤던 이 정부의 경제가 지금 무너지고 있다. 미래로 나아가기는커녕 과거 기회주의적이며 표만 의식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중대한 선거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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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별하려 朴 석방 언급한 게 아냐… 태극기 부대도 다 함께 와야
인물 교체해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정당으로 내몰릴 것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이번 총선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PK) 지역 인물들을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로 PK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큰 폭의 물갈이를 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구ㆍ경북(TK)에서 눈물의 칼을 휘두르겠다”고 한 데 이어 PK 쇄신론을 언급하면서 한국당 텃밭인 영남이 공천의 핵으로 떠올랐다. 

5선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등을 지내는 동안 김 위원장의 이름 앞엔 ‘소신’과 ‘개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한국당과 보수 진영의 미래는 그런 김 위원장의 ‘칼 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당을 살려 낼 공천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_21대 총선의 승부처는 어디인가
“한국당이 항상 고전하는 곳이 수도권인데, 이번엔 수도권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 PK다. PK에서 국민 여망에 부합하게 (인물을) 교체해서 선전하지 못하면 한국당은 ‘TK 정당’으로 내몰릴 것이다. 20대 총선에선 부산 국회 의석 18석 가운데 5석을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겼고, 2018년 지방선거에선 박살이 났다. PK 의석을 20대 총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공천기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_최근 TK 지역에서 50% 물갈이를 예고하셨는데. 
“전직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TK는 한국당 본류다. TK 의원들은 ‘대통령만 배출했지 우리가 득 본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억울하겠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 

_현역 의원 교체 기준은 무엇인가. 
“당무감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의원들의 의정 활동 성적도 중요 참고자료로 삼겠다. 20대 국회의 한국당 전ㆍ현직 원내대표 5명(정진석 정우택 김성태 나경원 심재철)에게 당내 의원 성적을 ABC 등급으로 매긴 평가표를 받았다. 5명에게서 받았으니 원내대표 개개인의 편견을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원본은 나만 가지고 있다. 의정활동을 계량화해 공천에 반영하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일 것이다. 국회다운 국회로 가는 첫 걸음이 될 거라 기대한다. 당이 어려웠던 시기에 당세 확장, 즉 책임당원 확보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참고하려고 한다.” 

_현역 의원이 교체된 자리에 어떤 인물이 ‘새 피’로 수혈되나. 
“‘노쇠한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젊고 참신한 사람들에게 문을 열겠다. ‘젊은 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나이만 적다고 젊은 피는 아니겠지만, 21대 국회에선 한국당 의원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현재 한국당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다). 이를 위해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이 아닌 기본 점수를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_정계 원로이자 의회주의자로서 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어떻게 보나.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이 연말 국회에서 통과시킨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원천적으로 잘못됐다. 제대로 된 ‘연동형’도 아닌데다, 한국당을 군소정당으로 만들고 다른 정당들을 민주당 2ㆍ3ㆍ4중대로 줄 세우려는 제도 아닌가. 악법도 법인 만큼, 악법에 맞서기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하지 않나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및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_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신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총선에서 이기려면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데.
“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신세를 진 일이 없고,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하야를 주장했다. 인도주의 입장에서 석방을 이야기 한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되면 보수가 분열한다는데, 그것 때문에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한 뭉쳐야 한다. 박 전 대통령과 결별하기 위해 석방을 말한 게 아니다. 새로운보수당이랑만 합치는 건 통합이라 부를 수 없다. 태극기 부대부터 중도 우파까지 한국당에 필요한 사람들이 다 와야 한다.”

_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관위원장에게 전권을 준다더니, 28일엔 ‘공관위 결정을 당 최고위원회가 뒤집을 수 있다’고 했는데.
“황 대표와 나는 한 배를 탔다. 기본적으로 신뢰관계에 있다. 나와 황 대표 사이에서 틈새를 벌려 보려는 질문에는 답을 안 하는 게 제일 좋다. 황 대표가 혁신 공천을 강조했으니 그 뜻을 존중해 혁신 공천에 임할 것이다.”

_황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도 전략적으로 검토할 수 있나.
“황 대표는 서울 종로든 더한 험지든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 민주당이 덫을 쳐놓고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유인하는데, 그 덫을 과감하게 때려부수러 가느냐, 아니면 더한 험지로 가게 하느냐도 다각도로 고민하려 한다.”

_PK 출마 의지가 강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험지 출마를 설득할 건가.
“내가 설득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 여론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정치인들은 본인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수도권 출마를 원하면 부응해야 한다. 필요하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외 인사에 대한 여론조사 실시도 논의할 생각이다. 원외 인사 컷오프(경선 배제)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

_총선 목표 성적으로 개헌 저지선(국회 의석 300석 중 101석 이상)을 언급했는데.
“개헌 저지선을 숫자로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101석을 목표로 한 것처럼 보도됐다. 101석으로는 개헌 저지를 절대 못한다. 그 이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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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정치인]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 고민 더 필요"
- "홍준표·김태호 출마 지역, 공관위에서 결론 내릴 것”
- “문재인 정부, 21세기 국가사회주의 길을 가려고 한다"
- "땀 흘려 돈 번 사람 부도덕하게 취급, 어떻게 기업 살아나겠나"
-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 거꾸러뜨려 놓고 이 정부 뻔뻔하다"
- "태극기부대~중도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 지킬 세력 모두 통합해야"
- "정권 중반에 치르는 총선에 여당의 야당 심판 프레임 해괴망측”

[한경비즈니스 = 홍영식 대기자·성상훈 한국경제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적인 의회주의자로 꼽힌다. 그만큼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합의를 중시한다. 국회의장 시절에도 그랬다. 그런 그가 요즘 강한 어조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권 586 운동권 출신들을 향해 “단물만 빨아먹는 특권층”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현 경제 상황을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로 규정하고 정권을 향해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헌법의 기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가 무너진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하고 그러려면 한국당이 근본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인식이다. 이를 위해 ‘천하의 인재들’이 한국당에 대거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각오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한 것은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 칼바람’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 한국당에 이번 총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번 총선은 대통령 5년 임기 중 딱 중간에 치러집니다. 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는 근본적으로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이 워낙 압도적인 힘과 가용 수단을 가지고 있어 그런 총선의 의미가 퇴색돼 버렸어요. 여당은 야당 심판론이라는 해괴망측한 프레임을 덧씌우는 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야당 심판론 프레임을 잘못 걸었다고 후회하게 될 겁니다. 언어의 장난이거든요. 국민에게 야당 심판론으로 들어가게 되면 여당은 상당히 곤혹스러워질 것이에요.”

-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죽을 자리를 찾아왔다”고 했는데, 받아들인 이유는 뭔가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가 무너지는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수방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쓰나미로 대선과 지방 선거에서 연전연패했습니다. 그래서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죠. 자신감도 많이 상실한 상황에서 정권의 밀어붙이기에 대해 제대로 견제할 만한 기력을 상실했어요. 2016년 총선 패배까지 포함해 4연패 당하고 당이 존재하는 것만 해도 눈물겹죠. 존재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정권의 과격한 몰아치기에 제대로 대응할 여력이 없었어요.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국당이 지금 뭣 하느냐며 답답해 합니다. 총선을 기회로 전열을 정비해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힘을 뭉쳐야 합니다. 그런 일에 힘을 보태기 위해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 첫 일성으로 정치권 판 갈이를 외쳤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판 갈이는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와 구조를 바꾸자는 겁니다. 지금까지 판 갈이는 안 하고 사람만 바꿔 왔어요. 그러니 아무리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도 구조 자체를 바꾸지 못해요. 그런데 이 정권은 판 갈이할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자기들한테 유리한 판인데 굳이 바꾸려고 하겠습니까. 내가 말하는 판 갈이는 정권의 유·불리 차원에서 말하는 게 아니에요. 대한민국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야 국민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정치를 할 수 있어요. 지금 국회는 완전히 정권 용역을 처리하는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삼권분립이 우리 헌법의 기틀이고 지향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이 자체가 여권에 의해 흐트러지고 있어요. 국회가 대화와 협상에 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놓고 협상하자면서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요. 여권은 우호적인 정당, 즉 2중대·3중대를 만들어 나눠 먹기 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판 갈이할 필요가 없죠. 결국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가치를 가지고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삼권분립에 입각해 제대로 판 갈이를 할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밖에 없습니다.”
-물갈이 기준은 무엇입니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능력 있는 새 인물, 특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을 사람을 뽑자는 겁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여권의 힘에 짓눌려 한국당에 새 인물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이 땅에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세력들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당에 많이 노크해 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판 갈이도 되고 물갈이도 되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뀝니다. 청춘을 한국당에서 불사르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천하의 인재들이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과감하게 낮추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시한 ‘한국형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 제도)’를 어떻게 구현할 예정입니까.
“현재 경선 관련 당규에 따르면 당원 50%, 여론 조사 50%를 반영하게 돼 있습니다. 또 신인에게는 최대 50%의 가산점을 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제도입니다. 가산점은 자기가 받은 득표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인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아요. 예를 들어 조직을 장악하고 인지도가 높은 기존 현역 의원이 40%, 신인이 20%의 지지를 받았다면 신인에게 가산점 최대 50%를 반영해도 30%밖에 되지 않아요. 아주 과감하게 고쳐야 합니다. 원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현역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입니다. 기성 정치인을 재공천하기 위한 장치로 전락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한국형’을 붙인 겁니다.”

-한국당에서는 컷오프 33%, 현역 50% 물갈이를 제시했습니다.
“몇 %라고 할 수는 없어요. 표는 국민이 주는 거니까. 걱정하는 것은 여권 사람들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신 자체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사회주의에 상당히 경도되는 경제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준여당을 많이 만들겠다는 것이죠. 자기 살을 조금 도려내는 척하면서 남의 살을 왕창 갖다 붙이겠다는 겁니다. 사회주의적 개헌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에요. 개헌을 하려면 대통령 권한을 축소해야 하는데 여권이 권한을 더 불리고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하겠다는 것은 21세기 국가사회주의의 길을 가려는 겁니다. 그래서 개헌을 저지할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TK) 지역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70% 이상 얘기도 나옵니다.
“이 시점에서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공천 심사는 500페이지 교과서로 치면 지금 서론 부분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입니까.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어요. 부산·경남(PK)도 승부처입니다. TK도 예전과 달라요.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호남도 한국당이 약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여기에서도 점차 바뀌고 있어요.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압도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물론 수도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그러려면 국민이 한국당에 표를 줄 수 있게 인물 영입에서부터 변화된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변화했습니다’라고 한들 국민이 ‘하나도 안 변했네’라면 안 됩니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지명도 있는 인사들을 수도권 험지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그것도 결정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두 사람의 결이 좀 달라요. 한 사람(홍 전 대표)은 당 대표와 도지사,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입니다. 또 한 사람(김 전 지사)은 수도권에 진출한 적이 없고 총리 후보까지 올랐던 사람이죠. 그런데 당이 워낙 어려운 국면에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좀 총대를 메라는 것인데 총대를 메는 형식이 여럿 있어요. 어떤 식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각오가 돼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이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공천관리위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되겠지요.”

-황 대표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합니까.
“여러 가지 각도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잘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황 대표는 개인 호불호를 떠나 당 대표입니다. 대표를 종로로 보내는 게 맞는지, 더 중요한 역할이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야 하는지 변수가 여럿 있어요.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종로에 안 나가면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결이 무서워 피한다는 얘기가 나올 텐데요.
“여권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겠죠. 정치라는 것은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드는데 여기에 말려들면 안 돼요. 세론에 휩쓸리지 않고 공천관리위원들과 진지하게 얘기해 볼 것입니다. 이미 늦은 측면도 있어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겠다고 먼저 치고 나갔으면 저쪽에서 어떻게 대응했을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판을 차려 놓고 오라는 것은 프레임의 덫에 빠질 수 있어요. 선수들이잖아요. 이게(황 대표의 종로 출마) 과연 옳은 것인지, 더 좋은 방법이 없는지 고민 중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당이 장외 투쟁 등 강경 투쟁을 벌인데 대한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주의자로서 대화와 타협을 하기를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안 받으면 다수결로 가겠다’는 식은 대화와 타협이 아닙니다. 정부 여당은 청와대 하명 수행 기관으로 전락했어요. 선거제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대화하자는 것에 대해 야당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항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여당은 한국당이 물리력으로 저지만 하고 장외 투쟁만 일삼는다는 식으로 각인시켜 버렸죠. 그러니까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싸울 때는 비장하게 싸우고 협상할 때는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합니까.
“태극기부대부터 중도 우파, 중도 좌파까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사회주의적 정치·경제 체제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합니까.
“‘문재인발(發) 경제 위기가 너무 심각합니다. 1998년 외환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그 원인이 외부에서 온 것인데, 잘 극복했습니다. 지금 문재인발 경제 위기는 국내적 요인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세계적 호황기에 나라를 이렇게 거꾸러뜨려 놓고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어요. 고용이 침체되고 성장률은 둔화되고 자영업자는 ‘폭망’했으며 부동산 값은 뛰어버렸어요. 좌파 정부만 들어서면 부동산 값이 뛰는 이유는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 큰 문제는 땀 흘려 일해 돈을 번 사람과 땀 한 번 흘리지 않고 돈 번 사람을 결과만 보고 같이 취급한다는 겁니다. 땀 흘려 돈 번 사람을 부도덕하게 취급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기업이 살아나겠습니까. 역사적 과오를 범하고 있어요. 탈원전 정책만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난센스 정책’을 꼽으라면 첫째, 둘째가 될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또 임금 살포 정책으로 돈을 막 뿌리고 있어요. 생산성을 유발하는데 돈을 뿌리는 게 아니고…. 기업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규제는 얼마나 많습니까.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자유와 창의인데, 자유도 없고 창의적으로 하겠다고 하면 규제합니다. 타다 금지법 등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겠어요. 거기에 더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내 명을 거역했다’고 했어요. 검찰 인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은 전제주의 정권에서도 있을까 말까 한 인식이에요. 위험하기 짝이 없어요. 어떻게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까.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의 기본 정신도 몰라요.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는 희한한 용어로 포장했습니다. 국민을 어리석게 보지 않는다면 그런 말을 붙여선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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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약력 : 1947년 경상남도 고성 출생.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경남대 정치학박사. 동아일보 기자. 14~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국회의장. 부산대 석좌교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현).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2호(2020.02.03 ~ 2020.02.09) 기사입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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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orward 2020.03.13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위원장께서 하고 계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마무리 해 주시길 기대했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역구 후보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론조사·당무감사·의정활동 등 기준

복당자 등 외부 인사들 불이익 없어야

黃·劉, 통합 이견… 정치에 ‘절대’ 없어

안철수 합류 원해… 현명한 판단 기대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30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공관위원장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자 선출 경선 방식을 외부 인사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서는 나가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공천도 책임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영입 인재들을 미래한국당 쪽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현역 교체 기준은 뭔가

 

여론조사, 당무감사 결과, 전현직 원내대표 5(정진석·정우택·김성태·나경원·심재철)에게 받은 의정활동 평가표 등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당세 확장 기여도도 본다. 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총선·대선·지방선거 패배 등 네 번의 큰 실패를 겪고도 살아남아 있는 건 어찌 보면 대견한 일이다.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원 확보에 기여한 의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탄핵 국면에서 탈당한 뒤 복당했거나 앞으로 복당할 인사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가 어떻게든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외부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복당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 오라고 해놓고 불이익 주면 되겠나.”

 

-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했는데, 당규에 규정된 경선 방식도 조정할 수 있나.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 현재 당헌당규에는 경선 시 선거인단 유효투표 결과 50%, 여론조사 결과 50%를 반영하게 돼 있는데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뭐가 되나. 원래 당원이었던 후보는 100m 달리기에서 50m 앞에서 출발하는 셈이 된다. 지금 보수통합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문호를 개방한다는 취지에서 경선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

 

-영입 인재들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쪽으로 보낼 계획인가.

 

논의가 더 있어야겠지만 우선은 그렇다. 당에서도 비례대표를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황교안 대표 종로 출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을지 시간을 두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계속 띄우고 있는데, ‘종로가 텃밭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대응을 안 하니 공세에 열을 올리는데 자충수라고 본다. 종로구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나는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험지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과는 소통하고 있나.

 

의사를 내게 밝힌 사람도 있고 안 밝힌 사람도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직접 말했다. 종로에서 20년을 살았고 경쟁력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하더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안 붙고 있는데.

 

공천하는 입장에서 통합은 빠를수록 좋다. 분명한 건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따로 나가면 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총선에서 또 참패하면 그 원망은 모두 새보수당 쪽으로 가지 않겠나. 함께 살기 위해선 빨리 뭉쳐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놓고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고 했는데 정치에서 절대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떻게 꿈틀거리고,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될지 모른다.”

 

-안철수 전 의원은 독자 노선을 택하는 듯하다.

 

안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나라가 전체주의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막아 내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안 전 의원이 어떤 길을 갈지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엄청난 책임이 따를 것이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기대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0-01-31 서울신문]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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