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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과 황제

40. 메흐메드 말년의 터번 쓴 초상화=『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436쪽 참고 (구간 320, 337쪽 참고)

 Portrait of Great Sultan Mehmet II(1480, by Gentile Bellini)

술탄 메흐메드 2세 말년의 초상화. 통풍과 비만으로 합병증에 시달리던 이 시기, 메흐메드는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뚱뚱한 몸과 병색이 짙어야 할 얼굴은 이 인물화 속에는 묘사되어 있지 않다. 시와 음악, 풍류를 즐기기도 했던 그는 이슬람 학자들이 쓰는 모자(터번)를 즐겨 썼다. 그가 들고 있는 꽃은 야생 장미(카네이션?). (이스탄불 톱카프 박물관 소장. 종이에 불투명 도료로 채색. 39x27cm). 내 책의 표지에 활용한 초상화다.

  

15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이탈리아 작가 코스탄조 다 페라라(Costanzo Da Ferrara)의 청동 작품인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메달. 1481년. 지름 11.9cm. 영국 옥스퍼드대 애슈몰린 박물관 소장.


 



이탈리아 화가 젠틸레 벨리니(1429~1507년)의 작품인 술탄 메흐메드 2세의 청동 메달. 1480년. 지름 9.3cm.

두 개의 메달 앞면을 비교해 보면 1480년보다 1481년 초상이 훨씬 더 비만한 모습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저렇게 딴판으로 변할 수 있는 걸까?

메달 뒷면은 1480년 작품이 터번 대신 왕관 세 개를 새겨 놓은 반면, 1481년 메달 속의 메흐메드 2세는 말을 타고 진군하는 활동적인 모습이다. 죽는 날까지 세계 정복이라는 과업을 멈추려 하지 않은 술탄의 강한 의지를 상징하는 걸까.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대표 초상화(?)라 할 수 있는 낯익은 그림. 이탈리아 출신 궁정화가 젠틸레 벨리니의 1480년 작품으로 알려짐. 베네치아 화파의 영향을 받아 서양식 구도로 그려졌다. 송아지 피지에 그린 무광택 수채화.(70x52cm,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내 책머리 화보 페이지에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