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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헤드라인

[2018-11-09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대회 시상식] 공군사관학교

지난 11월 9일 청주에 있는 공군사관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대회의 입상자들에게 시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늠름한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김신 장군님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김구 선생의 아드님으로 험한 세월을 견디셨고, 또 대한민국 공군을 창설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으로 이런 후배들을 보셨으면 얼마나 가슴 뿌듯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시상식 인사말과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공군사관학교 시상식 인사말]

  조국의 하늘을 지키며 공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랑스러운 공군사관학교 생도 및 장병과 군무원 여러분!


  먼저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신 황성진 학교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과 대회에 참가한 생도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는 지난 2005년도에 시작, 이번 대회까지 총 481회에 걸쳐 국군 장병과 국내외 중‧고‧대학생 65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구 선생의 삶과 사상이 진솔하게 기록된 이 책을 읽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라 사랑 정신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선열들의 땀과 피로 되찾아 다시 세운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하며, 우리가 몸과 마음을 바쳐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조국인가를 『백범일지』는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백범일지』는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유서를 대신해 남긴 회고록입니다. 그 두 아들 중 차남은 바로 여러분도 잘 아는 김신 장군님이십니다. 6‧25 전쟁 당시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의 주역으로 제6대 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우리 공군의 살아 있는 전설이지요. 아드님(김양)과 손자(김용만)는 물론 사위(김호연)와 외손자(김동만)까지 3대가 공군 장교로 복무한 병역 명문가, 여러분의 대선배이기도 합니다.



  김신 장군께서 쓰신 회고록 『조국의 하늘을 날다』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내가 중국 공군에서 훈련받다가 광복을 맞이해 귀국하려 했을 때, 아버지는 계속 훈련받을 것을 명하셨다. 그 결과 나는 당시로서는 미 공군에서 정식 비행 훈련을 마친 사실상 유일한 한국인이 될 수 있었다. 항공 전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항공 분야의 가능성을 이해하신 아버지의 혜안 덕분이었다.”

  다시 찾은 조국의 진정한 독립과 굳건한 안보를 위해서는 공군력이 필수불가결함을 백범 선생께서는 예견하셨던 것입니다.


  오늘 입상자들에게는 내가 쓴 졸저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를 부상으로 드립니다. “어떻게 하면 김구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쉽고 깊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밤잠을 줄여가며 쓴 책입니다. 『백범일지』와 나란히 여러분 서가에, 또 머리맡에 놓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와 오늘 이 시상식 자리를 마련해주신 황성진 학교장님과 수고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영광의 입상자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를 드립니다.



  공군사관학교의 교훈은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입니다. 이 교훈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고 조국의 하늘을 지켜나갈 여러분의 건승과 공군사관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