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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거론된 분들에게 일일이 존칭이나 직함을 생략한다. 인격이나 명예를 손상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서툰 타이핑 솜씨로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함이다.


예고했던 대로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의 마지막 쓴 약인 김종인 편을 힘들게 쓰고 나니 조짐이 이상했다. 하루를 묵혔더니 영영 세상에 내보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윤석열은 홀로서기를 감행했다. 상왕(上王)도 없고 여러 선대위원장도 본부장도 실장도 자리를 떠났다. 날렵하고 심플한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단다. 그러나 김종인의 거취를 놓고 상당한 고민을 했는지 본부장(권영세) 한 사람 발표한 것 외에는 다른 내용이 없다.

국민은 후보가 밤새 고민을 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보다는, 후보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틀간 두문불출한 결과 치고 내용물이 빈약하다. 후속 조치를 하루빨리 내놔야 한다.

윤석열은 지금 외롭다.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윤핵관으로 지목된 사람들도 이제 대놓고 모습을 보이기가 힘들다. 사조직이 있다 해도 은밀히 움직여야 하는데 바쁜 후보가 시간내기가 쉽지 않다. 후보를 적극 방어하고 옹호하다가는 ‘핵관’으로 찍힐 수 있다. 후보와 일정거리를 둔 ‘쿨’한 선거 운동이 정석인 것처럼 되고 있다.

천하의 제제다사(濟濟多士)가 몰려들어야 하는데 축소가 곧 효율성처럼 되어 버려 숫자를 늘리려면 여론 부담이 생긴다. 메시지가 여전히 약하고 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새 출발하는 첫날부터 실수가 또 터졌다. ‘군기반장’도 ‘총무부장’도 없다. 정무감각을 갖춘 비서실장도 안 보인다. 인재난(人才難)이다.

몽골 기병 운운하고, 개썰매 타고 기동성을 강조하는 입빠른 소리에 후보가 또 당한 것 같다. 몽골군의 전략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이고, AI시대에 웬 100여년 전 알래스카 탐사대 같은 생뚱맞은 짓인가. 돈, 조직, 사람, 권력, 홍보도 없거나 약하기 짝이 없는 야당이 오직 줄 수 있는 것은 선대위 직책뿐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매머드면 어떻고 코끼리면 또 어떠냐. 문제는 효율성과 능률인데 외형을 시비 거는 통에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

시간은 후보 편이 아니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두 달 그 물좋던 때를 날려버렸다. 첫 한 달은 김종인 ‘모시는’ 문제로, 그 다음 한 달은 김종인 ‘제대로 모시는’ 문제로 흘러갔다. 앞으로의 두 달을 ‘김종인 눈치보기’로 보내버린다면 선거는 하나마나다.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다. 이낙연과 손잡고 누비며, 한 때 삐딱했던 문빠들도 적극적이다. 국민의힘 내분으로 민주당은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위기도 보통 위기가 아니다.

윤석열은 막다른 길에 몰렸다. 앞은 절벽이고 뒤에선 호랑이가 달려온다. 그렇다고 별 뾰족한 수가 없다. “모든 게 자기 잘못이고 자기 탓”이기 때문이다. 이럴 땐 딱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절벽에 매달렸다면 잡고 있던 나뭇가지마저 놓아버려라(※)”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다. 구차하거나 좀스럽게 보이면 진짜로 죽게 된다. 오늘의 윤석열은 권력에 눈치 안 보고 탄압에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탄생했다. 그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다움이다. 정치권의 새내기인데 좀 서툴면 어떠냐. 말 재간 좋은 이재명보다 말 좀 못하면 어떠냐.

진지하고 진솔하며 진정한 ‘삼진’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지난주 1편에서 강조한 ‘절박감’만이 윤석열을 다시 살린다.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나라를 살리겠다.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잃어버린 꿈과 미래를 제시하겠다.” 를 그의 눈빛, 표정, 어투, 제스처에서 보여야 한다.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는 각오가 전신에서 뿜어 나와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 때, 모든 것이 서툴러 부산에서 김형오만 빼고 다 당선된다고 할 정도로 위험했다. 그때 당대표였던 YS가 수시로 전화해 독려했다. 딱 두 마디다. “잠 잘 생각 하지마라. 호랑이가 토끼 한 마리 잡을 때도 온 힘을 쏟는다.”였다. 순진한 나는 곧이곧대로 듣고 밤을 새웠더니 이틀 후 완전 쓰러질 뻔했다. 그러나 그런 자세를 끝까지 가졌기에 당선되어 여의도로 갈 수 있었다. 지금 후보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믿어라. 권영세, 원희룡 등 소수 정예지만 일당백의 전사다. 숫자가 많지 않으니 의논하기도 좋다. 격식을 따지지 말되 결론은 신속히 내려야 한다. 이들과 한몸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인성(人性)도 갖췄으니 후보를 업신여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참모를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면 희망의 싹이 여기서 돋을 것이다.

국회의원은 오늘부로 전원 하방(下方)해라.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이 그나마 유일한데 이것부터 활용해야 한다. 이들이 열심히 하면 당원, 지지자,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받는다. 잘하는 지역은 표창·격려도 하고, 잘 안 되는 곳은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이들을 독려하고 사기를 북돋워야 할 당 대표가 태업 중이니 원내대표가 독전(督戰)하고 후보도 수시로 관심을 보여야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사의(辭意)는 전 의원의 이름으로 즉각 반려돼야 한다. 지금이 어느때인가.

말이 많아지면 잔소리가 되니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추가하겠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문제다. 한마디로 이들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 5년 전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은 뿔뿔이였고 결과는 참패였다. 작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철수가 오세훈 당선의 주역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은 지지율 한자리 숫자에서 출발해 최후 승리를 낚았다. 매순간 그는 몸을 던졌다.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어 자기에게 불리한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 점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윤석열이 윤석열다움을 보일 때가 왔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생각을 하지 않았던 사람 아닌가. 절벽에선 붙잡은 가지마저 놓아버려라. 그것이 승리로 가는 비결 아닌 비결이다.

※ 김구선생이 결단을 앞두고 즐겨 썼던 표현. 현애살수장부아(懸崖撒手丈夫兒)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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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단옆차기 2022.01.0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우국충정이 뚝뚝 묻어납니다. 윤석열은 귀가 있으면 김형오를 캠프로 모시거나 수시로 만나 금쪽같은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2. ㅇㅇ 2022.01.06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천학살로 썩은 보수를 골로 보내려한 김형오 선생님의 우국충정 잊지않겠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하는 짓을 보니 윤석열 후보의 한 마디가 생각나는군요. "이런 정신머리로는 이런 당 없어지는게 맞습니다."

  3. 김연준 2022.01.06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내준 패장이시면 제발 은거하세요. 시류보는눈 없어서 패배했잖아요.

  4. 임정현 2022.01.06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러난 김종인은 밖에서 흔들 태세고 이준석은 수틀리면 딴지를 걸 것이다."
    현 사태를 보는 당신의 눈이 썩어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문장 한 구절이네요. 아마 알약 3봉지를 쓰고는 희대의 칼럼이라고 여기며 뿌듯하게 잠드셨겠죠? 전쟁터에서 쫓겨난 패잔병의 어리석은 눈이 가엾습니다.

  5. 23737 2022.01.06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로다운 조언이십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6.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7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밤을 꼬박 새우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할 말이 많았던지 줄이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가장 기대하고 희망했던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이었다.

2. 이준석은 젊은이를 대표하고 있는가

연말 김종인 위원장과의 만남은 빈손이었고, 연초 현충원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인사는 썰렁했다.정권을 찾아오겠다는 제일야당 후보, 선대위원장, 당대표의 모습이며, 당의 현주소다.

벌써 몇 차례인가.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준석은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 직책·나이·관례를 따지지 않는다. 어른들 눈에는 ‘삐지는’ 거지만 그에겐 중대 사유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다. 선거 기간 내내 ‘중대 사유’는 생기게 마련이고, 그때마다 “이준석 변수”가 어떻게 돌출할지는 미지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보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면 본인은 서운해 하겠지만 사실이다.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지 않은가. 그 바쁜 후보에게 당내 문제까지 책임을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 받을 수밖에 없다.

‘윤핵관’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대표의 문제 제기 방식이나 행동엔 동의할 수 없다. 후보와 담판을 하거나 치열한 내부토론을 거쳤다면 대표로서 리더십도 살렸을 텐데 당과 후보에게 상처만 남긴 채 이준석은 ‘싸움꾼’이 돼버렸다. 이게 해소되면 다른 문제로 또 삐지지 않겠나. 리더의 요건인 설득ㆍ포용의 모습은 날아가 버렸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에서 아군끼리 내편 네편 편가름이나 해대니 어떻게 지지율이 올라가겠나.

준열히 묻는다,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 윤석열 입당 전엔 당에 들어와야 보호한다더니 정작 입당 후 후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어떤 이유에서건 당 대표가 자당 후보와 선대위를 공개 비판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가.

이준석이 당대표로 뽑혔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반겼다. 이제 정권교체의 길이 열렸다고. 그의 당선으로 꼰대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을 개혁하고 젊은이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외연을 확장할 거라고. 몇 가지 우려스런 행동을 했을 때도 기대를 접지 않고 격려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러나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다. 기성 정치인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

이준석의 이런 일탈을 은연중 부추기고 박수 치는 쪽이 어디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머리 좋은 그도 모를 리 없으리라. 12월 초 울산 회동, 연말 빈손 회합으로 대표직 유지라는 실리는 챙겼는지 모르지만 잃은 것은 치명적이다. 후보를 무력화시켰으며, 공당(公黨)이 몇 사람의 사당(私黨)처럼 돼버려 당도 활기를 잃었다. 권한을 가장 크게 가진 사람이 불만을 쏟아낸다.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한다. 낯이 참 두껍다. (나름대로 선거운동 하겠다는 건 궁색한 변명이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고 싶다. 선거 중의 선거인 대선에 역할하지 않는 당대표를 세계 정당사에서 본 적이 있는가.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당 대표가 태업한 경우는 또 있었던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왜 청와대·정부·여당·선관위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말하지 않는가. 상대 후보와 정책에 대해서는 왜 공격의 칼날을 겨누지 않는가. 당대표는 배구 경기로 치면 전위 공격수인데 상대 진영으로 스파이크를 날리기는커녕 왜 블로킹도 하지 않는가. 언론 노출증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할 말 안 할 말이 있다.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는가. 공인의식·책임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준석의 행동에 대해 또래의 몇몇 젊은이에게 틈나는 대로 물어봤더니 고개를 저으며 “철이 없다”는 어른스런 대답이다. 이준석 체제에서 가장 잘 하리라 생각했던 20-30 세대의 지지율이 미흡한 것은 후보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이준석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도 심기일전해야 할 부분이다.

이준석이 말하는 대표직이란 행사장에 얼굴 내밀고 결재 서류에 도장 찍는 일이다. 그런 일이라면 이준석 아니고도 아무나 할 수 있다. 선대위와 당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진력해야지 몇몇 개인이 생색내는 기구가 아니다. 이들이 후보의 시간을 빼앗고 발목을 붙잡는데 어찌 지지율이 오르겠는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다.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 자기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몸을 던지고 앞장서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이제는 온몸, 온마음으로 보여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느냐, 새역사의 창출자가 되느냐, 그 갈림길에 서 있다. ♤


※ 3회는 김종인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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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국시민 2022.01.03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뼈에 새겨야 할 말씀입니다. 이준석은 경청하고 당장 실천하세요. 아니면 대표직 반납하고 입이라도 다물고 있으세요.

  2. ㅇㅇ 2022.01.03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흔히 언론에 의해 "이대남", "MZ"라고 규정된 대학생 국민의힘 지지자로서 의장님께 한 말씀 올려 봅니다. 젊은꼰대라는 말 참 웃깁니다. 보통 어린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혹은 젊은이가 스스로를 젊은꼰대라 부르는 경우는 그렇다쳐도 정말 나이 먹고 늙은 진짜 꼰대 분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젊은꼰대라 하는 것만큼 웃긴 일도 없죠. 이런 분들 특징이 "나는 꼰대 아냐~ 진짜 문제는 요즘 어린 것들이 더 꼰대야~" 이런 마인드라는 점입니다.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기 전에 의장님께선 국민의힘 내부의 팔로워십에 대해 고찰하고 문제 제기하신 적은 있나요? 당대표 패싱 문제가 나올 때 한 번이라도 그에 대해 비판하고 이 대표를 옹호하신 적은 있나요?? 글쎄요 제가 의장님 곁에 하루종일 붙어있는 사람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적어도 언론을 통해서는 접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의장님을 제외하고도 다른 당의 중진들도 그런 목소리를 낸 적이 없죠. 왜냐면 그들은 당의 원로이며 "꼰대"이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당선되고 국힘의 내부 중진, 기존 세력들의 생각은 이준석이 몰고 올 2030 세대의 표는 먹고 이준석이 가지고 있는 정치철학과 개혁은 눈치 보고 버려야겠다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언론을 통해 듣기로는 대표로서의 대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다더군요. 대표를 부르는 칭호부터가 "준석아"였다 할 정도니... 이 대표가 젊다고 그동안 권위의식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해서 흔히 불리는 "찐꼰대"들은 대표라는 자리의 권위를 존중치 않기로 한 모양이었나 봅니다. 그러한 세력들은 전당대회 이후 전부 윤 후보에게 달라붙었습니다. 대놓고 대표를 무시하고 당외인사 캠프에 들어가는가하면 윤 후보는 시작부터 당대표를 패싱하고 입당했습니다. 이제껏 단 한번도 당내 인사들을 향해 이 대표를 존중하라고 한 당의 어른은 홍준표 의원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옥새런 했을 때 이를 사춘기니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이니 했던 자가 있었습니까? 이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논리적 비판을 넘어선 나이를 문제로 삼는 비아냥이 당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결국 이 당은 나이라는 것이 곧 질서인 진짜 "꼰대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의장님께선 이 대표를 젊은꼰대라 부르시기 전에 진짜 꼰대정당이 어떻게 젊은 사람들을 팔로우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는지부터 고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번 선거에서 2030의 지지를 얻긴 어려울 것입니다. 저만 해도 윤 후보 찍을 생각이 싹 사라졌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주변에 어떤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으신 건지는 모르겠으나 표본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한 번 길거리에라도 나가 아무 대학생 100명 정도나 붙잡아 놓고 얘기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왜 여론조사에서 2030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높은데 후보 지지는 이재명이 더 높은지, 왜 2030은 윤 후보를 싫어하고 후보교체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지를 경험해보실 겁니다. 그것을 이해하실 수 있으신가의 문제는 그 다음이겠지만요. "젊은꼰대"로서 격을 넘나들며 한번 써봤습니다. 의장님께서 한 번 숙고해 읽어봐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3. 132 2022.01.03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부 일괄 사퇴하는것 같네요..
    김종인 이준석 김기현 김한길 등등..
    선거 두달밖에 안남았는데 끝난걸까요?

  4. ㅇㄴ 2022.01.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씨 당신들세대가 정치할때 딱 그랬죠 문제있어도 덮고, 숨기고, 야합하고. 내부에서 쓴소리하는사람들 적으로 내몰고, "하나되자" 라는 슬로건아래에서 비판하는사람들 잘라내고 짝짜꿍하는거 니들세대 정치인들이 해온거 더이상 보기싫습니다. 당장앞에 대선이 있으니깐 내부비판을 하면안된다고요? 대선이 있기때문에 더 내부비판이 자유롭게 이루어져야하죠. 요즘 젊은세대는 회사나 직장 내에서 불합리한거있으면 직접말하고, 상위부서에 신고할줄도 알고, 노동청에 고발조치같은것도 바로바로합니다. 상대가 직속상사든 사장이던간에 불합리한것에 할말다하고 대립할줄도압니다. 하지만 기성세대들은 어떻습니까? 불합리한것에 입닫고 꾹참고, 정당한비판을 내부고발이라고 몰고, 당해도 조직을 위한것이라는 미명하에 호구처럼 당해온게 기성세대들 아닙니까? 이해합니다. 조직위해서 희생하고 당해오고 참아온거 근데 그거 아무도 강요한거아니고 당신들이 선택한겁니다.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도 아무도 뭐라안합니다. 근데 당신들이 그렇게 살아온거 젊은세대들한테 강요하지마세요. 우리는 그렇게 살 생각없습니다. 호구처럼 당하지않을겁니다. 조직내에 불합리한것이있으면 내부이건 외부이건 상관없이 시정할수있도록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우리는 당신들처럼 호구같이 안살겁니다. 호구처럼 살거면 당신들끼리 그렇게사세요. 우리는 계속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5. 이종철 2022.01.03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귀하고도 고통에 겨운 말씀 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6. 지수 2022.01.04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원님 말씀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
    이준석 만행을 언제까지 봐야할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사퇴가 답입니다.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7. 2022.01.04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슬펐습니다. 2030의 니즈를 정확하게 틀리셨네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지만 자신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며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던 절대 의견을 굽히지 않는 어렸을적 어른들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아마 느끼시지 못할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2030 최대의 목소리인 여론조사마저 이준석 때문이라고 하시니까요. 어떡하죠, 걸리적 거리는 돌 빼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모습이 너무 선해서 차마 뽑을 수 없을 거 같네요. 이번 선거 차마 민주당을 못찍는 저 같은 2030 친구들은 무효표 많이 나올겁니다. 슬프네요.

  8. 내로남불 2022.01.04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감님 참 염치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없군요.
    지난 총선 말아드신건 누구 책임인가요?
    영감님같은 구태들이 하나씩 내 잘났네 하면서 한마디씩 내뱉은 말들이 모여서 지금 이 꼬라지가 된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인거 하나만 알려드리죠.
    책임이라는것은 권한이 많을수록 책임의 무게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영감님이 총선 시원하게 말아드실때처럼요.
    이준석이 지금 선대위에서 무슨 권한이 있죠?
    참 딱합니다. 조용히 있는게 선거에 도움되는겁니다.
    영감님 본인이 선거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만약 그런생각이라면 큰착각입니다.
    이준석의 백분지 일도 안되는 영향력가지고 꼰대짓 하지마시죠 진정한꼰대영감님

  9. ㅇㅇ 2022.01.04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사람들이 부르는 젊은 꼰대는 청년들이 보았을때 잘못된 상황을 두고도 불의와 타협한, 늙은 꼰대와 동화된 자를 두고 하는거야. 청년 주제에 당신과 같은 노인 꼰대와 같은 짓을 하는것을 젊은 꼰대라 부르는것이다.

  10. 임정현 2022.01.04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인양반이라 그런지 역시 감이 없으십니다.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는 이유
    1. 선거를 영입게임으로 생각하고 누구 하나 영입하면 그에 따라 표도 올라갈 것이라 생각함
    2. 청년 사이의 젠더갈등을 가볍게 치부하고 청년들이 극구 반대하는 여성우월주의인 현재의 페미니즘을 수용하는 등 청년과의 소통 일방적 단절 및 페미니스트 인사 영입으로 페미니스트 표 얻으려고 발악하는 점
    3. 선대위 내부에서의 '윤석열 식 소통'으로 소위 윤핵관에 해당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만 듣고 선대위 내부 분란 조장 및 분란 발생 시 아무런 대처 없이 수수방관, 지적하는 이준석 당대표의 목소리 무시 등

    지지율 하락의 지분율 중 김종인 5% 윤핵관 40% 윤석열 55% 입니다. 또한 현재 이탈하고 있는 지지층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으로 여론몰이하며 사임을 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2030이 보기에는 "꼰대당이 꼰대당 했다" 로 밖에 안보이며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발 정신차리세요 6070 당신들이야 10년 20년 살면 끝이지만 우리는 앞으로 반백년을 살아가야할 나라입니다. 더는 망치지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주세요. 이제 당신들은 필요없습니다. 마을의 현자는 다 옛말입니다. 당신들은 권력에 눈이 멀어 뇌가 썩은지 오래입니다.

  11. 임정현 2022.01.04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으로 이준석이 윤석열과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이준석 당대표 재임기간에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그 역시 당대표에게도 명예이고 영광입니다. 정말 이준석이 '자기정치'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준석 당대표가 자기정치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 후보교체 여론 들고 일어서서 홍준표로 후보 바꿨습니다. 이준석이 작심하고 선대위를 비판하는 이유는 윤석열과 선대위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선대위로는 절대 정권교체를 할 수 없으며 민심을 떠나보내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 결과는 예상보다 일찍 다가왔습니다. 참담했습니다. 청년의 목소리를 외면한채 페미니스트들의 표만 생각하고 페미인사를 영입하는 등 민주당에 염증을 느껴 국민의힘을 선택한 수많은 2030에게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주었고 이는 민주당에게 느낀 감정보다 몇 배는 잔인했습니다. 윤석열은 당장의 표에 눈이멀어 2030을 집토끼 취급하며 배신한 죄악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준석은 바로 이걸 염려하여 작심하고 비판에 나섰지만 윤석열과 선대위는 결과를 보기 전까지 이준석의 목소리를 무시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겁니다. 여론조사 20대 한자리수 지지율 30대 10%대 지지율. 당신들이 이준석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이준석을 사퇴시키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겁니다. 제발 여기까지 찾아와서 긴 글 쓰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99년생, 처음 맞는 대선에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처음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었습니다. 이번엔 다를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당신네들은 매번 전설을 써내려가네요. 이번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행보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영원히 남을 반면교사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2. 이이 2022.01.04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준석에 대한 평가들 완전 공감..

  13. 김연준 2022.01.04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을 민주당에 헌납한 패장이 지금 시점에 분탕질에 동참하는게 맞는 겁니까?

  14. 대훈 2022.01.04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르신 말씀 입니다

  15. 92년생 2022.01.0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되고 사고 능력이 떨어지니 민주당에게 180석을 내주었다고 밖에 할 수 없겠습니다. 이준석의 분란과 그로 인한 당 내 불협화음이 문제다? 이준석이 후보 지지율 상승을 위해 무엇을 했나? 할 말이 너무 많지만 못 알아 들으실 거 같아 간단하게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이 두는 지지율 폭락 행위를 이준석이 막아섰고, 그것을 당신을 비롯한 늙은이들이 분란이고 불협화음이라고 내부 총질 한 것입니다. 지지율을 올릴 일이요? 설마 그저 옆에서 후보 찬양이나 하고 박수나 치면서 웃고 있으면 되는줄 아십니까? 지금 시대가 도대체 어떤 시대인지는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애초에 그걸 바랐다면 후보도 김종인씨 말처럼 가만히 쳐주는 박수나 듣고 연기나 했었어야지요. 그러지 않고 스스로 지지율 깎아먹으려 작정하는 후보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는게 지지율 상승을 위한 일이나 마찬가지지 그럼 무엇입니까? 반면 윤핵관들은 윤석열 후보의 행위가 지지율 폭락으로 이어지든 말든 그의 말이 무조건 맞다며 귀에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이준석을 욕하고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이준석의 어리광이자 칭얼거림이고 후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 보시면 저는 두 가지 해석밖엔 못하겠습니다. 당신도 윤핵관들과 똑같이 개혁의 물결에 반대해 낡은 권력욕을 유지하려는 망령이든지, 아니면 시대 변화를 전혀 읽지 못하는 낮은 수준의 사고방식을 고집하는 꼰대에 불과한 것인지. 둘 중 어느 것이 되었든 이것 하나는 확실하겠습니다. 머리를 뜯어 고칠 생각이 없다면 이전에는 180석이었지만, 다음엔 개헌선도 내어줄 것입니다. 당의 대통령 선출은 꿈도 꾸지 마시고요.

  16. ㅇㅇ 2022.01.05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니가 수호하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가 오늘 청년들 쓴소리를 민주당계 첩자라고 그러더라. 너같은 ♪♬♬들이 청년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17. 젊은 보수 2022.01.06 0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꼰대눈에는 꼰대만 보인다더니ㅋㅋ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네 꼰대한테 꼰대짓이라 지적할수 있다니ㄷㄷ
    국민이 뽑은 젊은 당대표를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마시고
    윤석열 말하는 짓거리좀 교정해 주시던가 하세요
    잘못은 윤석열한테 있는데 왜 엄한 이준석을 꼰대 취급하나요?
    "정말 같잖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윤석열 선대위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이 고비를 넘기려면 선거의 주역인 세 사람에게 살신성인의 자세가 요구된다. 바로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이다.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라면, 또 웬만한 국민이라면 다 느끼는 비상상황인데 당사자들은 그 심각성을 짐짓 모르는 듯 하다. 부디 이분들의 초심이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민 끝에 쓴 처방을 보낸다. 비상한 각오와 분발을 촉구한다.
이 글은 3회 연속 내보낼 예정이다. (김형오 드림)

1. 정치인 윤석열에게 묻는다.

윤석열은 혜성처럼 정치권에 나타나 태풍의 눈, 폭풍의 핵이 되었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여론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권 등장 반 년, 당의 대권 후보로 뽑힌 지 두 달 만에 지지했던 많은 국민이 그에게서 등을 돌리려 한다. 기대가 실망으로, 아니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 위중한 판국에 도대체 왜 이러느냐는 거다. 정치 변화의 주역은커녕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주저앉은 사람으로 비쳐진다. 정치를 바꾸겠다고 하면서 새 문법이 아닌, 구식 문법으로 대답한다. 말에 설득력이 없고 진정성이 묻어나오지 않는다. 이대로 가면 모든 것이 위험하다. 나라가, 국민이 불행해진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문제다. 왜 그가 국민의 부름을 받게 되었는가,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의 샛별, 미래의 설계자, 개혁의 완성자라는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 윤 후보가 부르짖는 상식과 공정은 정의와 양심의 다른 이름이다. 여기에 합리와 포용을 덧붙인다면 정치인 윤석열의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보여주질 못한다. 준비 안 된 아마추어 정치인 그대로 서툴고 부족하고 때로는 불안하기까지 하다. 크든 작든 말실수가 잇따른다. 상대 후보의 식언(食言)을 실언(失言)으로 상쇄시켜주는 형국이다. 수습 태도나 능력 또한 떨어지고, 번번이 타이밍을 놓친다. 왜 그럴까.


첫째,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 선거 전략의 오류다.
윤석열은 정치 신인이다. 우월성보다는 차별성이 우선이고 핵심이어야 한다. 기성 정치인 이재명과는 확연히 다른 나만의 매력을 부각해야 하는데 더 나은 점을 내세우려다 보니 엇박자가 나고 있다. 완벽한 체하면 안 된다. 기성 정치인 흉내내기로 비쳐서도 안 된다. 정책과 기본 방향은 되돌아보고 어투∙행동∙인사법도 모두 바꿔야 한다. 제도든 정책이든 예산이든 국민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공약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국민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말(言語)이다.
말은 하는데 메시지가 없다. 소리는 거칠고 강하지만 핵심도 강조점도 불분명하다. 여의도 정치 꼰대들이 하는 말처럼 들리니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도 매력을 못 느낀다. 말이 헤프면 무게가 실리지 않고 신뢰마저 잃게 되는 법, 우선 말수를 줄여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의 1/10만 한다고 생각해야 그 말에 힘이 붙고 전달력과 설득력이 생긴다. 말의 절제가 부족하면 실언∙허언처럼 들린다. 말 못한다는 YS가 말 잘한다는 DJ와 맞짱 담판을 해도 밀리지 않은 것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에 정곡을 찌르는 말 때문이었다. 정치인의 말은 국민이 공감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생명력이 솟는 법이다.


셋째, 절박감이다.
국민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려는 의지, 애절함이 가득해야 한다. 세계 해전사의 기적이라는 명량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은 밤을 새워 기도했다. 후보의 간절함이 눈빛과 숨결, 몸짓과 목소리에서 배어 나와야 한다. 이 한 몸 바쳐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을 국민은 바로 알아볼 것이다. 이순신처럼 기도해야 한다. 속은 자신감으로 무장하되 겉으로는 절박감을 표출할 때 유권자는 비로소 마음 문을 열고 후보를 받아들인다. 거듭 강조하지만 진정성이 윤석열과 이재명을 가르는 구분점이다.


넷째, 참모 문제다.
참모를 활용해야 하는데 주변에 얼찐거리는 사람은 보여도 필요한 사람이 안 보인다. 쓴소리가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유능하고 슬기로운 참모라면 때를 놓치지 않고 바른 소리, 듣기 싫은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능력 있고 충직한 참모를 곁에 두려면 먼저 후보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 ‘윤핵관’ 문제로 내부 홍역을 치르다 보니 ‘핵관’들이 몸을 움츠리는지, 아예 그런 사람이 없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참모 없는 후보는 없다. 후보는 참모를 가리지 않아야 하지만 말은 가려서 들어야 한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는데 대체로 반응이 늦다. 가장 심각하고 치명적인 예가 부인 김건희 씨 문제다. 어쩌면 이리도 미숙하고 어정쩡하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됐다. 워낙 공격을 많이 받고,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선거 기간 내내 얼굴 내밀기가 힘들겠고 상대편은 계속 발목을 잡으려 들 것이다. 솔직하고 유능한 참모가 없었거나 후보의 판단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면서 식상했던 ‘여의도 정치’의 문법을 일거에 뜯어고칠 사람으로 비쳐졌던 윤석열이다. 그 발언을 국민은 “나는 국민의 부하로서 오로지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윤석열의 무한한 존경심과 나라 사랑의 간절함이 진정성 있는 태도와 절제된 언어로 표출된다면 위기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 새 시대를 여는 새 정치인 윤석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 2회는 이준석 편 예정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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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이채굴러 2022.01.02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이채굴러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요기조기 구경다니다가 들어왔는데,
    포스팅 진짜 잘하시는거 같아요.👍👍👍
    저도 배워갑니다.
    시간되실때 제 블로그도
    한번 들려주세요.🤗🤗🤗

  2. 철혈남아 2022.01.0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고 타당하신 지적입니다. 이러다가 나라를 도둑놈들한테 통째로 약탈 당할 것 같아 요즘 잠도 안 옵니다. 윤석열, 정신 바짝 차리고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이제라도 김종인을 퇴출시키고 김형오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야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ㅇㅇ 2022.01.02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면 총선은 직접 총대 메셨는데.. 그렇게 대패하셨나요?

  4. Gsgg 2022.01.0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 개소리야 총선 시원하게 말아먹은자가 어디서 입을놀려

  5. 총선패배원흉 2022.01.02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재 공천 때문에 국힘이 이 꼬라지 된 거 알지요? 그냥 조용히 좀 사이소

  6. 개소리 2022.01.02 2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0석 거대야당 만들어준 장본인이 아니신가요? 공정성도 상식도 없이 지역정서 다 무시하고 측근들 내리꽂아 힘없고 무능한 야당이 됐는데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스런 마음 가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변변하게 내세울 대선후보 하나도 없던 한심한
    제1야당 아니었나요? 정권교체에 희망을 가질수 있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말고 누가 있나요? 정통보수도 비토하는 홍준표를 중도가 지지할것 같습니까!! 제발 본인의 입부터 닫으세요 당대표 하나도 부족해서 원로랍시고 또 나서서 후보에게 지적질 하십니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느끼신다면 조용히 뒤에서 윤후보를 응원하시고 충언하십시요 적군과 아군 모두에게 공격 받아서 너덜너덜해지는거 더이상은 안되게 막아주는데 누구보다 앞장서실 책임과 부채가 님께 있다는거 명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7. ㅇㅇㄴ 2022.01.03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하고 타당한 지적이며 윤석열과 캠프는 이 글을 보고 고쳐나갔으면 합니다
    여론조사가 10퍼이상 차이나는데
    두달만에 이게 극복이 가능하련지 모르겠습니다

  8. 난지도스레기장 2022.01.04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새겨 들어라 멍청한 골보수자식들아..
    대선이 지게 생겼는데 총선 갖고서 메신저나 공격하고 앉아있냐
    민주당 프락치들이냐

치열한 경선을 거쳐 윤석열이 당의 공식 후보가 된지 열흘이 다 되어 가지만 선대위는 오리무중이다. 컨벤션 효과에 취한 것인지, 이재명이 대장동 게이트로 허우적대니 마치 선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경선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여 선대위도 순조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였는데 실망이다.

선대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 선대본부장을 몇 명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감투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 한시가 급한데 다들 뭐하는지 모르겠다. 쌀 씻고 솥 올릴 생각은 않고, 숫가락 들고 밥그릇 싸움만 한다면 어느 국민이 계속 지지를 보내겠는가. 정권교체가 그리 만만한 줄 아는가.

남은 넉달,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한둘이 아니다. 상대방은 온갖 네거티브와 정치공작으로 윤후보와 국민의힘을 괴롭히고 여론조작에 나설 태세다. 벌써부터 무슨 특위를 만든다고 떠들고 있지 않은가. 지금의 여론조사는 하나의 경향치이고, 지지율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거품일 뿐이다.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엄중하게 진행될 것이다.

이 와중에도 선대위 구성은 하세월이다. 선대위의 역할과 임무는 대선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선대위를 갖지 못한 윤후보는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아직도 경선캠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대선후보는 처음본다. 물들어 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다.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미루면 오던 물길도 방향을 튼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직 정권교체 대의만을 생각하고 이번 주 내에는 마무리하고 윤후보가 신선하고도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지원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윤후보는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 인물이다. 이번 대선은 인물만 바뀐 것이 아니다. 2030세대가 대선결정세력으로 떠올랐고, 홍보나 분석방식도 AI세상 덕분에 급변하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들이다. 국민의힘은 이 새 세상에 맞는 선거 지도부를 빨리 짜야 한다. 선거를 다 아는 체 큰소리치는 사람은 많아도 선거는 결코 혼자 치를 수가 없다. 전국 단위 선거인 대선은 어느 한 사람이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이 지혜를 모으고,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이 적극 참여하고, 주호영 김기현 윤희숙 등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어떤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이것이 지도부가 할 일이다.

더 이상 ‘파리떼’니, ‘하이에나’니 하며 비웃고 등한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사람이 몰리지 않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사람이 있어야 여권의 정치공작과 네거티브를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파리떼든 하이에나든 독수리든 호랑이든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대위에 참여할 사람들과 후보 측근, 그리고 국민의힘이 잊어서는 안 될 몇가지가 있다.

이번 선대위는 정권교체 선대위다. 선거 핵심지도부는 정신력과 포용력, 담대함을 수시로 시험받는 자리다. 총괄이든 상임이든, ‘허수아비’든, ‘제왕적’이든 명칭 직책 권한이 중요한 게 아니다.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고 스스로를 불태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거듭 말하지만 대선 후보는 윤석열이다. 이래저래 후보가 외롭고 정의롭게 결단해야 할 일들이 많다. 윤후보 주변부터 철저히 단속해야 영이 서고 국민이 신뢰한다. 또한 후보 주변에 측근 실세니 하는 말이 나오면 조짐이 틀어진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후보에게 쏠려야 한다. 후보가 받아야 할 빛을 자기에게로 쏠리게 하거나 초점을 분산시키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 측근일수록 투명인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행동해야 한다. 측근 때문에 소통이 가로 막히면 판단에 흠이 생기고 대세가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론조사 수치에 취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몇 번씩이나 엎치락뒤치락 할 수도 있다. 절대로 겸손해야 하며 신발끈을 풀어서는 안 된다. 선거를 어떻게 이길까, 어떻게 해야 민심을 얻을까, 우리의 취약점은 어떻게 보완하며 상대의 강약점은 어떻게 대응하고, 부동층과 냉담자 대책은 어떻게 세울까를 고민해야 한다. 관권선거 저지, 정치장관의 원대복귀, 선관위의 중립성 확보와 투개표의 엄정관리에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끝으로, 선거가 끝나면 누구 때문에 이겼다는 말은 좀처럼 듣기 힘들다. 그러나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졌다는 말은 수없이 나온다. 땅을 치고 후회한들 소용없는 일이다. 한 표 한 표가 가볍지 않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은 더욱 소중하다. 선대위는 활력이 넘쳐야 하고 사명감에 불타야 한다.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정권교체의 기수이며 선대위원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 이 또한 후보와 중앙 선대위의 임무이다. 이번 선거에 패한다면 후보는 물론 선대위 참여자 비참여자 모두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다. (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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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국시민 2021.11.14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답은 김형오 총괄선대위원장입니다. 적어도 노욕 덩어리 김종인은 절대 안 됩니다.

윤석열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약탈하는 정권의 연장을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약탈 정권’, 일부 언론에서 제목으로 쓸 만큼 이 한마디는 정권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통쾌하기 그지없고 반대파는 부글부글 끓게 만들 것이다.

윤석열의 정치 선언, 그의 전면 등장으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앞으로 9개월간 이 땅에는 무수한 언어의 총칼이 난무하고 창과 방패가 맞부딪히게 될 것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만 벌써 20명 가까이 된다. 이들 간에 앞으로 합종연행과 이합집산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이루어질 것이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한마디 한 단어라도 언론과 국민의 눈에 띄려고 온갖 재주를 다 동원할 것이다. 그 가운데서 ‘약탈 정권’은 가장 자극적이고 쉽게 잊히지 않을 단어일 것 같다.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말 중에서는 그렇다.

약탈이란 무엇인가. 누가 누구를 약탈했고 또 하고 있다는 뜻인가. 이 말이 누구에게 향하고 있는지 모르는 국민과 유권자는 없을 것이다. 약탈하면 먼저 우리가 당한 역사적 아픔이 생각난다. 우리는 역대 중국 왕조에 조공을 바쳐야만 했고 몽골과 청나라의 가혹한 약탈과 일제의 수탈 등을 당해 왔다. 그러나 세계사적으로 보면 티무르만큼 잔인무도한 약탈 정권은 없었을 것이다. 약탈 정권의 특징은 첫째, 철저한 적아(敵我) 구분이다. 내 편에 대해서는 생사고락을 함께 할 만큼 철두철미하게 보살피되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약탈의 대상으로 삼는다. 둘째, 목적 쟁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종교적 광신까지 겹치게 되면 상대는 타도 대상이지 타협이나 공존 대상이 아닌 만큼 “정의 실현”이라는 명분으로 절차나 과정 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셋째, 소수의 지배자가 다수를 지배하고 장악하기에 자기 생존을 위해 가혹한 정치는 필수적이고 내부 부패와 균열은 불가피하다. 약탈 정권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사를 조망하면 티무르(TIMUR, Tamerlane 또는 Tamerlan)만큼 약탈 정권의 전형에 속하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그는 칭기즈칸 이후 200년 만에 혜성처럼 나타나 전 중앙아시아를 휩쓸고 지배했다. “말(馬) 위에서 내리지 않는 사람”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평생 전장(戰場)을 누볐고, 권좌에 오른 후 수십 년 동안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그의 말발굽 아래 떨어지면 도시는 철저히 파괴되고 주민들은 모두 학살되거나 노예로 끌려갔다. 재물·재산은 완전히 약탈당하고 그 나머지는 불살랐다. 이런 지독하고도 완전한 파괴·살인·방화·약탈을 자행한 자는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다.

Timur(1336.4.9~1405.2.18), 소련의 학자 미하일 게라시모프가 티무르의 두개골을 토대로 복원한 흉상(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는 다스리고 확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죽이고 빼앗기 위해서 전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본보기를 보인답시고 수만 개의 해골로 높이 수십 미터에 이르는 탑을 쌓기도 했다. 인심을 쓴다는 게 고작 항복하는 나라의 도시에 대해서만 엄청난 세금을 부과하고 과도한 전리품을 챙겼다.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라는 것이다. 수탈과 폭정에 반발하여 저항하거나 독립전쟁을 일으키면 다시 와서 더욱 가혹하게 짓밟고 또 약탈물을 챙겨갔다. 때로는 약탈의 핑계를 얻고자 저항을 유도하기도 했다. 약탈물은 금은보석과 진귀한 품목들, 말과 소·양 등 가축이었다. 여자와 소년은 노예로 삼았고 기술자 장인들은 특별대우를 받았지만 이들 역시 고향에 있지 못하고 끌려갔다. 케시와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티무르의 근거지는 부(富)가 넘치고 활력이 솟았다. 행사 때마다 금가루가 뿌려지고 잔치는 하루 이틀에 끝나지를 않았다. 싸웠다 하면 이기고, 돌아오면 전리품이 넘쳐났다. 전사자와 유족은 특별대우를 받았다. 내부반란이나 불만의 기미가 보이면 반역 행위로 간주해 즉각 처단했다. 때문에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었고 티무르의 혜택으로 잘 먹고 잘살게 되었으니 지배력은 갈수록 탄탄해졌다. 마침내 전 중앙아시아가 그의 영역이 되었으며 모스크바, 이란, 바그다드, 북인도, 터키 중부까지 그의 말발굽 아래 짓밟히게 되고 말았다.

그는 모순덩어리다. 알라신을 높이 받들고 이슬람교를 확장하기 위해 전쟁을 한다면서 그가 짓밟은 대부분의 지역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땅이었다. 알라의 이름으로 이슬람교도들을 죽였다. 물론 죽은 자들은 이단이거나 이슬람을 잘못 믿었다는 죄명이 씌워졌다. 조지아나 아르메니아 같은 기독교 국가나 인도의 힌두교도들도 희생되었지만, 이는 그에게 짓밟힌 나라 중 소수에 불과하다. 그는 평화를 위한다며 전쟁을 했고, 신의 이름으로 산 사람을 불태우고 매장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오직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그의 부족들과 그에게 충성하는 군대를 살찌우기 위해 다른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약탈·수탈·살인·방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최고 통치자와 그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의와 평화, 복지가 구현되는 잘못된 유산이 21세기 현대에도 남아있는 나라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슬람을 전면에 내세운 이 살인마 영웅을 당시 철저한 기독교국인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칭송했다는 점이다. 이유는 단 하나, 유럽의 최대 위협 세력인 오스만 튀르크의 공격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던 비잔티움을 구해주었기 때문이다. 티무르가 기독교 국가인 비잔티움을 살리기 위해 같은 이슬람 세력인 오스만과 싸워 이긴 것은 결코 아니지만, 결과는 그런 모양새가 되었다. 기독교 국가에서는 그래서 이 살인마를 영웅으로 취급했다.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인 크리스토퍼 말로는 티무르대왕(Tamburlaine the Great)의 극작으로 공전의 히트를 했고, 헨델은 그의 걸작 오페라 타메를라노(Tamerlano)로 공연하기도 했다.) 적의 적은 친구라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역사는 자기 편의대로 왜곡되기도 하지만 진실은 결코 오래 감추어지지 않는 법이다.


헨델 오페라 "타메를라노" CD 이미지(사진출처:YES24)

또 하나 티무르는 그가 평생의 명분으로 삼은 칭기즈칸 제국의 부활을 위해 전쟁을 한다면서, 그리고 몽골을 멸망시킨 명(明: 키타이) 나라를 쳐서 칭기즈칸과 몽골의 복수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그 반대 방향인 서쪽 남쪽의 여러 나라와 지역으로 가서 전쟁하고 약탈했다. 그러다가 죽기 전에 대업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돌연 발동했는지 아니면 판단력이 흐려졌는지 그는 한겨울에 20만 대군을 모아 톈산산맥(天山山脈)을 넘으려고 했다. 병마(兵馬)가 혹독한 추위에 스러졌다. 결국 그는 중국 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산맥의 자락인 군영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는 중국과의 전쟁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짓인 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부하와 신하들에게는 명분용으로 ‘키타이 정벌’을 말하면서 계속해서 실리를 챙겼다. 이 과정에서 반대 세력을 억압하고 초토화시킴으로 그들(만)의 부를 축적해 나갔으니 통치술도 뛰어났다. 어쩌면 그는 중국 정복이 무모한 짓인 줄 알기에 무모하게 작전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결국 전 중앙아시아를 전율케 했던 그는 찬바람 속에 숨을 거두고 그의 제국은 그의 죽음과 함께 분열되고 만다.

윤석열이 말하는 "약탈 정권"이 결코 티무르제국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약탈 정권은 위의 예를 든 특징처럼 결코 정의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하다. 다수 국민을 적으로 몰고 자기만 옳다고 여기며 갈라치기 하는데 어찌 잘 될 수 있겠으며 오래갈 수 있겠는가. 586들이 권력의 요소요소를 장악해서 이 나라 사회가 많이 뒤틀어졌다. 나라가 정상(正常)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대선 시즌을 맞아 우리 국민과 지도자들이 각성하여 시대착오적이며 약탈적인 정치를 뿌리뽑고 나라가 올바르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꿈꾸어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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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분강개 2021.06.30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이 정권은 날강도와 양아치들의 약탈 정권입니다. 이제 국민의 힘으로 이 약탈자 집단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합니다. 강탈해야 합니다. 강력한 응징의 무기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통한 심판입니다.

  2. 질풍노도 2021.07.01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여, 알라여, 이 미증유의 극악무도한 악랄 약탈 퍽치기 정권을 단숨에 끝장낼 티무르의 칼을 내리소서!

  3. 이제영 2021.07.01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말씀입니다.
    오늘 깊이 몰랐던 티무르와 약탈정권의 유령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보게 됩니다.
    모두 깨어서 이런 악의 연결고리를 꾾어 내어야 합니다

  4. 이명박 2021.07.01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부강한 나라가 되는데 디딤돌은 못되더라도 걸림돌은 되지 않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5. kapchung 2021.07.06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마트면 티무르제국을 계속 동경할번 했네요. 올바른 상식,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어제(3월19일) 오세훈, 안철수 양 인은 각기 따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반드시 단일화를 등록 전에 하겠다던 수차례의 공언이 무색해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두 후보는 연이어 상대방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양보 선언'을 했다.


야권 단일후보를 앞세워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하고, 공직자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을 뿌리뽑고, 당헌까지 뜯어고쳐 내지 않아야 할 후보를 버젓이 내는 후안무치한 행태에 국민의 분노를 담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시간이 흐를수록 옅어지려한다.

민심의 싸늘한 동요를 느꼈는지 두 후보는 늦게나마 자신의 주장을 양보하고 단일화 방식의 이견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는 흠이 많은 사람이므로 두 사람에 대해 쓴소리는 더이상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안철수와 오세훈은 그릇이 큰 사람으로 알고 있다. 크게 보아야 한다. 기회를 이용해 단순히 서울시장 자리에 앉아 보려 나온 사람들이 아니다. 정권심판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고 본선에서도 여당 후보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양보 선언으로 원론 총론에 이어 각론까지 확정됐으므로 지엽적인 세부 사항만 합의하면 된다. 그런데 5분이면 합의할 사항을 밤을 새워도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수계산인가. 실무자들의 오기인가.


두 사람은 단일화를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 더이상 지연 시켜서도 지연시킬 수도 없는 사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승리냐 패배냐, 상생이냐 공멸이냐는 두 사람의 마지막 태도에 달렸다. 나는 이제 제안한다. 실무자가 발표할 일인데 내가 이러다니 나도 자괴감이 든다.

"내일과 모레 즉, 일요일과 월요일 동안 자신들이 양보한 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23일 화요일에는 단일후보를 발표하라."

 


정권 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애타는 목소리에 부응하고, 정권 교체의 희망을 살리는 ‘공생과 대도의 길’ 임을 깊이 새기길 바란다.
더 이상의 수싸움이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누가 그러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되어 있다. 단일화라는 단순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어 일을 꼬이게하고 여권에게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실망하는 국민이 늘고 있지 않는가.

두 후보가 '양보경쟁'을 통해 단일화의 불씨를 살렸듯이 이제는 '속도경쟁'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정권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오세훈, 안철수가 되길 바란다. 그러리라고 굳게 믿는다.

3월 20일 아침 김 형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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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을시민 2021.03.20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계 원로의 충정 어린 직언을 안철수, 오세훈 두 후보는 즉각 받아들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필패고, 당신들은 정계 퇴출을 넘어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맙니다.

  2. 안태공 2021.03.20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속도경쟁'이 시급합니다.
    더이상 지연되면 둘다 공멸입니다.

총선이 대참패로 끝난 그날부터였다. 낙선한 후보들의 얼굴이, 그 눈빛이, 유권자를 향한 그 절절한 몸짓이 선연히 다가오면서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꼬박 일주일을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다. 이대로면 그냥 몸뚱이가 사그라들 것 같다는 지경까지 왔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아니 이런 정권, 이런 여당을 상대로 한 선거인데도 표를 받지 못한다면 대체 어디 가서 표를 얻겠단 말인가! 나는 용기를 내서 일어났다. 차분히 이번 사태를 정리해둘 필요성을 느꼈다. 승리 보고서는 많아도 ‘실패 보고서’는 드물지 않은가. 다시는 이런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기록물을 남겨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패잔병처럼 식어가고 있는데 의욕과 의지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장본인의 얘기니 변명거리 면책용으로 치부해버릴 텐데, 해서 뭐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떨쳐내는 데 또 시간이 필요했다. 몸을 추스르는 한편 잡념과 상념을 쫓으려 명상과 반추의 시간을 가졌다.

 

_ 본문 중에서

 

 


 


 

책 갈피갈피에 전문서적이나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정치의 속살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그러나 정치와 정치인이 워낙 비난받는 세상이라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바른 정치에 대한 염원이 제대로 전달될지 자신 없다. 오랜 망설임 끝에 나 하나 불쏘시개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에서 출판을 결심했다. 인간인지라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다. 여러 가지로 불비했고 부족했다. 이 책은 패배한 선거의 공천 책임자로서 사심을 버리고 써내려간 고백기이자 참회록이다. 또한 불출마의 결단을 내려준 의원들, 아까운 낙천·낙선자들, 그리고 정치인과 정치 신인들에게 드리는 나의 반성문이자 정치 발전에 대한 소망기이다.

 

_ 머리말 중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실패 원인으로 분석한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국민의 지지가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보았다. 살신성인의 결단을 보여준 중진의원들의 중후한 품격, 소장파 의원들의 강단 있는 기개,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자를 도와준 대승적 자세의 의원들, 컷오프를 자청한 유력 정치인의 감동적인 은퇴 선언, 당선 보장 지역구를 마다하고 험지에서 산화한 당 대표급 인물, 자신보다 당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선택한 수도권 중진 출마자들, 통합의 기치를 들고 당당히 도전한 중도 성향의 후보자들, 한 유망한 청년 후보의 호남 도전기…….

 

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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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대참패로 끝난 그날부터였다. 낙선한 후보들의 얼굴이, 그 눈빛이, 유권자를 향한 그 절절한 몸짓이 선연히 다가오면서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꼬박 일주일을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다. 이대로면 그냥 몸뚱이가 사그라들 것 같다는 지경까지 왔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아니 이런 정권, 이런 여당을 상대로 한 선거인데도 표를 받지 못한다면 대체 어디 가서 표를 얻겠단 말인가! 나는 용기를 내서 일어났다. 차분히 이번 사태를 정리해둘 필요성을 느꼈다. 승리 보고서는 많아도 ‘실패 보고서’는 드물지 않은가. 다시는 이런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기록물을 남겨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패잔병처럼 식어가고 있는데 의욕과 의지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장본인의 얘기니 변명거리 면책용으로 치부해버릴 텐데, 해서 뭐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떨쳐내는 데 또 시간이 필요했다. 몸을 추스르는 한편 잡념과 상념을 쫓으려 명상과 반추의 시간을 가졌다.

                                            _ 본문 중에서

 

 

 

책 갈피갈피에 전문서적이나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정치의 속살을 어느 정도 드러냈다. 그러나 정치와 정치인이 워낙 비난받는 세상이라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바른 정치에 대한 염원이 제대로 전달될지 자신 없다. 오랜 망설임 끝에 나 하나 불쏘시개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에서 출판을 결심했다. 인간인지라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실수도 있고 잘못도 있다. 여러 가지로 불비했고 부족했다. 이 책은 패배한 선거의 공천책임자로서 사심을 버리고 써내려간 고백기이자 참회록이다. 또한 불출마의 결단을 내려준 의원들, 아까운 낙천·낙선자들, 그리고 정치인과 정치 신인들에게 드리는 나의 반성문이자 정치 발전에 대한 소망기이다.

_ 머리말 중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실패 원인으로 분석한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국민의 지지가 눈물겹도록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도 희망의 샘물을 보았다. 살신성인의 결단을 보여준 중진의원들의 중후한 품격, 소장파 의원들의 강단 있는 기개,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후보자를 도와준 대승적 자세의 의원들, 컷오프를 자청한 유력 정치인의 감동적인 은퇴 선언, 당선 보장 지역구를 마다하고 험지에서 산화한 당 대표급 인물, 자신보다 당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선택한 수도권 중진 출마자들, 통합의 기치를 들고 당당히 도전한 중도 성향의 후보자들, 한 유망한 청년 후보의 호남 도전기…….

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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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
요즘 민주당 정권 하는 짓이 예사롭지가 않다. 누구 말처럼 이처럼 “단순 무식하게” 권력을 운용한 정권을 본 적이 없다. 그마저도 이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정치인양 착각과 마취 상태에 빠져 있는 듯하다. 무슨 군대도 아닌데 돌격대처럼
움직인다. 국회의원 180명이 한목소리로 일사불란하다.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이렇게 개성도 소신도 없이 거수기 역할을 하며 국회를 통법부로 만든 경우는 유신독재 이후 처음 봤다. 이럴 거라면 이렇게 많은 의원 수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국민이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준 것은 코로나라는 비상상황에서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하란 뜻이지, 일렬종대로 서서 마구잡이 악법을 만들라고 한 것이 아니다. 4.15 총선 후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면서 만든 법률과 정책 중에서 그렇지 않은 것이 몇 개나 있는가. 다수당이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조절하는 역할 대신에 위만 바라보며 시키는대로만 한다면 민주주의를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정을 책임진 거대 정당이라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하고 이를 조정 통합하기 위하여 토론과 숙의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건만, 이런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당의 입맛에 맞는 편한 곳이 아닌 국민이 갈망하는 다양한 현장을 찾아 절절한 호소를 듣고, 각계 전문가와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가. 겉이 아닌 속으론 쉽게 ‘예’라고 말이 나오지 않을 거다. 외부로 비친 당은 청와대 높은 사람 심기나 살피며 충성경쟁을 하는 모습이 아닐까.

대신에 여론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각종 친정부 단체(몇 년 전까지 어용단체라 불렸다)와 그 핵심들과만 교류 공감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 출연기관은 말할 것도 없지만 정부의 직·간접 지원이나 영향을 받는 거의 모든 조직 단체는 친문·친청와대 아니면 아예 발을 디딜 수가 없다고 하지 않나. 문화 예술계에 이어 종교 학술단체도 서서히 기울고 있다고 한다. 민노총 전교조를 비롯한 과격노조가 정권과 정치경제 공동체를 형성하여 이권과 이익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집권세력과 그 친위부대가 세상을 보는 잣대는 딱 한가지, “내 편이냐 아니냐”일 뿐이다. 끊임없는 편가르기로 우리편은 ‘결사 옹위’하고 상대편은 증오하고 제거함으로써 승부욕을 자극하고 희열을 느낀다. 정권의 작용에 의한 ‘진영 대결’이 이처럼 치열하고 적대적인 경우가 6.25전쟁 이후 최악이 아니겠는가. 권력 장악용으로 이용된 이 엄청난 국론 분열의 폐악을 해소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할까. 이것만 하더라도 이 정권은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있다.


【2:본】
국민 일반이 듣기 좋아하는 진보·정의·공정·평등이란 용어들을 식상할 정도로 많이 써먹어 정권 보위에는 성공했지만 뜻을 오염시켜 효용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도 그 잣대는 내편과 네편에 따로따로 적용한다. 그러다 보니 말과 행동이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다. 뻔뻔하고 위선적이고 가식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1세기를 움직이는 다양성과 창의력은 이들에겐 하등 중요치 않다. 나라의 미래나 이 공동체를 어떻게 살찌울까 하는 것은 이들의 사전에 없다. 딱 한 가지만이 중요하다. 지금 누리고 있는 권력을 절대로 뺏기지 않겠다는 것, 그것 뿐이다. 권력을 유지하고 또 장악하는 방법 역시 ‘단순 무식’하다. 인물 등용의 기준이었던 전문성 도덕성 인성은 하등 중요치 않다. 포장용일 뿐이다.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쳐낸다, 내편이라 하더라도 충성심이 떨어지면 마찬가지다. ‘문빠’같은 홍위병들을 적절히 동원해서 겁을 주고 입에 자물쇠를 채운다. 국민에겐 환심 살만한 일을 계속한다. 선거 때는 노골적인 현금 살포성 정책을 퍼붓는다. 국가부채가 늘어나도 적자재정이 계속되고 인플레가 발생하고 기업이 못 살겠다 아우성을 쳐도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교양·상식·이성·합리는 죽은 단어가 되어야 한다. 마오쩌둥의 홍위병이나 6.25전쟁 때의 완장부대 같은 얼치기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겁박하면서 양심과 양식을 돈과 선동으로 마비시키려 한다. 나라가 병들고 시들어 간다. 권력장악과 유지를 위해선 마치 그리해야 되는 것처럼 이들만 신나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

국회의석의 60%가 넘는 180석(열린민주당까지 하면 183석)은 국민이 만들어주었다며 입법독재를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은 민주당에 49.9%의 지지를 보냈을 뿐, 180석은 선거법의 결과일 따름이다. 지난 국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세계에 유래가 없는 ‘듣보잡’ 악법이다. 연동형이란 각 정당이 받은 득표율대로 (국회의원) 의석수를 연동시켜 배분하는 방식이다. 만약 제대로 된 연동형 시스템을 적용해 득표율대로 의석 배분을 한다면 여당과 야당은 불과 20여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승자 독식주의의 현행 선거법에 의하여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총 50%가 안 되는 득표로 의석의 65%를 차지한 것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41%를 득표하고 의석은 겨우 33%로 크게 줄어, 득표율 8.5% 차이가 의석은 근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여당이 차지한 180석은 법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키라는 뜻이지, 야당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말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

민주당이 정녕 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국회의 준엄성을 안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 모든 의사와 법의안에 야당인 국민의힘이 41%의 민의를 대변할 권리와 권한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처럼 야당을 완전 배제한 전횡은 독재국가에서나 있는 일이다. 분명 말하지만 이런식의 의사와 입법 독재는 민주당을 위해서도 결코 이롭지 않을 것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고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역사는 가르쳐주고 있지 않은가. 국민을 만만히 보면 안 된다. 어느 순간 노도와 같이 일어나 민주주의 회복의 열정을 쏟을 것이기 때문이다.

* 지역구 득표율은 여야가 49.9% : 41.5% 이며 이것이 민심이다. 현행 선거법에 의한 의석수는 163(+비례17) : 84(+비례19)이다. 만약 연동형제의 취지를 살려 지역구 득표율대로 의석을 나눈다면 126 : 105로 지금과 크게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비례대표수는 변함이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3:결】
지금 민주당을 누가 움직이고 있는가. 청와대인가 소속 의원인가 지도부인가 아니면 이른바 ‘문빠’로 통칭되는 강경그룹과 그 추종 의원들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차기 대권 후보들인가. ‘어디’인 줄 뻔히 알면서도 쉽게 ‘거기’라고 대답 못하는 묘한 상황이다. 과거 민주당에서 역할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도 민주당의 현재와 나라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편협하고 전문성도 떨어지고 국가관도 확고하지 못하다고 비판한다. 일반적인 세평과 차이가 없다. 이분들이 새삼 무슨 자리를 탐해서 그러겠는가. 민주주의와 공정하고 평등한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로서 그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데 대한 자괴감이다.

최근 문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 원칙과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 때부터 급격히 잘못된 길을 걸어왔는데 고치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행보를 계속한다.

지금 우리는 두 가지 큰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이며 1년 후의 대통령 선거다. 정치권 전체의 문제인데 여권이 더욱 초조함을 감추지 않는다. 재난지원금, 가덕도 공항 문제 등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그런 모습을 보인다. 환심정책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지난 총선에서 재미 봤다고 또 써먹으려 한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선거에도 작용하므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결정적이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설령 이번 선거에 이기더라도 이긴 것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대통령답고 집권당다운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임덕이 급격히 진행될 것이다. 대통령보다 오래 정치를 했고 선거도 많이 치러본 사람이기에 그 이유를 짧게 말하라면 첫째, 정당하지 못했고 둘째, 1년 후에 물러날 사람이기에 그렇다.

다른 나라를 갈 것도 없이 우리의 경우, 장기집권 시도는 공화당 이후 40여 년 동안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나는 권력의 냉혹함과 허망함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온 사람이다. 장기집권이란 무리수를 시도할수록 그것은 더욱 멀리 달아난다. 정권 재창출이든 권력승계든 새 사람이 새 말을 타고 와서 새 진용을 꾸리지 헌 말을 타지 않는다. 하물며 반대파가 이겼을 때는 말할 것도 없다. 대통령과 권력자가 뒤탈이 걱정되면 선거에 초연하고 아름다운 갈무리에 주력해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오히려 채울 수 있다. 지금처럼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일은 점점 꼬이고 결국에는 낭패를 볼 것이다.

역대 대통령 중 단 한사람도 웃으며 청와대를 나온 사람이 없다. 한국사의 비극이다. 경우는 각기 다르지만 일관된 공통점이 있다. 청와대 안의 유능한 참모라면 벌써 알아차려야 할 일이다.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이라는 집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충정을 발휘하기 바란다. 그것이 나라도 당도 대통령도 살리는 길이다.

삼일절 아침, 한국사의 비극은 문재인에서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기에 드리는 진심어린 고언이다. (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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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국시민 2021.03.01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일절 아침, 문 대통령은 어용 신문을 펼쳐 들고 웃음 짓기 전에 국가 원로의 이 충정 어린 고언을 뼛속 깊이 새길 일이다. 민정수석은 즉각 이 글을 대통령에게 직보하라.

  2. 이바닥 2021.03.0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국가원로라고 하지만 한마디로 보수의 기생충일뿐이다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할때 뒤에서 한줌도 안되는 자기편 만들어서 먹을것 없나 하는 사람이 무슨말을 하는지, 지금 좌파들에게 칼자루를 준사람 무슨말을 하는지, 좌파들 잘하고 있구만 당연히 자기편끼리 놀지, 보수의 등뒤에 붙은 기생충처럼 숨어 있다가 먹을게 있으면 슬금슬금나오는 바퀴벌레들 보다는 좌파의 의리가 나은것 같은데

  3. 안태공 2021.03.20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구 득표율은 여야가 49.9% : 41.5% 이며 이것이 민심이다. 
    연동형제의 취지를 살려 지역구 득표율대로 의석을 나눈다면 126 : 105로 지금과 크게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올바른 시행을 바랍니다.

대통령이라 부르고 님자까지 붙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착잡한 심정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정치 일선에서 진작 물러난 사람이 벌써 세 번째 드리는 글이 되었습니다. 조국 씨를 절대로 법무장관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글과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조문을 건의 드렸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조국 씨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미국 정부에서도 조문하는 백 장군 영결식에 국군통수권자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기조에 의문과 실망이 컸습니다. 대통령의 성격과 성향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남은 신뢰의 벽마저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망설임 끝에 나온 글이라 두서가 없고 결례되는 표현이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며칠 전 몇 부처 장관에 대해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어제는 말 많은 공수처법을 개정 통과시켰습니다. 며칠 후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겠지요. 만만한 야당을 상대로 하니 이제 거칠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윤석열만 자르면 만사형통인가요. 아니면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진입 장벽을 제거한 건가요. 진보와 개혁을 표방하는 세력들이 더욱 앞장서 분위기를 잡겠습니다.

 

대한민국이 탄생한 이후 역대 가장 힘센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아마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어느 한 시점, 그리고 박정희 유신 말기 때를 제외하면 이처럼 강력한 권한을 쥔 대통령이 이 땅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입법·행정·사법의 삼권은 말할 것도 없고 권한과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조직·세력·기구도 모두 친여 친 청와대 친 문재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백 년 조선 왕조의 어떤 임금님보다도 막강하지 않습니까. 그런 제왕적 권한을 가졌는데도 대통령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뭔가 불안해 보이고 과거의 선한 모습도 제 눈에만 안 보이는 걸까요. 나라와 국민을 위한 노심초사인가요. 아니면 무슨 다른 이유가 있나요.

 

최근 추미애 장관의 행태는 참으로 가관입니다. 보기에 민망하고 이 나라 국민으로서도 부끄럽습니다. 눈 하나 깜짝 않고 헌법과 법률, 관련 규정을 무시하거나 편의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대통령의 뜻이 숨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광풍을 휘몰아치니 이제는 호랑이 등에 탄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달리는 호랑이가 절벽에 떨어지기 전까지는 내릴 수 없는 신세 말이지요. 절제를 모르는 권력의 종말이 어떠하다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문득문득 유신 말기 상황이 떠오릅니다. 충신 세 명만 있어도 백제는 망하지 않았고, 의인 열 명이 없어서 소돔과 고모라는 잿더미가 되지 않았던가요.

 

검찰개혁이 도대체 뭔가요.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여 엄정한 수사를 하라고 대통령 스스로 말하지 않았던가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내쫓거나 헌법에도 없는 조직을 만들어 헌법기구가 힘을 못 쓰게 하는 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일인가요. 공수처법을 강제로 제정하더니 이제는 만천하에 웃음거리가 되는 방식으로 다시 개정했습니다. 국민 앞에 수없이 한 공언을 스스로 뒤집고, 시행도 해보지 않은 채 서둘러 고쳐야 할 절박한 사정이 세간에 회자되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가요. 공약하신 대통령 측근이나 친인척 비위를 다룰 특별감찰관은 지금까지도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공수처를 통해서 정권에 ‘삐딱한’ 판사·검사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것인가요. 공수처법이 통과된 후에는 마지못해 청와대 특별감찰관도 내세우겠지요. 그러나 공수처와 마찬가지로 그 진정성 엄정성을 믿을 사람이 있을까요. 이중 삼중의 감시·통제기구나 법을 만든다고 권력이 오래 가거나 권력자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족쇄가 되고 내부 권력투쟁으로 급속히 붕괴한 역사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지 않습니까.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이 민주적 통제인가요. 어느 사전에도 없는 짓을 스스럼없이 해대는군요. 설마하니 공산주의자들이 이와 유사한 말을 간혹 쓰는 것을 빌려온 것은 아니겠지요. 선출된 사람(권력)이 임명된 사람(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면 법무장관 역시 임명된 자이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안하무인 격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데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인가요. 선출된 권력의 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자기가 임명한 장관에게 끌려가는 듯한 모습은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민주적 통제가 고장났음을 말합니다. 대통령이 장관 눈치를 보고,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떠도는 것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검사 윤석열을 졸지에 유력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야당입니까, 추미애입니까. 만약 청와대에 유능한 참모가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그녀를 벌써 해임했을 것입니다. 또 대통령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국회에서 해야 함에도 국회는 청와대의 부속품으로 취급당하고 있습니다. 민주적 통제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국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년여 전 대통령은 국민의 41% 지지로 당선되었습니다. 금년 총선에서 야당은 또 국민의 41% 지지를 받았습니다. 의석수는 여당과 두 배 가까이 차이나지만 득표율은 8% 남짓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41%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휘두르고 41% 야당은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최근의 국회 모습은 일당독재와 다름없습니다. 같은 득표율을 받은 대통령께서 상련(相憐)까지는 아니더라도 야당을 야당으로 취급해주어야 합니다. 야당 생활을 해보지 않았습니까. 헌법 법률과 제도 때문에 그렇다고 치부해버리지 마십시오. 그런 생각에 잡혀있는 한 곧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입법·행정·사법의 삼권이 견제와 균형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는데 법률가인 대통령께서 이를 모를 리 있겠습니까. 지금 권력의 상호 견제 기능은 완전히 상실된 채 모든 힘은 청와대로부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대통령의 뜻이며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식인가요. 아니면 보이지 않는 힘이 따로 작동하는 것입니까.

 

결국 추미애 쇼는 대통령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습니다.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가 이를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권력누수 현상(레임덕) 없는 후반부를 구가하려다 엄청나고도 급격한 레임덕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퇴임 후의 안정을 확보하려 이런 모험들을 감행했지만 그마저 보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정기국회가 끝나고 윤석열을 아웃시킨 후 추미애도 해임하겠지요. 장관 몇 더 얹혀서. 그리곤 개혁의 일 단계가 완료되었다고 공표하겠지요. 추미애 행태는 한마디로 국민을 짜증나게 했습니다. 정권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게 했습니다. 국민은 잠시 어리석은 것 같지만 결코 어리석지 않습니다. 결정적 시기에 국민은 매우 냉정하고 현명하니까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대통령 개인의 나라도, 청와대나 문빠나 보이지 않는 검은 세력의 나라가 결코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 노심초사가 클 줄 압니다. 이제는 하나씩 내려놓을 때입니다. 권력의 하향점에선 곡선이 아니라 직선으로 내려갑니다. 이 나라의 자랑스러웠던 많은 부분을 훼손시킨 대통령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형오 드림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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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pchung 2020.12.11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국충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우리 어찌해야할까요.

  2. 동감시민 2020.12.11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 님뿐만 아니라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도 너무 과분한, 삶은 소대가리일뿐입니다. 김형오 의장님 같은 분이 국정을 통괄하셨어야 했는데...

  3. 사필귀정 2020.12.1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게 마련입니다.
    세상이 마음대로 될까요?
    뿌린대로 거두리라 믿습니다

  4. BlogIcon 청년보수 2020.12.11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너무 답답한 마음입니다..

  5. 이제영 2020.12.11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집권층이 올바른 길은 마다하고
    스스로 죽는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신들만 죽으면 되는데 국민들을 끌고 들어가니
    더 큰 문제입니다
    이젠 국민들의 인내도 거의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몰락의 길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볼 것입니다.

  6. 얼탱이 2020.12.11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문재인의 폭정이 가능하도록 만든 1등공신께서 할말은 아닌듯요
    쥐죽은듯 조용히 박혀서 반성이나 하고 계실일이지 적이 내부에 있다느니 뭐 문재인을 비난하고 비판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추하기 그지 없네요
    기사보고 설마하고 찾아와봤더니 진짜 이러고 있네요
    나라꼴을 이렇게 만들어놨으면 그냥 반성과 참회속에 조용히 사시길 권합니다. 사욕에 눈멀어서 공천 엉망으로해놓은 결과가 위에 의장님이 써놓으신 문재인의 폭정이니깐요 자신이 마치 책임없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은 자신을 더욱 추하게 만들뿐입니다. 한때 국가 의전서열 2위까지 했던분의 모습도 아니구요. 그냥 조용히 사세요

  7. 박영숙 2020.12.11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또 다른 김형오가 있나 했네요~지금 병 주고 약 주나요? 그렇게 공천을 개판으로 만들때 당신이지금 문통한테 울부짖는것 처럼 우리도 당신에게 울부짖었어요 미친짓이 아니가 하구요~
    당신은 적인지 아군인지 알수 없는 이중성의이념을 알수없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양다리 걸치고 있는 그런 옳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을 찍었답니다. 그 오물은 좀처럼 씻기 힘듭니다.

  8. 이승철 2020.12.12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누리당 공천 개판 쳐서 저기들 마음대로 하게 만드신분이 누구신데... 가만히 계십쇼

  9. 자연인 2020.12.12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엄중하고도 공감이 가는 글을 감동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잠시 어리석었던 국민이지만 현명한 국민이다'는 말에는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가슴이 아팠지만 글 내용에는
    공감으로 허망한 가슴을 자위하면서 잘 읽었지만~
    마지막에 김형오라는 순간에 글이 역겹게 느껴져
    흥분을 감출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