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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9-06-13] 하토야마 “일본, 대화·협력으로 존엄성 있는 국가 돼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저서 『탈대일본주의』(중앙북스) 한국어판 출판기념회가 1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진 한미협회장,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 [김상선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의 저서 『탈대일본주의(脫大日本主義)』의 한국어판 출간(중앙북스)을 기념하는 행사가 12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2015년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것으로 유명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2차 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이 계속해서 군사력을 확장하는 등 대일본주의를 지향해 온 데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저서에 담았다. 또 일본이 주변국과 협력하는 탈대일본주의를 통해 미들파워 국가로 자립해야 한다는 제언을 포함시켰다. 책은 2년 전 일본에서 먼저 출간됐다.

『탈대일본주의』 한국어판 출판회
홍석현 회장 “지역통합 구상 지지”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 책을 저술한 계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 이후 그 전에 걸어왔던 길을 다시 걷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주변국과)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존엄성 있는 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일이 한층 더 신뢰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일본은 과거 저지른 과오를 끝까지 사죄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 행사를 주관한 노재헌 한중문화센터 원장은 “이번 출간이 한·일 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미래 지향적 관계 설립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출간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끊임없이 세계의 역사를 호흡하면서 선구적 통찰력을 펼치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라며 “우애의 정신을 바탕으로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이 지역통합을 통해 다국간 안전보장의 틀을 만들자는 그의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념 행사엔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성환 전 외교장관, 최상용 전 주일대사, 정병국·노웅래·김병욱·지상욱 의원, 박진 한미협회장,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김현철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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