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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두 분이 직접 써 준 자기소개와 번역과정을 요약하여 블로그에 올립니다.  말미에 원본도 추가하였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터키어판 이미지

 

번역자의 말 (요약본)

 

안녕하십니까?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의 저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터키어로 번역한 괵셀 튀르쾨쥬와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입니다. 저희는 부부이자 한국어문학의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학문적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라는 작품은 공동으로 번역한 첫 작품입니다.

 

저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괵셀 튀르쾨쥬(남편, Göksel Türközü)

앙카라 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과 학부 과정을 마치고 동과에서 연구 조교로 일 년 간 근무했습니다. 그리고 1995년에 한국에 가서 1996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한국 국비 장학금으로 석사과정을 마쳤고, 동 학과에서 터키 국비 장학금으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2004년에 터키인 1호 박사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에 에르지예스대학교 동양어 학부장을 맡으면서 에르지예스 대학교로 옮겼습니다. 지금까지 학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어문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에 개소된 유라시아 한국학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교육 활동 외에 한국학 연구와 문학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 한국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고 2017년 한국문학번역원의 최우수 번역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부인, Hatice Köroğlu Türközü)

1992년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입학했고, 1999년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과에서 <김소월의 생명 및 문학계와 시>로 석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2010년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나혜석과 파트마 알리예 하늠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근대적 자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2000년부터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과를 설립한 이후부터 한국어문학과 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 외에 번역 작업도 합니다.

 

 

번역 과정에 대하여

저희는 이 책을 2013년에 알게 되었습니다. 김형오 의장님이 터키에 오셨을 때 이스탄불에서 뵙게 되었고, 그때 이 도서를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터키의 유명한 역사서 전문 출판사인 Timas 간의 MOU 체결이 이루어졌고, 번역이 끝나면 이 출판사가 책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서 및 소설 형식의 작품이기 때문에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스탄불 정복과 관련한 많은 터키 역사서들을 읽었습니다. 번역을 완성한 후에는 에르지예스대학교 터키어과 교수님 Hulya Argunsah(휠야 아르귄샤흐)의 윤문을 거쳤고, 번역과 관련해서 터키어문학 박사 이난아 선생님 또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술탄과 황제』가 픽션이라 해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된 작품이기에 번역 과정에서 저희도 역사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인용된 부분들 가운데 몇 사례는 서양 서적을 참고로 하여 기술되어서, 터키 역사학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번역가로서 작가님께 말씀드렸고 작가님은 저희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고 터키의 문헌들을 연구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철저하게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세심하게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이 작품을 번역하면서 작가님 덕분에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사와 그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 저희를 놀라게 하면서도 기쁘게 했습니다. 비잔틴제국과 오스만제국 사이의 긴장감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고대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번역을 마친 후 책을 출간하기로 한 티마시(Timas) 출판사에 제출했는데 책의 장르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서 출판을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출판사를 찾는 중에 김형오 의장님으로부터 이 책을 다시 쓰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에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가 나오자마자 수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정과 다시 번역하는 작업이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뀐 내용을 현재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Ender Ucak(엔델 우작)이라는 제자와 같이 검토하였습니다. 수정되거나 바뀐 부분들을 세세한 작업으로 찾은 후 다시 번역을 했습니다. QR 코드가 바뀐 것들을 찾아내는 것 또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도라든가 사진 등을 원문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일일이 작업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의 재번역을 2020년이 돼서야 마치게 되었고 터키에서 한국학 도서를 많이 출간한 Lotus 출판사에 번역본을 제출했습니다. 로투스 출판사가 이 책을 아주 멋지고 세련되게 출간해 주어서 매우 기쁩니다. 터키 독자들이 아주 흥미를 가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의 터키어 번역본이 한국에서처럼 터키에서도 재인쇄되어 김형오 의장님께서 이런 계기로 터키를 자주 방문하실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앞으로도 인내와 세심한 연구,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들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괵셀 튀르쾨쥬,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

 

 


 

 

번역자의 자기소개 및 터키어 번역과정 (원본)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터키어 번역가 소개

안녕하십니까?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의 도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터키어로 번역한 괵셀 튀르쾨쥬와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입니다. 저희는 부부입니다. CC였다고 해도 되는데 결혼은 둘 다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야 할 수 있었습니다. 부부로써 한국어문학과의 발전을 위해 같이 힘을 쓰고 있으며 공동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라는 작품은 공동으로 번역한 첫 작품입니다. 각자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소아과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터키에서 대학입학시험 시스템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그때는 의대 입학 점수가 너무 높았고 시험을 2번 봤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언어 분야로 향했습니다. 어떤 대학에 어떤 어문과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극동 언어 중 특히 한국어는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좀 더 조사해보니 Gokturk(돌궐)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은 저에게 더욱 더 흥미로워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92년에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입학했고1999 년에 터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과에서 <김소월의 생명 및 문학계와 시>를 주제로 석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나혜석과 파트마 알리예 하늠의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근대적 자아 연구>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마쳤습니다. 현재는 2000년부터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과를 설립한 이후부터 한국어문학과 과장을 맡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 외에 번역 작업도 합니다.

 

저는 괵셀 튀르쾨쥬라고 하고1972년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 전쟁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88 서울 올림픽을 TV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널리 알려졌듯이 88 올림픽 때 터키 역도 선수 나임 쉴레이만올루가 세계 쳄피언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가난하고 전통을 잘 지키는 나라로만 생각했던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놀랐고 많이 기뻤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학 시험 후 한국어문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앙카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부 과정을 마친 후 동과에서 연구 조교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 후, 즉 1995년에 한국에 가서 1996년9월부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국비 장학금으로 석사를 마치고 나서 터키 국비 장학금으로 동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에 터키인 1호 박사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에 에르지예스대학교 동양어학부장을 맡으면서 에르지예스 대학교로 옮겼습니다. 2012년에 한국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고 2017년 한국문학번역원의 최우수 번역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에르지예스대학교 동양어학부장이며 한국어문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에 개소된 유라시아 한국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교육 활동 외에 한국학 연구나 문학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 터키어 번역 과정

저희는 이 책을 2013년에 알게 되었습니다. 김형오 의장님이 터키에 오셨을 때 이스탄불에서 만나 뵙게 되어 이 도서를 번역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한국문학번역원과 터키의 유명한 역사서 전문 출판사인 Timas간의 MOU 체결이 이루어졌고, 번역이 끝나면 이 출판사가 책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서 및 소설 형식의 이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스탄불의 정복과 관련해서 터키어로 쓰여진 여러 역사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터키의 유명한 역사학자 Halil İnalcık(할릴 이날즉) 교수의 『Kuruluş ve İmparatorluk Sürecinde Osmanlı(건국 과정에서 제국으로의 오스만 제국)와 Osmanlılar: Fütuhat, imparatorluk, Avrupa ile ilişkiler(오스만 민족: 정복, 제국 및 유럽과의 관계)』, Feridun Emecen(페리둔 에메젠) 교수의 『Fetih ve Kıyamet(정복과 종말)』, İlber Ortayli 교수의 『Son Imparatorluk Osmanli(최후의 제국 오스만)』, Okay Tiryakioğlu(오카이 티르야키) 교수의 『Kuşatma 1453(포위 작전 1453)』, Mustafa Armagan(무스타파 아르마안)의 『Ufuklarin Sultani Fatin Sultan Mehmet(지평선의 술탄, 정복자 술탄 메흐메드)』,등의 여러 역사서를 독학했습니다. 

 

번역을 완성한 후 에르지예스대학교 터키어과 교수님 Hulya Argunsah(휠야 아르귄샤흐)의 윤문을 거쳤고, 번역과 관련해서 터키어문학 박사 이난아 선생님 또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술탄과 황제』가 아무리 픽션이더라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된 작품이기에 번역 과정에서 저희도 역사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속에서 인용된 부분들 가운데 몇 사례는 서양서적을  참고로 기술되어서, 터키 역사 학자들이 동의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번역가로서 작가님께 말씀 드렸고 작가님은 저희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고 터키의 문헌들을 연구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철저하게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세심하게 작품에 반영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의 번역 작업을 통해서 역사 학자가 아닌 저희들은 작가님 덕분에 역사 속에 숨겨져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양인이 아닌 동양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사와 그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 저희를 놀라게 하면서도 기쁘게 했습니다. 작품을 번역하면서 비잔틴제국과 오스만제국 사이의 긴장감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고대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책을 번역할 때 역사적으로 시기가 안 맞는 몇 가지 내용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판에서 토마토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토마토는 오스만 제국에 18세기에 들어왔고, 또한 이스탄불 정복자 술탄 메흐멧은 말뚝 형벌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등입니다. 

 

번역을 마친 후 도서를 출간하기로 한 티마시(Timas) 출판사에 제출했을 때, 출판사에서 책의 장르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서 출판을 하지 못 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출판사를 찾고 있는데, 김형오 의장님이 책을 다시 쓰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가 나오자 마자 수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수정과 다시 번역하는 작업이 수월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한국어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학교에서 맡은 강의가 많아서 바뀐 내용을 현재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Ender Ucak이라는 제자와 같이 검토하였습니다. 수정되거나 바뀐 부분들을 세세한 작업으로 찾은 후 다시 번역을 했습니다. QR 코드가 바뀐 것들을 찾아 내는 것 또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도라든가 사진 등을 원문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일일이 작업을 했습니다.

 

결국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의 재번역을 2020년에 완성하고 터키에서 한국학 도서를 많이 출간한 Lotus 출판사에 번역본을 제출했습니다. 로투스 출판사가 이 책을 아주 멋지고 세련되게 출간해 주어서 매우 기쁩니다. 아직 출판된지 얼마 안 되어서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지만, 터키 독자들이 아주 흥미를 갖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의 터키어 번역본이 한국에서 처럼 터키에서도 재인쇄되어 김형오 의장님께서 이런 계기로 터키를 자주 방문하실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앞으로도 인내와 세심한 연구,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들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괵셀 튀르쾨쥬, 하티제 쾨르올루 튀르쾨쥬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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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청 2021.02.08 0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제가 감명 깊게 전율을 느끼며 읽었던 작품의 터키어본이 나왔다 해서 무척 반가웠는데 번역 및 출판 과정에서도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었군요. 난산으로 태어난 옥동자가 터키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빋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