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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오가 만난 세상/김형오가 만난 사람

나와 같은 이름의 유명인을 만난다면?

내 이름을 인터넷 검색창에 넣었을 때, 내 얼굴이 제일 먼저 나온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반대로 유명한 사람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동'씨 성을 가진 '동OO' 이라는 제 친구는 자신의 이름을 검색창에 넣으면 "XX동 OO아파트" 만 나온다며,
자기 이름은 인터넷 검색업계의 '블루오션', 자신은 이제 유명해 질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 인물 검색에서 자기 이름이 검색된다는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죠.

그런데, 나랑 같은 이름으로 제일 먼저 검색되는 유명인을 만난다면 어떨까요?
그 유명인도 과연 나만큼이나 반가워 할까요?

제 소박한 꿈은 제 이름을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제 사진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꿈을 이루었지요.

어느 유명한 범죄에 관련된 사람이 저와 같은 이름이더라구요...

그냥 꿈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소박한 꿈이었을 뿐이니까요...


# 형오가 형오를 만났을 때 - 현대호텔 김형오 지배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서는 의장님을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의장님, 여기도 김형오가 있습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의장님 앞에는 <김형오>라는 명찰을 단 현대호텔 직원분이 서 계십니다.

의장님의 주문 - "여기 사진 좀 찍어줘요. 이름표가 잘 나오도록." <현대호텔에 근무하는 '김형오' 지배인님>

"명함에 한자로 이름 좀 적어줘요. 한자도 같은가 봅시다."

<명함에 한자 이름을 적고 있는 '김형오' 지배인님>



"이야~ 내가 김형오씨 만나러 여기 한번 더 와야겠네! 그때까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역광이어서 약간의 밝기 조정을 했습니다. 사진이 조금 어색하게 보이죠?>

의장님께서 김형오 지배인님을 만나러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셨으니,
혹시라도 명예퇴직, 희망퇴직, 권고사직은 없는거겠죠? ^_^

posted by 맹태
(국회의장 비서실에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