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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희망탐방

노예처럼, 서민처럼, 신처럼 살았던 예술가 文信


경남 마산에 있는 마산시립 문신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희망탐방 일정표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문신(文身, tatoo)과 관련된 미술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술에 무지한 제가 선생의 명성에 큰 결례를 끼칠뻔 했습니다.


문신(文信) 선생은 세계적인 예술가로 16세에 일본 동경미술학교 양화과에 입학하였고, 프랑스에서도 오랜 시간 작품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1980년에 영구 귀국 후 마산에 정착한 문선생은 개인전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부를 들여 마산 추산동에 <문신 미술관>을 지었다고 합니다. 무려 1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직접 설계와 건축을 맡아서 말이죠..

그래서 문신미술관은 딱딱하고 획일적인 모양의 건물이 아니라, 건물 자체만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유명합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2층의 전시실에서 바라본 풍경

지금의 경치도 나쁘진 않지만,
앞쪽의 건물들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전망대라고 이름 붙였어도 손색이 없었겠네요.

야외 작업장의 돌덩어리를 쌓아올린 벽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작품들은 좌우대칭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올림픽의 조화

올림픽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이 작품도 문신 선생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미술관 뒷편 언덕에 있는 문신 선생의 묘소입니다.
문신 선생의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비문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나는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나는 신처럼 창조한다."  - 문신 (1923~1995)

문신 선생의 묘소 앞에서 일동 묵념.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처럼 생활하고, 처럼 창조한 예술가 문신.
세계적인 그 명성에 비해 우리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이번 가을, <문신 미술관>을 찾아가 이 곳(블로그)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한 문신 선생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감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 문신미술관은 문신 선생께서 지으신 ☞마산시립 문신미술관
    부인 최성숙 여사의 기원으로 개관한 ☞숙명여대 문신미술관(서울 용산)이 있습니다.